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프로레슬링)
1. 개요
프로레슬링에서의 심판의 역할에 대해 서술한 문서. 프로레슬링은 링 안에서의 시합을 통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을 표방하고 있지만 스토리가 있다는 특수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심판 역시 그에따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2. 심판의 역할
스포츠 심판이라는 특성상 넓은 시야와 공정한 태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엄정한 태도가 요구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외적으로 프로레슬링 심판은 시야가 좁을 수록 좋다. 종목의 특성상 반칙의 절반 이상을 '''미처 보지 못해야'''하기 때문.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프로레슬링은 경기의 결과를 각본으로 정해 놓고 하느니만큼, 반칙 등의 반전으로 팬들을 더 즐겁게 해 주는 일은 빈번히 일어나는 설정이며 이 반칙이 행해지기 위해선 당연히 심판이 보지 못해야 한다. 주로 심판이 공격을 받아서 쓰러진 상태거나, 태그팀 매치의 경우 악역 선수 한 명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다른 악역이 반칙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1]
만약 선수의 실수로 각본에 정해져 있었던 "못 봐야 하는 반칙"을 봐버린다면?? 그 땐 심판의 재량으로 그 경기를 DQ시킬 수 있는 권한은 있다. 실제 WWE의 디바인 섬머 래가 판당고의 매니저 시절, 코피 킹스턴과의 경기에서 심판 뒤에서 해야 하는 반칙을 심판 앞에서 하는 바람에 경기가 코피 킹스턴의 DQ승으로 끝난 사례도 있다.
이는 경기결과가 정해져있는 프로레슬링의 특성상 레슬러들을 '주연 연기자'로 본다면 심판들은 '조연' 및 현장 FD쯤 된다. 사전합의대로 경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레슬러 옆에서 '같이' 연기하는 것. 사실 프로레슬링 심판의 경우 안전요원 성격이 더 강하다. 위험한 기술들을 사용하는 프로레슬링 특성상 부상의 위험이 굉장히 높은데 선수들의 부상여부를 가장 빠르게 체크하고 이를 상대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응급조치를 취하는 사람이 심판들이다. 이런 이유로 레슬러 훈련을 받다가 심판으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고, 아예 심판 활동 중에 도장을 차려 레슬러를 키우기도 한다. 프로레슬링 심판은 수시로 센터와 통신하면서 각본 수행을 체크한 뒤 선수간의 의사소통을 돕고, 유사시 링 밖 관계자의 의견을 선수에게 전달하여 경기 진행을 조율하는 역할도 가진다.
때문에 가끔 각본이 짜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편파판정 비슷한 사건에 연루되기도 한다. 그 중 얼 헤브너 심판의 몬트리올 스크류잡이 유명하다. 물론 몬트리올 스크류잡은 빈스 맥맨과 숀 마이클스, 트리플 H 등 선수와 수뇌부가 저지른 일이었으나 해당 경기의 심판인 얼 헤브너도 엄연한 가담자로서 각본을 무시한 경기 진행에 동조했다.[2]
3. 누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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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업계의 유명한 심판으로는 WCW 시절부터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인 찰스 로빈슨[3][4] 과, 스캇 암스트롱, 마이클 키오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얼 헤브너 등이 있다.
실제로 찰스 로빈슨같은 경우에는 레슬매니아 24 언더테이커 대 에지의 경기에서 폭풍 질주를 선보인 바로 그 심판, WWE를 좀 본 사람이라면 금발 단발머리[5] 를 가진 심판이라고 말하면 '아! 그 사람!' 하게 될 정도로 얼굴이 알려졌는데, 경력이 어마어마해서 상당한 위상과 높은 인기, 리스펙트를 받고 있다. '찰스 로빈슨 리액션 움짤' 시리즈도 있을 정도로 경기 중 보여주는 리액션도 업계 최고로 손꼽힐 정도다. 경력도 길어서 많은 선수들의 기술도 맞아보기도 했다. 이들 이외에 WWE에서 떠오르는 심판하면 엄근진한 진행이 돋보이는 존 콘[6] 심판과 WWE 첫 여성 풀타임 심판인 제시카 카 심판, 선수들 못지 않은 근육질 체격이 돋보이는 로드 자파타 심판도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얼굴이기도 하다.
