화려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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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3의 5번째 에피소드이자, '''나루호도 트릴로지의 마지막 에피소드.'''
2. 원작 게임
1편부터 이어진 아야사토 가문의 이야기를 매듭짓고 나루호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름 그대로 화려한 에피소드. 명대사도 마구 튀어나온다. 1편부터 이어져 왔던 아야사토 가문에 대한 모든 떡밥이 여기서 실체를 드러내며,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 정신나간 스케일[3] 이면서도 물 흐르듯 전개되는 추리, 나루호도 3부작에 나왔던 인기 레귤러 캐릭터들의 총 집합, 그리고 끝 없는 반전 덕에 팬덤에서도 '''역대 최고의 에피소드'''로 꼽힌다. 비록 최고 작품의 타이틀은 역전검사 2, 대역전재판 2 등의 작품에게 내줬지만 에피소드 하나로 평가하면 화려한 역전은 반드시 높은 순위에 꼽힐 정도. 역전재판 전기의 마지막 재판이라서 그런지 내용도 참 길다. 무려 3일차 법정과 탐정이 없음에도 막힘없이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플레이 타임은 7시간에서 10시간은 찍을 정도로 분량이 많으며 특히 두 번째 법정에서 전체 플레이 타임 중 절반을 차지하는데 단순하게 보였던 살인사건에서 의문점을 풀어갈 때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최후반부 마지막 증거제시 부분에 '역전재판 3 추궁 테마 추궁 ~ 붙잡아내서'가 아닌 1편의 추궁 테마곡의 어레인지인 '''추억 ~ 궁지에 몰아넣어서 2004'''가 나오며 동시에 나루호도 류이치가 스승인 치히로와 오버랩되는 장면이 나오며 완벽한 홀로서기를 하게 됨을 보여준다. 1편에서는 검사지만 둘도 없는 친구를 구해내고, 2편에서는 무죄판결보다 소중한 진실과 인명구조를 경험한 나루호도 성장의 완결판이다. 마지막 증거 제시 이후 마침내 나루호도는 스승에게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며 인정받는다. 1편부터 해온 유저라면 큰 감명을 받을 만한 부분. 특히 최후의 제시에서 '''시리즈 1편의 추궁 테마'''[4] 가 울려 퍼지면서 화려한 마무리라는 느낌을 제대로 준다. 스포일러 주의[5]
2.1. 1일차 탐정
2.1.1. 나루호도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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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는 아야사토 마요이의 영력 수련에 동행해 줄 것을 부탁받는다.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에 아야사토 하루미가 예약을 끝냈으나, 수행을 위해서는 '''20세 이상의 보호자'''가 필요했던 것이다.[6] 처음에는 추운 건 싫다며 그다지 내켜하지 않았던 나루호도지만, 하루미가 들이민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 컬트 잡지의 사진에서 분명 감옥에 있을 미야나기 치나미의 사진을 발견하고 내막을 알기 위해 마요이, 아야사토 하루미와 함께 하자쿠라인으로 동행하게 된다.
2.1.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하자쿠라인에 도착한 나루호도 일행은 비키니 주지와 텐류사이 에리스와 본당에서 만나서 서로 통성명을 한다. 한편 미야나기 치나미를 찾고 있었던 나루호도는 비키니 주지에게서 그 사진 속의 인물은 미야나기 치나미가 아닌 하자쿠라인 아야메임을 알게 되고, 그 인물은 몽롱교[7] 너머의 별당에 있음을 알게 된다. 오동천을 가로지르는 몽롱교를 간신히 건넌 나루호도는 그곳에서 하자쿠라인 아야메와 만나게 된다.
별당의 수행동에서 처음으로 조우한 아야메는 나루호도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등,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아야메는 곧 저녁의 준비를 위해 본당으로 돌아가고, 수행동을 조사하던 나루호도와 마요이는 별당의 족자에 아야사토 마이코가 그려져 있음을 깨닫는다. 이때, 마요이는 '''자신의 어머니의 얼굴조차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별당에서 본당으로 돌아온 나루호도는 다리에서 텐류사이 에리스가 언급했었던 제자인 '''마시스 군'''과 만나게 되는데, 마시스의 정체는 물론... 어쨌든, 나루호도는 야하리가 동화책 작가인 텐류사이 에리스의 제자임을 알게 된다.
본당으로 돌아온 나루호도 일행은 저녁 식사에 참석한다. 저녁 메뉴는 카레였고, 저녁을 먹고 난 뒤 곧 하루미가 예약했던 스페셜 코스[8] 의 준비를 위해 마요이와 비키니 주지는 별당으로 떠난다. 이때, 비키니 주지는 아야메에게 10시에 소등의 종을 울려줄 것을 부탁하곤 길을 떠난다.
마요이가 수행을 하는 동안 딱히 할 일이 없는 나루호도는 본당에서 서성이다 하자쿠라인 아야메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그녀의 태도를 이상하게 여긴 나루호도는 유메이 대학에 재학한 적이 없냐고 묻지만 아야메는 대학에는 다니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이에 그는 다시금 자신을 아느냐고 물어보지만 아야메는 대답해 주지 않고, 대신 악령을 막는다는 퇴마의 두건을 나루호도에게 건네준다. 그 과정에서, 아야메는 나루호도라는 성을 언급한다.
분명 자기소개를 하지 않았기에 알 리가 없는 자신의 성을 알고 있다는 점에 나루호도는 이어서 만난 적이 있지 않느냐고 추궁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5개의 사이코 록이 발동한다.[9] 곧 아야메는 도망치듯 소등의 종을 울리러 떠나고, 나루호도도 자신의 방으로 되돌아간다.
소등의 종이 울리고 얼마 뒤,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에 갑작스럽게 끔찍한 비명이 울려퍼지게 된다. 그 비명소리에 다급하게 하자쿠라인의 경내로 나온 나루호도 류이치는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드리게 된다. 경내에서 칠지도에 찔려서 죽어있는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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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해 있던 비키니 주지가 일어나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부탁하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나루호도는 바로 신고할 수 없었고, 몽롱교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로 달려가게 된다.
몽롱교까지는 대략 15분 정도가 걸린 나루호도 류이치는, 다시 한 번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드리게 된다. 다리가 완전히 불에 타버린 것이다. 나루호도 류이치는 그곳에서 주변을 서성이고 있던 야하리 마사시에게 경찰에게 신고할 것을 부탁하며 불타는 다리를 건너려고 시도한다. 범인이 다리를 건넜을 수도 있고, 만약 그랬다면 다리가 불타버린 지금 아야사토 마요이가 도망칠 곳은 없기에 아야사토 마요이를 지키고자 무턱대고 불타는 다리를 건너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 물론 불타버린 다리를 건널 수 있을 리가 없었고, 불타는 다리에 발을 내딛는 순간 다리는 부서져 나루호도 류이치는 야하리의 절규를 들으며 그대로 오동천으로 낙하해 급류에 휩쓸리게 된다.
'''나루호도 류이치 : 몽롱교는 그 이름대로 산산히 부서져 사라져 버렸다. ……이 악몽과 같은 밤 마지막 비명을 울리며…….'''
2.2. 2일차 탐정
2.2.1. 구치소
한편, 미츠루기 레이지는 역전재판 2의 사건 이후 외국으로 떠나 외국의 법정을 연구하고 있었다. 시차 때문에 잠을 자고 있었던 미츠루기 레이지에게 야하리 마사시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온다. 처음에는 단순한 장난 전화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끊어버리려던 미츠루기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떨어져서'''[10]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말에 급히 '''제트기를 빌려'''(!) 귀국하게 된다.
귀국한 미츠루기 레이지는 나루호도의 병실에 들려 자초지종을 설명받고[11] , 나루호도가 가지고 있던 증거품과 변호사 배지, 곡옥을 받게 된다. 자신에게 왜 변호사 배지를 빌려 주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미츠루기지만, 구치소에서 만난 야하리 마사시의 말을 듣고 나루호도의 의중을 다시 한 번 눈치채게 된다. 너무 심한 감기 때문에 제대로 변호를 하지 못할 상황인지라 자신이 아는 가장 유능한 법조계 친구에게 변호를 대신 부탁한 것이다.
가장 소중한 친구의 부탁이었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한 미츠루기 레이지는 일단 그녀를 만나본다. 어딜봐도 젊었을 적에 만났던 미야나기 치나미와 닮았던지라 전에 만난적이 없냐고 묻지만 계속해서 하자쿠라인에 있었기에 만난적 없다고 말한다.[12] 그녀를 추궁하자 아야메는 5년전에 나루호도를 배신했다고 말하고, 미츠루기는 아야메에게 '''모든 진실을 나루호도에게는 말해줄 것'''을 조건으로 아야메의 변호를 수락한다. 한편, 대화 과정[13] 에서 아야메가 무언가를 두려워했다는 것이 드러나지만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는 말해주지 않고 사이코 록 이 나타난다.
2.2.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이후의 조사를 위해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으로 향한 미츠루기는 현장에서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 형사와 만나게 된다. 이토노코 형사에게서, 미츠루기는 다리가 불탄 것이 낙뢰에 의한 전적인 우연이었음을 듣게 된다.
다리를 지나 하자쿠라인 본당의 정문에서는 야하리 마사시와 만나게 되는데, 야하리에게 사건 당일 밤에 대해서 묻자 세 개의 사이코 록이 출몰하게 된다. 그 이후 본당에 진입해서는 수상한 협박장을, 경내에서는 칠지도[14] 와 부검기록[15] 을 법정기록에 기록한 미츠루기 레이지는 다시금 구치소로 되돌아간다.
2.2.3. 구치소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원래 소등의 종을 울리고 비키니 주지를 도와 별당에 있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별당에 가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겁에 질려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두려워했던 것은 바로 본당에서 발견한 협박장이었다. 자신의 비밀이 알려지는 것이 싫다면 극락암으로 10시까지 나오라는 협박을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두려워했던 것이다. 물론, 단순히 비밀이 알려진다는 것을 두려워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때는, 결단코 비밀을 알리고 싶지 않은 인물이 있었기에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그 협박을 두려워해서 밖에 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은 미츠루기는 아야메로부터 극락암의 위치를 전해듣고, 아직 해제되지 않은 사이코 록을 해제하기 위해 극락암으로 떠나게 된다.
2.2.4.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극락암에 도착한 미츠루기와 이토노코 형사는 우연히 야하리의 '''터무니 없는 것'''을 목격했다는 혼잣말을 듣게 된다. 조금 더 혼잣말을 듣고자 한 미츠루기는 계속해서 숨어 있을 것을 종용하지만, 야하리 마사시의 '''"그 형사 지갑이나 훔쳐볼까?"'''라는 혼잣말에 이르러서 자신도 모르게 이의 있소!를 외쳐버린 이토노코 형사 때문에 들키고 만다.
어쨌든, 사이코 록을 해제하기 위해 미츠루기는 곡옥을 제시한다.
사건 당일 밤, 야하리는 극락암에 있었다. 야하리는 물론 자신의 방에 있었다는 거짓말을 했으나, 본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몽롱교의 낙뢰를 보았다고 증언한 증인이 야하리였기에 금방 거짓이 탄로나고 말았다. 춥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극락암에서 야하리가 기다렸던 이유는 바로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오는 것을 기다렸기 때문이었다. 수상한 협박장으로 하자쿠라인 아야메를 극락암으로 불러낸 것이 바로 야하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은 협박장이 아니었다. 오히려 야하리의 허접한 필력으로 쓴 러브레터로 '''비밀'''이란 '''자신을 사랑한다'''는 비밀이었던 것이다. 그 밖에도 "전략"의 "전"을 "全"으로 잘못 쓰는 등[16] 오자가 있는 어설픈 연애편지였다.
세 개짜리 사이코 록의 진실이 이런 허접한 것이라는 것에 허탈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미츠루기는 곧 야하리가 '''터무니 없는 것'''을 목격했다고 혼잣말 했던 것을 떠올리곤 그것을 추궁한다. 그리고 미츠루기는 '''또다시 등장한 5개의 사이코 록을 보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하고 절규하게 된다.
풀어도 풀어도 또 나오는 사이코 록에 지치기도 했고, 풀 수도 없다고 판단한 미츠루기 레이지는 야하리에게 진실을 듣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를 법정에 세우는 것임을 깨닫고, 법정으로 돌입하게 된다.'''미츠루기 레이지 : 또, 또......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거냐...?'''
2.3. 3일차 법정 ~ 전편
아야메는 미츠루기에게서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그 협박장이 야하리의 물건이었고, 야하리는 아야메의 진짜 비밀은 모르고 있었다는 말을 듣는다.
