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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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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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에 세워진 조선제분을 모태로 하여 1999년까지 존속했던 대한민국의 기업 집단. 창업주는 최성모 씨였고, 최순영 씨가 회장이었다. 1990년 1월부터 63빌딩을 형상화한 위의 로고로 통일하였다.
계열사 중 하나인 신동아건설은 63빌딩을 짓기도 했으나, 이후 1997년 외환 위기 상황에서 부실경영과 옷로비 사건으로 인해 해체되었으며 여기에 속한 63빌딩은 한화그룹이 인수해서 한화 63빌딩[1] 이 되었다.
2. 역사
1953년 실향민 최성모 창업주는 1953년 세기상사를 운영하며 번 돈으로 적산기업 '조선제분'을 불하받아 재창립한 게 그룹의 시초이다. 그러나 윤석준 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조선제분에서 손을 뗀 후 1955년 적산기업 부산제빙냉장을 불하받아 박용학 대한농산 사장과 공동 경영을 했다. 그는 박용학과 함께 같은 해 대농산업, 1961년 고려수산을 각각 설립하거나 인수하기도 했다가 1964년 조선제분을 단독 인수하면서 박용학과의 공동경영은 끝을 맺었다. 이후 '동아제분'으로 사명 변경 후 1966년에 경영을 정상화시켰고, 같은 해 신동아화재를 인수하고 1969년 1월 삼풍산업을 세워 상가 임대사업에 진출한 후, 5월에는 대한생명과 대한프라스틱 등 3개사를 인수했다. 1971년 한국콘티넨탈식품을 세우고 1973년에 태흥산업과 대성목재 등을 각각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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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중인 63빌딩의 모습. 대한생명과 신동아라는 그룹명이 선명하게 보인다.
1976년 최성모 회장이 죽자 장남 최순영이 가업을 이어 1985년에는 오랜기간 국내 최고의 마천루였던 63빌딩을 세우는 등 번창을 구가했으나, 1989년 신동아건설이 독립하면서 대규모기업집단에서 제외된 후 1996년 무역업에 손을 댔다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최순영 회장은 1996년 미국에 유령 회사 스티브영을 차린 뒤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국내 4개 은행으로부터 1억 8500만 달러를 대출받고 이 중 2000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를 빼돌린 혐의로 1999년 2월 구속됐다. 심지어 옷로비 사건 역시 그룹 존속에 타격을 주었다.
결국 그룹의 핵심이었던 대한생명보험이 같은 해 8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며 그룹이 해체됐다. 이 후 63빌딩과 대한생명보험, 신동아화재해상보험은 공적자금이 투입됐다가 2002년 한화그룹으로 넘어갔고, 그룹의 모태였던 동아제분은 한국제분을 거쳐 사조그룹에 인수됐다. 2009년 최순영 전 회장은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1997년 15대 대선 때 김대중 당시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안 내서 찍혔다고 주장했다.[2]
3. 기업정신
1994년부터 제정되었다.
- 기업이념: 빛, 사랑, 참된 삶
- 경영이념: 인간존중, 정도추구, 가치창출
4. 계열사 목록
- 대한생명: 현 한화생명
- 신동아화재: 현 한화손해보험
- 신동아건설(파밀리에): 1989년 유상근 대표에 의해 분리되었으나, 사실상 계열사처럼 운영되다가 2001년 일해토건에 매각됨.
- 대성목재공업: 1978년 효성그룹에 매각된 후 1986년 유원건설, 1995년 한보그룹을 거치다가 1997년 한보사태 후 법정관리를 거쳐 2000년 동화기업에 매각됨.
- 공영화학공업: 1972년 한국화약그룹에 매각된 후 한국화성공업에 합병됨.
- 대한플라스틱공업: 옛 대한생명 계열사로, 이하 동일함.
- 대생개발(현 한화63시티): 63빌딩 관리업체로, 그룹 해체 후 대생기업 등 5개 자회사들을 흡수해 '63시티'로 사명 변경 후 2002년 한화그룹에 넘어감.
- 대생기업: 63빌딩 시설 운영 및 볼링기구 생산업체로, 2000년 대생개발에 사업부가 넘어간 뒤 폐업됨.
- 길천실업: 63전망대 운영사로, 2000년 대생개발에 사업부가 넘어간 후 2001년 폐업됨.
- 호원물산: 63아이맥스영화관 운영사로, 이하 동일함. 이후 63아이맥스 영화관은 2015년 여름 폐관후, 현재 갤러리아면세점 63이 되었다가 2019년 폐업함.
- 성지실업: 63수족관 운영사로, 이하 동일함. 한화로 넘어간 이후 현재 아쿠아플라넷 63으로 변경함.
- 63쇼핑: 63빌딩 내 판매장 운영사로, 이하 동일함.
- 대생상호신용금고: 구 유린상호신용금고. 1999년 영업정지 후 2012년 폐업됨.
- 우정상호신용금고: 1999년 영업정지 후 2000년 폐업됨.
- SDA인터내셔널: 구 신아원. 2000년 폐업됨.
- 태흥산업: 구 태흥광업. 염료 제조업체로 2002년 김영관 등 5명에게 매각되어 '아폴로태흥산업'이 됐다가 2008년 폐업됨.
- 삼풍산업진흥: 서울 을지로 삼풍상가 소유주로, 2001년 (주)주원에 상가를 넘기고 법인이 청산됨.
- 동아제분: 2000년 한국제분에 매각된 후 2008년 사료업체 SCF에 역합병되어 '동아에스에프'를 거쳐 이듬해 '동아원'이 됐다가, 2016년 사조그룹에 매각된 후 '사조동아원'이 됨.
- 부산수산냉동: 1975년 동아제분에 합병됨.
- 한국콘티넨탈식품: 제과/제빵(주로 소매점 판매용)을 주로 했던 식품회사. 줄여서 '콘티빵'이라는 브랜드로도 쓰였고 농심 이전에 1979년에 카프리썬을 국내 최초로 수입한 회사이기도 했으나 삼립식품과 샤니 등의 텃세에 시달려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1988년 4월에 성남 빵공장이 노사분규로 인해 합의 폐업하여 시장에서 퇴출됐고, 법인 자체는 신동아건설로 넘어가며 한동안 존속하다가 1999년에 폐업됐다.
- 신동아통상: 2000년 홍XX 등에게 대방주유소를 매각함.
- 공영사: 레미콘 및 아스팔트 포장공사 등을 하던 업체로, 1989년 신동아건설에 합류했다가 2001년 충일아스콘에 매각됨.
- 한일약품: 1998년 우대규 가문으로부터 인수했으나, 그룹 부도 후 2000년부터 우리사주조합을 거쳐 2004년 CJ에 매각 후 2006년 합병됨.
- 호텔송도비치: 2001년 썬앤문(현 라미드관광)[3] 에 호텔이 매각된 후, 기존 법인은 청산됨.
- 기원관광: 2000년 제주프린스호텔을 정진관광개발에, 이듬해 광주프린스호텔을 뉴프린스관광에 각각 넘기고 법인이 청산됨.
- 신동아파나비젼: 구 파나비젼. TV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 제작사로 그룹 해체 후 청산됨.
- 한국알카프로덕트: '알카골드' 등 건강보조식품 수입업체로, 1998년 폐업됨.
-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5. 참고 문헌
- 공병호의 대한민국 기업흥망사: 실패의 역사에서 배우는 100년 기업의 조건 - 공병호 저. 해냄. 2011. p296~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