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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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9년에 새로 개장한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9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원이 투입된 경기장이다. 2009년 3월 20일 대학야구 경기를 시작으로 개장을 했으며 시즌 첫 경기는 4월 13일에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다.
2. 역사
1990년대 들어서 셰이 스타디움이 노후화가 되어가자 대체 경기장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뉴욕이 2012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하면서 터너 필드처럼 우선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고 이후에 야구장으로 개조한다는 계획으로 메츠의 신구장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결국 실패하면서 사업에 추진되었던 비용은 새로운 양키 스타디움과 메츠의 경기장 건설에 사용되었다.
경기장 자체는 과거 다저스가 브루클린 시절에 쓰던 에베츠 필드(Ebbets Field)의 외관을 그대로 따 왔다. 게다가 구장 메인 출입구에는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상징물로 장식되어 있다. 구단 스스로 뉴욕 자이언츠보다는 브루클린 다저스의 역사를 잇는다는 걸 인증하는 셈. [1] 다저스의 프랜차이즈가 없어지지는 않았으니 엄밀히 따지면 브루클린 다저스 중에서 다저스 부분은 현재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브루클린 부분은 뉴욕 메츠가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키 로빈슨의 부인이며 현재 재키 로빈슨 재단의 이사장으로 있는 레이첼 로빈슨 여사도 구단의 정통은 다저스지만 실제로는 재단 쪽 지원에 메츠 쪽의 지원이 더 많았으며 심정적으로도 메츠 쪽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2]
3. 특징
시티 필드는 좌측 외야 펜스와는 달리 우측 외야 펜스가 독특하게 생겼었다. 중간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펜스가 갑자기 그라운드 안 쪽으로 들어가다 다시 바깥 쪽으로 나가는 기이한 구조여서 외야 수비를 하기에는 까다로웠다. 하지만 시티 필드도 이전 셰이 스타디움처럼 투수에게 유리하다 못해 타자들의 홈런이 잘 나오지 않아 펜스 거리를 줄이고 원래 펜스와 앞으로 당겨나온 펜스에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파티덱(커플석)과 같은 좌석을 배치했다. 메츠 타자가 홈런을 치면 정중앙 펜스 쪽에서 뉴욕의 상징인 대형 사과 조형물이 떠오른다. 이는 셰이 스타디움의 전통을 계승하기도 한 것. 펜스를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홈런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4. 기타
- 개장 경기 시구와 시포는 톰 시버와 마이크 피아자가 맡았는데, 2008년 셰이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경기 역시 이 둘이 시구/시포를 맡았다. 뱀발을 더 추가하자면, 시티 필드 개장 경기의 홈런은 원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회초 공격에서 1번타자의 홈런이었는데, 신축 구장의 첫 경기에서 1회초 1번타자의 리드오프 홈런이 나온 것은 역대 유일의 사례.
- 양키 스타디움과 시티 필드 사이에 직선 거리는 11km, 도로를 통해 가도 16km 정도인데, 이는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과 목동 야구장까지의 거리(직선 17km, 도로 21km)나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과 고척 스카이돔까지의 거리(직선 18km, 도로 22km)보다 가까운 것이다. 그래서 더블헤더 경기가 한번은 셰이 스타디움에서, 두번째 경기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적도 있다.[3]
- 2015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대형 홈런이 정중앙 펜스에 있는 대형 사과 조형물을 맞추고 좌측 관중석으로 틩겨나갔는데, 다음날인 2차전 경기때는 그 사과 조형물에 반창고를 붙여놓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5. 네이밍 라이츠
2009년 경기장 개장과 동시에 명명권을 시티그룹에 판매했는데[4] , 그 액수가 무려 20년간 총 4억달러, 연간 2,100만달러씩 뉴욕 메츠측에 지불하게 되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화로 연간 약 226억원을 지불하는 셈.
하지만 당시 시티그룹은 대침체 때 공중분해될 뻔했다가 금융 지원을 받고 기사회생한 형편에 명명권 입찰에 거액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욕을 원 없이 먹어야 했다.
이 기록은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깰 것이라는 기사들이 나왔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조용하게 이야기가 들어갔고, 대신 로스앤젤레스에 건설 중인 소파이 스타디움이 20년간 매년 3,000만 달러에 명명권 계약을 해서 가장 비싼 명명권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었다.
