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에 엘리 트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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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로맨스 판타지 작품 재혼 황후의 주인공.'''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3]
황후를 가장 많이 배출한 트로비 공작가 출신으로[4] 어려서부터 황태자비로 간택되어 평생을 황후가 되기 위한, 황후로 살기 위한 여인으로 자랐다. 작중에서는 동대제국의 현 황제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가 재위한 지 약 3년의 세월이 흘러 이미 동대제국의 황후였으나, 여러 사연을 거쳐 '재혼 황후'라는 제목에 걸맞게 1화부터 남편 소비에슈와 이혼하며 서왕국의 왕 하인리 알레스 라즐로와 재혼하는 파격을 선보인다.
2. 외모
길고 풍성한 금발에 선명한 초록색 눈동자를 지녔다. 일부 원작 삽화는 머리카락 색이 다른데 재혼 황후의 삽화가 전반적으로 선과 채색이 깔끔한 부류는 아니라서 머리 색이 자주 오락가락한다. 글로는 '금발'으로만 묘사되어 더욱 확실하지 않다. 다만, 나비에와 외모가 판박이인 오빠 코샤르는 더티 블론드에 가깝고, 플래티넘 블론드에 가까운 하인리와 함께 할때는 어둡게 표현되는 걸로 보아[5] 본인이 좋아하는 금색과 같은 반짝이는 진한 노랑색이 가장 들어맞을 듯. 웹툰에서는 그보다는 좀 더 밝은, 보편적으로 "금발"하면 떠올릴 법한 색이다. 눈동자 색도 원작에서 선명한 초록색 눈을 지녔으나[6] 웹툰에서 노란색에 가까운 연두색 눈을 지녔다.
작중 나비에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 대다수가 "얼음같다" "위엄있다"고 표현될만큼 이목구비에서부터 차갑고 도도한 인상이다. 본인 또한 성격이 진중하고 규범을 지키며 격식을 따지는 차분한 성향이기까지 하여 표정과 감정을 거의 내비치지 않아서 더욱 그러하다. 거기에 상당한 장신이기까지 하여 위압감에 분위기를 더한다. 화려하고 우아한 분위기까지 내뿜어 현란한 의상도 잘 소화해낸다. 보석으로 장식한, 너무 화려하여 자칫하면 입은 사람이 묻힐 수 있는 웨딩드레스가 매우 잘 어울렸다.[7]
여기까지 읽었다면 대충 눈치챘겠지만, 은발에 부드럽고 청순한 인상의 라스타와 대비된다.
자신이 꽤 아름답다는 걸 본인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단, 어릴 적부터 황태자비로 낙점되었고 곧바로 황후로 즉위하면서 주변에서 다들 과도한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있어, 타인이 말하는 자신의 아름다움이 객관적인지는 말하기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빠인 코샤르가 미남이라고 작중에서 평가받는 걸 보면 오빠와 판박이라는 평[8] 을 받는 나비에 역시도 객관적인 미인이 맞다.
3. 성격
작중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한 대인배. 위 대사를 통해 인간적인 행복보다 황후로서 책임감을 갖자는 나비에의 심정을 알 수 있다.'''국민이 내게 기대하는 건 황제에게 사랑 받는 황후가 아니야.'''
'''내 인생의 목표도 황제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아니고.'''
낮은 목소리에 무덤덤한 말투를 쓰고 감정을 잘 숨기며 표정도 잘 꾸며낸다. 이러는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받아온 황후로서의 교육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정말 큰 일이 아니라면 감정의 변화가 오더라도 감추며, 익숙하게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대한다.[9] 두려운 일을 마주칠 때도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무서운 소문이 도는 폐궁으로 새들을 쫓아 홀로 들어가는 등 담력도 크다.
제게 주어진 예산을 비롯해 사비까지 털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하는 등 다방면에서 훌륭한 국모. 세심하고 꼼꼼한 한편 센스도 좋기 때문에 외교 등에서 황후로서의 업무 수행력은 이미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덕분에 카프멘 대공의 눈길을 끌어 륍트와의 무역을 주도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데다 사교계에 익숙하기 때문에 화술 역시 상당한 편.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우회적으로 요지를 전달하거나, 황제를 돌려까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이런 노련함은 이후에 라스타를 본격적으로 견제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엄격히 받아온 교육과 본인의 차분한 성정이 시너지를 이뤄 지속적인 고난에도 황후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떠올리며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 역시 갖추고 있다.[10] 또한 자존심도 강하다.
그만큼 동대제국 사람들에게는 신망이 매우 두텁다. 동대제국의 황후였을 때도 그랬지만 서왕국의 하인리와 재혼한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한 예로 그녀의 임신 축하 파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동대제국 귀족들은 '친분이 있으니 나비에 님의 임신 축하 파티에 가겠다'고 언급했으며 대거 참석했고, 동대제국 황궁 내 궁정인들 역시 그녀의 임신 축하 파티에 가면서 궁이 한산해졌다.