아픈 나루호도 류이치 대신 법정에 서게 된 미츠루기 레이지가 가장 먼저 고심했던 것은 검사인 자신이 변호사를 한다는 것 그 자체였다. 현실에서도 형사재판을 검사가 대신 변호하는 것은 불가능한데[17] 역전재판의 세계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따라서 미츠루기 레이지는 자신이 검사임을 숨기고 변호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미츠루기는 '''"남의 배지를 빌려 변호하면 바로 걸리지 않는가?"'''하는 당연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골판지로 만든 배지도 안 걸렸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이전의 재판장은 당연히도 미츠루기 레이지를 잘 알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재판장을 수배하는 것이 가장 선결되는 과제로, 이는 <시작의 역전>의 '''동생 재판장'''을 소환하면서 해결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상대편 검사의 수배였다. 검사국 내에서는 미츠루기 레이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만큼, 단순히 시간을 벌기 위한 첫 번째 법정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이를 지적하지 않을 만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거나 혹은 미츠루기와 친분을 갖고 있는 검사가 필요했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사건을 담당해야 할 고도 검사는 연락이 두절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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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루기 레이지가 선택한 검사는 카루마 메이였다. 같은 카루마 고우의 제자인 것과 더불어서 어느 정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자신과 협력해 줄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카루마가 귀국해 이 사건을 맡은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자신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안긴 나루호도 류이치라는 인물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츠루기 레이지로 변호사가 교체되고 이 같은 부탁을 받게 된 카루마는 나루호도 류이치보다도 더더욱 경쟁의식을 불태우고 있던 미츠루기 레이지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미츠루기를 패배시킬 작정으로 전력으로 법정에 임하게 된다. [18]
첫 번째로 소환된 증인은 비키니 주지. 원래는 수행자와 같이 있어야 할 비키니 주지가 본당으로 돌아온 것은,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서 목욕을 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수행자를 추운 밤 혼자 놔둘 정도로 무신경한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아야메를 별당에 남겨두고 돌아왔다는 증언이었다. 그러나 이는 10시까지 자신의 방에 있었다는 아야메의 주장과는 모순되는 사실이었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비키니 주지는 '''아침과 같은 차림으로 별당에 왔다'''고 확신에 차서 대답하나, 실제로 아야메는 어떤 인물에게 퇴마의 두건을 줬기 때문에 같은 차림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퇴마의 두건의 여분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는 카루마 검사의 지적에 증언은 다른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비키니 주지는 이어서 목욕 후에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의 상황을 증언한다. '''털썩''' 하는 소리에 밖을 내다봤던 비키니였기에, 이것을 '''눈덩이'''나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가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 비키니 주지는 텐류사이 에리스의 방에서 떨어진 '''후''' 칠지도에 찔렸다는 결론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는 사후에 낙하했다는 부검기록과 전면적으로 모순되는 증언이었다. 이에 카루마 검사는 방에서 살해된 이후 경내에 낙하했다는 추리를 이어나간다. 미츠루기는 혈흔이 방에서 발견되지 않았음을 지적하지만, 카루마 검사는 자상의 출혈량이 가장 큰 시점은 흉기를 뽑았을 경우이므로 출혈량이 적어도 모순되지 않는다는 반박으로 원점으로 되돌린다.
이에 미츠루기는 비키니에게 더 자세한 상황의 증언을 요구한다. 비키니 주지는 자신이 제대로 시체를 보지 못한 이유로 '''너무 많은 피가 흘러서'''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이 부분에 이상함을 느낀 미츠루기는 조금 더 파고들어, 비키니 주지가 '''손잡이 까지 들어간 칼을 뽑는 순간'''의 아야메를 보았다는 증언을 끌어내게 된다. 이는 총 세 가지의 모순점이 생겨나는 증언이었다.
먼저 연약한 여성의 힘으로 칠지도를 찔러넣고 빼는 것은 힘들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로는 칠지도처럼 갈래가 많은 칼이 박혀 있었다면 상처를 막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벌려서 출혈량이 막대했을 거라는 점, 마지막으로는 칠지도에 묻어있는 혈흔이 손잡이 부근이 아닌 끝 부분에만 묻어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같은 모순점으로 미루어 미츠루기 레이지는 흉기는 칠지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칠지도를 뽑는 순간을 목격당한 아야메가 살인 순간을 목격당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카루마 검사는 아야메가 다른 흉기로 텐류사이를 살해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 흉기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는 대답하지 못한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는 '''날붙이'''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미츠루기 레이지 : 흉기는... 칠지도가 아니었다!'''
비키니 주지는 이러한 의문에, 자신 나름대로 대답을 내놓는다. 스노우 모빌을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하려고 한다면 흉기를 오동천에 버리고 돌아올 수 있었을 거라는 것이다. 실제로 스노우 모빌은 사용 흔적이 있었고, 눈 위를 따라 운전된 흔적도 있었다. 걸어서는 편도 15분 정도인 다리까지 스노우 모빌을 사용하면 왕복 10분으로 왕래할 수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도 충분했다. 그러나 미츠루기 레이지는 증거 사진에 이의를 제기한다. 스노우 모빌의 흔적이 눈 위에 있음은 사실이지만, 그 흔적은 한 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기상 기록에 따르면 텐류사이 에리스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11시 경에는 이미 눈은 그쳐 있었으므로, 눈이 흔적을 지웠을 수도 있다는 카루마 검사의 주장도 반박된다. 기상 기록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 카루마 검사지만, 이 역시도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 위에 눈이 없는 현장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기에 반박된다. 즉 스노우 모빌이 사용된 것은 눈이 그치기 이전에 한 번, 그리고 눈이 그친 다음 한 번으로 두 번이었던 것이다.[19]
그러는 한편, 비키니 주지는 자신이 아야메를 별당에 두고 본당에 돌아왔을 때는 스노우 모빌 같은 것은 없었다고 증언한다. 이에 스노우 모빌의 행방이 중요한 사실로 떠오르게 되자, 미츠루기 레이지는 주저하며 한 사람을 증인으로 소환할 것을 제안한다.
해당 인물은 당연히, 사건 당일 밤에 다리 주변 극락암에 있었던 야하리 마사시.[20] 해당 인물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법정은 20분간 휴정하게 된다.'''카루마 메이 : 이런 추운 밤에 아무 이유 없이 돌아다닐 바보가 어디 있어! 미츠루기 레이지!'''
'''미츠루기 레이지 : 내게 한 사람,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 인물은 그날 밤에 터무니 없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이런 추운 밤에 아무 이유 없이 돌아다닐 바보라는 거다.'''
2.4. 3일차 법정 ~ 후편
휴정이 선언된 동안, 미츠루기 레이지는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꼭 들어야만 하는 사실이 있었다. 비키니 주지와 아야메의 증언이 엇갈린 것이다. 비키니 주지는 분명 별당에서 하자쿠라인 아야메와 만났다고 했지만,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자신이 소등의 종을 울리고 쭉 자신의 방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둘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판단한 미츠루기는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방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다. 아야메는 이에 '''사건이 일어나기 전, 자신은 방에 있었다'''고 대답했고, 사이코 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의 의문은 바로 스노우 모빌에 관한 것이었다. 휴정 전의 법정에서 스노우 모빌을 사용할 수 있었던 사람은 하자쿠라인 아야메 뿐이라는 것과, 스노우 모빌이 사용되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미츠루기는 이에 대해서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묻자, 아야메는 자신이 스노우 모빌을 사용했음을 실토한다. 그러나 어째서 사용했냐고 되묻는 미츠루기에게, 아야메는 대답하지 못하고 다섯 개의 사이코 록이 출몰하게 된다. 아야메는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대답하며, '''수행자님이 무사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말해주겠다고 미츠루기에게 대답한다. 이것으로 20분의 휴정은 끝나고, 법정은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한다.
소환된 야하리는 여전히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증언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았던 것. 현실이라면 위증죄로 진작에 잡혀갔을 죄지만, 어쨌든 역전재판 세계관이었기에 미츠루기가 야하리 마사시의 증언의 모순을 지적하기 전까지는 진실을 증언하지 않았다. 야하리는 분명 다리에 간 것은 맞으나 그곳에서 그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는 증언을 했지만, 이는 나루호도 류이치를 만났다는 사실과 모순되는 증언이었다. 이것을 지적하자 야하리는 '''"무언가 각성한 것 같다."'''는 말을 하며 이번에야말로 진실한 증언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사건 당일 밤, 야하리가 극락암에 있었던 시간은 9시. 텐류사이 에리스가 경내에서 발견되기 2시간 전이었다. 야하리는 10시 45분경 낙뢰에 의해 불타는 다리를 목격하고 곧장 다리를 보러 갔다고 증언한다. 미츠루기는 이 부분에서 야하리를 추궁한다. 어째서 사람을 부르지 않았냐는 질문이었다. 상식적으로 다리가, 그것도 별당과 본당을 잇는 유일한 다리가 불타고 있다면 바로 전화로 사람을 부르는 것이 정상이었다. 몽롱교 옆에는 공중전화도 있었으므로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야하리는 이에 '''"자신이 다리에 도착한 것은 낙뢰에 의해 불탄지 대략 5분이 지난 시점이었고, 그 이후 1분도 지나지 않아 나루호도와 만났으니 시간 상 무리다."'''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모순되는 것이었다. 야하리가 다리에 도착한 것은 대략 11시경. 그런데 11시는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가 하자쿠라인의 경내에서 발견된 시각이었고, 나루호도는 당연히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와 함께 경내에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이 정확히 11시라고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는 카루마 검사의 반박에 미츠루기는 낙뢰에 의해 다리가 전소된 것은 11시 15분 경이며, 나루호도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리가 전소된 이후였다고 반박한다. 이러한 시간관계를 미루어 볼 때, 야하리는 11시경 다리에 도착해 대략 15분 동안 불타는 다리 옆에 서서 다른 사람을 부르지 않고 멍하니 있었다는 말이 된다.
아무리 야하리가 비상식적인 인물이라도, 가만히 서 있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미츠루기는 이어서 야하리를 추궁한다. 이에 야하리는 '''"정말로 진지하게 말하겠다."'''며 이번에야말로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다.
야하리는 11시에 다리에 도착해서, 15분간 불타는 다리를 스케치했던 것이다. 15분의 공백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었고, 미츠루기는 갑작스럽게 몰려온 엄청난 공포를 애써 무시하며[21] , 야하리 마사시에게 그렸던 스케치의 제출을 요구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듯, 카루마 검사와 재판장 역시도 스케치의 제시를 요구해 야하리 마사시는 자신의 스케치를 증거로서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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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스케치가 제출되자 법정은 경악에 빠진다. 미츠루기는 주저하며, 그 '''이상한 비행물체'''에 대해서 야하리에게 묻는다. 야하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이 하늘을 날고 있는 하자쿠라인 아야메라고 대답한다. 당연히, 카루마 검사와 재판관은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다'''고 반박한다. 물론, 카루마 검사는 이전에 범인이 하늘을 날았다고 추정되는 사건을 맡은 적이 있긴 했다. 물론 그 사건에서도 날았다고 착각한 것 뿐이었지만.'''재판관 : 음, 아......예, 이것이 그, 아까 말했던, 몽롱교입니까? 그, 꽤나 큰 다리로군요. 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카루마 검사!'''
'''카루마 메이 : 그, 그렇군... 새, 생각보다 잘 그렸네....'''
'''미츠루기 레이지''' : (아무래도 ......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낼 용기가 없는 모양이군, ......이, 이상한 비행물체에 대해서......)
