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앙 아그레스트/비판

 



1. 개요
2. 선을 넘는 애정 표현과 무례한 행동
3. 공사 구분이 안 되는 감정 표출과 범법 행위
4. 부도덕한 행동에 대한 방관
4.1. 옹호론
5. 무신경함과 애매한 태도


1. 개요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에 또 다른 주인공인 아드리앙 아그레스트에 대한 비판을 다루는 문서이다.
아드리앙의 캐릭터 역시 회차가 거듭될수록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거시적으로 보면 아드리앙일 때에는 착하다 못해 답답한데다가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블랙캣일 때에는 지나치게 감정적이며 무례할 정도로 솔직해진다.
다만 모든 존재는 장점만 존재할 수는 없다. 단점도 존재한다. 더군다나 아드리앙이 고작 만 14세 안팎의 미숙한 학생이라는 점도 참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선넘은 애정표현이나, 공사 구분이 안 되는 것 등 이러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다만, 밑에 서술되어 있는 '얼어붙은 도시' 편의 행적은 제작진의 과도한 커플링 꼬기에 의한 캐붕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아드리앙뿐만 아니라 카가미도 캐붕 논란이 있었고 그 외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정말 많았던지라...

2. 선을 넘는 애정 표현과 무례한 행동


블랙캣은 평소에 자주 레이디버그에게 스킨십을 하거나 작업 멘트를 날린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는 것이지만, 블랙캣의 행동은 선을 넘을 때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대표적인 게 시즌 1 3화 '두 명의 블랙캣' 편에서 저지른 만행. 해당 화에서 블랙캣은 레이디버그에 대한 연심을 보이는 조각가 테오 바우보에게 자신과 레이디버그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말을 한다. 이는 '''명백한 거짓말'''로, 블랙캣에게 마음이 없는 레이디버그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무례한 발언이다. 잘 와닿지 않는다면 나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나와 그 사람 사이를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생각해 보자. 무례한 행동이다.
심지어 블랙캣은 레이디버그와 테오 바우보 모두에게 '''단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테오는 빌런이 되었고, 레이디버그는 원치 않는 헛소문이 퍼질 뻔한 일을 겪었는데도, 블랙캣은 사과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블랙캣은 지나칠 정도로 레이디버그에게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추근덕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본 대사들은 어디까지나 '''한국어 더빙판 한정이다.''' 해외 더빙판과 원어인 불어 더빙판에서는 팀명(캣버그 팀 vs 버그캣 팀)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인데[1] 무슨 영문인지 번역이 오역 수준으로 일그러져 있어 블랙캣이 성추행을 했다는 오해를 낳고 말았다. "우린 블랙캣과 레이디버그잖아. /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이겠지."로 번역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시즌 2 3화 '시청률의 여왕' 편에서는 프라임 퀸에게 레이디버그와 자신이 연인 사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명목으로, '''레이디버그에게는 상의도 없이''' 갑자기 키스를 하려 들었다. 프라임 퀸 앞에서 연인인 척 거짓 연기를 하자는 것이 레이디버그의 계획인 건 맞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손을 잡고 말로 연인인 척 거짓말을 하자는 거지, '''키스를 하자는 이야기는 한 적 없다.''' 거기다가 지하철에서 키스를 완강히 거절당하고도, 냉동실에 갇히자 또 키스를 시도한다. 아무리 명목상으론 프라임 퀸을 회유할 목적이었다지만, 지하철이 충돌하고, 시민이 강물에 빠질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 사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개인적인 바람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은 문제가 있다.
작중에서 블랙캣이 레이디버그에게 들이대는 장면은 설레는 장면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그것은 화면 밖에서 보는 시청자의 생각일 뿐, '''레이디버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작중 내내 레이디버그가 블랙캣의 들이댐에 설레거나 마음이 움직였다는 듯한 묘사가 나온 것은 딱 한 번, '사랑의 아이스크림' 편에서 블랙캣이 뺨에 입맞춤을 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다.''' 레이디버그가 좋아하는 대상은 블랙캣이 아니고 같은 사람인 아드리앙이지만 아드리앙=블랙캣인 걸 아직 모르기 때문에 블랙캣이 들이댈 때마다 단호하게 밀어내는 것이다. '''사실은 좋은데 괜히 튕기거나 하는 게 아니다.[2]''' 참고로 연인 사이도 아니면서 상대방 동의 없이 허리에 손 두르고 키스를 하려 하는 것은 엄연히 성추행이다. 다만 레이디버그도 보통은 블랙캣이 그렇게 해야 할 때가 꽤나 있기 때문에 보통은 무덤덤한 편이다.
레이디버그가 한 번 싫은 기색을 보였으면 그때 그만두는 게 맞는데도, '''언젠가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마인드'''로 계속 들러붙는다. 스토킹과 도둑질을 한 적은 있어도 블랙캣은 대체로 레이디버그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편이지만,[3] 이런 식으로 레이디버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본인 좋을 대로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얼어붙은 도시'에서는 임무를 끝마치고 갑자기 레이디버그에게 장미꽃을 건넨다.[4] 이 에피소드의 시간대는 '사랑의 아이스크림' 이후로, 이때 블랙캣은 레이디버그의 마음이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다. 재고백을 시도할 만큼 두 사람 사이에 큰 진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성급하게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어필하며 레이디버그가 자신을 받아주기를 바란다.''' 당연히 레이디버그의 입장에서는 이런 블랙캣의 고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레이디버그를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만 밀어붙이는 행동인 것이다. '얼어붙은 도시' 편에서의 이러한 행적은 팬들 사이에서도 캐릭터 붕괴라며 거세게 비판받고 있다.
레이디버그 같이 아동들도 시청하는 애니메이션에[5], 배려 없는 애정 표현이나 신체 접촉이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되는 것은 아동에게 상대가 싫어해도 내가 계속 좋아하면 언젠가 좋아해 줄 것이라는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 문제다.