평민인 국민들도 나비에가 소비에슈와 이혼 후 바로 다른 나라 왕인 하인리과 재혼하자 나비에에게 배신감을 느껴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결혼식 행진 때 그녀를 냉대해 불만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존경하는 사람들도 있는지 소비에슈가 잠행하다 들른 가게에서 나비에와 소비에슈가 그려진 초상화를 가게의 상징으로 걸어두었고, 고가의 가격을 제시하여 팔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그녀가 후원한 에벨리가 있던 고아원에서도 그녀의 초상화를 걸어둘 정도다. 이후 자신들의 희망이라고 여겼던 라스타가 악행을 일으키고 몰락하자 나비에가 얼마나 훌륭한 황후였는지 깨닫고 서대제국으로 돌아가는 그녀에게 동대제국의 행운의 색인 붉은색 천을 흔들며 행복을 빌어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차갑고 냉정하다는 평가로 상사나 윗전으로 존경받거나 신뢰를 받을지언정 무의식적으로 부담감을 느끼는 등 거리감이 느껴져 은연중에 불리는 별명이 "얼음과 철의 황후"다.
뛰어난 황후감을 넘어 황제감이라고 한다. 실제로 글로리엠이 태어나 소비에슈가 동대제국 최초의 여황제로 만들려고 하자 카를 후작도 글로리엠이 나비에 정도로 자라만 준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비에슈도 글로리엠더러 나비에처럼 자라달라고 말한다. 물론 글로리엠을 적자로 만들려고 내쳐진 나비에의 입장에서는 그저 어이없을 뿐이겠지만.
하지만 이런 차가운 겉모습이 내면과 같다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으로, 실제로 대하는 태도 하나 하나에 상대를 위한 배려를 갖추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엄격하고 공정한 모습은 본인의 황후라는 지위의 무거움을 상시 경각하기에 그에 맞게 행동하기 때문으로, 사적으로나 선이 넘어가지 않는 한도에서 가까운 제 사람들을 매우 아끼며 정 많은 모습도 보여준다. 그래서 소비에슈가 자신의 사람들을 홀대하자 싸우기도 하며 아끼던 파란색 새를 활로 쏘고 새구이로 만들어 보내자[11] 충격을 받아 기절하기도 했고, 반면 자신의 사람들에게도 살갑게 대하는 하인리에게 무척 고마워한다. 특히 남주인공이자 꾸준한 애정을 선사하는 하인리에게는 유독 제 감정을 마저 못 숨기고 다양하게 선보이게 된다. 오죽하면 나비에의 부모님이 하인리와 식사하며 떠드는 나비에를 보며 저렇게 말을 자주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놀랄 정도.
왠만하면 다 참지만 어느 순간 욱할 때는 베개를 철퇴처럼 휘두른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붙어다녔던 소비에슈와 다투는 일도 많았는데, 황태자인 소비에슈를 직접 팰 수는 없으니 깃털이 들어가서 푹신푹신한 베개를 휘두르는 것으로 대신했으며, 한 술 더 떠서 코샤르로부터 베개싸움 방법을 전수받았다고.
기본적으로 차분하고 이성적이기 때문인지 가끔 하는 실수와 엉뚱한 생각들이 굉장히 귀엽게 느껴진다. 카프멘 대공과 첫 만남시 속으로 카프멘 대공의 키가 크다는 간지러운 생각을 해 카프멘을 놀라게 하거나, 하인리의 팔에 근육이 잡힌 것에 속으로 놀라면서 편지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편지가 운동을 많이 했나 보다'라고 말해버리거나, 하인리의 일족을 진지하게 새대가리 종족이라고 부르다가 하인리, 에르기를 빵 터트리기도 하며, 하인리에게 그대의 종족은 알로 태어나냐고 말하는 등 나름 농담도 할 줄 아나 표정과 분위기 때문인지 상대방은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듯. 최근에는 카프멘이 소개해주는 마법사가 평민이라는 말을 듣자 평민 흉내를 낸답시고 어울리지도 않는 거친 말[12] 을 하는 걸 하인리에게 목격당해 흑역사를 갱신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이가 무조건 새로 태어난다는 말에 만약 아기가 다른 새랑 섞이면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타인이 착각할 뿐만 아니라 본인 또한 제 감정에 둔감한 면이 없잖아 있다. 어린 나이에 차기 동대제국 황후나 다름 없는 황태자비에 책봉되었기에 감정을 철저히 숨기는 교육을 받아온 영향인 듯. 눈치가 좋고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서 의도를 잘 알아채는 편이지만, 소비에슈와 라스타, 하인리와 엮인 연애 감정 관련으로는 대단히 늦게 자각한다. 유독 연애 관련으로 둔감한 이유는 소비에슈와 진작에 내정된 부부 사이였기 때문에 연애를 할 새도 없어서인 듯.
소비에슈와 라스타는 나비에를 만만한 동네북 취급하지만, 답답해 보여도 워낙 처신을 잘하고 황후된 사람으로서 감정적으로 나설 수 없어 자신을 억지로 통제하는 모습이 많다. 웬만하면 화를 내거나 울 수도 있을 상황에서도 '황후라면 하지 않을 것이다' 라며 자신을 추스르는 강함을 가졌다. 이것이 독자들로부터 동정을 사고 있다.