#Don'tRushChallenge-WWE_reffrees 이 영상으로 WWE 심판들의 약간의 일상과 다른 면을 엿볼 수 있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경우 레드 슈즈 운노가 유명한데, 이 심판은 무력하게 당하기보단 상황에 따라선 선수에게 엄하게 대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일례로 단체로 반칙을 일삼던 불렛 클럽을 모조리 퇴장하면서 suck it 포즈로 도발하기도 했다. 그런데다가 로프브레이크인데도 서브미션을 풀지않는 스즈키 미노루를 발로 차면서 기술 풀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또 G1 클라이맥스 29때는 팀원들의 반칙으로 우위를 점했던 배드 럭 파레가 오스프레이를 핀하자 2 카운트만 세고 손가락 욕을 날린뒤에 반칙패를 내렸다. 덤으로 운노는 선수들이 장외에 있어도 큰 기술을 써서 그로기 상태인 경우 카운트를 하지 않다가 선수들이 움직일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제서야 카운트를 하기도 한다.
2017년 현재 WWE의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스캇 암스트롱은 레슬링 경력자답게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 백미는 자신을 욕하며 뺨을 때리는 CM 펑크에게 반격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물론 백 스테이지에서 젊은 선수들을 잘 챙겨주면서 수뇌부로부터 평이 매우 좋다고 한다.
올 엘리트 레슬링에서 활약하는 심판 오브리 블레이크의 경우는 더블 오어 나씽 2019의 여성 3 대 3 경기때 링벨이 일찍 울리는 사고가 생기자 선수들에게 2 카운트였음을 상기시키며 경기를 속행시켜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파이트 포 더 폴른 2019에선 뇌진탕 부상을 당한 브릿 베이커를 경기가 끝난 뒤 부축하며 도와주었다. 위에서 얘기한 현장FD의 좋은 예로 볼수 있다.
4. 기타
- 프로레슬링 심판의 경우에는 어지간한 일반인 보다도 약하게 묘사가 되는데, 선수간의 시합 도중 선수와 살짝만 부딪혀도 수 분을 일어서지 못한채 기절해 있다든가 아예 장외로 나가 떨어져서 그 충격에 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 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다만 이런 경우는 위에도 서술되어 있다시피 심판이 기절을 하는 것 역시 경기상에서 벌어져야 할 스토리의 하나이고 심판이 기절을 하면 외부인의 난입으로 경기의 판도를 뒤집거나 반칙 기술이나 무기 등을 사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새로 잡거나 아예 승패의 향방까지도 가를 수 있는 장치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레슬링 경기에서 심판이 기절을 하더라도 경기를 중간에 세우지 않고 다른 대체 심판이 나올 때 까지 혹은 기절해 있던 심판이 다시 일어서서 시합을 맡을 때 까지 경기를 계속 진행한다.
- 또한 이 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번번히 무시를 당하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뒷풀이 식으로 끝까지 상대 선수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상황에서 심판이 아무리 말려도 제지에 응하지 않거나 말리는 심판을 밀거나 넘어트리는 장면도 나온다. 더 나아가서 흥분한 선수가 고의적으로 본인의 프로레슬링 기술을 이용해서 심판을 기절시키기도 하는 등, 프로레슬링에서의 심판의 지위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메인 무대라 할 수 있는 링 위에서만 그렇다는 얘기. 찰스 로빈슨 같이 경력이 오래된 심판들은 HOF 레전드 못지 않은 리스펙트를 받는다.
- 실제로나 스토리의 진행으로 인해 특정 세력의 사주를 받거나 의도를 가지고 경기를 편파로 이끄는 심판도 드물지 않게 나온다. 이러한 경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평범하게 심판을 보다가 경기에 주요한 분수령이 되는 경우에 특정 선수를 노골적으로 도와줘 해당 선수의 승리에 기여를 한다. 대개 이런 경우는 정식 심판이 아닌 사전에 섭외된 인물이나 단체 내의 연습생 혹은 지역 레슬러 등이 이 역할을 맡지만 얼 헤브너나 찰스 로빈슨, 스캇 암스트롱, 그리고 WCW에서 NWO의 편에서 심판을 봤던 닉 패트릭의 경우 같이 정식 심판이 기용되기도 한다.관련 예시 이렇게 편파판정으로 물의(?)를 일으킨 심판 중 몇몇은 정식으로 선수로 데뷔한 경우도 있는데, 2003년 노웨이아웃 메인이벤트였던 더 락 대 헐크 호건의 리매치에서 빈스 맥맨의 사주를 받아 헐크 호건의 패배에 일조한 후, 반미 스테이블인 '라 레지스탕스'의 멤버로 데뷔한 실뱅 그리니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데뷔를 심판으로 한 건 아니지만 GM인 배런 코빈의 명령으로 해고 당하는 대신 심판복을 입고 한동안 심판을 했던 히스 슬레이터같은 사례도 있다.
