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
1. 개요
十八史略
남송 말에서부터 원나라 초의 사람인 증선지(曾先之)가 중국의 정사(正史) 18사[1] 를 축약하여 만든 역사책이나 자치통감의 내용도 어느 정도 반영하였다. 전설의 시대인 삼황오제기부터 남송의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2. 상세
어디까지나 편집한 축약본이기 때문에 사료적 가치는 없고, 교육용 교재로 썼던 책이었다. 그러나 축약했다고는 해도 2000년이 훨씬 넘는 기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분량 자체는 상당히 목직한데다가 고대 중국사를 대강 훑어볼 수 있으므로 한국과 일본에서 애호받는 책이다. 한국에서는 조선초기에 전파되어 널리 읽혀지게 되었고 일본에서도 무로마치 시대 때 전파되어 널리 읽혀졌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다른책들도 많았던지라 굳이 십팔사략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겠다면 자치통감이나 그 축약본들을 팠기 때문에 명나라 말기 이후로는 잊혀졌다. 그나마 알려지게 된 것도 일본에서 십팔사략이 인기가 있다더라고 해서 알려진 것이다. 채지충 중국조선시리즈에도 들어가기는 했지만 애초에 25사 전체도 아니고 18사만을 다루기 때문에 중국사 전체를 아울러보기에는 부족하고, 그나마도 비슷한 시기를 다루는 자치통감이 있으니 더더욱 인지도가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한족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남북조 중 북조에 관한 내용이 별로 없는 등 국가 간 서술 비중이 좀 크게 차이가 나서 이 책 하나만으로 전체 중국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더불어 정치 중심이라 각국의 문화 등은 더 안 나온다.
정약용은 머리가 13개인 천황씨나 머리11개 지황씨 이야기가 허무맹랑하다며 십팔사략을 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