종합하자면 철두철미하고 신중한 판단력과 자애로운 성품을 가진 출중한 황후로, 지위에 충실한 공적인 모습으로 차갑다, 인간미 없다는 소리를 듣지만 사실은 속이 깊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가끔 보면 나비에의 자존심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데, 이를 두고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냐는 말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나비에의 과거를 들어보면 예전부터 어린 또래들과 달리 편히 쉬지도 맘껏 놀지도 못하고 바쁘게 황태자비이자 예비 황후로서 공부를 하며 자라왔고, 그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황후로 즉위한 뒤로는 칼 같은 일처리와 높은 인망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황후로써의 능력과 성품도 좋고, 거기까지 오는데에 또래들이 누릴만한 자유를 포기하고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걸 감안하면[13] 나비에의 자존심은 타당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당연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신분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도 황후로서 일처리 능력이 뛰어난 것이 '당연하다' 는 평보다 '대단하다' 는 평을 듣는 일이 매우 잦다. 서대제국으로 오기 전부터 뛰어난 황후라고 옆 나라에까지 소문이 자자했다고 하고, 서대제국으로 온 후 시녀들과 비서들은 나비에의 일처리 능력에 매우 놀랐으며, 멕켄나는 매우 기뻐하는 등 매우 유능하다는 언급이 자주 나왔고 소비에슈의 언급에 따르면 황태자비 시절 공부량으로는 하루종일 붙들고 외워서 하루만에 책 한 권을, 백지에 줄줄 쓸만큼 암기하는 걸 아무렇지 않아할 정도였다. 황후가 된 후에도 시녀들의 말에 따르면 종일 서류 처리를 하거나 아니면 책을 읽어대느라 늘 바빴다고 한다.
4. 작중 행적
5. 인간 관계
전체적으로 황후라는 직책과 차분한 성격으로 가까운 거리는 내어주지 않아도 책임감 있는 행실로 사적으로 가까운 이는 드물지만 신뢰는 받아 직책을 가리지 않고 대다수 고르게 인망이 높다. 적이 많은 소비에슈, 라스타와는 대비되는 부분. 주역 등의 세세한 인물 관계는 독립되어 후술.
전서조 퀸을 통해 인연을 갖게 된다. 적국의 황후이므로 하인리는 처음에는 나비에에게 호기심으로 접근하나, 차차 그녀의 능력과 성품에 푹 빠져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다. 심지어 전쟁을 일으켜 나비에를 인질로 삼아서라도 제 곁에 둘 것을 생각할 정도. 나비에 본인도 역시 힘들 때마다 자신을 위로해준 하인리를 좋은 친구로 생각하지만, 워낙 둔감한지라 그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자신이 하인리에게 어느 정도 우정과 감사 등이 섞인 호의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고 그나 그의 나라를 위해서 좋은 왕비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지만, 믿었던 소비에슈에게 크게 데인 경험으로 인해 만약 하인리에게 정부가 생긴다면 더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도 하고 있다. 아직은 정석적인 정략결혼 상대로 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서왕국으로 이주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애정과 배려를 받으며 점점 하인리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소비에슈로 인해 한 번 데었으면서도 동시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각했기 때문인지, 하인리의 자신에 향한 애정과 자신의 하인리에 향한 마음 양쪽 모두에 소비에슈 때와 다르게 애매하게나마 빠르게 자각하는 중이다.
그리고 이후 하인리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게 되었고 하인리를 '내 거'라고 하는 등 독점욕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만 소비에슈에게 받은 상처 때문인지 하인리가 자신을 향한 마음이 식을까봐 우려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고 하기도 한다. 이후 하인리의 애정 표현에 점점 마음을 열어가다가 샬렛 공주의 방문[14] 을 계기로 자신이 하인리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자각하게 되어 하인리에게 사랑고백을 한다.
첫사랑이자 전 남편. 함께 자라온 가족 같은 소꿉친구로서의 정에 본인도 자각하지 못할 만큼 이성(부부, 연인)으로서의 애정도 갖고 있을 만큼 나비에에게는 큰 의미를 차지하는 인물이었다.
사실 이성 간의 첫사랑이라고 치기에는 애매한 게, 소비에슈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오고[15] 차기 황제 부부로 이미 점찍혀진, 에스컬레이터처럼 확정된 반려였다 보니 둘이 불같은 사랑을 느끼는 경우는 없었다. 1화부터 서로 연인 사이는 아니어도 좋은 동료이자 친구였다고 속마음을 서술하였으며, 소비에슈에 대한 어렴풋한 사랑의 감정도 그가 라스타에게 나비에와의 이혼을 약속한 걸 알게 된 뒤에야 그 후의 반동으로 느껴지는 본인의 예상보다 큰 충격에서야 겨우 알아차린 상태였다.
따지자면 소비에슈에게는 약간의 이성간의 사랑이 나비에 본인도 모르게 진하게 들어간 상태였으나 '이미 함께 한 가족'으로서의 정과 신뢰가 기반인 정이 더 컸다보니 묻혀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비에의 서술로도 소비에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문장보다는 "친구로든 가족으로든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다"는 애정의 크기만 나오지 정확히 어떤 타입의 애정인지는 모호한 서술이었다. 어쨌건 스스로 깨닫지 못했을 뿐 소비에슈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건 맞다.
