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쇼(항공모함)
[1][2]
1. 제원
2.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정규항공모함 호쇼(鳳翔, ほうしょう).
항공모함으로서 설계되고 건조해서 취역한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이자 태평양전쟁을 겪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행운함이다. 취역 당시와 운용시에는 정규 항공모함으로 운용되었으며, 이후 항공모함의 함종이 지속적으로 발전된 지금은 경항공모함에 해당한다.
3. 함생
설계단계에서 항모로 설계된 함선답게 이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당초에는 당시의 목재와 천쪼가리로 만들어진 '''가벼운 복엽기를 운용'''할 계획으로 만들어진 함이었으나,후에 비행기 기술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크고 무거운 금속제 최신 함재기들을 운용하기에는 비행갑판이 심각히 작았던 것. 이 때문에 '''함재기가 착함을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가[4] 발생했다.
결국 원래 있었던 함교를 철거해서 갑판 폭을 넓히고, 착함 제어장치를 다시 만들어 다는 등 이것저것 손을 본 이후에야 겨우 최신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보완했다. 본래는 항공모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스크랩하려 했으나, 당시 함재기 담당회사인 미쯔비시의 엔진 개발 부문에 테스트 파일럿으로 재직하던 전직 영국 해군 조종사 윌리엄 조던이 착함에 성공하면서 호쇼는 스크랩을 당할 위기를 면한다.[5] .
다만 무리한 개조로 인해 큰 파도에는 함이 크게 흔들리게 되어 외양항해가 힘들어졌다. 또한 항공용 가솔린 탱크를 탑재하지 못해 장기간 전투 역시 불가능해졌다.[6]
호쇼는 본래 함교가 함 우측에 있고 3기의 연돌이 함교 바로 뒤에 줄지어 나있는 구조였다. 또한 비행갑판 앞과 뒤가 약간 아랫쪽으로 기울어져있었다. 연돌은 항공기 이착함을 방해하지 않도록 이착함(특히 착함시)시에 눕히는 방식을 사용하다가[7] 1934년 함교를 철거하면서 연돌이 측후방으로 고정되도록 개조했다. 함교가 철거되면서 함교는 비행갑판 아래 상갑판의 가장 앞부분으로 옮겨졌다. 호쇼의 격납고는 앞과 뒤의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천정이 낮은 앞부분 격납고는 전투기(10식 함전 약 10기)를 수용하고 뒷부분 격납고는 함상공격기(6~7기)를 수용했다. 각 격납고 양쪽으로는 통로가 있어서 격납고 사이를 오고갈 수 있었다.
중일전쟁에서는 일본 해군의 주력항모였던 카가와 류조를 지원하는 예비함으로 사용됐고, 태평양 전쟁 당시는 미드웨이 해전에서 전함의 호위를 담당하는 정도로만 사용[8] 되었다. 이미 노후화가 상당수 진행되었고, 단엽기로 물갈이 돼버린 현대식 함재기를 운용하기에 무리가 있었으며, 장거리 외양항해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탓에 미드웨이 해전 이후로는 내내 일본에 머물며 일본 해군 조종후보생들의 이착함 훈련 연습함으로 사용되었다. 최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은 덕분에 종전까지 살아남아 공작함으로 개조되었고, 9번에 걸쳐 4만명의 국외의 군인, 민간인을 일본 본국으로 복귀시킨 후 1946년 8월에 퇴역한다. 퇴역 당시 내부성으로 소속을 이관한 뒤 같은 해 9월, 오사카에서 스크랩 처리되었다.
일본 해군의 첫 항공모함으로서 항공모함에 운용되는 각종장비, 기술[9] , 항모 운용방법, 전술을 연구하는 토대가 되었으며, 상하이 사변 당시 호쇼의 함재기가 중국 전투기와 교전하면서 일본 해군의 첫번째 항공전을 치르게 되는 등, 호쇼로부터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되었으며 이러한 노하우는 훗날 류조의 건조 및 아카기, 카가의 개장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10]
4. 세계최초의 항공모함?
세계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유명한데 사실 엄연하게 말하면 약간 복잡하다. 세계최초라고 하기에는 경쟁자가 많기 때문.
- 아크로열(HMS Ark Royal)
1914년의 아크로열(HMS Ark Royal)은 최초로 비행기만을 위해 만들어진 함선으로, 영어 위키피디아는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아크로열을 꼽는다.
수상기모함이기에 수상기를 주로 운용했지만 항공기를 띄우기도 했다. 착륙은 힘들었기에 아크로열에서 떠오른 항공기는 지상에 착륙해야 했다.
수상기모함이기에 수상기를 주로 운용했지만 항공기를 띄우기도 했다. 착륙은 힘들었기에 아크로열에서 떠오른 항공기는 지상에 착륙해야 했다.
