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산드로 마르첼로
1. 개요
베네치아의 정치가이자 아마추어 예술가. 베네데토 마르첼로와는 형제지간이며, 작품 중에는 오보에 협주곡 d단조가 유명하다.
2. 생애
베네치아 공화국 베네치아에서 부유한 시의원이었던 아고스티노 마르첼로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러한 부유한 환경에서 마르첼로는 동시대인이었던 토마조 알비노니처럼 직업인이 아닌 여가생활으로써 음악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성 안토니오 학교(Collegio di S. Antonio)에서 공부하였다.
음악이외의 예술에도 재능이 있어서 당시 문학 아카데미였던 아카데미아 델리 아르카디아(Accademia degli Arcadi)에서 활동했으며, 에테리오 스틴팔리코(Eterio Stinfalico)라는 필명을 가지고 저술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미술에도 재능이 있어서, 여러 저택이나 베네치아 산 마르쿠올로 성당 등에 직접 벽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먼치킨.
1700년부터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외교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고위직인 40인 위원회에도 입회하게 된다.
그외에도 마르첼로는 다양한 악기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었다고 하며 그의 저택에서는 자주 연주회가 열렸다고 한다.
1747년 파두아에서 사망했다.
3. 음악세계
동생과는 달리 알레산드로 마르첼로는 다작을 한 작곡가는 아니며, 50곡이 채 되지 않은 소나타, 협주곡, 칸타타 등만을 남겼다. 하지만 알레산드로의 곡들은 후대에 이름을 남기기에 알맞는 개성적인 곡들이라 평가받는다.
대표작으로는 너무나도 유명한 오보에 협주곡 d단조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판한 두 대의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집 《리라''La Cetra''》(1738)[2] , 12곡의 바이올린 소나타집 등이 있다. 가명으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상당수의 작품이 안토니오 비발디나 동생 베네데토 마르첼로의 작품으로 간주되었었다고 한다. 그의 협주곡들은 안토니오 비발디나 토마조 알비노니 같은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과 같이 바로크 협주곡의 최정점이라 평가받는 작품들이다.
또 당시로써는 알비노니와 함께 신생 악기였던 오보에를 주류 악기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데에 있어 높이 평가받는다. 이러한 감미로운 오보에의 음색을 잘 활용한 마르첼로의 곡으로는 오보에 협주곡 d단조 2악장 아다지오가 있다.
3.1. 협주곡
오보에 협주곡 라단조. 마르첼로의 대표작으로 1716년 네덜란드의 출판사였던 에스티엔 로제 사에서 출판한 협주곡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지고 친숙한 바로크 음악일 뿐 아니라 서양음악사에 남아있는 무수한 오보에 협주곡 중에서도 유명한 곡이다.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오보에 협주곡을 쳄발로 협주곡인 BWV 974로 편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