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명황후 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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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의 황후로 북제의 시조인 신무제 고환의 부인이다. 고징, 고양, 고은, 고담의 어머니로, 고은의 할머니가 된다.
2. 생애
누소군은 501년에 누내간의 딸로 태어났다. 누소군은 어릴 적에 총명하여 많은 호족들이 누소군과 혼인하고 싶어했지만 누소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느날 누소군은 성 위에서 자신의 마음에 든 한 인물을 보았는데, 그 인물이 바로 북제의 시조인 고환이었다. 당시 고환은 집안이 미천했지만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었기에 누소군의 마음에 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누소군은 곧 여종을 통해 고환에게 고백하였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고환을 내조한다. 물론 누소군이 고환과 결혼하기 위해 아버지인 누내간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당시 북위는 효문제의 한화정책으로 내부의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북위 내부의 불만은 육진의 난으로 정점에 달하였고, 결국 동서로 분열된다. 고환은 동위의 권신이 되어 권력을 장악하였고 누소군은 고환을 적극적으로 내조하였다.
547년, 고환이 세상을 떠나고 고징이 고환의 뒤를 이어 동위의 권신이 된다. 누소군은 이를 통해 제왕태비가 되었다. 549년에 고징이 암살당하고 고양이 고징의 뒤를 이었다. 고양은 550년에 동위의 황제인 효정제로부터 선양을 받아 북제를 건국하였다. 이후 누소군은 북제의 황태후가 되었다.
559년, 고양이 세상을 떠나고 고양의 태자인 고은이 북제의 제2대 황제로 즉위하였다. 누소군은 고은의 할머니 자격으로 북제의 태황태후가 되었다. 고은은 상서령 양음 등의 보좌를 받으며, 북제의 개혁을 펼쳐나갔다. 고은의 측근 중 1명인 연자헌은 누소군을 가택연금시켰고, 태황태후의 권한을 황태후였던 이씨에게 넘긴다. 누소군은 고은과 양음 일파의 정책에 불만을 품으며, 양음 일파에 의해 짤린 관료들, 그리고 고연과 함께 고은의 폐위를 도모하였다.
결국 560년 고은이 폐위되고, 고연이 즉위하자, 누소군은 다시 황태후로 복위하였다. 하지만 고연은 조카인 고은을 폐위시킨 업보 때문인지 짧은 재위 끝에 561년에 세상을 떠났고, 고연의 아우인 고담이 황제로 즉위한다. 고담이 즉위한 이후 누소군은 562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사후 누소군은 신무명황후로 추시되었다.
3. 가족관계
누소군은 고환과의 사이에서 6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문양제 고징, 문선제 고양, 효소제 고연, 양성경왕(襄城景王) 고육(高淯), 무성제 고담, 박릉문간왕(博陵文簡王) 고제(高濟)가 이들이다. 이 중, 4명의 아들이 북제의 황제가 되었다.[1]
[1] 고징은 북제가 건국된 후에 황제로 추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