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폴릿콥스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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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Анна Степановна Политковская (안나 스테파노브나 폴릿콥스카야)
1958년 8월 30일 ~ 2006년 10월 7일
그녀의 삶을 다룬 지식채널e
러시아의 기자. 주로 체첸전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세계를 알렸으며, 푸틴 집권 후 여러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다가 '''2006년 결국 암살당했다.'''
1958년 8월 30일 미국 뉴욕시에서 태어났으며, 출생 당시 이름은 안나 마제파였다. UN 주재 소련 우크라이나 공화국 외교관을 지낸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며, 소련으로 돌아간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언론학을 공부했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소련 국영지였던 이즈베스티야에서 일했으며, 1994년부터 1999년까지는 '옵샤야 가제타'라는 사설신문에서 일하면서 당시 사회 문제에 대한 칼럼을 주로 썼다.
1999년부터 노바야 가제타에서 체첸 전쟁 기사를 기고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체첸 내에서 벌어지는 참상과 러시아군 내 부패, 전쟁범죄와 체첸전 난민캠프의 실상 등을 다루기 시작했다. 책에 따르면 '''반군을 숨겨 준 혐의로 산 채로 화염방사기를 쓴 즉결처분을 받거나, BTR 장갑차 안에 훔친 가재도구가 있었으며 어느 날 민간인의 집 문을 장갑차로 뚫고 민간인들을 일렬로 세워서 죽이거나...''' 당시 그녀는 병사들을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전투에 보낸 국방부와, 난민들에게 할당된 예산을 빼돌려 사익을 취하는 관리들을 여러 차례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군으로부터 여러 차례 협박을 받았다. 특히 2001년에는 체첸 난민촌으로 향하던 중 지역 사령관에게 납치, 구금된 끝에 풀려난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체첸전 취재를 계속하며 서방에 체첸전의 참혹함을 폭로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체첸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해 협상을 거부하는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민간 차원에서 체첸인들과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고, 2002년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당시 협상을 시도했다. 2004년 9월 베슬란 인질극 당시에도 체첸 반군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인질극이 발생한 베슬란으로 가던 도중 독극물 중독으로 추정되는 병세를 겪으면서 실패했다.
안나 폴릿콥스카야에 대한 기사 (PD저널)
당연히도 폴릿콥스카야는 푸틴 정권에서 진행하던 언론 장악을 위협하는 '''강적'''이었다. 2004년 그녀는 '푸틴의 러시아'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푸틴 정권을 격렬히 비판하면서 절정을 이루었고, 이 때문에 위에서 말한 독살 시도를 겪을 정도였다.[2]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던 빅토르 유셴코가 비슷한 수법의 독살 시도를 겪었다. 특히 체첸 반군을 누르고 체첸의 새로운 지도자로 집권한 람잔 카디로프는 누구보다도 그녀를 미워했고, 2004년 인터뷰에서 그녀를 '''쏴 죽여야 할 적'''이라고 본인 앞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였다.
결국 2006년 10월 7일, 폴릿콥스카야는 자택을 나서다 엘리베이터에서 괴한에게 권총으로 저격당하여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생일'''이어서 러시아에서는 한동안 말이 많았다. 사후 트로예쿠롭스코예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사건으로부터 8년이 지난 2014년 5월, 러시아 법원은 폴릿콥스카야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진 체첸인 용의자 3명에 대해 유죄 선고를 내렸으나, 누가 이를 지시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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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릿콥스카야의 장례식)
(국내 출간 기준)
러시아어: Анна Степановна Политковская (안나 스테파노브나 폴릿콥스카야)
1958년 8월 30일 ~ 2006년 10월 7일
1. 소개
그녀의 삶을 다룬 지식채널e
러시아의 기자. 주로 체첸전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세계를 알렸으며, 푸틴 집권 후 여러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다가 '''2006년 결국 암살당했다.'''
2. 생애
1958년 8월 30일 미국 뉴욕시에서 태어났으며, 출생 당시 이름은 안나 마제파였다. UN 주재 소련 우크라이나 공화국 외교관을 지낸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며, 소련으로 돌아간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언론학을 공부했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소련 국영지였던 이즈베스티야에서 일했으며, 1994년부터 1999년까지는 '옵샤야 가제타'라는 사설신문에서 일하면서 당시 사회 문제에 대한 칼럼을 주로 썼다.
1999년부터 노바야 가제타에서 체첸 전쟁 기사를 기고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체첸 내에서 벌어지는 참상과 러시아군 내 부패, 전쟁범죄와 체첸전 난민캠프의 실상 등을 다루기 시작했다. 책에 따르면 '''반군을 숨겨 준 혐의로 산 채로 화염방사기를 쓴 즉결처분을 받거나, BTR 장갑차 안에 훔친 가재도구가 있었으며 어느 날 민간인의 집 문을 장갑차로 뚫고 민간인들을 일렬로 세워서 죽이거나...''' 당시 그녀는 병사들을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전투에 보낸 국방부와, 난민들에게 할당된 예산을 빼돌려 사익을 취하는 관리들을 여러 차례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군으로부터 여러 차례 협박을 받았다. 특히 2001년에는 체첸 난민촌으로 향하던 중 지역 사령관에게 납치, 구금된 끝에 풀려난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체첸전 취재를 계속하며 서방에 체첸전의 참혹함을 폭로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체첸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해 협상을 거부하는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민간 차원에서 체첸인들과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고, 2002년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당시 협상을 시도했다. 2004년 9월 베슬란 인질극 당시에도 체첸 반군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인질극이 발생한 베슬란으로 가던 도중 독극물 중독으로 추정되는 병세를 겪으면서 실패했다.
3. 죽음
안나 폴릿콥스카야에 대한 기사 (PD저널)
당연히도 폴릿콥스카야는 푸틴 정권에서 진행하던 언론 장악을 위협하는 '''강적'''이었다. 2004년 그녀는 '푸틴의 러시아'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푸틴 정권을 격렬히 비판하면서 절정을 이루었고, 이 때문에 위에서 말한 독살 시도를 겪을 정도였다.[2]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던 빅토르 유셴코가 비슷한 수법의 독살 시도를 겪었다. 특히 체첸 반군을 누르고 체첸의 새로운 지도자로 집권한 람잔 카디로프는 누구보다도 그녀를 미워했고, 2004년 인터뷰에서 그녀를 '''쏴 죽여야 할 적'''이라고 본인 앞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였다.
결국 2006년 10월 7일, 폴릿콥스카야는 자택을 나서다 엘리베이터에서 괴한에게 권총으로 저격당하여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생일'''이어서 러시아에서는 한동안 말이 많았다. 사후 트로예쿠롭스코예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사건으로부터 8년이 지난 2014년 5월, 러시아 법원은 폴릿콥스카야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진 체첸인 용의자 3명에 대해 유죄 선고를 내렸으나, 누가 이를 지시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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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릿콥스카야의 장례식)
4. 저서
(국내 출간 기준)
- 더러운 전쟁 (원제: A Dirty War, 2001), 주형일 옮김, 이후 출판사, 2013년
- 러시안 다이어리 (원제: Russian Diary, 2007), 조준래 옮김, 이후 출판사, 2014년
[1] '''그리고 결국 자신한테 그런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2] 이때문에 독살을 당할까봐 도시락을 싸고 다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