- 퓨리어스(HMS Furious)
비행갑판으로 개조한 1917년의 퓨리어스(HMS Furious)는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인정받는다. 후대의 항공전함처럼 일부만 비행갑판으로 개조했다가 앞뒤 전체로 확장한다. 최후까지 일자평면형 갑판은 아닌 등 시험적임 함선이었지만 '함재기 이착륙이 가능한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볼 수 있다.
- 아거스(HMS Argus)
세계 최초의 일자평면형 비행 갑판은 1918년 9월에 영국 해군이 건조한 아거스(HMS Argus)다. 이 함선의 경우 일본 해군이 와서 견학하고 이후 호쇼를 만들 때 베낀 것에 가깝게 참조한다.
- 허미즈(HMS Hermes)
항공모함으로서 디자인과 건조시기는 영국 해군의 허미즈(HMS Hermes)가 먼저다. 평면갑판과 아일랜드라고 칭해지는 한쪽으로 치우친 함교 등 외형적인 항공모함의 디자인을 확립했다. 1918년 1월 15일에 착공되어 진수날짜가 1919년 11월 18일로 호쇼보다 빨랐다.
하지만 건조 중 설계 변경, 실험 등이 있어 취역은 지지부진해지게 되어, 취역일은 1924년으로 HMS 허미즈의 영향을 받은 호쇼의 1922년에 비해 늦었다.
이들 때문에 호쇼는 최초의 항공모함은 맞지만, '항공모함으로서 설계, 건조되어' '취역한' 최초의 항공모함이라는 수식어가 있어야만 한다. 또한 독창적인 함선이 아니고 영일동맹으로 대대적인 지원을 해주고 앞선 해군 기술을 가진 영국의 영향을 깊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건조 중 설계 변경, 실험 등이 있어 취역은 지지부진해지게 되어, 취역일은 1924년으로 HMS 허미즈의 영향을 받은 호쇼의 1922년에 비해 늦었다.
5. 매체에서의 호쇼
- 월드 오브 워쉽에서 4티어 항공모함으로 등장, 일본 항공모함 트리의 시작을 연다.
- 스틸 오션에서 3티어 항모로 등장한다. 물론 항모의 첫단계
- 바람이 분다에서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와 구로카와 주임이 해군 함재기 설계를 위해 직접 착함해 본 항공모함이 호쇼다.
- 네이비필드에선 일본 1차 항모로 등장한다. 타 국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매우 낮은 레벨에 운용이 가능하며, 호쇼 착함 이전에 이미 모가미(1944)나 오요도를 통해 함재기 운용을 해본 경험이 있으므로 처음 항모를 운용하는 유저들에겐 매우 편할 것이다. 다만 운용가능한 함재기 수와 저레벨 공격기 수병들로 인한 저질 항공기의 한계에 부딪혀 대함대전에서도 항모 수만 차지할 뿐 정작 본인은 1택의 마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에 그냥 전격전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모가미를 계속 타는 것이 좋다.
6. 관련 항목
[1] 1번 사진은 1922년 취역 당시 이후 개장 없이 운용 할때의 사진이다.[2] 2번 사진은 1934년 함교와 연돌을 제거한 개장 후의 조감도이다.[3] 내무성으로 이관되어 후에 스크랩 처리됨.[4] 캐터펄트도 안달려있어서 이함에도 심히 에러가 있었지만, 이함은 적어도 가능하긴 했었고, 애시당초 당시어느나라도 항모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캐터펄트를 개발하지 못해서(순양함 등에만 수상기용 화약식 캐터펄트가 달려있었다.) 호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항모들도 캐터펄트가 없다.[5] 여담으로 그는 일본 항공모함에 일본 항공기로 착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거부했지만, 일본 측이 끈질기게 요청하자 거액의 보수를 요구했고 받아들여졌다. 이때 이 조종사가 받아간 상금은 10,000엔이었다. 지금의 환율로 환산해보면 2,600만엔 정도에 해당되는 거금이다[6] 정확히는 가솔린 탱크가 전방 탄약고 앞부분에 있었지만 극소량밖에 탑재하지 못했다.[7] 미국의 항모 레인저도 이 방식을 사용.[8] 심지어 함재기도 그때까지 복엽기였다(…).[9] 항모 이,착함 기술 등[10] 특히 호쇼 건조당시 사용한 영국제 어레스팅 기어는 극히 초기형이라 운용상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아카기의 건조 당시 까지도 이보다 나은 대안이 없어 그대로 사용하였으나, 아카기의 개장과 함께 프랑스 베아른급 항공모함에 적용된 가로식 함재기 착함 제동장치를 받아들여 일본제의 개선된 모델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