3. 공사 구분이 안 되는 감정 표출과 범법 행위


블랙캣은 임무 수행 중 또는 일상 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법을 어기기도 한다.
<산타의 복수>에선 엄마 에밀리의 실종 후 아빠 가브리엘의 심각한 무관심 속에 맞는 첫 성탄절이라 우울하단 이유 때문에 블랙캣 발동해서 거리로 뛰쳐나가(가출) 경호원은 물론 반 친구와 그 가족들까지 죄다 아드리앙 수색 작업을 펼쳤고. 심통이 나서 트리를 부수려다 옆의 광고판을 파괴한 다음[6] 길에 선물 포장지와 카드를 그대로 버리고 달아나 마리네뜨가 무고한 산타클로스를 겁박하게 되었는데, 적극적으로 말리기보다는 본인이 다시 블랙캣으로 레벅 옆에 서는 것만 꿈꿨다.
'내 친구 알리야' 편에서는 빌런과 대치 중인 상황에 뜬금없이 "그런데 넌 레이디버그가 아닐 땐 어때?"라고 사적인 질문을 던진다.[7]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것이 궁금할 수는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빌런과 대치 중인 상황에서 집중하지 않고 사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문제인 거다.
'사랑의 아이스크림' 편에서는 레이디버그가 자신과의 약속에 와주지 않았다고 빌런과 싸우는 와중에 계속 툴툴댄다. 막상 레이디버그는 블랙캣과의 약속에 확실하게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못 갈 수도 있다고 분명히 말했었다. 친구들과의 약속이 끝나고 만나자는 블랙캣의 말에 레이디버그는 "봐서."라고 확답하지 않았으며, 작중 플랙조차 이를 지적했다.
레이디버그가 간다고 해놓고 안 간 것도 아닌데, 혼자 기다리다가 실망한 것을 티를 내며 레이디버그에게 부담을 준다. 그것도 언제 빌런에 의해 아이스크림이 될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 말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곧 레이디버그에게 사과하긴 했다. 그래도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칫하면 팀워크가 깨져 빌런에게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던 건 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민간인이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적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영웅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얼어붙은 도시' 편에서는 한 시민의 꽃다발의 꽃을 훔쳐서 레이디버그에게 구애하기도 하며, 개인적인 감정에 휩쓸리는 것이 한층 심해졌다. 이번에도 빌런이 온 파리를 얼려버린 상황에서, 레이디버그가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아서 마음이 상했다는 티를 팍팍 내며 단독행동을 한다. 레이디버그가 지금은 파리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하자, 블랙캣은 '''우리가 커플도 아닌데 왜 같이 움직여야 하냐며''' 레이디버그를 두고 혼자 가버린다. 팬덤에서도 이런 블랙캣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뿔난 도깨비' 편에서는 오니찬과 라일라에게 아드리앙과 블랙캣 본인을 비교하며 자기자랑을 하다가 오니찬에 의해 "너 같은 길고양이랑 아드리앙을 어떻게 비교하냐"라는 대사를 듣고 광고판에 날아가 부딪힌다. 자기자랑을 하지 않고 전투에 집중했다면 펜싱으로 압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적인 감정 때문에 임무 수행을 위한 팀워크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집중을 못해서 빌런에게 당하고, 법을 어기기도 하는 것을 과연 영웅의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4. 부도덕한 행동에 대한 방관