그러나 야하리는 여전히 그것이 하늘을 나는 아야메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에 재판관과 카루마 메이는 연대 책임으로 변호인인 미츠루기에게 설명을 요구, 야하리의 스케치를 법정 기록에 추가하고 심문으로 되돌아간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미츠루기였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물체가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두건을 쓰고 있었는데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이미 퇴마의 두건을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주었기 때문에 그것은 아야메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야하리는 이 지적에 갑작스럽게 웃음을 터트린다. 25년간 기다려 왔던, 미츠루기를 찍소리도 못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왔다며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야하리에게는 하늘을 난 사람이 아야메임을 증명하는 증거가 있었다. 몽롱교 근처에서 찾은 보라색의 수정이 그 증거였다. 이는 퇴마의 두건에 달려 있는 수정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으며, 그런 수정을 잃어버린 사람이 또 있을 리 없으니 아야메의 것이 된다는 논증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텐류사이 에리스의 지팡이에 달려 있었던 수정이었다. 미츠루기 레이지는 그 점을 지적하나, 카루마 검사는 '''애초에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고, 피해자는 사건 당일 자신의 방에 있었고 몽롱교에 갈 리가 없으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피해자의 소지품이 사건 당일 혈흔이 묻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것 자체가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미츠루기는 반박하지만, 카루마 검사는 그것이 사건이 일어난 '''뒤'''에 버려졌다면 문제가 없다고 다시 반론한다. 즉, 요점은 수정이 언제 몽롱교 근처에 떨어졌는가? 였다. 그것을 입증하지 않는 한, 사건과의 관련성도 입증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만약 카루마 검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결과적으로 야하리 마사시라는 증인은 전혀 쓸모 없는 증인이 되고, 당연히 이런 증인을 부른 변호인에게 그에 걸맞는 페널티가 가해진다. 즉, 미츠루기는 수정이 언제 떨어졌는지 입증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그리 쉽게 입증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미츠루기는 나루호도 류이치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미츠루기 레이지''' : ("입증할 수 있는가"......?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입증한다"...... 이것밖에 없지 않은가. 그것이 그 녀석..... 나루호도 류이치의 방식이었으니까!)
수정은 반쯤 눈에 묻혀 있었고, 그 시각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에는 눈이 쌓여있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에서 텐류사이 에리스가 살해되기 이전, 수정이 몽롱교 근처에 떨어졌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수정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다. 이는 텐류사이 에리스가 살해된 '''이후''' 몽롱교 근처에 떨어졌다는 증거였다. 서로 모순인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 사실을, 한 가지로 묶을 설명을 미츠루기 레이지는 생각해낸다. 그것은, 진짜 범행 현장이 몽롱교의 근처였다는 것.'''미츠루기 레이지 : 수정은, 사건''' 전 '''에 떨어진 것이었다!'''
이는 비키니 주지가 목격했던, 하자쿠라인의 경내에 있었던 아야메의 '''살인'''이 실제로는 살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의 제시였다. 하지만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는 경내에서 발견되었고, 편도 15분 거리인 하자쿠라인의 경내까지 시체를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때, 얼핏 모순덩어리에다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만 보였던 스노우 모빌이 다시 한 번 등장하게 된다. 원래는 흉기를 운반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생각했던 스노우 모빌은, 시체를 옮기기 위해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사체를 옮겼을 수도 있다는 증거를 변호인 측에서 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카루마 메이는 이 부분을 파고들으려 하지만, 이미 미츠루기 레이지는 자신의 임무를 마친 다음이었다. 변호인은 이미 충분한 의문을[22] 제시했고, 이것은 재판관의 판결을 보류하기에 충분한 의문이었다. 카루마 메이는 또 다시 미츠루기에게 당했음에 이를 갈지만, 미츠루기는 오히려 카루마 메이에게 감사를 표하고, 결국 야하리가 메이의 채찍질 연타를 맞고 기절하는 것으로 첫 번째 법정은 폐정된다.
'''미츠루기 레이지 : ...나루호도... 아무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다... 다음은 네 차례다... 나루호도.......'''
2.5. 3일차 탐정 ~ 전편
2.5.1. 홋타 클리닉
한편, 나루호도 류이치는 첫 번째 법정 전날 병원에 누워서 옛 사건의 기록을 참고하고 있었다. 자신의 스승, 아야사토 치히로의 첫 법정 기록이었다. 그 기록 속에서 나타난 미야나기 치나미의 모습은 반년간 자신이 사귀었던 그녀와 다른 모습이었고, 오히려 자신의 첫 법정에서 만났던 미야나기 치나미의 모습과 같았다.
수십 미터를 낙하해 물에 떨어진 주제에 독한 감기밖에 걸리지 않은 나루호도 류이치는 다음날 있을 법정은 걱정하지 않고 회복에 주력할 것임을 결심한다. 미츠루기 레이지라면, 세계 최고로 질 나쁜 증인을 상대로도 어떻게든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5.2. 하자쿠라인 영행도장
열이 내린 나루호도 류이치는 곧장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의 다리로 찾아간다. 무엇보다 아야사토 마요이가 다리 너머의 별당에 갇혀 있는 만큼, 그리고 어쩌면 텐류사이 에리스 살인범이 다리 너머로 도망쳐서 아야사토 마요이가 살인범과 단 둘이 있는 건지도 모르기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나루호도 류이치 앞에 미츠루기 레이지와 이토노코 형사가 나타난다.
이토노코 형사는 가능한 한 빠르게 몽롱교를 수리할 것을 나루호도에게 약속하고, 미츠루기는 하자쿠라인 아야메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에 검사국으로 돌아가 나름대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답한다. 물론 나루호도는 <시작의 역전>의 파일을 읽었기에 과거 미야나기 치나미와 미츠루기가 만났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 자신도 확신이 서지 않아 미츠루기에게는 차마 대답해주지 못한다. 미츠루기도 이를 어느 정도는 예상한 듯, 가만히 "네 입으로는 진실을 들을 수 없겠지." 라고 하며 검사국으로 떠난다.
다리를 수리하는 동안 딱히 할 일이 없는 나루호도 류이치는 본당으로 되돌아온다. 그런데, 본당 입구에서 날카로운 채찍소리와 한없이 바보같은 목소리와 마주친다. 물론 한없이 바보같은 목소리는 야하리 마사시의 목소리였고, 채찍 소리는 카루마 메이의 소리였다. 역전재판 2의 마지막 사건 이후로 1년 만에 마주친 카루마 메이는 여전히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경쟁심을 불태우고 있었지만 , 이전까지 자신을 얽매고 있던 카루마 고우의 그림자에서는 다소 벗어난 모습이었다. 야하리는 끝까지 자신은 날고 있는 아야메를 봤다며 박박 우기고는 어디론가 가 버리고, 카루마 메이는 곧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조사를 지도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동행하게 된다.
본당으로 들어선 나루호도는 비키니 주지와 마주친다. 첫 증인이었던 비키니 주지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이는 여러모로 작금의 사태에 책임감을 느껴서였다. 허리가 아프지 않아서 본당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23] 그런 비키니 주지에게 나루호도는 아야사토 마요이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이후로 아야사토 하루미마저 실종된 상태라는 것을 들어서 알게 된다. 나루호도는 절망하지만, 집에도 돌아가지 않았고 본당에도 없다면 단 한 군데 갈만한 곳이 있다는 것에 마지막 희망을 붙잡는다. 문득, 나루호도는 텐류사이 에리스에게 꼬박꼬박 존칭을 붙이는 비키니 주지의 태도와 단순한 살인사건 이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비키니 주지의 태도를 보고 텐류사이 에리스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냐고 추궁한다. 그러자, 다섯 개짜리 사이코 록이 출몰하게 된다.
그렇게 대화를 하는 동안, 이토노코 형사가 다리를 수리하는 데 성공했다는 희소식을 알려온다. 나루호도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이토노코, 카루마 메이와 함께 별당으로 향한다.
다리를 건너 도착한 별당에서 나루호도는 다행스럽게도 아야사토 하루미와 마주친다. 지난밤 마요이가 걱정되어서 건너온 아야사토 하루미는 낙뢰로 다리가 불타버리자 이곳에 혼자서 갇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카루마는 하루미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하루미에게서 1년 전에 아무 죄도 없는 마요이를 괴롭혔다며 용서 못한다는 말만 듣고 충격을 받는다. 어쨌든 '혼자'라는 말에 착안한 나루호도는 마요이의 행방을 묻지만, 하루미는 대답 대신 울음을 터트리며 본당으로 도망치고 만다.
한편, 나루호도는 별당 마당에서 소각로가 사용된 흔적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 소각로는 이미 비어버린 상태였다.
이어서 수행동 안쪽으로 들어간 나루호도는 크게 경악하게 된다. 분명 그저께까지만 해도 없었던 자물쇠가 수행동의 입구를 걸어잠그고 있었던 것이다. 카루마 메이는 그런 자물쇠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루호도는 그 자물쇠를 분명히 본 적이 있었다. 사이코 록과 꼭 닮았던 것이다. 그 다음으로 나루호도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아야사토 마이코의 족자였다. 분명 처음 조사할 때만 해도 아야사토 마이코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던 족자에는 카레가 뿌려져서 아야사토 마이코의 모습을 가려버렸다. 그렇게 나름의 조사를 끝낸 나루호도에게, 또다시 뜻밖의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
고도 검사는 카루마 메이에게서 수사권을 억지로 넘겨받고, 그와 대화를 이어간 나루호도는 별당 어디에서도 마요이의 흔적이 없다는 것, 수행동의 입구를 막고 있는 《암호 자물쇠》를 해제할 유일한 방법은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고도 검사의 요청에 따라, 미츠루기 레이지가 이미 아야메를 데려오고 있었다. 한편, 나루호도는 고도 검사에게 어째서 법정에 나오지 않았냐고 묻는다. 전날, 즉 첫번째 법정이 있었던 날 고도 검사는 한 동안 실종되어 있었던 것이다. 고도 검사는 '''자신이 죽었다 살아났기 때문'''이라며, 거추장스러운 바이저를 쓰고 있지 않으면 앞조차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나루호도에게 말한다. 아직도 시력은 완전하지 않다는 말도 덧붙인다.
그런 대화 동안, 나루호도는 고도 검사에게서 적의와 분노, 그리고 슬픔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고도 검사는 나루호도에게 아야사토 치히로를 지키지 못했고, 이젠 아야사토 마요이또한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그리고 고도는 나루호도에게 "너는 이미 '''내가 죽은 사건'''을 알고 있다." 라는 내용의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나루호도는 이에 대해 바로 깨닫지는 못했지만, 서서히 고도 검사가 누구인지, 무슨 사건에서 죽었는지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밖으로 나온 나루호도는 망설이고 있는 이토노코 형사와 조우한다. 이토노코 형사는 무언가를 지워버려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었으며, 수행동의 마당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는 '''부탁'''[24] 을 하게 된다. 물론, 당연하게도 나루호도와 카루마 메이는 수행동의 마당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행동의 마당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나루호도에게 발견된 것은 석등과, 그 석등에 쓰여있는 피로 쓴 '마요이' 글자였다. 또한 그 석등의 주변에는 부자연스럽게 눈이 직사각형으로 치워져 있었고, 왼쪽 화단에서는 쿠라인 류 당주의 부적을 찾게 된다. 그것은 텐류사이 에리스의 소지품이었다는 말을 이토노코 형사에게 듣게 된 나루호도 류이치는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던 텐류사이 에리스의 정체를 마침내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본당으로 향한다.
본당의 정문에서 나루호도는 아야메와 미츠루기와 만나게 된다. 나루호도는 당연히 미츠루기를 따라서 마요이를 만나러 가려 하지만, 미츠루기에게 제지된다. 이것은 별당의 마당이 새로이 진짜 살인 현장으로 지목되게 되어, 용의자가 '''별당에 있었던 사람'''으로 좁혀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별당에 있었던 사람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 두 명, 아야사토 마요이와 아야사토 하루미였다. 따라서 미츠루기 레이지는 마요이를 '''구출'''하는 동시에 '''수사'''해야만 했고, 이는 일반인이자 관계자인 나루호도가 참관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쉽사리 따라가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던 나루호도는, 카루마 메이의 채찍에 정신을 차리고 본당으로 진입해 비키니 주지의 사이코 록을 해제하게 된다.
텐류사이 에리스는 나루호도가 어렴풋이 짐작했던 것처럼, 쿠라인 류의 당주인 아야사토 마이코였다. 나루호도는 먼저 텐류사이 에리스가 지니고 있던 부적을 제시한다. 그 겉표면에는 쿠라인 류 당주의 표식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주의 표시는 별당에 있는 족자의 상단에 있는 당주의 표식과 일치했다. 비키니 주지는 그것이 당주의 표식인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지만, 나루호도는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쿠라인 류의 차기 당주가 직접 당주의 표식임을 확인해주었기 때문이다.