그러나 소비에슈가 라스타와 함께하며 나오는 가스라이팅[16][17] 을 비롯해 온갖 정서적 학대를 받아오며 지쳐갔고, 몇십 년을 함께 해 온 반려이자 황후인 자신보다 자신의 핏줄인 라스타의 아기에 집중하는 모습과 결정적으로 라스타에게 이혼을 약속하는 계획까지 들어버리며 소비에슈가 자신을 벗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받아들인다.[18]
자신의 소비에슈에 대한 사랑과, 반대로 소비에슈에게 자신은 자리조차 없다는 현실 및 황후라는 자리가 제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상관않는 현실에 서러워하고, 제가 떠안은 많은 상처와 시름에 아파하다 하인리에게 기대온 애정에 충동적이었으나 하인리와의 청혼을 받아들이며 자립하려 한다. 이윽고 하인리와의 편지가 발각되고 이기적인 소비에슈의 자신을 통제하려는 전서구 구이 사건으로 묵혀온 한이 폭발 + 이혼과 재혼 직후 찌질한 감금으로 그에게 남은 일말의 정이 다 떨어져 버렸다.
서왕국에 이주한 시점 이후로는 그간 함께해온 자국과도 같은 정 정도만 남고 자리잡으려 바쁘게 행동하느라 구태여 먼저 신경쓰지 않으려는 상태. 소비에슈의 1년 이혼 후 복귀 계획은 그가 보낸 편지로 알게 되었지만 역시나 심란할 뿐 본인과 소비에슈는 끝났다 확인사살하며 답장조차 무시로 응대했다. [19]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결혼식에서 속으로 잘 살지 말라고 악담을 놓는다.
이후에는 돌아와달라는 소비에슈에게 단호하게 싫다고 말했다. 심지어 하인리와 소비에슈의 식사 소식에 하인리만 생각할 뿐 소비에슈는 별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이다. 결국 자신의 모든 추억을 망쳐버린 소비에슈에 대한 서러움에 벅쳐 소비에슈 앞에서 운다. 이후에는 하인리와의 결혼생활을 하느라 소비에슈에 대한 생각을 병아리 눈곱만큼도 하지 않지만 정작 소비에슈가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척거린다는 것에는 매우 어이없어한다.
라스타가 폐위된 뒤 소비에슈가 한밤중에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찾아와 자신을 보고 싶다고 하자 대놓고 거부하고, 다음날 서대제국으로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도 여전히 공작가 저택에서 기다린 채 절망에 빠져서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소비에슈를 냉정하게 외면하면서 완전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소비에슈가 6년 전 황태자 시절로 인격이 나뉘어져 자신에게 추근대자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지어 자신의 앞에서 대놓고 현남편인 하인리의 뒷담화를 하며,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생각치도 않고 본인에게 돌아오라고 하자 기가 막힌 것을 넘어서 뻔뻔한 소비에슈의 모습에 분노까지 느낀다. 결국 소비에슈에게 날 포기한 사람은 너고 하인리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너보다 나으니 두번 다시 너에게 돌아갈 일은 없다고 팩폭을 날린다.
황후와 정부 사이답게 사이가 나쁘다. 정확히는 나비에는 되도록 라스타에게 관여하지 않고 무시하려고 하나, 라스타 쪽에서 일방적으로 어그로를 끌고 사고를 친다. 심지어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에슈가 합세해서 나비에를 괴롭힌다.
이후 나비에가 소비에슈와 이혼하고 하인리와 재혼하게 되면서 서왕국으로 떠난 뒤에 나비에 쪽에서는 라스타를 이제는 정말로 자신과 관계 없는 사람이라고 간주하고 완전히 정리해버리지만, 라스타는 이제는 동대제국에 있지도 않은 그녀를 아직도 일방적으로 질투하고 시기한다.[20]
그러나 동대제국 황후 시절에도 라스타가 계속해서 선을 넘자 르베티를 데려와 견제했고, 서대제국 황후가 된 후 라스타가 자신의 부모를 암살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자 분노해서 어음 횡령 건을 베어 상회 회장에게 알려 응수하며, 리버티 공작에게서 자신의 불임이 소비에슈와의 이혼 사유였다는 내용의 편지를 건네받고 동대제국에 편지를 돌려주는 동시에 정식으로 라스타의 만행을 항의해 라스타에게 제대로 빅엿을 먹이는 등, 라스타에게 당하고만 사는 건 아니다.
라스타의 재판이 열리자, 처음에는 참석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과 소비에슈의 이혼 법정에서 라스타가 황후 자리에서 내려온 자신을 보고 웃던 게 떠올라, 하인리와 함께 참석한다. 재판에서 그녀의 몰락과 폐위를 지켜보며, 소비에슈와 이혼하던 순간 자신을 비웃던 라스타와 정반대의 입장이 된다. 라스타는 나비에가 소비에슈와 이혼한 그 순간부터 나비에를 폐비라고 부르며[21] 온갖 비하나 모욕을 가했으나, 정작 자신이야말로 그동안 저지른 악행과 도망 노예 출신이었단 것까지 들통나 온갖 조롱과 모욕을 들으며 비참하게 황후 자리에서 폐위되고 만다. 아이러니하게도 황후 자리에서 폐위되어 탑에 유폐된 뒤 독약을 먹고 자살한 라스타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생각한 사람은 소비에슈도, 자식들인 안과 글로리엠도 아닌 본인이 그토록 괴롭혔던 나비에였다.
