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요리

 


1. 개요
2. 상세
3. 현황


1. 개요


[image]
아프가니스탄파슈툰인, 타지크인, 우즈벡인, 하자라인들이 먹는 요리. 아프가니스탄이 다민족 국가인 관계로 보는 사람에 따라 중동 요리로 분류되기도 하고, 남아시아 요리로 분류되기도 하며, 중앙아시아 요리로 분류되기도 한다.
아프가니스탄의 주류 민족 파슈툰인들이 먹는 음식은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를 중심으로 발달한 파키스탄 요리와도 가까우며, 북부는 타지키스탄 요리, 우즈베키스탄 요리와도 비슷하다.

2. 상세


아프가니스탄 자체가 동양, 서양, 중동에서 온 여러 민족들의 각축지이다 보니 역사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요리는 여러 민족 요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유목 민족들이 즐겨먹는 양고기 및 유제품을 활용한 요리가 발달하였으며, 다른 중앙아시아 지역과 마찬가지로 포도를 많이 먹는 편이다. 카불 근교는 포도가 맛이 좋기로 유명했으며 과거에는 포도주 산지로도 유명했다.
인도 문화권의 일부였던 역사 때문에 쌀, 향신료 등을 사용하는 요리가 많고, 파슈툰족의 경우 커리가 발달했다. 카라히(Karahi)라고 부르는 피망 등 매운 야채에 볶은 커리 및 코르마(Korma, Qurma)라는 요거트를 베이스로 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커리를 즐겨먹는다. 카라히 레시피를 덜 맵게 만든 화이트 카라히라는 커리도 유명하다. 인도 문화권에서 요리 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이 펀자브 지역인데, 파키스탄 펀자브 지역과 파슈툰인 거주 지역이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페르시아 문화권의 영향으로 밀로 된 난(빵)을 주로 먹는데, 근현대에는 오히려 아프가니스탄의 제빵 기술이 이란으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이란 요리로도 알려진 바르바리 난은 아프가니스탄이 기원이다.
[image]
  • 팔라우 : 중앙아시아식 볶음밥으로 그 중에서도 카불리 팔라우라는 양고기와 건포도, 다진 당근을 버터 혹은 비계와 함께 볶은 쌀 요리가 유명하다. 물론 카불리 팔라우만 있는 건 아니고 지역별로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사진에 나온 삼색 밥은 하나는 그냥 식용유와 소금, 큐민을 넣어 지은 지라 라이스(Jeera Rice)이고, 갈색 밥은 일반적인 팔라우이며, 녹색은 시금치와 함께 밥을 볶아 맛과 색을 낸 자마로드 팔라우(Zamarod Palaw)이다.
  • 코르마 커리 : 마살라에 요거트를 넣은 부드러운 맛의 커리로 보통 양고기나 닭고기 혹은 건더기로 먹을 만한 야채를 넣어 난이랑 밥과 함께 먹는다.
[image]
  • 만투(Mantu) : 말그대로 만두다. 북부의 우즈벡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파슈툰인들과 타지크인들에게도 전파된 요리.
  • 챠플리 케밥(Chapli Kebab) : 햄버그 스테이크 비슷하게 다진 고기를 넓적하게 구운 케밥의 일종.
[image]
  • 탄두리 난 : 모양부터가 인도/파키스탄에서 먹는 난과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에서 먹는 난의 중간 형태이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거주하는 우즈베크/타지크/키르기스인 등등은 중앙아시아식으로 두툼하고 큼지막하게 난을 굽고, 남부의 파슈툰족들은 비교적 얇게 난을 굽는 편이다. 라바시처럼 얇게 굽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구운 즉시 바로 먹지 않으면 식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image]
  • 바르바리 난 : 근현대 이란에서 하자라족 난민들이 길거리에서 팔던 빵이 맛과 식감이 좋아서 이란에 널리 퍼진 경우로 이란 요리로도 분류된다. 중앙아시아식 부드러운 맛과 식감의 난 레시피가 이란으로 역수출된 경우이다.
  • 말라이 보티 : 파슈툰인들이 즐겨먹는 닭고기 바베큐로 요거트에 재운 후 후추와 민트, 고추로 맛을 낸 하얀색의 순살 닭고기 구이이다. 인도 요리 중 치킨 티카와 비슷한데 식당에서 주문하면 치킨 티카는 빨간 색이고 말라이 보티는 하얀 색이다. 국내 기준으로는 인지도가 별로 없는 메뉴라서 주문해서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아니면, 초벌구이한 후 냉장고에 몇 달 동안 있다가 나와서 먹으면 돌처럼 딱딱하다던가 하는 경우가 좀 있다.

3. 현황


[image]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이 다민족 국가인 이유로 상술한대로 아프가니스탄 남부 요리는 파키스탄 요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고, 북부 요리는 우즈벡, 키르기스, 타지크 요리와 많이 겹친다.
현재는 아프가니스탄 본토의 혼란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파슈툰족, 하자라족에 의해 아프가니스탄 요리가 해외에 전파되고 있다. 아무래도 난민 입장에서는 그나마 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가 요식업이다 보니... 파슈툰족들의 경우 파키스탄/인도 식당으로 개업하는 경우도 많고,[1] 이란에서도 하자라족 난민들이 길거리 음식을 파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서구권 기준으로는 난민들이 개업한 식당들의 영향으로 타지키스탄 요리보다는 널리 알려져 있으나 동구권 기준으로는 같은 페르시아권 요리인 타지키스탄 요리에 비하면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타지키스탄 요리의 경우 우즈베키스탄 요리를 통해서 알려지는 경우가 많고 순수 타지키스탄 요리는 아프가니스탄 요리보다 더 마이너한 경우도 있다.

[1] 아프가니스탄 식당으로 개업하는 경우 할랄 음식만 파는 경우 극단주의자들의 모임터 정도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어서, 아프가니스탄 식당이라고 타이틀을 다는 경우 작정하고 와인을 파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