사이코 록이 완전히 해제된 다음, 나루호도는 이어서 텐류사이 에리스, 즉 아야사토 마이코가 왜 이곳에 찾아왔는지 물어보려 한다. 그런데 그 때, 갑작스럽게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비키니 주지는 다급하게 별당이 무너져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표시한다. 나루호도와 카루마 검사는 이에 따라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비키니 주지는 부상자를 대비해 본당에 남아 간호 준비를, 나머지는 별당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그리고 특히 아야사토 마요이를 위해 별당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별당으로 향하는 도중, 나루호도 류이치의 뇌리에 지진과 미츠루기 레이지의 관계가 떠오르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정문에서 만난 미츠루기 레이지는 무척 당황하고 있는 상태였다. 자신이 데리고 왔던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지진으로 기절해 있는 사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별당은 도망칠 곳이 없으니 어서 수배령을 내려야 한다는 미츠루기의 말에 나루호도는 그러나 차분히 별당으로 향하자고 대답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아야메라면 자유를 위해 도망치는 대신, 자신들처럼 별당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별당으로 달려갔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별당 수행당은 무너지지 않았으나, 별당으로 들어선 나루호도는 다시금 경악에 빠지게 된다.
[image]'''나루호도 류이치 : 다행스럽게도 수행당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2.6. 3일차 탐정 ~ 후편
원래 암호 자물쇠를 해제하기 위해 불러온 아야메[스포일러] 였지만, 새로 늘어난 자물쇠는 해제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한다. 기본적으로 퍼즐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자신이 장치한 자물쇠가 아니라면 마땅히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물론, 자물쇠를 잠그는 방법 자체는 남아 있었기에 모든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보면 언젠가 자물쇠는 풀리도록 되어 있지만, 이는 아야메의 말에 따르면 대략 하루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었다.
어찌됐든, 마요이가 있을 곳이라곤 그 안쪽밖에 없었고, 추운 날씨에 동사할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빨리 자물쇠를 해제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야메와 카루마 검사는 남아서 자물쇠를 해제하기로 한다. 나루호도는 별당 수행당을 떠나기 전, 아야메에게 궁금했던 것을 묻는다. 사건 당일 밤에 하자쿠라인 경내에서 목격된 아야메와, 비키니 주지와 헤어져서 별당에 남았던 아야메. 두 명의 목격증언이 엇갈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질문에 아야메는 대답해 주지 않고 다만 사이코 록만을 펼치게 된다.
자물쇠를 해제하는 두 사람을 뒤로 한 채, 나루호도는 다시금 하자쿠라인 경내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나루호도는 이토노코 형사와 만나게 된다. 이것저것 실랑이를 벌이면서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게 된 두 사람은 텐류사이 에리스가 들고 다녔던 나무 지팡이가 실은 칼이었다는 것을 금속 탐지기로 발견하게 된다. 이토노코 형사는 이 사실을 바로 보고하려 하나, 나루호도는 그런 이토노코 형사를 만류한다. 살인 현장이 별당인 이상,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밤 별당에 있었던 범행이 현실적으로 가능해보이는 사람은 마요이 뿐이었음을 감안하면, 마요이가 피의자로 몰릴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증거로 삼기 위해 나루호도는 이토노코 형사에게 최소한 '''마요이가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될 때까지만'''이라도 알리지 말 것을 부탁한다. 이토노코 형사는 선뜻 그 말에 긍정하곤, 마요이가 안전히 발견되면 국수집에라도 데려가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한편, 이토노코 형사에게서 소각로에서 발견된 종잇조각도 나루호도는 받는다.
한편, 극락암에 도착한 나루호도는 그곳에서 야하리와 하루미를 발견한다. 야하리는 야하리대로, 하루미는 하루미대로 낙담해서 '''실패한 패배자들이 고구마를 구워먹는 아지트'''로 극락암 오두막을 삼고 있었던 것이다. 나루호도는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문득 사건 당일 날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 마지막으로 텐류사이 에리스와 같이 있던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이었기에 탐문을 위해 물어본 것이었다. 그러나 하루미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다섯 개의 사이코 록이 출몰한다. 그리고 자신의 영력이 사라져버렸다고 의기소침한 하루미는 고백한다. 하자쿠라인에서 영을 부르는 것을 실패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이 사이코 록을 풀 수 없음을 직감한 나루호도는 두 사람과 헤어져 본당으로 되돌아온다. 본당에서, 나루호도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 듣다가 멈추었던 아야사토 마이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듣게 된다.
아야사토 마이코가 찾아오게 된 이유는, 쿠라인 류 본가의 피가 끊길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본가와 분가의 당주를 두고 벌이는 싸움은 정치적 싸움을 넘어서 암살로까지 비화되는 일이 흔했고, 사실 나루호도도 본가를 향한 분가의 집념이 어느 정도인지 이미 겪어본 바였다. 이야기는 아야사토 마이코와 아야사토 키미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고, 지나가듯 아야사토 키미코의 딸에 대한 화제가 나오게 된다. 나루호도는 당연히 아야사토 하루미를 생각하고 키미코의 딸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으나, 비키니 주지는 전혀 뜬금없이 "아야메의 일을 알고 있겠구나." 하고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비키니 주지 역시 아야사토 하루미가 아야사토 키미코의 딸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아야사토 키미코에는 하루미 말고도 다른 딸이 있었다. 그 딸이 바로 하자쿠라인 아야메였다. 또한, 아야메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냐고 나루호도는 묻지만, 비키니 주지는 그 사람에 대해서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기억하는 것은 아야메는 하자쿠라인 영행도장에 맡겨지고, 언니는 부유한 보석상인 아버지를 따라갔다는 것뿐이었다.
마침내 하자쿠라인 아야메, 그리고 미야나기 치나미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나루호도는, 미야나기 치나미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듣기 위해 미츠루기 레이지를 찾아간다. 자신 나름대로 아야메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검사국으로 돌아갔었기에, 미츠루기라면 당연히 아야메와 꼭 닮은 미야나기 치나미의 사건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별당의 안뜰에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투덜거리고 있는 미츠루기에게 나루호도는 아야메와 미츠루기의 조사에 대해 묻는다. 미츠루기는 예상대로, 나루호도가 열람했었던 사건의 증인이 미야나기 치나미였고, 그 사람이 아야메와 매우 닮았음을 얘기한다. 그러나 아야메가 연관된 이 사건과 미야나기 치나미의 관계는 철저히 부정하고, 그것이 드러나지 않으면 정보는 줄 수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러나 부유한 보석상의 딸이었던 미야나기 치나미와 아야메의 쌍둥이 언니가 보석상의 딸이라는 것으로 연결되자, 미츠루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미야나기 치나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여전히, 미야나기 치나미가 이번 사건에는 절대로 관계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한다. 미야나기 치나미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사형에 처해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코 이번 사건과 연관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루호도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쿠라인류 영매도를 직접 몇 번이고 경험한 나루호도는 대강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루호도는 수행당에서 자물쇠 풀기에 열중하고 있는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곡옥을 제시한다.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사건이 일어날 때 본당의 자신의 방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본당의 경내에서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에 칠지도를 찌르는 조작을 가하는 것이 비키니 주지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비키니 주지는 별당에서 아야메를 만나서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아야메는 이에 별당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증언을 수정한다. 그리고 9시 40분 경에 하자쿠라인을 나서 10시 즈음에 별당에 도착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분명 그 자신이 10시에 바로 앞에 있는 사람에게 퇴마의 두건을 줬다는 명백한 모순이 있음에도 아야메는 마치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대답한다. 이것으로 명백해진 것은 두 가지였다. 10시, 본당에서 퇴마의 두건을 주었던 아야메가 있었고, 그 시각에 별당에서 비키니 주지에게 목격된 아야메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 사람은 두 장소에 동일한 시간에 있을 수 없으므로, 나루호도는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두 명이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 명은 하자쿠라인 아야메 본인,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죽은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한 누군가. 즉, 그 날 누군가가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후 아야메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날 치나미가 세상에 내려온 것을 알았지만 자신은 언니를 막을 수 없었으며, 그 이유는 과거의 거짓 유괴사건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 거짓 유괴는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복수'''였기에 처음에는 자신이 돕기로 했지만 도중에 도망쳐 버렸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언니를 돕게 되었다는 것이었다.[스포일러2] 이후 나루호도는 치나미가 아야메에게 자신과 사귀던 남자를 어떻게 말했는지 묻고, '''짜증나는 놈'''이라는 말밖에 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마지막으로 나루호도는 극락암으로 떠난다. 아직 해제하지 않은 마지막 사이코 록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아야사토 하루미는 그 날 밤 텐류사이 에리스의 방에 있지 않았다. 그렇게 약속은 했으나, 아야사토 마요이가 너무나도 걱정되어 별당에 찾아가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하루미는 별당으로 향하면서 10시에 울리는 소등의 종에 유난히 집중하고 있었다. 이는, 아야사토 키미코가 하루미에게 전해준 지령서에 '''종이 울리면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하라'''는 말이 써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령서의 나머지 부분에는, 당주를 화려(발음은 카레-)한 최후로 인도해 달라는 부분도 남아 있었다. 하루미는 애써 자신이 그 지령서를 따르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떼려고 했지만, 카레가 쏟아진 '''당주''' 아야사토 마이코의 족자를 제시하자 하루미는 실토하게 된다. "화려"라는 한자를 읽지 못해서 인도 음식인 카레로 착각하고[25] , 아야사토 마요이가 아닌 아야사토 마이코에게, 그것도 족자에 카레를 부어버린 것이다.
그러는 한편으로, 하루미는 자신이 미야나기 치나미를 부를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것의 원인은 영력이 완전히 사라졌거나[26] 누군가가 미리 그 영을 불렀던 것, 둘 중 하나라고 대답한다. 또한, 하루미는 이 지령서를 누군가가 뜯어본 흔적이 있었다고도 대답한다. 그리고 하루미는 해맑게, 이것이 아야사토 가를 위한 일이고 이는 다시 말해서 아야사토 마요이를 위한 일일 테니 아무런 의심없이 따랐다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일이 제대로 진행되었으면 바로 그 마요이를 자기 손으로 죽이게 될 것임을 모르고 있다는 것에 다소 간의 충격에 빠져 있는 나루호도에게, 어느새 나타난 고도 검사는 가만히 적의를 내비치며 말한다.
고도 검사 : 아마...아야사토 마요이는 이미 죽었을 거다. 네 녀석이 지켜주지 못해서 그런것이다...아야사토 마요이도...그리고 아야사토 치히로도......그 두 사람은 큰 사건에 말려들었었지.
고도는 마요이는 이미 치히로처럼 죽었으며, 그것은 전부 나루호도의 탓이라고 말한뒤에 내일 결판을 내겠다면서 떠난다. 옆에 있던 하루미가 마요이가 죽었다는 말에 불안해하지만, 나루호도는 마요이가 죽었을리가 없다면서 하루미를 달랜다.고도 검사 : 언제나 옆에 있던 건 네 녀석뿐이었다! 도와줄 수 있는것도 네 녀석뿐이었지!
나루호도 : 하,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몰랐...
고도 검사 : 큭...! 말했을 텐데, 마루호도. 모른다는 건 커다란 죄라고 말이야...내일이다. 모든것의 결판을 내주마. 법정에서 말이다.
자신의 딸, 하루미를 당주로 만들겠다는 빗나간 집착과 집념을 드러내는 키미코의 독백과 함께, 역전재판 3의 마지막이자 나루호도 삼부작의 마지막 법정이 개정되게 된다.키미코 : 하루미...잘 해주었습니다...저의 하루미...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게 좋습니다...저는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아야사토 본가의 피는...끊어졌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당주의 자리를 손에 넣는겁니다. 저의 마지막 소원은 다행히 시간은 맞춘 것 같군요.
2.7. 4일차 법정 ~ 전편
앞선 조사를 끝내고, 마침내 마지막 법정에 출석하게 된 나루호도는 법정에서 미츠루기와 조우한다. 미츠루기는 전날 자신의 법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곤, 자신의 의뢰인 하자쿠라인 아야메를 찾고 있는 나루호도에게 그녀 자신이 고백할 것이 있다고 하며 검찰측 증인으로 소환되었음을 밝힌다. 이 대목에서 나루호도는 자신의 의뢰인인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자신과는 전혀 상담하지 않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다소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한편, 나루호도는 카루마 메이가 담당 검사로 나올 거라 여기고 있었기에 그녀의 의도와 전략을 가늠해보려 했으나 미츠루기는 오늘 담당 검사는 카루마 메이가 아닌 고도 검사임을 밝힌다. 카루마 메이는 아야메 대신 비키니 주지의 도움을 받아 수행당에서 자물쇠를 해제하는 일을 맡은 것이다. 그렇게 마치 누가 짜기라도 한 것처럼, 변호측에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그리고 검찰측에는 고도 검사가 서게 되고, 마지막 법정이 개정한다. 여담으로 재판장도 바뀌어[27] 원래의 재판장으로 돌아오며 분명 같은 내용의 재판인데 변호인, 검사, 재판장 모두가 달라지는(...) 상황이 일어났다.