하나뿐인 친오빠. 사이가 굉장히 좋은 남매이며 코샤르도 나비에를 매우 아낀다. 이는 어릴 적부터 자신의 삶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차기 황후로써 자라야만 했던 나비에를 코샤르가 안타깝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샤르의 다혈질적인 성격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코샤르는 나비에가 이혼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소비에슈의 불륜과 라스타의 임신을 알게 된 후 라스타를 낙태시키려하거나, 납치를 시도한 로테슈 자작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바람에 소비에슈에게 자신과의 이혼의 결정적인 명분을 제공하게 된 것. 후에 오빠와 더불어 서왕국에 정착한다.
화대륙의 나라인 륍트의 대공으로 대접해야 할 귀빈. 라스타를 통제하지 못하는 나비에를 미련하다고 비난하는 것으로 첫 만남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륍트와의 무역을 추진하게 되고 사랑의 묘약 사건으로 인해 대공이 나비에를 짝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통제가 안 될 정도라 같은 귀빈으로 와 있는 하인리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나비에를 홀대하는 소비에슈에게 분노해 주먹질을 할 정도. 동대제국을 떠나면서도 같이 떠날 것을 청했다.
나비에는 그에게 별 감정이 없으며, 단지 사랑의 묘약에 취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불쌍하게 여기는 정도이다. 하지만 하인리에 대한 질투에 눈이 멀어 한 행동으로 하인리가 크리스타와의 스캔들에 휘말리는 결과가 나타나자 카프멘에게 선을 긋는다.
언뜻 보기엔 라스타의 우방이나 적대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관계. 그가 무언가 목적을 갖고 있음을 짐작하고 조사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그저 의문스럽다고 여기는 정도. 에르기와 하인리가 친우이다 보니 가끔은 나비에를 도와주기도 하는데, 재혼 직후 감금된 나비에를 소비에슈 몰래 탈출시켜 준 것이 그 예다.
나비에의 시녀들. 지위도 지위지만[22] 나비에를 진심으로 따르며 충성한다.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은 동대제국에서부터 시녀로 일하다 나비에가 하인리과 재혼해 서왕국으로 넘어가자 같이 따라간다.[23] 서왕국에서 새로 시녀가 된 로즈는 처음에 경계했다가 이내 진심으로 따르고, 마스타스는 처음부터 호감을 보이며 잘 따른다.
- 아르티나
나비에의 호위기사로 자신의 주군으로서 나비에에게 충성을 다한다. 라스타가 폐위당한 후 자기 손으로 직접 그녀를 유폐될 탑까지 끌고 가면서 "내가 내 손으로 모시던 분을 이혼 법정을 데려갈 때. 그 날 이후로 쭉 이날을 기다렸습니다."라는 독설을 날리며, 자신이 모시던 나비에를 법정을 끌고가게 만든 라스타에 대한 증오를 표출한다. 이에 라스타가 나비에는 왜 자신과 달리 배신당하지 않느냐고 한탄하자 이를 비웃으며,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 배신당했기에 당신이 잠시라도 황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고 일갈하며 라스타에게 현실을 일깨워준다.
동대제국에서 있을 때부터 절친이였으며, 라스타가 퍼트린 루머 때문에 힘들어 할 때 도와주다 처형당하게 생긴 랑드레 자작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었기에 떠나기 전 은혜를 갚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남긴다. 그리고 나비에가 서왕국의 왕비가 된 뒤 서왕국의 사교계를 휘어잡아달라는 부탁을 제대로 들어줌으로써 제대로 은혜를 갚았다.
- 랑드레 자작
생명의 은인. 랑드레 자작을 구해달라는 니안의 부탁을 들어주어 랑드레 자작의 목숨을 구해준다. 후에 은혜를 갚기 위해 휘하 기사단인 초국적 기사단을 데리고 서왕국에 와 그녀의 개인 기사단이 되어준다.
서왕국의 선대 왕비로 자신에게는 동서지간이나 서왕국의 안주인 자리에 집착하는 크리스타에게 견제당한다. 당연히 이에 나비에도 가만 있지 않고 니안의 도움과 멀레이니와의 동맹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키워나가면서 크리스타와 대적한다. 그래도 서왕국의 선왕비이자 하인리의 형수로서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춰 존중해주긴 했다.
그러나 크리스타가 하인리를 좋아했음이 밝혀지고 결혼식 다음 날 카프멘의 사랑의 묘약과 하인리에 대한 흑심을 드러내면서 크리스타와 하인리의 스캔들이 터진다. 하지만 그 덕에 크리스타의 세력 중 일부가 나비에 편이 되어주었다.[24] 결국 크리스타가 하인리에게 자신을 정부로 삼아달라고 뻔뻔하게 요구하고 이로 인해 국무회의까지 열리지만, 거기서 크리스타의 시녀들을 회유해 끝내 그녀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밝혀내면서 크리스타를 컴프셔 저택으로 보내버리는데 한몫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인 케트런 후작이 불임소문을 퍼트리면서 곤욕을 겪지만, 오히려 불임소문을 역이용해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정작 크리스타의 자살 소식을 듣고 심란해한다.[25]
하지만 크리스타의 오빠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죽음을 복수한답시고 자살 테러를 벌여 자신을 습격하면서 임신 중임에도 혼수 상태에 빠지는 대형사고를 당한다. 이로 인해 아무리 자비로운 나비에일지라도 절대 용서하지 못하는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된다.