아드리앙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이런 점이 너무 심해서 '''쓴소리도 잘 못한다.''' 당장 클로이 부르주아의 부도덕한 행동에 지적이나 비판을 잘 하지 않는다. 아드리앙 외에도 마리네뜨를 제외한 작중 대다수의 인물들이 클로이에 대한 비판에 소극적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드리앙이 다른 인물들과 다른 점은 '''할 수 있으면서 안 한다는 거다.''' 아드리앙은 클로이를 제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인데도[8]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클로이가 다른 학생들에게 가해를 하면서 아드리앙만 예외로 두는데도 딱히 화내거나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아드리앙이 클로이에게 강하게 말한 것은 딱 한 번, '곰인형의 분노' 편에서 전교생을 골탕먹인 클로이에게 "자꾸 그렇게 행동하면 너랑 친구 안 할 거다"라고 말했을 때밖에 없다. 그마저도 클로이가 자신의 칭찬을 듣고 원래 성격으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폭언을 하자 '''웃으면서''' "그럼 그렇지."라고 말하고는 넘겨버린다. 클로이에게 조금의 지적도 하지 않는다. 이때 클로이의 폭언을 들은 친구들의 상태를 보면 아드리앙의 반응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을 넘어 소름돋기까지 한다. 친구들은 클로이 때문에 속상해하고, 울기까지 하는데 본인은 웃고 있으니...
'독재자' 편에서 클로이가 파리를 떠난다고 했을 때, 클로이에게 당했던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다. 그러나 아드리앙은 클로이의 학교폭력 피해자인 마리네뜨 앞에서 "이건 기뻐할 일이 아니고 끔찍한 일이다. 클로이가 떠나는데 파티를 하다니, 클로이는 어렸을 적 내 친구였었다."라며 옹호한다. '''타인에게 못되게 굴었어도 나한테는 잘해줬으니 괜찮다'''는 마인드. 이건 아드리앙의 사회성 문제가 아닌 도덕심의 문제이다. 사회성과 별개로 15세의 나이이면 가치판단을 충분히 할 나이이고, 학교폭력의 유해함에 대한 인지가 없을 리 없다.
평소 클로이가 친구들을 괴롭힐 때 가능한 선에서 이를 저지하는 것이 반 친구들에게나, 클로이에게나 더 좋았을 것이고 이를 방관한 아드리앙 역시 책임이 크다.