첫 번째로 나온 증인은, 개정 전에 미츠루기가 언급했던 것처럼 고백할 것이 있다고 했던 하자쿠라인 아야메였다. 그리고 그녀의 증언이란 과연 충격적인 것이었다. 먼저, 자신이 직접 텐류사이 에리스를 죽이지는 않았으나,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에 손상을 가해 범죄를 숨기려고 시도한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텐류사이 에리스의 살인범은 아야사토 마요이라는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낸다. 그러나 그 살인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말하기에 이른다.
증언에 따르면 텐류사이 에리스는 별당 마당에서 비틀거리는 마요이를 향해 지팡이를 버리고 품에서 단도를 꺼내 찌르려 했으나, 마요이에게 반격당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얼핏 문제가 없어보이는 주장이었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나루호도에게는 이상하기 짝이 없는 증언이었다. 나루호도는 먼저, 3일차 탐정 때 알아냈던 지팡이 칼을 제시한다. 지팡이 칼을 들고 있으면서, 그것을 버리고 단도를 꺼내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까운 거리에서는 긴 지팡이 칼보다 단도를 사용하는 쪽이 낫기 때문에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텐류사이 에리스의 "공격"에서 나타나는 모순은 바로 텐류사이 에리스가 아야사토 마요이의 친모 아야사토 마이코라는 점이었다. 15년간 만나지 못했던 자신의 딸을 공격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다. 나루호도는 이러한 논증을 통해 아야메의 증언이 모두 거짓임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고도 검사는 이미 사전조사를 통해 혈흔이 묻은 단도를 입수한 다음이었다.[28] 아무리 정황적으로 부자연스러워도 실제로 혈흔이 발견된 단도가 있는 이상 단도가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찌르는 형식으로든 사용되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다만 고도 검사는 발견된 시점이 법정이 개정된 날 아침이었기에 혈흔 조사는 마치지 못했으며 현재 진행 중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어서 고도 검사는 사건 당시의 더 자세한 설명을 아야메에게 요구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아야메의 증언에서도 중대한 모순이 발견된다. 마요이에게 역으로 석등에 몰려서 텐류사이가 그대로 찔려 죽었다는 증언은, 등 뒤에서 찔려서 출혈사했다는 부검기록과 전면으로 모순되는 것이었다. 한 상황에 대해 세 가지의 모순이 튀어나오자, 점차 아야메의 증언의 신빙성 그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모순에, 고도 검사는 그 당시 마당의 상황을 제시한다. 분명, 절차상으로는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마당의 석등에 불을 붙여야 했지만, 실제로 석등은 심지를 못 쓰게 되어서 사건 당시에는 꺼져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텐류사이 에리스의 공격은 텐류사이 에리스가 아야사토 마요이를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 모순없이 성립될 수 있고, 지팡이를 버리고 단도를 꺼내들었다는 증언이나 상처 부위의 혼동은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한다면 그럴듯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고도 검사는 석등을 증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그 석등이 제시되자, 법정은 다소간의 혼란에 빠진다.
석등에는 나루호도가 전날 조사했듯, 마치 3년 전의 사건처럼, 피로 쓴 마요이 글자가 거꾸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재판장이 이 글자를 지적하자, 고도 검사는 마치 그런 글자는 금시초문이라는 듯 행동한다. 나루호도는 어제 들었던 고도 검사의 발언과 종합해서 무언가를 깨닫는다.
고도 검사는 자신의 논리를 입증시켜 주는 하나의 근거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피 글자가 발견되었다는 데에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어쨌든, 고도 검사의 설명으로 아야메의 증언의 모순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그럴듯한 근거가 생겼기 때문에, 증언은 아야메의 시체 처리로 넘어가게 된다.'''나루호도 : "보이지 않는"건가……? 이 혈서가……!'''
아야메는 시체를 받아서, 다리 위로 질질 끌어서, 대기하고 있던 스노우 모빌로 하자쿠라인 경내에 옮겨 칠지도로 찔렀다고 증언한다. 나루호도는 이 부분을 좀 더 파고들어서, 눈 위의 흔적에 대해서 묻게 된다. 저번 법정에서 제시되었지만, 눈위에 나 있는 흔적은 하나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야메는 시체를 옮기러 간 것이 눈이 내리는 도중이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는 눈이 그쳐 있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눈이 그친 것은 벼락이 내려치고도 5분이 지난 시점. 눈이 그친 시점에서는 이미 다리는 완전히 불타서 사라져 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즉, 불타는 다리를 건널 방법이 있지 않는 한, 다리 위로 시체를 끌어 옮기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고도 검사는 그 증인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는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고 대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방법이 무엇이든 간에 마당에서 살해된 텐류사이 에리스가 하자쿠라인의 경내로 옮겨왔고, 그 시체에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칠지도를 찔러 조작을 가했다는 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설령 그 말이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불타는 다리를 건널 방법을 따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야메는 눈이 내리고 있었는지, 아닌지 착각한 것 같다고 말하며 곤경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고도 검사는 따로, 사건 이후에 완전히 불타버린 사진을 제시한다. 다리는 전소되어 지지대가 무너지고 철제 줄이 늘어뜨려져 있는 모습이었다.
결국, 문제는 '''방법'''이었다. 이 증언이 진실이라고 한다면 살인범은 아야사토 마요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 증언을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불타는 다리를 건널 방법을 제시해야만 했다. 그 때, 나루호도는 한 가지의 그림을 떠올린다. 전 법정에서 제출되어 파란을 몰고 온 야하리 마사시의 그림이었다.
야하리의 그림은 결정적으로 모순되어 있는 그림이었다. 다만, 그것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 그림과 비교해 본다면, 아래로 뻗어 있어야 할 철제 지지대의 모습이 위로 뻗어있었던 것이다. 이는 야하리가 극락암에서 '''드러누워서''' 목격했기 때문에 그림 역시도 위아래가 반전된 채로 보이게 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림 상단의 사람의 형상은 "날아다닌 것"이 아니라 다리 아래에 진자처럼 "매달려서" 통과한 것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하늘을 나는 것과는 다르게, 끈에 묶여 매달려서 간다면 다리를 아래로 날아가듯이 통과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다.'''나루호도 : 불타는 다리를 날아서 건넜다…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진자 원리를 사용해 별당에서 텐류사이 에리스의 시체를 들어 날린다면, 다리 아래를 '''날아서'''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을 위해서는 최소한 10m 이상의 로프가 필요했다. 그리고 낙뢰는 전적으로 우연이었기에, 로프를 미리 준비해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또한, 별당 내에서는 따로 로프로 쓸만한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고도 검사는 이 점을 지적하지만, 나루호도는 로프로 무엇이 사용되었는지 깨닫고 있었다.
낙뢰로 끊긴 것처럼 보였던, 아래로 늘어트려져 있는 강철 케이블은 정확히 다리의 반대편으로 갈 수 있을 정도의 길이었다. 또한, 그 케이블을 로프로 삼아 진자 운동으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고 가정했을 때, 이전까지 설명되지 않았던 두 가지의 모순이 비로소 제대로 설명되기 시작한다. 먼저, '''사후 3m 높이에서 떨어졌다는 부검기록.''' 이는 범인의 키와 진자 운동의 시작점과 도착점 간의 높이 차의 합이 대략 3m 정도라면 무리없이 설명된다.
아귀가 맞아떨어져 가는 가운데, 고도 검사는 진자 운동을 통해 시체가 옮겨졌다고 한다면 범인 자신은 결코 그 시체를 경내로 옮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미 다리가 불타서 없어졌기 때문에 건너갈 수가 없던 탓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살인범의 시체 처리를 도운 공범이 있다는 말이었다. 고도 검사는 나루호도에게 그 공범의 이름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나루호도는 고민할 것 없이, 하자쿠라인 아야메의 이름을 댄다.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분명 사건 당시에 별당 마당에 있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것들을 당당히 증언했다. 그리고 또한, 사건 당일 밤 하자쿠라인의 경내에서 비키니 주지에게 목격되었다. 둘 중 하나가 착각이거나, 가짜라고 볼 수는 없었다. 이에 나루호도는 마침내 정답에 도달한다. 어째서 자신과 상담하지 않았는지. 어째서 사건 당일 밤의 일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못했는지. 어째서 진자 운동에 대해서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는지. 만약 증언대에 서 있는 사람이 진짜 하자쿠라인 아야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도 검사 : 이의있음! 너, 증인의 이야기를 까먹은 거냐? 이 귀여운 아가씨는 사건 당일 밤… 별당의 마당에서 살인을 목격했다!'''
'''나루호도 : 이의있음! 당신이야말로 까먹은 겁니까? 고도 검사. 이 증인은 사건 당일 밤 하자쿠라인의 경내에서 목격되었습니다!'''
증언대에 서 있는 사람은, 이미 사형당한 미야나기 치나미였다. 재판장은 당연하게도 이미 그녀가 사형당했음을 지적하지만, 고도 검사는 이 법정에서 죽음이란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다. 쿠라인 류의 영매는 진실이었기 때문이다.'''나루호도 : 이 이름을 다시 꺼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것도 본인을 눈 앞에 두고. 오랜만이군요, 미야나기 치나미씨.'''
하지만 고도 검사가 인정하는 것은 거기까지. 만약 나루호도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증언대에 선 이 인물은 절대로 미야나기 치나미가 아닌 하자쿠라인 아야메라고 주장한다. 아야메가 체포된 이후, 쭈욱 검찰의 감시망에 있었기 때문에 바뀔 타이밍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나루호도는 알고 있었다. 딱 한 번, 바뀔 기회가 있었다는 걸.
전날, 하자쿠라인에는 큰 지진이 있었다. 지진 때문에 미츠루기 레이지가 기절해 있는 몇 분 간이, 딱 한 번 있었던, 바뀔 기회였다. 재판장은 그러나, 본질적으로 영매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29] 그러나 아야메는 본성을 드러낸다.
이제껏 아야메로 알고 있었던 인물은 사실 미야나기 치나미였다. 그랬기에 아야사토 마요이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고, 여러 가지 모순점들이 생겨났던 것이었다. 나루호도는 그 인물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마음을 다잡는다.'''??? : ......닥치시지. 오랜만이군, 할아범......'''
'''재판장 : ...! 그, 그 태도는...'''
'''나루호도 : ……미야나기 치나미…… 설마, 이런 상황에서 〈재회〉하게 될 줄은… 지금이야말로, 결말을 내야 한다. 그녀와, 나 자신에게……!'''
2.8. 4일차 법정 ~ 후편
휴정 없이, 미야나기 치나미는 바로 증언으로 들어가게 된다. 치나미의 증언은 퍽 충격적인 것이었다. 자신을 변호하거나 변명하는 대신, 자신이 아야사토 마요이의 암살에 성공했고, 이번 계획을 꾸민 것은 자신과 아야사토 키미코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힌 것이었다.
과거의 사건에서 나루호도가 직접 느꼈던 본가와 당주에 대한 집념이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아직 남아있어서, 자신의 딸인 아야사토 하루미와 미야나기 치나미를 모두 사용해 당주의 자리를 거머쥐겠다는 키미코의 계획으로 발현된 것이었다. 정작 아야사토 마요이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하루미의 입장은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었다면 끔찍하게 변해버렸겠지만, 키미코에게 중요한 것은 하루미가 아닌, 분가가 당주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뿐이었다.
미야나기 치나미와 하자쿠라인 아야메는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만약 미야나기 치나미가 하루미에게 영매된 채로 마요이를 죽인다면 그 죄는 자연스럽게 하자쿠라인 아야메가 뒤집어 쓸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비키니 주지가 허리의 통증을 이유로 하자쿠라인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계획이 다소 어그러졌다.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아야메에게 죄를 씌우려 한 이유를 재판장이 이어서 묻지만, 치나미는 모호하게 '''배신자'''였기에 그랬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나루호도는 이어서 암살을 '''성공'''했다는 것을 추궁한다. 아직 마요이가 수행동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루호도 입장에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치나미는 그런 나루호도를 아직도 어리숙하다며 비웃는다. 이어서, 왜 키미코의 일에 협력했냐는 질문에 치나미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행동한다고 대답한다. 나루호도는 여기서 치나미의 동기를 끌어내게 된다.
