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락
1. 개요
Arak 혹은 Araq. 아락은 본래 아랍어(عرق, arq)에서 땀을 일컫는 말로, 증류 기술이 발견되면서 이것이 '증류'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증류 기술이 여러 나라로 퍼지면서 이 이름도 함께 퍼져 여러 곳에서 아락이라는 단어를 발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개성의 '아락주', 평북의 '아랑주'도 같은 기원. 이하 현재도 아락이라는 이름을 가진 술을 서술한다.
2. Arak, Araq
ﻋﺮﻕ
서아시아, 지중해 근방 지방에서 생산되는 아니스(초본) 향의 술이다. 알코올 도수는 40도 이상. 아니스가 들어갔기 때문에 물을 탈 경우 투명무색인 술의 색이 희뿌옇게 변하는 우조 현상(혹은 루쉬)이 일어난다. 당분이 첨가되어 있지 않으며, 강한 아니스향이 난다. 이 경우 보통 와인과 비슷하게 포도를 발효시킨 발효주를 증류시켜 만든다. 마실때는 역시 우조와 마찬가지로 물과 얼음으로 희석을 많이 시키는 편이다.
사실 아락이라는 말이 증류주라는 말에 가깝기 때문에, 위의 아니스 술 말고도 일반적인 증류주를 칭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당연히 아니스 향이 나지 않으며, 대추야자, 사탕수수 등의 당분이 풍부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증류주가 된다.
3. Arrack
인도네시아, 특히 스리랑카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증류주. 코코넛 열매를 발효시킨 술을 증류해서 만들어진다. 도수는 25~50도 정도. 코코넛 발효주를 증류해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많은 제품들이 주정이나 럼이 혼합된 형태로 출시된다. 색은 투명하거나, 숙성과정(+카라멜 색소)에서 황갈색을 띄는 제품이 많다. 향은 럼과 비슷하게 달착지근한 편이며, 현지에서는 진저에일, 콜라 등 탄산음료와 섞어마시는 형태로 많이 소비된다. 가격도 무척 저렴한 편.
필리핀에서도 아라크가 만들어지는데 필리핀산 한정으로 람바녹 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