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리(항공모함)

 



'''USS Langley C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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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
전장
165.2m
전폭
19.9m
흘수선
8.4m
기준배수량
12,900톤
만재배수량
14,100톤
기관출력
7,200마력
최대속력
15.5kt
함재기 수
36기
승무원
468명
항속거리
10노트로 3,500 해리
1. 미해군 최초의 항공모함
2. 석탄 운반선 주피터
3. 항공모함 시절
4. 수상기모함으로 개장
5. 최후
6. 의의
7. 관련 문서
8. 등장 매체


1. 미해군 최초의 항공모함


CV-1이라는 형식번호에서 알 수 있듯 '''미 해군이 보유한 최초의 항공모함'''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들이 늘 그렇듯 성능은 별로 였지만 미 해군이 항공모함에 대한 운용 경험과 훈련을 쌓을수 있게 하여 렉싱턴급 항공모함이라는 걸작 항모가 바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해준 디딤돌이 되어준 항공모함이다.

2. 석탄 운반선 주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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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리는 최초부터 항공모함으로 탄생한게 아니고 처음에는 AC-3라는 함번을 가진 프로테우스급[1] 석탄운반선 USS 주피터라는 함이였다.
석탄 운반선시절엔 특별한 기록이라면 파나마 운하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용한 최초의 배라는 정도.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함선의 목적에 맞게 석탄셔틀과 짐셔틀을 하면서 보냈다.
전쟁이 끝나고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친 항공기에 대한 관심은 강대국이라면 누구라도 높아져 가고 있었고 이에는 미 해군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으며 미 해군은 바다에서 항공기를 쓰기 위한 실험을 함과 동시에 전문적으로 항공기를 다룰 함선. 다시말해 항공모함을 보유할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게 더이상은 별 의미 없는[2] AC-3 USS 주피터였다.

3. 항공모함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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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개장을 시작하여 22년에 완성된 주피터는 처음으로 함재기를 이함시킬 캐터펄트라는 개념을 고안해낸 새뮤얼 피어폰트 랭글리(Samuel Pierpont Langley)의 이름을 따 '''CV-1 랭글리'''라는 어엿한 항공모함의 이름을 가지게 되고 이후 랭글리는 첫번째 항모답게 온갖 실험과 훈련에 투입된다. 최초의 함재기 이함과 캐터펄트를 이용한 항공기의 사출. 항공기의 착함 등 항공모함에 필요한 경험들을 습득해갔으며 이는 한창 개장중이던 렉싱턴급에게 곧바로 피드백되어 렉싱턴급이 완전한 항모가 되게 해주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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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11월11일에 촬영 된 Lady Lex, Sister Sara와 함께 정박해 있는 랭글리[3]
랭글리는 계속 훈련에 투입되었고 전시회에도 동원되어 미 해군의 최첨단 함종인 항공모함으로서 미 해군의 위상을 높여주었으며 24년부터는 태평양 함대에 배속되어 렉싱턴, 새러토가와 함께 Fleet problem#이란 함대 훈련에 동원되는등 항공모함의 운용 경험과 교리를 쌓도록 해주었다

4. 수상기모함으로 개장


1936년.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드리우던 시절에 해군은 랭글리를 항공모함에서 수상기 모함으로 개장한다.
어엿한 정규 항공모함인 렉싱턴급과 요크타운급이 배치된 이상 너무 작아서 최신형 함재기의 운용이 곤란할 것으로 보이는 랭글리를 더이상 정규항모로 굴릴수 없었던 것. 애초에 경험 습득용으로 건조한 함정이기도 했으니 제 할일을 훌륭하게 완수한 랭글리는 AV-3이라는 새로운 함번을 받고 수상기 모함으로 개장되어 항공정찰의 임무를 수행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일본이 진주만을 쑥밭으로 만들며 태평양 전쟁이 개전되었을 때 랭글리는 필리핀에 배치되어있었다. 그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배치되어 대잠전을 잠깐 지원하다가 ADBA군에 소속되었다.