미야나기 치나미는 과거 두차례에 걸쳐 아야사토 치히로에게 물을 먹은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치나미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아야사토 키미코의 아야사토 마요이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에 협력한 것이다. 이미 죽은 사람인 치히로에게 직접적으로 복수할 수는 없지만, 죽어도 그 혼의 소중함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그 혼이 소중하게 여기는 무언가를 일그러트리는 것이 죽은 사람에 대한 영원한 복수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치나미는 자신 역시도 죽은 사람인데, 자신에게 벌을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비웃는다. 치나미는 곧이어 자신이 왜 '암살을 성공했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한다.'''미야나기 치나미 : 아야사토 마요이를 죽인 이유... 그 <목적>을 아시려나?'''
당일 밤, 미야나기 치나미는 누군가의 몸에 영매해 21시 경 현세에 내려왔다. 그 이후, 영매한 몸으로 아야사토 마요이를 살해하기 위해 별당으로 찾아간 것이다. 헛간에서 주운 칼로 별당의 마당에서 아야사토 마요이를 찌르려 했던 것이다. 다만 치나미는 그 때부터는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으며 '''찔린 것 같다'''고 덧붙인다. 멀어져 가는 의식 끝에서, 치나미는 자신의 피로 석등에 마요이라는 다잉 메시지를 남기고 결국 죽고 만다.
즉, 치나미에게 아야사토 마요이를 직접 죽인 기억은 없었다. 그 이후 의식을 되찾고, 다른 사람의 몸으로 다시금 영매 되어 내려와서 아야사토 마요이의 시체를 보려 했지만, 수행동 자물쇠 안쪽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 쭉 마요이의 시체를 확인할 기회도 없었다. 그럼에도 치나미는 아야사토 마요이가 죽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진이 일어나서 하자쿠라인 아야메를 수행동에 가둬놓고 나온 시점에서, 그녀는 자신을 영매하고 있는 영매사가 아야사토 하루미가 아니라 텐류사이 에리스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즉, 아야사토 마요이의 반격으로 미야나기 치나미는 죽었지만, 그 때의 육신은 텐류사이 에리스였기 때문에 결국 딸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어리숙한 소녀인 아야사토 마요이는 자신의 어머니를 자신이 살해했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오동천으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아야사토 마요이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다. 치나미는 그렇게 자신의 논리를 끝마친다. 나루호도는 아직 마요이가 수행동 안에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곧, 고도 검사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수행동 안에 있었던 사람은 하자쿠라인 아야메이고, 그 외에는 아무도 없었음을 알려주게 된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치나미의 논리는 쉽게 반박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별당에 더 이상 아야사토 마요이가 있을 만한 곳은 없었다. 나루호도는 마요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든다.
고도 검사는 절망하고 있는 나루호도에게, '''마요이가 오동천에 몸을 던지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힌트를 준다. 나루호도는 상면도를 보고, 무언가를 깨닫는다.'''고도 검사 : ……큭…… 마루호도…… 이런 말을 알고 있나? 있을 수 없는 일을 모두 소거해 가면, 최후에 남는 것은 단 하나의 "진실". 설령 그것이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이후, 벼락이 내려쳐 다리는 전소되어 있었다. 즉, 마요이가 별당 쪽에서 몸을 던지려면 절벽에서 직접 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별당 쪽의 절벽에서 오동천까지는 수 미터의 간격'''이 있었다. 즉, '''별당의 절벽에서 몸을 던지면 오동천의 급류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절벽 아래의 바위 밭에 부딪혀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사망했다면, 절벽 아래의 바위 밭에 아야사토 마요이의 '''시체가 반드시 발견되어야만 했다.'''[30]'''나루호도 류이치 : 몸을 던졌다고 해도 마요이는 물에 빠질 수 없습니다. 즉.... 이 사진의 암벽에 마요이의 시체가 남아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미야나기 치나미 : 아....!'''
아야사토 마요이는 별당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수행동 안에도 없었고, 오동천에 몸을 던지지도 않았으며, 별당의 다른 곳에 숨어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딱 한 가지 뿐이었다.
미야나기 치나미는 지금껏 한 가지를 착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영매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영매되는것은 있을 수 없었다. 나루호도와 줄곧 같이 있었고, 그녀 자신도 미야나기 치나미의 영을 부르지 못해 자신의 영력이 사라졌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텐류사이 에리스가 죽은 시점에서, 영매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그런 어리숙한 아이가 그런 생각을 쉽게 해낼 리가 없다고 절규하는 치나미였지만, 치히로가 아야사토 하루미에게 영매되어 나타나서 사정을 밝힌다. 치나미가 사망해 위기를 벗어난 마요이는 메모지에 상세한 상황을 적어놓고 치히로를 영매했다. 쪽지를 본 치히로는 마요이에게 역으로 치나미를 영매하고 나서 자기 자신을 가두라고 지시했다.[31]
그리고 나루호도는 지금까지 치나미가 꾸몄던 음모 중에 성공한 것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실제로 변호사 둘을 독살하려는 계획도 실패[32] 했고,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도 실패했으며, 다이아몬드를 빼돌리는 것도, 그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도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 모든 음모를 저지하거나, 죗값을 치르게 한 것은 아야사토 치히로, 그리고 그 제자였다. 죽은 사람에게 평범한 방법으로 벌을 내릴 수는 없었지만, 그 영혼의 소중함은 계속해서 남기 때문에, 아야사토 치히로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굴욕을 영원히 당하는 형벌이 비로소 내려진 것이었다.[33] 치나미는 그 사실에 멘붕한다. 그러나 나루호도는 치나미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 나루호도의 마지막 일갈에, 치나미는 완전히 멘붕한 채 절규하며 그대로 마요이의 몸에서 빠져나와 저승으로 되돌아간다. 결국, 아야사토 마이코와 하자쿠라인 아야메, 그리고 아야사토 마요이와 하루미는 모두 이 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미야나기 치나미는 이미 저승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에 유죄를 선고할 수는 없었고, 대신 하자쿠라인 아야메에게 무죄 판결을 언도하려 한다.'''미야나기 치나미 : 아,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이... 이... 내가... 너희들 따위에게....'''
'''나루호도 류이치 : 그런 건 말이야… 이젠 아무래도 좋아. 그보다도…… 어서 마요이에게서 나와주실까!'''
그러나 고도 검사는 이의를 제기한다. 하자쿠라인 아야메의 살인 혐의는 완전히 벗겨졌지만, 아직 아야사토 마이코를 '''누가''' 살해한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전까지의 증언으로만 본다면 아야사토 마요이가 살해한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미야나기 치나미가 진범으로 드러난 이상 그 증언을 완전히 신용할 수는 없었다. 또한, 아야사토 마이코가 죽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아직 아야메가 완전히 용의를 벗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고도 검사의 주장이었다.'''고도 검사 : 이의 있음! 너무 빠른 나무 망치…… 보기 좋지 않군.'''
그랬기 때문에, 고도 검사는 아야사토 마요이를 마지막 증인으로 요청한다. 치히로는 고도 검사에게, 정말로 괜찮겠느냐고 반문하지만 고도 검사는 가볍게, 괜찮다고 대답하고 곧 의사의 허가가 떨어지면 마요이를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요청한다. 결국 요청이 받아들여지고, 휴정이 선언된다.
그리고 휴정이 선언되기 직전, 고도 검사는 나루호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인다.
'''고도 검사 : 알겠나, 마루호도.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말해 두겠다. 나는 절대로 너를 인정한 게 아니야. 너는 언제나 그랬다. ……사건의 배후는 이해하지 않고 버티고 서서 변호를 하다가…… 위험한 순간 예쁜 누님이 나타나서 도와준다. ……그런 놈에게 한 사람의 몫을 맡길 수는 없어. 이번에야말로……! 네 놈의 힘으로 덤벼봐라.'''
2.9. 4일차 법정 ~ 최후의 법정
법정에 들어가기 전, 하루미에게 영매된 치히로는 곧,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마요이에게 말해주었으며, 이번에는 혼자서 해내야만 한다고 다시금 강조한다. 그녀는 이미 진범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요이 역시 피해자가 누구인지, 진범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치히로는 나루호도에게는 진범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는 대신 진범은 다리를 건널 수 없었기 때문에 하루미처럼 별당에 고립되었을 테니 사건 이후 하자쿠라인에 없었던 사람이 범인일 거라는 힌트를 준다. 또한, 나루호도는 아야메에게서 치나미에 대한 것과 사건 당시 아야메가 진범에게 지시받아 했던 일을 듣게 된다. 동굴에 갇힌 아야메는 바깥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 자신이 언니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키니와 같이 지냈기에 외롭지 않았던 자신과 달리 치나미는 고독했다. 거기다가 거짓 유괴사건 때도 그녀가 협력할 예정이었지만 협력하지 않고 도망쳤다. 그래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여기서 아야사토 마이코는 지팡이 칼로 살해되었음이 확실히 드러난다. 나루호도는 그 진범에 대해서도 말해달라고 하지만 아야메는 거기에 대해서는 대답을 거부하고 재판장에게 치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기 위해 집무실로 소환된다.
심리가 재개되자 제일 먼저, 재판장이 하자쿠라인의 영내에서 발견된 단도의 혈흔 검사 결과를 알려왔다.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에 누구의 혈흔인지는 특정해 내지 못했으나 피해자의 혈흔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마지막 증인으로 마요이가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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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대에 올랐으면서도, 아야사토 마요이는 증언을 주저하고 있었다. 분명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사람을 보았으면서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빠져나가려던 마요이를 고도 검사는 결코 진실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며 이제까지 증언대에 서 있는 사람들을 봐 온 만큼 확실하게 증언하라고 말한다.[35]'''아야사토 마요이 : 아야사토…… 마요이입니다. 직업은… 직업은… 나루호도 법률사무소의 부소장입니다.'''[34]
마요이의 증언은 이전의 정황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갑작스럽게 미야나기 치나미에게 공격받은 마요이는 석등으로 몰렸고, 그 이후로는 의식이 몽롱해져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마요이는 크게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외친 것 같은 기억이 난다는 증언을 덧붙인다.
당시 별당의 마당에 있었던 사람은 알려진 바로는 둘. 하나는 아야사토 마요이 본인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야사토 마요이를 죽이려는 미야나기 치나미였다. 이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외쳐봐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에, 나루호도는 곧 그 두 사람 외에도 다른 누군가가, 마요이가 도움을 요청할 만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한 텐류사이 에리스를 죽인 사람인 것이다. 이 증언을 추궁해내자, 마요이는 이 말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해버렸다며 자책한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감싸고 있는 것이었다.
이어서 마요이는 할 수 없이, 자신이 본 인물에 대해 증언한다.
그러나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먼저, 석등은 고장나 있었기 때문에 석등의 빛이 있을 리가 없었다. 실제로 마요이는 그 이전 증언에서 범인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꼬마인지 노인인지도 알 수 없었다고 증언한 바 있었다. 그런데 범인보다 멀리 있는 사람을 남자로 특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에 나루호도는 발상을 역전한다.'''아야사토 마요이 : 석등의 빛으로 보였습니다. 나쁜 놈 뒤에 남자가....'''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다는 재판장의 말에, 나루호도는 재판소의 불을 모두 꺼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 어둠 속이라서 볼 수 있었던 사람의, 진범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며.'''나루호도 류이치 : 오히려 어둠 속이라서…… 볼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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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호도는 고도가 범인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마요이는 자신은 저런 빛을 본 적이 없다고 다급하게 증언한다. 괴한 뒤에 있는 사람을 남자로 특정한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별당의 마당에서 의식을 잃고, 다시 의식을 되찾은 시점에서 마요이는 어째서인지 수행동 안에 있었다. 그 후 다시 마당으로 돌아와보니, 현장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시체는 사라져 있었고, 석등 주변의 눈은 전부 치워져 있었다. 그것을 모두 혼자서 했다면 남자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 ……큭… 제법 하잖아… 마루호도……'''
나루호도는 심문 중, 문득 어째서 범인은 이런 번거로운 짓을 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마요이는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곧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시체를 치우고, 혈흔을 치운 것 모두,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범죄의 혐의가 가지 않게 하기위해 치운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러나 그 생각대로라면, 석등의 피로 쓴 마요이 글자를 지우지 않은 것이 큰 모순이 된다. 단순한 시체나 혈흔보다도, 피해자의 다잉 메시지인, 그것도 마요이의 이름이 적힌, 바로 그 글자를 지우지 않고 마요이에게 범죄의 혐의가 가지 않게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었던 것이다.
가능성은 한 가지만이 남았다. 지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지우지 못했다. 그리고 사건 관계자 중, 피로 쓴 마요이 글자를 처음에 알아보지 못한 인물이, 정확히는 하얀 바탕에 있는 붉은 색을 인식하지 못한 인물이 단 한 명 있었다.
