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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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ginic acid. 해초산이라고도 불린다. 분자식 (C6H8O6)n.[1] 주로 다시마 등의 해초류에 많이 들어있다. 사슬 형태의 산이지만, 비슷한 구조인 폴리크레줄렌에 비해 이온화도가 낮아 약산이다.
형태는 섬유질, 과립 분말로서 보통은 '알긴산나트륨'이나 '알긴산염 포타슘' 등의 형태로 판매하며 물에 녹이고 염화칼슘이나 황산칼슘을 혼합하여 굳힐 수 있다. 치과에서 이를 본뜰때 사용하는 분홍색 재료가 알긴산염과 황산칼슘의 혼합분말이다.
알긴산칼륨의 경우 에 들어가면 위산과 반응해 칼륨이 떨어져나가 체내에 흡수되어 혈압강하 작용을 하여 고혈압을 예방하고, 분리된 알긴산은 소화관에서 보호막을 형성하여 위산에 의한 소화관 및 소화벽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기에 제산제와 병용하여 많이 쓰인다. 한편 소장대장으로 넘어간 나머지 알긴산은 장 내의 나트륨과 결합하여 '알긴산염 소듐'의 형태로 배출되어 소금 과다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함께 예방한다. '알긴산칼슘'은, 여기서 분리된 칼슘의 경우 멸치우유에 든 동물성 칼슘보다 소화흡수율이 높다고 한다.
또한 알긴산 자체가 소화가 안되는 다당류 형태이기 때문에 기타 체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며, 특히 스트론튬 90과 같은 방사성 물질과도 반응해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앞서 얘기한 '알긴산나트륨'(또는 소디움 알긴산)은 체내의 카드뮴, 바륨, 구리, 망간 등의 중금속까지 함께 배출시키는 효과도 있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알긴산 자체가 2가 금속이온에 대하여 결합력이 크다.
현재까지는 약용으로서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항생물질의 흡수를 방해하는 성질이 있으며, 또한 혈관에 직접 주입할 경우 혈액 속의 칼슘이온과 반응하여 불용성 칼슘염을 만들어 혈관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포유류는 보통 알긴산 자체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으나, 전복 등의 해산동물에는 분해 효소가 있다.
일반적으로 소듐염이나 포타슘염을 물에 녹인 후 염화칼슘과 반응시켜 응고 시킨다. 분자요리의 기본 중 하나로, 이렇게 굳은 것을 캐비어라고도 부른다. (애플 캐비어, 망고 캐비어 등) 스포이드로 짜내면 캐비어처럼 둥글둥글한 모양을 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모양.
치약의 성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알긴산 자체가 약리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고, 연마제 등 다른 성분의 점성을 높이는 역할이다.
아르기닌과는 전혀 관계없다.

[1] 위 그림에서 보듯 특정 지점에서 카복실기(-C(=O)OH)가 시스 결합인 것과 트랜스 결합인 것으로 각각 양분된다. 좌측이 트랜스, 우측이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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