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기 소류
1. 소개
역전재판 시리즈의 인물. 키는 185cm. 변호사로 역전재판 3 제1화 <추억의 역전>에서 범인에게 커피 속 독으로 독살 당한 피해자의 이름으로 경찰 자료에 등장한다. 호시카게 소라노스케의 말에 따르면 사망하기 전, 아야사토 치히로의 연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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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乃木 荘龍
역전재판 3 제4화 <시작의 역전>에서, 첫 변호를 맡은 신참 변호사 치히로의 선배이자 보조로 등장. 호시카게 법률 사무소에 소속되어 있으며 원래 보조 예정이었던 호시카게 대신 법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째 등장 시점부터 대놓고 외형이 누군가를 닮았다. 애니메이션판 성우도 그 누군가와 동일하다.
1.1. 이름의 유래
공식적으로 밝혀진 유래는 없다. 일본내에서는 '머리카락을 위장한 이유(髪の偽装した理由, 카미노 기소시타 리유)'라는 말의 변형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또, '카미노기'를 「신의 나무(神の木, 카미노 키)」쯤으로 풀어볼 수 있는데,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기다림의 배경이 되는 나무를 상징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2019년 패미통에 실린 타쿠미 슈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 '소류'는 '双龍(쌍룡)'란 한자를 사용하려고 했다고 한다. 치히로를 감싸는 듯한 이미지면서 나루호도 류이치의 류이치(龍一)와 대비되는 이름으로 만들려 했다고.
북미판 이름은 '''디에고 아르만도'''(Diego Armando). 이름으로 보아 히스패닉계인 듯.[1] 외모나 느끼한 태도를 바탕으로 스페인, 라틴계로 설정한 것 같다. 역시 별다른 유래는 밝혀진 바 없으나 이름과 성의 끝 두 글자만 읽으면 '''go do'''가 된단 점이 거론되고 있다. 또 머리글자가 D. A.인데 이는 검사(district attorney)[2] 의 머리글자와 같다.
2. 작중 모습
호시카게 소라노스케가 가르친 제자 중 한 명이자 아야사토 치히로의 선배인 천재 변호사. 치히로가 신인일 당시 호시카게 법률 사무소에서 넘버원이라 불릴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치히로가 변호사로써 최종 목표로 생각할 정도로 존경하고 있는 인물이다.[3] 치히로의 첫 재판에서 등장, 재판 전날 밤 술에 쩔어서 바쿠스[4] 를 만나고 있는 호시카게를 대신해 치히로를 도와주러 왔다고 한다.할 수 없군. 커피를 주마. '''지금부터 네가 뱉어낼 증언에 어울리는 지옥보다 쓰고 칠흑같이 검은 커피다.'''
말을 할 때 시적인 비유를 자주 드는데, '''"방심하면... 법정의 살쾡이에게 잡아먹힌다고."''' 또는 '''"자네가 얼마나 떨고 있는지 내 커피잔에 지진해일이 몰려오는군."''' 이라는 식으로. 자주 쓰는 말버릇은 '''"큭...남자는..."''' '''"~해야 한다."''' 그리고 역전재판 세계의 변호사들의 모토이자 상징처럼 대물림되고 있는 명언인 '''"변호사는 위기에 몰릴수록 뻔뻔하게 웃어야 한다."'''는 말 또한 그가 치히로에게 가르쳐준 것이다.
평소 치히로를 '''아기 고양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치히로 본인이 개의치 않는 걸 보면[5] 카미노기가 불러주는 자신의 애칭(?)이 싫지 않은 듯 하다. 다만 시작의 역전편에서 무쿠이 사토코(미야나기 치나미)에게도 아기고양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걸 보면 원래 그런 말버릇일 가능성도 농후. 말해도 들어먹을 인물은 아니니 그러려니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치히로를 내심 좋아하는지 쩔쩔매고 있을 때 "끝나면 함께 커피나 마시러 가자"는 농담을 날리기도 하는데 치히로도 일단 거절은 했지만 딱히 싫어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6] 오히려 변호사로서 실력이 뛰어난 카미노기를 상당히 존경하고 있으며, 그녀 쪽에서 호감을 가진 듯한 태도도 보여준다.
커피를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커피잔을 들고 있으며 재판 중에도 잔을 놓는 경우가 없다. <시작의 역전>에서는 피고인 오나미다 미치루가 목이 마르다고 하자 커피를 주기도 한다.