부모이자 트로비 공작부부에게는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자식. 트로비 공작은 서툰 자수 실력으로 손수건에 나비에의 이니셜로 수를 놓았고, 트로비 공작 부인은 나비에에게 소비에슈에게 정부가 생기면 소비에슈보다 젊고 아름다우며 건강한 남자를 정부로 삼으라고 조언했을 정도.
하인리의 사촌. 맥켄나는 처음에 하인리가 나비에에게 관심을 두는 걸 반대하나 전서조 역할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다. 서대제국으로 칭제한 이후에는 나비에의 매우 뛰어난 업무처리능력에 기뻐한다. 또 임신하고 하인리의 어린시절이 궁금해서 묻다가 하인리에게 걸리도 했다.
로테슈 자작의 딸. 라스타가 글로리엠을 임신한 후 자신에게 오만방자하게 굴자 경계하기 위해 불러들인다. 르베티는 나비에를 진심으로 동경하며 본인도 그런 르베티를 귀여워하며 이용하는 것에 씁쓸해하기도 한다. 나비에의 이혼소식을 듣고 시종을 들겠다고 하고, 나비에가 떠난 후 라스타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동대제국에서 자신이 후원하던 고아원생으로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하자 직접 축하해주었다. 에벨리도 나비에를 동경하며 그녀의 자리를 빼앗은 라스타를 적대하며 라스타가 나비에한테 했던 무례를 똑같이 돌려주기도 했다.
선왕비 크리스타의 친정. 크리스타가 감금당한 것에 앙심을 품은 그녀의 아버지 즈멘시아 노공작이 일부러 대기도 제사상에 제슬렌을 올려 자신과 뱃속의 아이를 위협하고, 그 보복으로 남편 하인리가 사실상 크리스타의 자살을 유도하고 즈멘시아 가문을 다방면으로 압박하는 등, 최악의 정적 관계로 돌변한다.
이후 크리스타의 오빠 즈멘시아 공작이 크리스타의 자살의 진상을 알고 여동생의 죽음을 복수한다는 이유로 자살 테러를 일으켜 자신과 뱃속 아이를 살해하려하면서 가문 전체가 황후 시해범으로 몰려 멸문된다. 즈멘시아 가문의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같이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위협한 불구대천의 원수.
6. 평가
일단 스토리의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동인물이고, 유능한 능력을 가진 여주인공이어서 일단 전체적인 평은 좋다. 그리고 주역 4인방과 주조연 중 '''유일한 정상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라스타와 소비에슈, 림웰 부자야 말할 것이 없고 선역인 하인리, 에르기도 라스타와 소비에슈 못지 않게 악랄한 짓을 서슴치 않게 하는 인물들인 반면 나비에는 타인을 괴롭히거나 해를 입힌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비에가 겪는 수난도 나비에 본인의 잘못보다 타인의 악행으로 고생하는 거라 독자들도 나비에는 무슨 죄냐고 할 정도로 동정을 받는다.
7. 기타
- 신년제와 생일이 가까워서,[26] 생일에는 원래 규정된 연회를 여는 대신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모여 식사를 하는 정도로 간단히 넘어간다.
- 좋아하는 색은 금색. 그래서 하인리는 나비에의 방을 꾸밀 때 방 전체를 금색 톤으로 꾸며주었고, 덤으로 나비에의 집무실은 녹색과 금색이 조화를 이루도록 꾸몄다.[27] 장미 입욕향을 좋아해 즐겨 쓰는데 그래서 나비에에게 장미향이 난다고 한다.
- 당대 왕실과 맞먹는 대귀족 가문의 영애이자 빼어난 외모는 물론 총명한 머리를 지닌 엄친딸, 이혼과 재혼을 통해 두 제국의 황후로 등극한 당찬 면모에 두번째 남편이 자신보다 연하라는 점 등 아키텐의 엘레오노르와 묘하게도 닮았다. 한국사에 쪽으로 비슷한 인생을 산 사람을 찾자면 인현왕후와 제일 비슷한데, 만약 하인리와 재혼하지 않았더라면 인현왕후와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 게임 메이비에서 누구와도 이어지지 않는 베드엔딩에서 황후의 자리를 지키려고 라스타 악행을 묵인하는 대신 다시 복위하고 라스타에게 경고한 뒤 소비에슈와 권력다툼을 예고하면서도 씁쓸해한다.
