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이시아(재혼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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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재혼 황후의 등장인물.
크롬 공국의 한 귀족 가문 출신이다. 동대제국의 선대 황제이자 현재 황제인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의 아버지 오시스 3세의 정부 중 하나이며 오시스 3세가 가장 빠르게 질린 정부라고 언급된다. 아직까지는 언급상으로만 나왔으나 은근히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면 중요한 떡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 행적
2.1. 본편
알레이시아가 쫓겨나게 된 것은 당시 어렸던 소비에슈가 굶고 있던 나비에가 불쌍해[2] 어머니가 숨겨둔 낙태약이 들어간 쿠키를 준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 낙태약 쿠키는 소비에슈의 모친, 즉 동대제국의 선대 황후가 정부들의 불임과 유산을 유도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는데, 물론 소비에슈는 쿠키에 낙태약이 들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고, 그저 쿠키가 놓여져있길래 나비에에게 가져다 준 것 뿐이다. 소비에슈가 쿠키를 가져간 것이 선대 황후에게 들통나버리면서 소비에슈를 꾸짖었고 소비에슈는 나비에를 보호하기 위해 알레이시아가 쿠키를 줬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해서 알레이시아는 누명을 쓰고 동대제국 황실에서 쫓겨났다.[3]
이렇듯 알레이시아는 과거의 인물이기에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만 언급이 된다. 투아니아 공작부인이 개최한 파티에서 이름이 나오자 에르기 공작은 라스타에게 알레이시아는 라스타의 선배격이 되는 인물이라며, 그녀가 선대 황제의 정부였다는 것과 그녀의 비참한 말로까지 알려주면서 은연 중에 라스타에게 두려움을 심어주었다.[스포일러]
라스타 사후 에르기와 소비에슈의 독대 당시 소비에슈의 독백으로 다시 알레이시아가 언급되었는데, 알레이시아에 대해 자살했단 소문도 돌았지만, 알레이시아의 부모가 자살로 위장해 딸을 바다에 버렸단 소문도 돌았다고 한다. 일종의 명예살인인듯.
작중에선 언급만 되다가, 얼굴 한 쪽을 머리로 가린 모습으로, 클로디아 대공가 저택에 도착한 에르기를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등장했다. 자신을 본 에르기는 인상을 찡그리고 고개를 들고, 2층 난간 위에 서있다가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에르기의 옆에 다가와 활짝 웃으면서 언제 왔냐며 다정한 태도로 대한다. 이어 웃으면서 '엄만 네가 보고 싶어서 너무 힘들었다, 편지라도 해주지 그랬냐'고 에르기의 팔을 잡지만, 이에 에르기는 재빨리 팔을 빼낸다.
에르기의 태도에 '아직도 엄마한테 화났냐'고 애처롭게 묻고, 이에 에르기는 자신을 지나쳐 걸어가려하지만, 클로디아 대공이 뭐하는 짓거리냐고 에르기를 질책한다. 이어 클로디아 대공은 사람이 부르는데 대답 정돈 하라고 재차 에르기를 질책하자, 이에 에르기는마치 더럽고 불결한 뭔가를 본 것처럼 불쾌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클로디아 대공을 쳐다본다. 에르기의 태도에, 클로디아 대공은 험악한 표정을 짓고서 경고조로 에르기를 부르지만 에르기는 누구에게도 대답하지 않은채 돌아서서 저택 뒤쪽에 위치한 별원[4] 으로 가며 그런 에르기의 반응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 서글프게 '대체 에르기는 언제 날 용서하겠냐'고 흐느낀다.
한편 클로디아 대공은 에르기에게 알레이시아에 대해 언급하며 '언제까지 알레이시아를 용서하지 않을거냐', '알레이시아는 널 구하려고 목숨을 건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그러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 외전 #===
본편에서 나온 것처럼 알레이시아는 에르기의 친모가 아니라 에르기의 친모(진짜 클로디아 대공비) 행세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염연한 타인이였다. 발단은 알레이시아가 오시스 3세의 정부였을 시절에 어린 소비에슈가 낙태약 쿠키 사건 때 황후궁에 낙태약을 들인 범인이 알레이시아라고 거짓말을 한 것부터 시작되었다.