고도 검사는 지난 사건에서도 붉은 색을 인식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흰 바탕의 붉은색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석등 주변의 눈이 부자연스럽게 모두 치워진 것도 설명할 수 있었다. 피가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피가 튈 가능성이 있는 눈을 모두 제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요이는 그럼에도 여전히 고도 검사를 감싸려 하고 있었다. 고도 검사가 별당에 온 것은 사건 이틀 후, 처음으로 다리가 수리 된 시점이라면서. 그러나 마요이는 시체의 처리가 끝난 직후 주욱 미야나기 치나미를 영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증언할 수는 없었다. 다만, 그 시점 별당에는 하루미도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고도를 별당에서 보지 못했던 하루미에게 들은 것이 마요이의 증언으로 채택된다.[36]
그 증언에서 나루호도는 고도 검사의 묘한 증언을 끌어내게 된다. 별당에 도착한 시점에서 조사를 해봤지만, 특별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전통복의 미인'''이 카레에 뒤덮혀 있었다는 것뿐. 그리고 족자에 원래 그려져 있는 인물이 일본 전통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은 만약 고도 검사가 정말로 다리가 수리된 이후 처음으로 별당에 도착했다면 결코 알 수 없는 일이었다.[37] 아야사토 마이코의 족자가 카레를 뒤집어쓴 것은 다리가 수리되기 전, 다리가 전소된 다음이었다. 다시 말해서 만약 고도 검사가 다리가 수리된 이후에 처음으로 별당에 도착했다면 볼 수 있는 것은 '''카레가 뿌려진 족자'''뿐이었고 그 카레 아래에 전통복의 미인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즉 고도 검사는 다리가 불타버린후 계속해서 별당에 고립되어 있었고, 그때 족자를 봤던 것. 고도 검사가 사건 직후 연락두절이라 메이가 재판에 참석했던것은 이런 이유였던 것이다.[38]
그리고 또한, 고도 검사는 키미코의 계획을 알 수 있었다. 검사였기에 면회를 참관하는 것도 자유로웠고, 실제로 하루미가 불태우는 데 실패했던 지령서는 하루미가 열기 전 누군가가 열어서 본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고도 검사는 다시금 나루호도의 추리에 이의를 제기한다.
자신과 마요이는 새빨간 타인인데 뭐하러 계획서를 먼저 뜯어보고 별당에까지 숨어있냐면서 동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나루호도는 그런 상황에서도 마요이와 고도 검사 사이를 연결짓는 인물인 '''아야사토 치히로'''를 꺼내면서 그 연결고리를 증명시키게 되는데, '''그의 정체가 바로 과거 독살당했다고 알려진 카미노기 소류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고도 검사는 단순히 마요이만이 아닌, 치히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녀를 구해낼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까지 흘러가게 되자 고도 검사는 선선히 여러 가지 사실을 인정한다. 자신이 카미노기 소류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변호사를 버리고 검사가 된 이유가 바로 검사가 아야사토 마요이를 지키기 알맞은 직업임과 동시에 아야사토 치히로를 죽게 놔둔 나루호도 류이치와 법정에서 맞붙을 수 있는 직업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 때 별당에 있었고, 시체와 살인 현장을 정리했다는 것. 하지만 고도 검사가 인정하는 것은 딱 거기까지였고, 나루호도에게 마지막 도전을 던진다.
이 시점에서 플레이어도, 나루호도도, 누가 아야사토 마이코를 죽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완벽히 증명할 수 있는지 그것이 문제였다.''' 이 시점에서 범행이 가능한 사람은 단 둘. 아야사토 마요이와 고도 검사뿐이었다.[39] 그렇게 화려한 역전과 역전재판 3, 그리고 '''나루호도 트릴로지의 마지막 증언이 개시'''된다.'''고도 검사 : .....이봐, 마루호도. 만약 네가 "진짜배기"라면... 마지막으로 입증해 보이라고. 누가 한 짓인가.... 완벽하게! 너 자신만의 힘으로 말이다!'''
마요이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증언한다. 빨간 빛의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외친 직후, 실랑이가 벌어지곤 갑작스럽게 빨간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이후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고 증언한다. 마요이는 그 비명이 남자의 것이었다고 증언하고, 자연스럽게 그 비명의 주인이 범인으로 좁혀진다. 정황상, 미야나기 치나미의 반격에 범인이 고통의 비명을 지른 것. 문제가 된다면 바로 미야나기 치나미가 무엇으로 반격했는가, 였다. 마요이에게 이미 피가 튀었기 때문에, 미야나기 치나미에게는 이미 지팡이 칼이 꽂혀 있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팡이 칼로 반격할 수는 없었고, 무언가 무기가 될 것이 따로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혈흔 검사가 끝난 바로 그 단도였다. 그 단도가 범인을 찌른 무기였고, 무기에 묻어있는 혈흔은 피해자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혈흔 검사를 하면 범인을 완벽하게 특정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요이가 나루호도의 설명에는 큰 모순이 있다고 외친다. 만약 그 칼에 찔린 것이 고도 검사라고 한다면, 어째서 그의 옷에는 찢긴 흔적이나 혈흔이 남아있지 않는가? 다리가 낙뢰에 전소된 것은 전적으로 우연이었기 때문에 갈아입을 옷을 준비했을 리가 없었다.[40] 그렇다고 옷을 벗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밤의 하자쿠라인의 추위는 우습게 볼 것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그 칼을 가져온 것은 고도 검사 였기에, 만약 그가 진범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피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이 컸다.[41] 따라서 그 피가 결코 자신의 것이 아님을 선언하면서 나루호도는 마지막에 와서 커다란 벽에 부딪히고 만다. 고도 검사는 그런 나루호도에게 한 편으로는 조롱하듯, 다른 한 편으로는 힌트를 주듯 말한다.
나루호도는 아야사토 치히로라는 이름을 듣고 무언가를 깨닫는다. 동시에, 마음을 다잡는다.'''고도 검사 : …큭, 역시 이 정돈가, 넌… 이런 때… 만약 아야사토 치히로라면. ……아야사토 치히로라면 단 한 가지의 증거품으로 단번에 끝냈을 거다.'''
'''나루호도 류이치 : (…입증할 수 있을까?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입증한다! 그게 내가 배운 변호사의 룰이다!)……입증하겠습니다. 바라시는 대로, 화려하게 인도해 드리지요!'''
고도 검사는 단 한 가지의 증거품 뿐이니, 무한대의 페널티를 짊어져도 상관없을 거라며 증거 제시 실패 페널티를 무한대로 늘리지만[43] 나루호도는 그런 것쯤은 신경쓰지 않으며 '''뻔뻔하게 웃어넘긴다'''.'''고도 검사 : 증거품이 하나, 그렇다면... 무한대의 페널티를 짊어져 보실까?'''
'''나루호도 류이치 : 압박을 가하실 생각이십니까? 고도 검사...... ...상관 없습니다. 증거품은 하나 뿐이니까.'''
'''고도 검사 : 바, 바보 같은! 너 따위가 가능할 리가 없어!'''
나루호도가 던진 최후의 증거품, 그리고 고도는 그런 나루호도를 보며 뭘 던졌는지 볼 필요도 없다면서 치히로를 뛰어넘는 변호가 가능할 리 없다고 일갈하지만 순간적으로 나루호도와 겹쳐보이는 치히로의 환영을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나루호도 류이치 : (최후의 순간…… 지금에야말로 발상을 역전시킨다! 옷에 흔적이 남지 않은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상처를 숨긴 장소를 제시한다!)'''[44]
'''고도 검사 : 이것이 마지막이군…… 마루호도! 들려주지 않겠나. 범인이 상처를 숨긴 장소…… 그게 도대체, 어디라는 거냐!'''
'''고도 검사 : 네가 뭘 집어던졌는지는 볼 필요도 없다. 너 따위가… 그 녀석을 뛰어넘는 변호가 가능할 리 없지. 그렇지…… 마루호도?'''[45]
자신이 끝내 인정하지 않았던 남자인 나루호도에게서 겹쳐보이는 치히로의 모습. 그리고 나루호도는 최후의 증거품으로 직접 고도 검사를 지목하면서 마지막 사실을 밝혀낸다.'''고도 검사 : (뭐, 뭐야.... 지금 건.... .....치히로?.... 거.... 거짓말...! 네가... 저 녀석 안에 살아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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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단도의 혈흔이 존재하는데도 옷에는 베인 상처가 보이지 않았는가?" 라는 모두의 마지막 질문에 나루호도가 최후에 내보인 카드는 다름아닌 고도 검사가 쓰고 다니는 바이저 마스크였으며 결국 상처를 숨긴 방법은 고도 검사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마요이의 증언에서 공격을 당한 치나미의 반격에 '''붉은 빛'''이 사라졌다는 것을 토대로 반격으로 인해 마스크가 튕겨나가버렸고 그로 인해 붉은 빛이 사라졌다는 것과 '''맨 얼굴에 단도로 인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주장한다.''' 즉, 발상의 역전을 통해 어째서 옷에 베인 흔적이 남지 않았는가가 아닌 어떻게 상처를 입었음에도 그것을 숨길 수 있었는지를 제대로 짚어내서 마지막 카드로 내보인 것이었다.
결국 아야사토 마이코 살인사건의 진범은 고도 검사였다. 물론, 단순한 살인은 아니었고, 오히려 아야사토 마요이를 죽이려는 미야나기 치나미를 저지하다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정상 참작이 될 가능성도 컸다. 그렇기 때문에 마요이도 필사적으로 고도 검사를 감싼 것이었다.
그러나 고도 검사는 자신이 아야사토 마요이를 위해서 미야나기 치나미를 죽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복수심 때문에 죽였는지 구분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단순히 아야사토 마요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런 귀찮은 계획을 꾸미는 대신, 간단히 지령서를 없애기만 해도 되는 일이었다. 설령 아야사토 키미코의 계획을 완전히 물거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계획을 가만히 놔두었어도, 누구보다도 먼저 상담했어야 하는 인물이 있었다. 그리고 순수히 마요이를 구하고 싶었으면 미야나기 치나미를 죽일 필요 없이 제압할 수도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나자 고도, 아니 카미노기 소류는 바이저 마스크 안에서 피눈물을 흘린다. 치나미에게 단도로 습격당한 상처가 벌어져 흐르는 피였으나,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담담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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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계에, 《빨강》은 존재하지 않아. 이건 분명…… 내 눈물일 거다.'''
'''기억해 둬, 아가씨. 남자가 눈물을 흘릴 때는...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뿐이라는 걸.'''[47]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카미노기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를 '''마루호도'''가 아닌 '''나루호도 류이치'''라고 부르며 나루호도와 커피를 마신다. 아마도 17잔 째의 커피를…'''지금까지 몇 잔이나 되는 어둠을 들이켰는지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오늘의 한 잔이야 말로 각별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나…… 나루호도 류이치.'''
그 이후, 하자쿠라인 아야메도 모든 것을 밝힌다. 나루호도가 줄곧 느끼고 있었던, 법정에서의 미야나기 치나미와 자신과 연애하던 미야나기 치나미 간의 위화감은 바로 그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재판소 지하에서 목걸이를 받았을 때는 미야나기 치나미였지만, 그 후로 반년간 나루호도와 연애한 것은 하자쿠라인 아야메였다. <추억의 역전> 말미에 나루호도가 지나가듯 말했던, '''"어쩌면 (오늘 본 치짱은) 잘 꾸민 가짜가 아닐까?"''' 라는 것은 플레이어도, 아야사토 치히로도 모두 아직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한심한 나루호도의 생각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루호도의 생각이 맞았던 것이다.[48] 어찌되었건 아야메는 재판장에게 직접 살인죄에는 책임이 없으나 시체 손괴 및 증거 조작의 죄는 물어야 될 것이라고 들으며, 카미노기가 이미 위험성에 대해 알려줬고 자발적으로 했다고 시인한다. 하지만 이 재판은 살인죄를 묻는 재판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아야메는 무죄를 선고 받고 그 외의 죄로 감옥에 가기 전, 나루호도는 아야메에게 말한다.
'''나루호도 류이치 : 당신은 역시 제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미야나기 치나미가 유죄판결을 받은 뒤에도, 그것만은 믿고 있었어요.'''[49]
'''하자쿠라인 아야메 : 고마워요...'''