5. 최후


태평양 전쟁 초기, 자바 해전 때 파죽지세로 동남아로 진격하던 일본군에 의해서 연합군의 주력인 호커 허리케인F2A 버팔로는 신나게 불타고 말았고 전투기의 보급을 위해서 랭글리는 P-40 워호크의 보충을 위해 수송작전에 투입되었으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군해있었던 일본군 항공대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G4M은 어뢰 대신 육상공격용 통상 폭탄을 들고 폭격을 개시했으나 안그래도 느려터졌던 랭글리는 피할 수 없어서 몇발의 폭탄을 얻어맞고 큰 피해를 입고 적재했던 P-40을 포함한 짐들이 불타올랐다. 당시 랭글리는 어디까지나 수상기 모함이었고 적재하던 P-40들은 전혀 출격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4] 요격은 커녕 다른 지상 기지로 탈출하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였다. 강풍 때문에 소화도 힘들어졌고 기관실까지 침수당한 랭글리는 간신히 떠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로센까지 몰려와 공격을 퍼부어대자 랭글리는 항행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결국 뒤늦게 도착한 아군 구축함에 의해서 랭글리는 자침 처분되고 말았다. 미국 최초의 항공모함의 최후 치고는 허무한 결말.
후일 이 함선의 이름은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 6번함 CVL-27가 이름을 이어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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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 CVL-27 USS 랭글리

6. 의의


일본군한테 허무하게 격침당한 최후와 엔터프라이즈렉싱턴, 호넷새러토가 같은 걸출한 항모 때문에 "ㅋㅋㅋ 석탄운반선 ㅋㅋㅋ" 취급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으나 애초에 목적했던 항공모함 운영의 경험을 쌓는 건 충분히 완성한, 제값은 다 치른 항공모함. 랭글리로 쌓아 올린 경험은 렉싱턴급 뿐만 아니라 요크타운급에도 전해져 엔터프라이즈의 전술을 쌓아 올렸으며 미국이 엄청나게 뽑아낸 호위항모의 운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다만 실전에서 보여준 활약이 거의 없고 랭글리 보다 먼저 취역하고 개장으로 호위항모 정도의 능력을 갖춘 영국 해군의 아거스(HMS Argus I49)와 달리, 그 반대라면 모를까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항공모함이 수상기모함으로 바뀐''' 이후의 행보로 인해 무시당하기도 하는 다소 불쌍한 함선.

7. 관련 문서


USS Langley (CV-1)
USS Langley (CV-1, later AV-3), 1922-1942
NavSource Online: Aircraft Carrier Photo Archive USS LANGLEY (CV-1)

8.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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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쉽의 미국 항공모함 4티어로 확정되었다. 항공모함 중 흔치 않게 몸체가 뚫려있어서 기적의 탄 회피가 꽤 일어나는 편이다. 그러나 매우 느리고 엄청나게 유리몸이라 별 의미는 없다. 그런데 미항모의 연이은 너프로 이녀석은 미 항모 전체 중 유일하게 일본항모보다 승률이 높은 배가 되었다. 여담으로 별명은 랭드웨이.
전함소녀에서도 등장한다. 미국 항공모함의 초석답게 선생님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후 개조를 통해 함대의 항공모함들과 미국함선들에게 경험치를 추가 제공하는 스킬을 갖게 된다.
벽람항로에서도 등장하며, 전함소녀와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모습이고 항공모함에 경험치 보너스를 주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
전함은 아니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캐릭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의 서양식 성(姓, Last Name)은 여기서 따왔다. 왜 표기가 이렇게 됐는 지는 랭글리 문서 참고.
Naval Creed:Warships에서 2티어 항공모함으로 나온다, 시작 타자인만큼 만족할 만한 성능은 안나오지만, 연습 하기엔 충분히 좋은 함선이다, 그이후로 명품함선이 즐비한 편. [image]
[1] 이 함급인 함선으로는 네임쉽 프로테우스, 그리고 네레우스, 주피터, 퀴클롭스가 있었는데 이중 주피터를 제외한 모든 함선들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실종되었다.''' 퀴클롭스는 1차대전 중에, 프로테우스와 네레우스는 2차대전 중에 실종되었다.[2] 석탄을 전함의 연료로 쓰던 시절엔 석탄보급선이 쓸모 있었으나 연료가 석유로 바뀌어 버린 뒤 석탄운반선은 수송선에 불과했다.[3] 얼핏 보면 잘 눈에 띄지 않는데, 새러토가 옆 부두 건너편에 있다. 흑백 사진인 탓에 랭글리의 비행 갑판이 부두와 겹쳐 보여서 놓칠 수 있다.[4] 애초에 P-40 자체도 육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