4.1. 옹호론


위에서 아드리앙이 클로이를 옹호했다고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하는 것은 잘못이다. '''아드리앙의 말은 엄밀히 따지면 맞는 말이기 때문.''' 클로이도 사람이고, 다른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그로 인해 반강제로 학교를 떠날 의무는 없다. 살인범이라고 살인을 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마리네뜨가 평소 클로이가 저지르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는 점 때문에 아드리앙에게 잘 공감이 안 되는 것일 뿐, 아드리앙의 발화에는 문제점이 없다. 즉 아드리앙의 말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말' 인 셈이다. 마리네뜨에게는 별다른 비판이 없는 것도 평소 마리네뜨가 집요할 정도로 클로이에게 괴롭힘 당했기 때문이지, 마리네뜨가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다.
게다가 '''일개 15세의 학생인 아드리앙이 뭘 더 어떻게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아무리 못된 짓을 하더라도 쓴소리나 절교선언 정도 빼면 더 이상의 제지도 어렵다. 그렇다고 폭력으로 해결하면 사적 제재고, 말그대로 또 다른 폭력이자 복수일 뿐이다. 법치주의라는 건,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서 채택된 것이며, 사적제재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귀결될 뿐이다. 설사 공식적인 절차대로 징계를 요구하더라도 피해자도 아닌 아드리앙이 징계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 어떻게든 목격자라는 등의 명분을 만들어서 징계위원회로 넘긴다 치더라도 학교 교사들이 죄다 클로이를 싸고 도니 더 방법이 없다. 클로이의 부친인 앙드레 부르주아 시장이 예산과 인사권을 다 쥐고 있으니 다모클레스 교장도 찍소리 못하는 게 현실인데, 교장도 쩔쩔매는 학생을 다른 학생이 뭔 수로 통제한다는 말인가? 클로이의 폭력을 통제할 책임은 교사들에게 있지, 아드리앙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아버지인 가브리엘이 클로이의 어머니인 오드리의 덕을 본 적이 있어 먼저 나서기엔 곤란한 부분도 있다.
위의 시즌 2 5화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클로이가 자신의 칭찬을 듣고 원래 성격으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폭언을 하자 웃으면서 "그럼 그렇지."라고 말하고는 넘겨버린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아드리앙이 친구들이 폭력 당하는 것이 재미있어서가 '''절대 아니다.''' 초반에 클로이에게 친절하게 대해 봐라고 말했음에도 아드리앙이 클로이와 다시 친구로 돌아가겠다고 하자마자 또 친구들에게 폭언을 하니까 아드리앙도 계속 그래봤자 소용없다고 느낀 것이다.[9]
또한 위에서는 시즌 2 24화에서 아드리앙은 클로이의 학교폭력 피해자인 마리네뜨 앞에서 "이건 기뻐할 일이 아니고 끔찍한 일이다. 클로이가 떠나는데 파티를 하다니, 클로이는 어렸을 적 내 친구였었다."라며 옹호한다고 비판했는데, 간과하면 안 되는 게, '''아드리앙은 어릴 때부터 외출을 못했고[10], 그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었던 존재가 바로 클로이다.''' 그렇다 보니 아드리앙 입장에서는 클로이가 부도덕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인지하지만, 그래도 사람인데, 정이 남아있지 않을 수 없다.[11] 마리네뜨도 아드리앙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아드리앙.. 정말 미안해.."라고 중얼거렸고, 나중에 레이디버그로 변신해서 클로이에게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고 그대로 말해주었다. 참조.
그렇다고는 해도 유일하게 클로이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인만큼 아드리앙의 태도가 아쉬운 건 사실.
다만 아드리앙도 이런 클로이의 행동에 내심 불만이 있는지 블랙캣으로 변신하면 클로이를 갈구거나 골탕먹인다.(...) 그 예가 바로 시즌 1 9화로, 클로이가 블랙캣에게 소립자 물리학 숙제를 해 달라고 했는데, 레이디버그가 마리네뜨를 보호해 달라고 부탁하자 숙제를 해 주지 않고 가버렸다(...). 짜증내는 클로이는 덤.
무조건 방관만 한다는 주장도 따져보면 사실관계가 틀렸다. 시즌 1 11화에서는 클로이가 밀렌을 놀리자 "좀 심하잖아!"라며 화를 냈고, 시즌 1 19화에서는 클로이가 마리네뜨의 외삼촌에게 "남들 다 하는 초밥도 못 만드냐"며 조롱하자, "초밥은 일식이고 사부님(마리네뜨의 외삼촌)은 중국인이다"라며 되받아쳤고, 후반부에 클로이가 "지금 장난하나? 또 죽을 만들다니! 난 죽 싫다고 했죠! 심사단이 또 그걸 받아줄 거라 생각해요?"라며 또 시비를 걸자, 아드리앙은 "넌 심사단에서 쫓겨나지 않았어? (클로이: 쫓겨나다니! 내가.. 내가.. 내가 물러난 거야!) 어찌 됐든 요리는 저 두 사람 몫이잖아? 물론 평가는 진짜 심사단의 몫이고!"라며 클로이를 물러나게 하기까지 했었다.[12]
시즌 3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라일라 로시를 상대로는 직접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다. 처음에는 라일라가 거짓말쟁이임을 폭로하면 오히려 라일라의 상태가 안 좋아질 것이라며 마리네뜨를 달랬으나, 라일라가 선을 넘고 마리네뜨에게 누명을 씌워 퇴학시키자 마리네뜨를 해치는 것은 용납 못한다고 마리네뜨를 복학시키라고 요구한다. 이 때 표정이 평소랑 매우 다르고 라일라를 혐오하는 표정이다. 문제가 있다면 기껏 한다는 게 '우린 친구잖아'라는 말과 마리네뜨를 복학시키는 대가로 화보 촬영을 하는 다소 답답한 대응이었다는 것이었다는 건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마리네뜨를 복학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혹은 라일라가 요구한 조건일 수 있다.
게다가 마리네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라일라의 거짓말에 속고 있는 통에 아드리앙이 라일라가 거짓말쟁이임을 제대로 밝혀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아드리앙이 마리네뜨처럼 라일라에게 강경하게 대했다면 라일라는 아드리앙의 말도 듣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라일라를 유하게 달래는 방식으로 제지하기 때문에 라일라는 순순히 아드리앙 말을 따르는 것이고 그나마 이런 식으로 마리네뜨가 더 큰 위기에 빠지는 걸 모면하는 것이 사실이니까.
피해자인 마리네뜨의 부모도 '불치병에 걸렸지만 꿋꿋하게 꿈을 쫓는 아이'로 인식 중이고 마리네뜨와 아드리앙처럼 라일라가 사기꾼인걸 아는 클로이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마리네뜨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라일라에 대적하는 인물인 게 사실이다.