2.10. 에필로그
그렇게 역전재판 3와 나루호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재판은 살인죄에 한한, 피고인의 무죄로 재판은 끝난다. 최고의 재판이었다면서 칭찬하는 치히로의 이야기에 나루호도는 연인이었던 치히로를 계속 생각해주고 그렇기에 그녀의 소중한 대상인 마요이를 어떻게든 지키려고 했던 카미노기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책하지만 치히로는 '''카미노기를 진정으로 구해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으로 구해준 것'''이라고 말한 뒤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서 이해할 것이라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그리고 마요이가 나타나 자신을 위로해 주는 모습을 보며 험한 꼴을 당하고도 씩씩한 마요이를 보고 놀란다. 그 때 카루마 메이랑 미츠루기 레이지가 나타나서 한참 잡담을 나누다가 하루미가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된 마요이가 그 소녀를 찾아나선다. 그때 나루호도는 마요이가 하루미를 위해 강해지려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이토노코가 등장해서 승소를 축하하며 '일류 프랑스 레스토랑'에 예약을 했다며 모두를 초대한다. 하지만 하루미가 법정 근처랑 쿠라인 마을에도 없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나루호도는 짐작이라도 가는 곳이 있는 듯 모두에게 먼저 가있어달라고 하며 마요이와 함께 하루미를 찾으러 어딘가로 떠난다.
그 장소는 바로 '하자쿠라인'. 모든 것이 시작된 장소이자 하루미에게 잊을 수 없는 장소라고 생각해서 온 것. 그때 주지가 나타나 하루미는 별당 수행당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별당에서 만난 하루미는 자신 때문에 당주가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마요이를 안 볼 생각까지 했다며 미안해하지만 마요이는 오히려 하루미를 위로하며 서로 떨어지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이때, 비키니가 나타나 아야사토 마이코가 했던 말을 들려준다. '''죽을 때 까지 아야사토 마요이를 지키겠다.''' 그 말에 무언가가 떠오른 나루호도는 당주가 '''죽기 전 까지 반드시 지녀야 하는''' 당주의 부적을 연다. 그 안에는 빛바랜 사진이 한 장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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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호도는 '오늘은 모든 것을 결착지은 기념일이라며 마음껏 축하해야 한다' 라며 둘을 데려가려 하고 비키니는 스페셜 코스 예약 3인분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는다고 말한다. 물론 3명은 나루호도, 마요이, 하루미 이 셋. 그리고 나루호도는 하나 말하고 싶은게 있다며 마요이와 하루미, 비키니 모두 기대를 하며, 이윽고 나루호도는 외친다.
'''이의 있음!'''
3. 애니메이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최예정인 수수께끼 풀이 이벤트의 정보가 발표되면서 2019년 2월 16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7화 구성으로 방영되는 것도 같이 공개되었다. 역전, 그리고 안녕(총 5화)를 제치고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많은 화수가 편성된 에피소드가 되었다. 한 에피소드에 7화나 때려박는건 추리 애니메이션 사상 가히 전무후무한 일.
시즌 2의 최종 에피소드이며, 별다른 추가 발표가 없는 한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된다.
3.1. 1st Trial
3.2. 2nd Trial
3.3. 3rd Trial
3.4. 4th Trial
3.5. 5th Trial
3.6. 6th Trial
3.7. Last Trial
3.8. 원작과의 차이점
- 1st Trial
- 하자쿠라인 수행을 위해 20세 이상의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생략되었다. 그 외 나루호도 법률 사무소에서 관련 얘기를 하는 장면이 모두 생략되고, 하자쿠라인으로 가는 버스에서부터 시작한다.
- 텐류사이 에리스가 차고 있는 부적이 옷 밖으로 드러나 있다.
- 하루미가 몽롱교에 있는 나루호도 일행에게 저녁식사 준비를 알릴 때 아야메가 스노우 모빌에 태워다 준다.
- 아야메가 건네준 퇴마의 두건을 나루호도가 머리에 쓰고 있다. 병실에 있을때 '이 두건 덕분에 살았다'란 발언을 하기도. 참고로 두건을 건네받을 적에 아야메가 나루호도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묘사되었으며, 초면이었을 에리스가 마요이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도 등장했다.
- 미츠루기가 미국이 아닌 일본의 호텔에 묵고 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시간을 따져보니 이야기 진행에 문제가 생기는 모양이라 변경된 듯 하다.
- 나루호도가 입원한 병원이 홋타 클리닉이 아닌 고도가와 종합병원이라는 이름의 병원으로 변경되었다. 애니에서는 재회, 그리고 역전 편에서 홋타 클리닉으로 가는 장면이 통째로 짤려서인 듯.
- 야하리가 미츠루기에게도 나루호도가 죽었다는 헛소리를 했다.
- 원작에서는 면회실에서 야하리와의 대화에서 언급만 되었었던 내용인 병실을 찾아온 미츠루기에게 나루호도가 변호사 배지를 주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변호사 배지를 준 의미도 나루호도가 직접 말한다. 반대로 면회실에서 야하리와 만나는 장면은 삭제되었다.
- 2nd Trial
- 아야메가 보고 두려워한 협박장(처럼 보이는 야하리의 어설픈 러브레터)이 아예 생략되었다. 야하리는 대신 오두막에서 스케치를 하다가 졸았고 번개소리에 눈을 뜨게 됐다는 스토리로 변경되었다.
- 스노우 모빌 자국과 사건 당일 기상 기록에 대한 심문 과정이 삭제되었다.
- 법정에서 미츠루기가 야하리를 직접 증인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 스노우 모빌을 쓸 사람이 아야메 말고는 없다는 카루마 메이의 지적에 좌절한 상황에서, 야하리가 난입하여 증언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 극락암의 회상에서 극락암에 달려있는 국기의 배열이 바뀌었다. 정확히는 좌측열은 태극기 안쪽에 있는 그리스 국기부터 영국의 유니언 잭까지는 동일하지만, 태극기부터 왼쪽에 있는 모든 국기가 변경되었다. 참고로 태극기 위치는 브라질 국기가 되었다. 우측열은 가장 안쪽에 있는 이탈리아 국기를 제외하곤 싹 바뀌었다. 아마 초반에는 원작대로 그리다가, 원작이랑 국기 수가 달라서 그냥 중간부터 아무렇게나 그린 것으로 추측된다.
- 3rd Trial
- 나루호도가 퇴원한 후 하자쿠라인에 가는 도중에 이미 몽롱교의 수리가 완료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가자마자 별당 수행당에 가서 하루미를 만나고, 그 뒤에 고도를 만난다.
- 그로 인해 나루호도 일행이 본당에 가는 시점이 늦춰진다. 카루마 메이는 본당에 도착할때 자물쇠 해제를 위해 소환된 아야메를 호송해온 사람으로 원작의 미츠루기 대신 나오고, 수사 지도 명목으로 따라가는 연출도 삭제되고 이토노코가 대신 물려받았다. 반대로 이토노코가 탐지기를 빌려줘서 실제 범죄에 사용한 흉기를 발견하는 역할은, 미츠루기가 물려받았다.
- 사이코 록이 없는 탓에 별당을 잠근 자물쇠는 '암호자물쇠'라는 잠근 사람만이 풀 수 있는 자물쇠란 설명만 나온다.
- 멱살을 잡아 일갈하고 눈밭으로 던져버리는 등 나루호도에 대한 고도 검사의 적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어 있다.
- 이토노코 형사는 나루호도 퇴원때 미츠루기와 같이 왔으며, 미츠루기가 한 변호를 헛되게 할 수 없다며 나루호도에게 상당한 지원을 해준다. 특히 애니 버프를 톡톡히 받아서 석등의 메시지의 정확한 분석, 별당에서 뛰쳐나가는 하루미를 대신 쫓아가는 등 형사의 면모가 더 부각되었다.
- 4th Trial
- 원작에서는 비키니가 아야메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 언니의 이름은 전혀 몰랐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나루호도가 치나미의 이름을 대자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다'라고 어렴풋이 알고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대신 아버지가 보석상이라는 사실은 언급되지 않고 오나미다 미치루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는다.
- 아야메와 같이 있던 사람이 미츠루기가 아닌 이토노코로 변경되었고, 지진 당시에 다리에 마중나왔던 이토노코가 어리버리하다가 아야메가 도망친 걸로 변경되었다. 애니에서는 DL6호 사건에서 지진이 아닌 단순한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췄기 때문에, 미츠루기의 지진 공포에 대한 설정이 사라졌기 때문.
- 미츠루기 레이지가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텐류사이 에리스가 갖고 있던 지팡이를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생기면서 기존의 전개와 다소 바뀐 진행이 이루어졌다. 미츠루기와의 대화, 아야메와의 독립적인 대화, 하루미와의 심층적인 대화 등이 해지기 전이 아니라 밤이 되고난 후의 일로 설정된다.
- 5th Trial
- 원작에서는 법정에서 치나미와 아야메 자매가 키미코의 딸이라는 사실은 본색을 드러낸 치나미가 밝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나루호도가 증인이 아야메가 아닌 치나미라는 것을 주장할 때 같이 밝힌다.
- 검찰 측 증인의 증언이 간략화되어 일부 증언 논쟁이 사라지거나 생략되고 모녀 간의 전투(?)씬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었으며 마시스의 증언을 나루호도가 인용하기 전후에 증인에게 하는 삿대질이 강화되었다.
- 원작에서는 나루호도의 부탁으로 하루미는 재판 방청을 단념하지만 애니판에서는 방척석에서 재판을 방청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하루미가 어머니의 진의를 눈치채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이 나온다.
- 나루호도가 재판장이 마치 두명의 아야메가 있는것 같다는 언급에 '이의 없소'하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임팩트를 남겼다.
- 6th Trial
- 미야나기 치나미가 아야사토 키미코의 계획에 동조했다는 자백을 하는 장면이 상세히 표현되는 과정에서 아야사토 가의 가계도 일부가 묘사되었으며 치나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심야 애니에서 볼 법한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 수행당에 갇힌 치나미를 아야메가 풀어준 뒤 치나미에 의해 감금되었다는 원작과 달리, 애니에서는 치나미가 스스로 자물쇠를 해제하고 뒤이어 나타난 아야메에게 상황을 들은 후 아야메를 수행당에 가뒀다는 스토리로 바뀌었다.
- 시간 관계 상의 이유로 별당 절벽에서 마요이가 오동천에 몸을 던져 자살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로 오동천과 별당 절벽 사이의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내용이 삭제되었다. 이를 위해서 <시작의 역전> 관련 정보는 봉인된 듯. 애니에서는 고도에게서 조언을 들은 나루호도가 마요이가 숨은 장소를 바로 추리해낸다.
- 치나미를 꾸짖는 과정에서 치히로가 증인석 맞은편에 선다. 게다가 아야메가 대기실에서 발언하는 내용에서는 범인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 변호인과 아야메만 비춘다. 게다가 원작처럼 치히로는 대기실에서 대기하면서 방청하는 것을 택한다.
- 치나미의 멘붕 장면이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아니라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분노하는 모습이 되었다.
- Last Trial
- 시간 관계상 마요이가 증언하는 분량이 매우 줄었고, 당시 석등이 꺼져있다거나, 치나미의 공격에 비명소리가 들렸다거나, 단도의 혈흔 주인의 날조 가능성 등에 대한 언급은 생략되었다.
- BGM으로 고도 검사의 테마 등 게임의 원곡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 외에 사용된 곡은 회상곡인 Hazy Scenery from the Bridge, The Bitter Taste of Truth.
- 그러나 원작 클라이맥스에 추궁 2004 테마곡이 사용되었던 부분에는 해당 곡의 애니메이션 OST가 있음에도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이의있음 곡이 사용되었다. BPM의 차이로 인해서 느낌이 많이 달라져 아쉬운 부분.
- 고도 검사의 피가 흐르면서 "남자가 울어야 할 때는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연출이 추가되었다.[50]
- 재판이 끝난 뒤의 전개가 대폭 변경되었다.
- (하루미에게 영매된) 치히로가 등장하지 않고, 나루호도는 치히로의 영혼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대신한다.
- 하루미가 사라진 것은 동일하지만 찾기 위해 하자쿠라인으로 가지 않고, 메이가 하루미를 법정 대기실로 데려온다. 그리고 하루미가 족자를 닦느라 카레 범벅이 되어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 하자쿠라인으로 가는 내용이 사라지면서 비키니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마이코가 간직하고 있던 사진은 별도의 장면에서 나온다.
- 모두를 모아놓고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사진이 원작에서 야하리가 모두를 그렸던 그림과 같은 구도이다.
- 시즌 1의 마무리와 비슷하게, 나루호도&마요이 vs 미츠루기의 법정 공방에서 나루호도가 '이의 있음!'을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