- 스페셜 레프리(특별 심판)라는 개념도 있는데 대개 외부 샐럽이나 메인 로스터가 특정 경기에 배정을 받아 심판을 보는 방식이다. 이런 경우는 자신이 심판을 보는 경기에 자신의 편이나 그 반대인 자신과 대립점에 서 있는 선수의 경기를 심판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노골적으로 편파 판정을 내리고 아예 선수를 공격까지 하며 경기에 개입을 하는 등 정상적인 경기 운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관련 예시
- 심판이 직접 경기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해당 심판이 맡았던 경기에 나선 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부당함을 느꼈다거나 마음에 들지가 않았을 때, 심판에게 직접 경기를 요구하거나 브랜드의 단장이 경기를 가지라고 지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기가 열리게 되면 심판은 전문적인 프로레슬러 출신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종일관 얻어맞기만 하다가 무기력하게 패배를 하는 일이 다반사다. 물론 운이 좋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혹은 2001년 인베이전에서의 얼 헤브너 vs 닉 패트릭의 경우와 같이 심판 vs 심판의 맞대결이 열리는 경우도 있는데, 심판 개인이나 단체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인해 정식 대결을 가지는 경우이다. 물론 이런 경우는 드물게 있다.예시1, 예시2, 예시3, 얼 헤브너 vs 닉 패트릭(2001년 인베이전)
[1] 주로 선역 태그팀과 악역 태그팀의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악역들이 반칙을 저지르는 걸 막기 위해 링으로 난입하는 선수를 심판이 제지하는 동안 악역들은 신나게 나머지 선역 한명을 린치하고, 이는 관중들로 하여금 빡침을 유도해 선역팀에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2] 훗날 이걸 패러디한 시카고 스크류잡도 나온다. 이 때 동조한 심판은 찰스 로빈슨.[3] 릭 플레어의 팬이어서 릭 플레어와 같은 금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WCW에서는 릭 플레어스러운 기믹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사실 로빈슨이 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이유는 다름 아닌 심판임에도 '''접수를 매우 잘 하기 때문'''인데 때문에 경기 도중에 큰 기술이 나오면 자신도 같이 움찔하는 듯한 모습이 수시로 나오는가 하면 언더테이커나 케인같은 빅맨에게 수시로 초크슬램을 맞기도 했다. 특히 언더테이커에게는 정말 많이 맞았다.[4] 2008년 6월 20일, 스맥다운에서 스맥다운 단장 비키 게레로와 에지는 최상위급 심판 찰스 로빈슨에 대한 영상을 봤더니, 그 심판 때문인지 뭔지 에지를 골탕먹고(레슬매니아 24와 저지먼트 데이에서 언더테이커를 도움을 받았고, 불법으로 그에게 타이틀을 건내줬다는 증거), 당일 차보 게레로가 심판의 시야를 방해하다 퇴장 시켰다는 핑계로 찰스 로빈슨을 친선 경기를 갖자고(???)라고 발표한다. 찰스가 비키 게레로 단장실에 찾아가 이유를 말해줬더니, 이유도 없이 "행운을 빈다고"라고 말을 꺼내 퇴장한다. 그의 상대는 바로 그레이트 칼리(!!!)와 경기를 갖게 되어 바이스그립을 당해 칼리가 승리를 챙겼다.[5] 본인 왈 릭 플레어를 존경해서 20년이 넘게 금발 스타일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6] 역대 최연소 WWE RAW 태그팀 챔피언인 니콜라스 콘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또한 2019년 WWE 슈퍼 쇼다운 킹 코빈과 세스 롤린스의 챔피언십 매치에서 배런 코빈에게 버럭했던 심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