5. 무신경함과 애매한 태도


플랙 : '''"레이디버그를 사랑한다는 애가 카가미를 핑계로 마리네뜨를 뒤쫓아?"'''

아드리앙 : 내가? 마리네뜨를 뒤쫓는다고? '''아냐, 우린 그냥 친구야.'''"

아드리앙은 연애에 관련되어 지나치게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애초에 마리네뜨가 아드리앙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아드리앙의 상냥한 마음씨와 친절함 때문이었는데, 회차가 지날수록 아드리앙의 그런 모습은 점점 보이지 않고 있다.
회차가 벌써 50화를 넘어섰는데도, 아드리앙은 '''아직도''' 자신을 향한 마리네뜨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본인의 마음이 마리네뜨에게 끌리는 것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13] 현재까진 적어도 마리네뜨가 본인의 팬이라는 건 알아차린 상태다. 물론 여기까지는 단순히 눈치가 없는 것으로, 이것을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얼어붙은 도시' 편에서는 연애 목표를 카가미로 변경하기로 하고선, '''마리네뜨에게 대놓고 연애 상담을 부탁한다.''' 아드리앙은 그동안 마리네뜨와 많은 일들을 함께하며 착실히 호감을 쌓은 상태였고, 마리네뜨가 자신의 사진을 방 안 가득히 붙여 놓을 정도로 자신의 엄청난 팬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이면 마리네뜨에게 연애 상담을 부탁한 것이다.''' 마리네뜨가 자신에게 연애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지만, 자신의 팬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는 점에서 아드리앙의 이러한 행동은 마리네뜨의 마음을 고려하지 못한 행동이다. 이래 놓고 카가미와의 데이트가 어색하지 않도록 함께 가달라는 부탁까지 한다.
아드리앙의 무신경한 행동은 카가미와의 데이트에서도 계속된다. 아무리 마리네뜨에게 함께 가 줄 것을 부탁했다지만, 더 신경 써야 할 쪽은 데이트 상대인 카가미인데도 자꾸 마리네뜨에게 한눈을 판다. 마리네뜨가 넘어지자 카가미를 내버려 두고 가서 일으켜주려고 하고, 아드리앙과 카가미의 데이트를 지켜보던 마리네뜨가 마음이 상해 화장실로 들어가버리자 또 카가미를 뒤로 하고 마리네뜨부터 챙긴다. 데이트를 와서 데이트에 집중하지도 않고, 데이트 상대를 혼자 두는 비매너적인 행동을 한다.
이런 애매한 태도는 마리네뜨뿐만 아니라 '''카가미에게도 실례다.''' 카가미로 연애 목표를 바꾼다고 해 놓고, 정작 집중하는 상대는 카가미가 아닌 마리네뜨와 레이디버그라서, 어떻게 보면 아드리앙이 카가미를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하는 용도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할 거면 하나만 할 것이지, 레이디버그에게 차였다고 카가미를 건드려보면서 마리네뜨에게도 여지는 남긴다. 현실에서 이런다면 타인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라는 평판이 생길 것이다. 아드리앙의 이런 여지는 남기면서 상처도 주는 태도에 실망한 팬들이 많아졌다. 답답하다, 우유부단하다, 둔감하다, '''심지어 어장관리남, 바람둥이'''라고 심하게 까는 팬들도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레이디버그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아예 '''X드리앙'''이라 까이는 중.
반대급부로 마리네뜨를 잘 챙겨주는 루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결국 시즌3 마지막 화인 '진정한 선물' 편에서 결국 아드리앙은 카가미를 챙겨주고, 마리네뜨는 루카에게 간다.