사실 알레이시아도 완전무결한 피해자는 아니였는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오시스 3세와 애정 행각을 부려서 소비에슈와 소비에슈의 어머니(동대제국 선대 황후)에게 원한을 샀다. 심지어 그런 어머니를 위로하며 자신이 즉위하면 아버지의 정부들을 다 쫒아내겠다고 다짐하는 소비에슈의 말에 화가 나, 한방 먹인답시고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황태자인 소비에슈에게 무작정 다가가 악담을 퍼붓기까지 하는 등''', 황제의 일개 정부에 불과한 신분으로 감히 황실 능멸죄를 저지르기까지 했다.[5]
결국 낙태약 쿠키 사건으로 인해 알레이시아는 동대제국에서 추방당한 것도 모자라 가족들에게도 버림받고 만다. 즉, 가족이 알레이시아를 죽였다는 루머는 그녀의 부모가 알레이시아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재운 뒤 몰래 바다에다 내다버린 것이 와전된 것이다. 그 뒤 알레이시아는 해적에게 구출 겸 붙잡혀 해적의 하녀로 살다가 클로디아 대공(에르기의 친부)의 눈에 띄어 클로디아 대공의 집에 의탁하게 되었다. 클로디아 대공이 알레이시아를 데려온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아내와 외모가 매우 닮았고, 건강 문제로 안주인 역할을 못하던 대공비를 대신해 대역을 맡기기 위함이였다.
에르기도 처음에는 알레이시아에게 악감정이 없었고 친하게 지냈지만, 나중에 알레이시아가 어머니의 대역임을 알게 되자 싫어하게 되었다. 급기야 클로디아 대공마저 알레이시아를 내보내려고 하자 본격적으로 클로디아 대공비의 신분을 빼앗기 위해 대공비가 있는 방에 불을 지른다. 이때 자신의 얼굴에 화상을 입히되 같이 있던 에르기를 구하면서 모두에게 자신이 클로디아 대공비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한다. 에르기는 이 클로디아 대공비가 자신의 친모가 아닌 알레이시아임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 알레이시아와 친아버지를 포함해 자신의 어머니의 인생을 망치는데 기여한 소비에슈와 동대제국에게 원한을 품으며 복수를 계획하게 되었다.
결말부에서 에르기는 알레이시아의 친부모를 찾아내 그녀의 정체를 밝히는 건 물론, 자신의 친부까지 몰락시키면서 복수에 성공한다. 이로 인해 알레이시아는 클로디아 대공가에서 쫒겨나 또다시 돈 한푼도 없는 채 정처없이 떠도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고 만다.
==# 평가 #==
외전에서의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라스타보다 독한 인물이자, 클로디아 대공과 더불어 재혼 황후 세계관의 '''만악의 근원''' 중 한 명이다.
라스타와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황제의 정부였다는 사실과 본인의 신분과 주제도 파악 못하는 행동을 하다가 화를 자초했고, 다른 사람의 자리를 넘보다가 비열한 술법으로 이를 차지한 점, 비참하게 몰락해 죽거나 죽는 것보다 못한 신세가 되었고 몰락하게 된 계기조차 친가족의 배신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있다.[6]
하지만 둘은 명백한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라스타는 노예로 자라나서 상류층의 상식과 예의를 몰라 정부 시절 초창기때의 행적은 눈치가 없어 악의가 없는 민폐였고, 동대제국의 황후가 된 이후 행적을 제외한 악행을 저지르며 손쉽게 타락한 것도 자의보다 성격파탄자나 성격파탄자에 준하는 주변인들[7] 과 에르기의 영향이 더 컸으며 결정적으로 악행의 시발점인 투아니아 공작부인 음해 사건과 황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나비에 모함 사건은 '''에르기가 도와주었기에''' 어느정도 변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알레이시아는 처음부터 귀족으로 자랐으면서 본인의 위치도 파악 못하는 매우 오만한 행동을 하였고[8] 클로디아 대공비의 인생을 빼앗는 계획을 세운 것도 자의로 한 것이기에 변론조차 불가능하다.
일부 라스타 극성 안티들 사이에서 알레이시아와 라스타를 동격으로 두며 라스타의 인격을 어떻게든 폄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앞서 서술했듯이 라스타는 악인이 된 것은 환경의 영향이 매우 컸다. 라스타의 악행들과 만행은 타인에 의해 저지르거나 본인의 피해의식과 무지함에 의한 판단력 부족과 충동적인 행동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감당못할 정도로 커진 것이 대부분이다. 그 마저도 라스타가 비판받아도 마땅한 악의를 품고 자의로 저지른 악행은 황후가 되기 직전과 황후가 된 이후에 몰려있으며, 꼽아도 살인청부와 권력을 이용한 아랫사람 갑질 정도이다. 하지만 알레이시아는 라스타보다 환경이 좋았고 딱히 누군가가 그녀를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해 악행을 저지르게 유도한 것이 아닌 '''자의로 악행을 계획하고 실행했기 때문에''' 라스타와 동격으로 보기엔 무리수가 많다. 라스타가 저지른 객관적인 악행들은 비판받아야하지만, 천성부터 인성에 문제가 있거나 라스타보다 악랄한 짓을 하는 악역들과 동격으로 취급하면서 타고난 악인으로 왜곡하며 폄하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난에 불과하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만행으로 에르기는 동대제국과 소비에슈에게 큰 원한을 품게 되어 라스타를 이용해 동대제국의 황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복수귀로 타락하고 만다. 에르기가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그저 황제의 정부로 조용히 지냈을 라스타는 에르기의 꼬임에 넘어가 악녀가 되어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태어나보니 친어머니가 라스타였다는 죄 밖에 없는 안과 글로리엠도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져버렸다.