6. 기타
- 경기 시에 비행기 소리가 나는데 인근 라과디아 공항의 31 활주로로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의 소리이다. 그래서 올스타 게임이나 개막전 등, 기념 행사 때 안전문제 상 전투기가 날지 않고 헬리콥터로 대신한다.
- 시티필드와 셰이스타디움 자리는 원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신이었던 브루클린 다저스에게 뉴욕시 당국이 새로운 홈구장 자리로 제안했던 곳이었다. 당시 다저스의 구단주였던 월터 오말리가 원하던 부지는 바클레이 센터가 현재 위치한 부지였다.
- 구장 홈플레이트 바로 뒤에 Delta Club이라는 레스토랑이 있고 구장 밖 정확히는 외야 중간 위치에 McFadden's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에서는 시즌 중 경기가 없는 날에 팬들의 정모 공간이기도 하며 메츠 전용 펍으로 경기장과는 다른 분위기로 즐길 수 있다.
- 셰이 스타디움에서 쓰인 홈 플레이트가 2009년 STS-125 허블 우주 망원경 서비스 미션에서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에 실려 우주에 갔다온 뒤 전시되고 있다. 수리팀원 중 마이크 마시미노(Mike Massimino)가 열렬한 메츠 팬이라서 그랬다고. 우주에서 돌아온 뒤 시구도 했다.
- 외야 우측에 음식점과 매점, 테이블 따위가 있는데 경기장 내에 유일한 쉐이크 쉑 매장이 있다. 미어터진 손님탓에 번잡한 건 마찬가지
- 1루측 내야에서 외야우측 구역으로 가는 길은 셰이 스타디움에서 가져온 Shea Bridge로 연결되며 브릿지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 경기장 권역 구성은 시티필드와 뉴욕 지하철 7호선 메츠-윌렛츠 포인트 역 주차장 구역 그리고 역과 경기장 사이의 광장으로 구성 되어있다. 광장에는 명물인 빅애플 조형물이 있고 좀 더 가면 메인 입구가 있다. 메인 입구의 좌측으로는 무인 티켓발매기와 박스 오피스가 있고 우측으로는 사무실과 스토어가 있다. 우측 끝은 선수 전용 주차장과 선수들 출입구가 있으나 휀스로 가로막혀있다 휀스 너머로 기다리는 몇몇 팬을 위해 사인해주는 출근길의 선수들이 있으니 시간이 남는다면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 K-POP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LOVE YOURSELF 콘서트를 통해 이곳에서 단독 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하게 되었다. 공연 일자는 2018년 10월 6일. 현지 시간으로 8월 17일 오후에 티켓 판매가 시작된 후 약 2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레이디 가가, 비욘세, 폴 매카트니 등 세계 최정상의 팝 아티스트들이 비시즌에 여기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선 지진으로 붕괴되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배경안에서 역시 같이 파괴된다. 특히 전광판 지지대가 지진으로 무너져 주인공 일행을 덮친다.
- 2019년 2월 3일에 공개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도 폐허가 된 채 텅 비어있는 시티 필드가 등장한다. 작중 캡틴 아메리카가 경기가 진행이 안 될 정도로 선수들도 대다수 소멸됐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다.
- 스타디움 투어를 운영하는 구단이다. 비시즌이나 경기가 없는 날 방문한다면 알아보자 상당히 내부까지도 개방해주는 경기장이다.
[1] 다만 모자의 로고인 NYM은 자이언츠의 것을 따왔다.[2] 다저스가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던 시기 로빈슨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다저스가 LA로 연고지를 옮기자 스스로 은퇴를 했다. 여담으로 1997년 재키 로빈슨의 데뷔 50주년 기념 및 전 구단 영구결번 기념행사를 치른 게 셰이 스타디움에서의 다저스와 메츠의 경기였다.[3] 2000년 로저 클레멘스가 마이크 피아자의 머리에다 빈볼을 던져 기절시킨 사건이 일어난 경기가 이 더블헤더 2차전 경기였다. 여담으로 '같은 날 다른 구장에서 치러진 더블헤더'는 1903년 이래 처음으로 일어난 경기였다.[4] 이 명명권 입찰에 삼성그룹이 참여하기도 했다. 참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