- 하인리나 카프멘과 이어지는 엔딩에서는 재혼 전 둘이 각자가 갖고 있던 비밀을 말하고 이혼 법정에서 이혼하자마자 바로 대신관에게 둘과의 재혼 승인을 받은 뒤 라스타의 악행을 밝히며 소비에슈에게 라스타의 처벌권한을 받아 라스타를 원하는 방법으로 처벌한다. 그 뒤 자신을 붙잡으려는 소비에슈에게 쓴소리하고 떠난다. 하인리 엔딩에서는 서왕국으로 떠난 뒤 태몽을 꾸고 칭제해 각자 초대 황제와 초대 황후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초상화를 그리고, 카프멘 엔딩에서는 모든 지위를 내려놓고 카프멘과 여기저기 여행하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 소비에슈와 이어지는 엔딩에서는 이혼 뒤 라스타의 악행을 밝히고 소비에슈에게 라스타의 처벌권한을 받아 라스타를 처벌하는 것은 동일하나 자신을 붙잡는 소비에슈에게 한 소리하고 싸대기를 날린 후 친정으로 돌아가지만 소비에슈가 트로비 공작저에 매일같이 찾아오고 궁으로 불러서까지 용서를 빌자 다시 재결합하여 소비에슈가 울면서 사과한다. 여담으로 해피엔딩 일러스트에서 하인리과 카프멘 엔딩은 환하게 웃지만 소비에슈 엔딩에서만 유일하게 웃고 있지 않는데 그만큼 나비에가 소비에슈에게 받은 상처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로판 여주답게 작중에서 많이 구르는데 특히 정신적으로 많이 구른다. 어린 시절 소비에슈 때문에 불임약이 들어간 쿠키를 먹고, 황후로 즉위한 후에는 라스타와 라스타 편만을 드는 소비에슈 때문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소비에슈 측의 일방적인 이혼 이후 하인리와 재혼한 뒤 서왕국으로 가서도 크리스타 세력에게 견제받고,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결혼식 날 모국인 동대제국에서 냉대받게 된다.[28] 서대제국에서 겨우 자리잡고 임신하니 크리스타의 일로 앙심을 품은 즈멘시아 공작에게 자살 테러까지 당한다! 나비에의 잘못보다 주변의 잘못으로 더욱 고생해 독자들도 나비에는 무슨 죄냐고 동정을 받는다.
- 나비에가 하인리와 재혼하지 않고 동대제국에 남아있었다면 상당히 박복한 인생이 될 뻔 했다. 우선 도망 노예에게 자리를 빼앗긴 황후 취급을 받아 조롱 받았을테고, 만약 애인이 생겼어도 소비에슈가 훼방을 놓고 그 애인을 해코지했을 것이다. 더욱이 황후가 된 라스타는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려고 나비에를 불러들여 모욕할테고, 또 라스타는 미래에 자신의 아이에게 위협이 된다고 자신의 부모 트로비 공작부부의 암살까지 의뢰했는데 나비에 역시 그 대상이 됐을 것이다. 설령 복위한다고 한들 이미 명예는 땅에 떨어진데다 라스타의 아이를 키워야했을 것이며, 그 아이를 키워봤자 자라서 나비에를 자신의 어머니를 내친 원수 취급할 테고, 알고보니 그 아이가 뻐꾸기였다는 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한편 하인리는 나비에를 왕비로 삼으려고 동대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었는데, 그런 경우 큰 피해가 생기는데다, 그런 식으로 서왕국의 왕비가 되어도 환영받지 못할 신세가 됐을 것이다.
- 순정만화 프린세스(만화)의 서브 주인공 에스힐드 바르데르와 매우 비슷하다.[29] 금발에 굳세고 나라의 제일 가는 귀족이며 남자가 은근 많이 꼬이는데다가 매우 유능한 면모에 나라를 생각하는 모습, 그리고 스스로 사랑을 쟁취하고 어린시절 왕자인 약혼자가 있었던 것과 무엇보다 자신의 원래 자리를 평민 출신의 여자에게 빼앗긴 것까지 매우 닮았다.[30]
7.1. 나라별 이름
8. 관련 문서
[추정] 나이가 정확히 밝혀진 적이 없어서 소비에슈와 하인리의 나이로 추정해야 한다. 소비에슈의 나이는 25세로 밝혀졌으며, 하인리가 '5살만 더 많았어도 나비에와 결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하인리는 25세의 소비에슈보다 최대 5살 정도 아래로 보인다. 또한 하인리가 나비에보다도 몇 살 연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나비에는 23~25세 사이로 추정된다.[1] 나비에와 하인리가 결혼하기 전에 사망.[a] A B 쌍둥이 남매[2] 웹툰에서는 노란색에 가까운 연두색. [3] 이 대사를 네이버 시리즈 광고에서 수애가 읊는다. 20대인 나비에의 대사를 40세의 수애가 연기하지만 전혀 위화감이 없다.[4] 소비에슈의 미들네임이 자신의 성과 같은 '트로비'이다. 선술했듯 많은 역대 황후가 트로비 가 출신이니 이상할 것은 없다. 예를 들면 소비에슈의 증조모나 고조모도 트로비 가 출신이었다던가. 이를 보면 나비에는 황후가 되지 않아도 준황족 대우는 받을 수 있다.[5] 원작의 표지에서는 하인리와 거의 비슷한 색이지만 이쪽도 확대해서 살펴보면 나비에 쪽이 살짝 더 탁하다. 확실한 구분을 위해서인지 후에 들어가는 삽화에서 하인리와 함께할 때는 거의 전부 하인리보다는 약간 진하고 어둡게 채색된다.[6] 남편 하인리의 보라색 눈과 보색이다.[7] 반면 라스타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화려한 웨딩 드레스와 과한 장신구를 해서 비웃음을 샀다.