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거스급 항공모함
1. 제원(항공모함 개장 ver.)
2. 개요
HMS 아거스(I49)는 1914년에 기공되어 본래 이탈리아 여객선으로 건조중이였으나, 1차대전이 발발하여 영국군이 구입하면서 항공모함으로 설계 변경, 건조된 항공모함으로 당시 항공모함의 이렇다할 항공모함의 기준점이 세워지기 전이였지만 HMS 퓨리어스의 시행착오 덕분에 평갑판 설계구조로 건조되어 현대 항모의 기준점[1] 이 된 기념비적인 항공모함이며 동시에 영국 해군의 최초의 표준 항공모함이었다. 이후 아거스나 이글처럼 개조가 아닌 항공모함으로서 설계되어 만들어진 배가 허미즈급 항공모함이다.
3. 상세
함재기를 이착함시킨 군함 중 최초는 커레이저스급 대형순양함 3번함 퓨리어스이다. 이 배는 최초로 함선 위에서 솝위드 카멜을 이함시켰고, 착함에도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이 되기는 했지만,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안전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 착함하는 함재기를 손으로 잡아서 멈춰야 할 정도니(...) 이런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HMS 아거스는 처음으로 갑판을 전부 비행갑판으로 설계했다. 덕분에 아거스는 상식적으로 함재기를 이착함시킬 수 있는 최초의 항공모함이 되었다.
최초의 항공모함이라곤 하지만 의외로 격납고 설계는 괜찮은 축에 속하는데 길이 100m, 폭 14.6m~20.7m에 높이 4.9m였다. 엘레베이터는 2개에 어레스팅 와이어를 설치해서 이착륙을 도왔다. 연통(굴뚝)은 위로 올라간 방식이 아닌 아래를 향해 있는 방식에 숨겨져 있는 스타일이어서 겉으로 보이는 연통이 없다. 각지고 네모진 모양이 선원들의 공구상자와 모양이 비슷했기에 Ditty Box(작은상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1918년에 취역한 이 항공모함은 2달뒤 종전을 맞이하여 제대로된 실전을 맞이할 수 없었고 1929년에 퇴역, 1938년에 재취역했다. 이때 생각보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었는데, 격납고가 높고 배의 폭이 넉넉해서 캐터펄트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를 좀 손좀보면 나름 신형기를 날릴 수 있었던 것! 한편 미국 최초의 항공모함 랭글리가 신형기 탑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수상기모함으로 퇴화(...)했다는 점에서 보면 거의 소 뒷걸음질하다가 쥐잡은 격이긴 하지만 영국의 선견지명(?)이 보이는 점이다.[2]
호커 허리케인을 탑재한 아거스. 사진을 보면 상당히 공간이 남는 걸 볼 수 있다.
개장을 통해 수명이 늘긴 했지만 2차 대전땐 이미 구식함으로 느리고, 작고, 탑재량이 적다보니 훈련함 및 호위/수송임무 임무를 맡았다. 함재기는 어찌어찌해서 신형기를 탑재한다고 쳐도 대공무장이 고작 4인치 대공포 4문,4연장 12.7mm 3문이었고 자위용 4인치 함포 2문이 있긴 하지만 그냥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이러한 이유로 거의 호위항공모함이나 다름없는 취급이었지만 일단은 '경'항공모함으로 분류했다. 지중해 전역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하푼 작전, 횃불 작전같은 작전에도 참가하였다가 1942년11월10일 후방갑판에 250kg 폭탄을 맞고 수리하러 들어간 후 1943년 9월 훈련함으로 재분류되었다. 이렇게 1944년에 수상막사로 분류되었다가 퇴역하고 매각, 스크랩 되었다.
4. 매체에서의 등장
전함소녀에서 아거스로 항공모함으로서 등장한다.
[1] (유레카) 항공모함 / 정남기 -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451425.html[2] 한편 일본 최초의 항공모함 호쇼도 거의 해군항공대 최종시험장취급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아거스는 의외로 출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