천재 변호사답게 첫 재판이라 긴장하고 있는 치히로와는 달리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재판의 흐름을 관망하고 있다가, 치히로가 미처 간파하지 못한 단서를 꿰뚫어 보고는 그녀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본인이 직접 날카롭게 지적[7] 하는 등, 넘버원다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시작의 역전>이 치히로의 생애 첫 재판을 다루기 때문에 스토리상으로 치히로의 곁에 실력 좋은 조력자를 배치시켜 도움을 줄 필요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보조로서 카미노기의 유능함은 역대 역전재판 모든 에피소드의 파트너(마요이, 치히로, 아카네, 호시카게, 가류, 나루호도 등)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며 그나마 제일 최근의 작품에서 보조역으로 맹활약한 유가미 검사가 그 수준에 겨우 비견될 정도이다.
그의 노련한 조언과 치히로의 뛰어난 변호로 거의 이긴 거나 다름없는 법정이었지만, 피고인이 자살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면서 법정은 중단되고 결국 진범에게 판결을 내릴 수 없게 되었는데,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히 빠져나가는 진범과 충격적인 결말로 좌절하게 된 치히로를 본 그는 분노하여 치히로와 함께 진범을 추적하게 된다.
2.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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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첫 재판의 결과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치히로를 보며 그는 웃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맨손으로 커피잔[8] 을 깨부수면서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남자가 울어도 좋을 땐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뿐이다."'''라고 말한다. 여자인 치히로에게 하는 말로는 이상하다고 태클받았지만 치히로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한 말로 보는 게 적절할 듯 하다.[9] 이 말을 하는 순간 고도 검사 전용의 테마가 나오며, 이후에 있을 카미노기의 씁쓸한 미래를 암시시킨다. 북미판에선 '남자'가 '변호사'로 수정되었다. 이로써 고도 개인의 하드보일드함보다 변호사로서의 책임감이 살게 되었다. 치히로에게 하는 대사로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이후 그는 치히로를 위해 진범 미야나기 치나미의 뒤를 조사했다. 단서를 잡은 후 재판소 지하 식당에서 치나미와 만나 상담하려 했으나, 위기를 느낀 치나미가 미리 준비해 둔 독을 커피에 탔고, 그는 커피를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다. 언론에서는 이것을 카미노기 변호사 독살 사건으로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죽지 않고 의식불명에 빠져 있었다.
그 동안 치히로는 그녀의 어머니를 몰락하게 한 남자를 추적하다가 살해당했다. 몇 년 뒤 기적적으로 깨어나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 지 깨달은 카미노기는 몸과 마음에 엄청난 상처를 입고 다른 길을 택하게 되었다[10] .
[1] 여담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 축구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풀네임이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프랑코(Diego Armando Maradona Franco)'''이다. 카미노기와 비교해서 신의 손으로 유명하며 약물로 인한 추문을 겪었다는 연관성이 있다.[2] 일반적으로 검사라는 뜻의 단어로 알려진 prosecutor는 검사 자체보다는 기소권자라는 의미가 강한데, 미국의 경우 검찰이 기소권을 독점하지 않으므로 지방재판소의 경우 district attorney라는 표현을 쓴다.[3] 그런데 프로필을 보면 '''조금 재수 없다'''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 말투가 느끼해서일까.[4] 쉽게 말해 고주망태가 되어서 퍼잔다는 의미다.[5] 본편에서 보여준 나루호도의 스승으로써 모습이나 사후에 든든한 원군으로써 크게 활약하는 치히로의 모습을 볼 때 이는 꽤 놀라운 점.[6] "재판이 힘들다면 그만 포기하고 그냥 나와 같이 데이트나 하지 않을래?"라는 식으로 그녀의 마음을 다잡아 준 것. 치히로는 "재판도 끝나지 않았는데 그럴 수는 없다"라고 받아쳤다.[7] 진범에게 홀려버린 재판장과 검사의 방해로 증언의 모순 지적이 모조리 가로막혀서 끝장나려는 찰나, 치히로가 놓친 진범의 발언 중 모순되는 점을 간파해내 증언을 요구함으로써 다시 치히로에게 기회를 주게 된다. 이 때 카미노기의 날카로운 지적에 놀란 진범의 표정이...[8] 그냥 컵이 아니라 무려 머그잔이다![9] 즉 본인도 속내는 치히로만큼 분에 겨워서 눈물을 흘리고 싶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그럴 수는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10] 그 때문인지 해당 인물과 머리색과 복장색이 서로 반대색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