==# 인간관계 #==
- 오시스 3세
한 때 오시스 3세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그의 총애하는 정부가 되었다. 알레이시아 본인은 오시스 3세와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착각했다.[9] 하지만 낙태약 쿠키 사건으로 오시스 3세의 총애를 잃고, 동대제국에서마저 추방당하면서 가차없이 그에게 버림받았다.
- 클로디아 대공
자신에게 제2의 인생을 준 장본인. 결국 외전에서 에르기의 계략으로 그동안 저지른 만행이 모조리 들통나면서 사이좋게 함께 몰락한다.
- 에르기 클로디아
클로디아 대공비의 인생을 망친 원수이기에 당연히 에르기에게 바퀴벌레로 비유당할 정도로 상당한 증오를 받고 있다. 결국 인과응보로 외전에서 에르기는 알레이시아의 친부모를 찾아내 그녀가 가짜 클로디아 대공비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폭로하면서, 알레이시아를 또다시 돈한푼 없는 신세로 쫒겨나게 만들어 진짜 클로디아 대공비인 자기 어머니의 복수를 완수한다.
3. 관련 문서
[추정]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그녀가 동대제국 황제의 정부였을 때 소비에슈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현재 40대~50대일 것으로 추정.[1] 투아니아 공작부인의 티파티 당시에 잠시 언급만 되었다. 남편이 사생아를 후계자로 인정하려다가 결국 이혼하게 되었다고.[2] 당시 나비에는 큰 행사를 앞두고 체중 조절을 혹독하게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3] 소비에슈는 이 일을 계기로 두고두고 나비에가 불임이 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했다. 이후 라스타가 자신의 정부가 되자마자 바로 임신하자 나비에의 불임을 확신하고, 라스타의 아기를 적통으로 만들기위해 나비에와 이혼하고 라스타를 새 황후로 맞이한다. 즉, 소비에슈에게 나비에를 내칠 명분을 준 셈. 하지만 훗날 나비에가 하인리와 재혼한지 얼마 안있어 임신한 걸 생각하면 소비에슈의 행동은 말그대로 헛짓거리였다.[스포일러] 이 두려움은 전혀 다른 의미로 적중해, 라스타는 알레이시아보다 더욱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4] 별원 안에 진짜 클로디아 대공비인 에르기의 모친이 있었다.[5] 알다시피 후궁 제도가 있는 동양 왕실에서도 후궁 소생의 아이들은 중전의 아이로 입적되기에 생모라도 아이들에게 하대를 할 수 없었으며, 실제로 효종의 후궁인 안빈 이씨가 자신의 친딸인 숙녕옹주에게 '''너'''라고 했다가 효종이 대노한 사건이 있었다. 후궁이라도 공식적인 부부관계로 인정되는 동양 왕실에서도 이런 마당인데 서양 왕실에서 내연녀에 불과한 일개 정부 따위가 본인의 위치를 망각하고 감히 적자인 황태자에게 악담을 퍼붓는 건 반역죄로 자길 죽여달라고 선고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6] 때문에 독자들은 라스타에게는 랍스타, 소비에슈에게는 개비에슈, 크리스타에게는 쌍스타, 투스타라는 별명을 붙였듯이 알레이시아에게는 '''벌레이시아'''라는 별명을 붙였다.[7] 소비에슈, 로테슈 자작 & 알렌 르베티 일가, 친부.[8] 당장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도 평민 출신이었으나 왕비인 마리 레슈친스카에게 늘 예의를 갖추고, 당대 패션 리더인 자신의 감각을 살려 왕비의 숙소를 아름답게 꾸며 왕비의 마음을 사로잡는 처세술을 보였다. 물론 퐁파두르 부인이 당대에 뛰어난 지성미를 갖춘 여성였기에 이런 행동이 가능했고, 마리 레슈친스카도 남편의 정부에게 꽤나 관대한 여인이었기에 이런 사이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실제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하물며 평민 출신의 정부마저 이런 처세술을 갖추고 있는데, 알레이시아는 엄연히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태도조차도 없었기에 까여도 마땅한 것.[9] 오시스 3세에게 총애받던 시절엔 자신이 그의 아이를 낳으면 소비에슈와 비슷한 대우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주제넘은 생각을 하는 건 물론, 낙태약 쿠키 사건으로 인해 동대제국에서 추방되어 크롬 공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자신은 그저 사랑을 한 것뿐이라는 착각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