물론, 카가미가 먼저 목표를 바꾸라고 하면서, 아드리앙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구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 땐 정중하게 거절하는 게 상식이지, 좋다고 냅다 데이트하는 게 상식이 아니다. 더불어 그렇게 한 데이트에서 대놓고 다른 사람에게 한 눈을 파는 건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비슷한 상황에서 가장 현명하게 대응한 건 레이디버그. 블랙캣이 자신에게 고백하자, '너와 사귀는 건 너를 속이는 것이며, 소중한 동료인 너를 속일 수는 없다'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거절했다. 그러면서도 블랙캣 역시 레이디버그에게 단순 친구 이상의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호의에 대한 성의를 보여주고, 실연으로 상처받았을 블랙캣을 위로해준데다가 무너진 자존심도 살려줬다. 아드리앙 역시 카가미가 만나보자고 할 때 정중하게 거절했어야지 좋다고 만난 것은 결과적으로 카가미에게 큰 결례를 범한 것이다.
뉴욕편 방영 이후 제작진들의 트위터를 통해 카가미와 사귀는 사이라는 사실이 확정되었다.
이에 팬들의 멘붕은 물론이고 '''레이디버그를 좋아하면서 카가미와 사귀고 마리네뜨랑 썸탄다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 게다가 엄연히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을 엉뚱한 여자애와 엮어주려고 드는 단짝친구, 니노의 행보도 이상해졌다.
시즌3 종영 후 이루어진 감독 인터뷰에서의 "아드리앙이 카가미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 아니다" 라는 말과는 상당히 모순적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감정없는 상대와 연애하고, 결혼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모순은 아니나, 팬들이 분개할 만한 일이다.
이후 커플링을 꼬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전개가 아니냐며 공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1] 영판 대사/블랙캣: 하지만 우린 캣버그 팀이잖아 알지? 레이디버그: 버그캣팀이지. 저기에 내려줘. 한국어 더빙판 대사/블랙캣: 한팀인데 아무렴 어때! 레이디버그: 그래도 먼저 물어는 봐야지! 어 저기 있다! [2] 사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인데, 상당수의 성범죄자들이 상대의 거부를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는 범죄를 저지른다.[3] 이것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 '내 친구 알리야' 편에서 레이디버그의 정체를 알고 싶은 마음을 참고, 레이디버그가 들어간 창고의 문을 끝내 열지 않는 장면이다.[4] 그것도 시민의 꽃다발에서 슬쩍한 장미꽃이어서 매우 무드가 없다(...). 당연하겠지만 엄연히 절도죄이기도 하다.[5] 사실 한국에서만 심의등급이 7세 이상이다. 미라큘러스는 암만봐도 12세, 어떤 에피는 15세 이상 시청 수준이다. 특히나 시즌 3에 이런 에피가 많은데 23화 화이트캣, 24화 필릭스, 25화 사랑을 잃다 등이 그렇다.[6] 당연히 엄연히 기물파손죄이다. 물론 신비한 치유의 힘으로 복구되었을 수도 있지만. 다만, 이것은 아드리앙의 심리를 표현하는 극적 장치이긴 했다.[7] 오죽했으면 평소 블랙캣의 동의 없는 스킨십에도 화를 크게 내지는 않던 레이디버그가 이때는 "제발 이럴 땐 분위기 파악 좀 하자!"라고 화를 냈다.[8] 참고로 담임인 뷔스티에, 교장인 다모클레스도 어른의 사정 때문에 클로이를 제어할 수 없다. 그나마 뷔스티에가 유화적인 태도로 품어주며 최대한 노력 중.[9] 실제로 장 집사가 아니었으면 클로이의 폭언으로 인해 또다시 빌런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아드리앙이 절교선언을 해봤자 효과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10] 심지어 에밀리가 멀쩡했을 때조차도 말이다.[11] 실제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후술하겠지만 라일라 로시를 상대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어릴 때부터의 친분이 없으니.[12] 이 점은 제작진이 클로이를 미화하다 보니 약해지는 부분.[13] '펜싱의 고수' 편에서 아드리앙의 마음을 단번에 꿰뚫어본 카가미가 "많이 좋아하는구나."라고 돌직구를 날렸을 때도, 아드리앙은 마리네뜨를 '좋은 친구'로만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