[8] 실제로 코샤르의 단독 삽화가 실렸을 때 나왔던 독자들의 평은 대략 '잘생겼다', '남자 버전 나비에다'로 설명이 가능하다.[9] 나비에가 최초로 크게 동요한 장면은 우연히 소비에슈가 라스타에게 자신과의 이혼과 라스타와의 재혼을 약속하는 것을 들었을 때다.[10] 반면 라스타는 황후의 의무나 책임은 무시한 채 오직 황후의 권력에만 관심을 보였고, 황후의 권력을 아무 때나 휘두르며 심지어는 자신의 감정을 풀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모자라 황후로서의 의무나 책임 따위는 나 몰라라하는 비정한 태도를 보였다.[11] 나비에가 오해한 것이다. 소비에슈의 부하들이 맥켄나를 활로 쏜 것은 맞지만, 요리에 쓴 새는 다른 새였다. 하지만 당시 나비에는 소비에슈에 대한 감정이 나빠질 대로 나빠졌던 상황이라, 다른 새로 요리를 했다는 소비에슈의 말을 믿지 않는다.[12] "헤이, 여, 후! 잘생긴 청년, 시간 있어? 누나 돈 많아, 시간도 많아 같이 좋은데 갈래?"[13] 즉, 그냥 단순히 황태자비로 선택되어 풍족한 삶을 살아오다가 황후 자리에 앉은 게 아니란 소리. 물론 신분이 신분이였던만큼 물질적으로 부족한 건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정해진 자리에 덜컥 앉은 게 아니라 그 자리에 걸맞는 노력과 책임을 들이부은 것이다. 라스타는 이것을 모르고 나비에가 그저 탯줄 잘 잡아서 속 편히 황후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14] 코샤르에게 결혼 요청을 하러 왔는데, 나비에는 샬렛 공주가 하인리의 정부가 되려고 온 줄 알았다.[15] 묘사를 보면 나비에가 거의 서너 살이었을 적부터 소비에슈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6] 소비에슈가 나비에를 대놓고 폄하하고 깎아내린 건 아니어도, 입만 열면 "라스타는 표정이 풍부하다/순수하다/황후보다 가진 것도 없어 가엾다" 등의 말로 '제 여자'로서의 라스타와 나비에를 비교해 댔다. 그리고 라스타가 임신한 이후 나비에가 불임이라 이런 일이 생겼다는 투의 언행을 계속 하여 나비에를 압박하여서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어 통제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나비에에게 은연 중에 "임신도 못 하는 주제에 이렇게 가련하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적대시하다니, 네가 문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나비에가 (원래는 느낄 이유가 전혀 없는) 죄책감을 느껴 자신에게 순종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 즉 '대상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인 가스라이팅의 정의에 상당히 들어맞는다.[17]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싸고 돌며 나비에를 눈에 띄게 박대하기 시작하면서 숫하게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라스타의 일이면 무조건 나비에 탓을 하며 라스타의 잘못임에도 사사건건 시비 걸고 트집이란 트집은 다 잡기 일쑤였으며 심지어 예고 없이 멋대로 나비에의 방에 쳐들어와서 행패를 부리기까지 했다. 생일 날 별궁에 놀러갔을 때 퀸으로 변신한 하인리가 찾아오자 '퀸을 따라 서왕국으로 갈까?'라는 농담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나비에는 기본적으로 자기 조국인 동대제국을 상당히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런 나비에가 동대제국을 버리고 서왕국으로 가겠다고 한 것이다.[18] 후에 황태자 시절로 인격이 나뉘어진 소비에슈가 현재의 소비에슈가 라스타를 데려올 때 일기장을 보면 나비에를 라스타를 괴롭힌 악녀취급 하고, 심지어는 나비에와 함께한 적어도 10년은 넘는 세월을 '구름 속에 살았다'며 허송세월 취급했다. 어린시절부터 함께한 남편한테 배신 당했으니 나비에가 절망하는 게 당연하다.[19] 작중 행적에 서술되었듯 애정을 가졌던 제 남편의 아이를 받아들이는 건 부부의 정이 있던 나비에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거니와, 라스타가 폐위된 뒤에 입양하면 더욱 미래에 아이가 제 친모에 대한 애정으로 나비에에게 나쁜 감정을 품을 가능성이 있다. 결정적으로 소비에슈가 아이 관련으로는 태어나기 전부터 은연히 나비에 쪽에 불임의 책임이 있다는 책임전가를 하여 나비에의 자존감을 이미 해쳐놨다. 나비에가 서술하였듯 차라리 완전히 남의 아이(셰를 공자가 유력)라면 모르겠으나, 어쨌건 라스타의 아이를 입양하는 건 오롯이 소비에슈의 의지지 나비에의 의지는 단 1도 들어가지 않은 일이었고 하물며 그걸 나비에에게 말하기는커녕 지 멋대로 감행했으니. 요약하자면 소비에슈는 자신의 이상적인 가족을 꾸리기 위해 나비에와 라스타, 글로리엠을 언제든지 버리거나 다시 데려올 수 있는 인형 취급하며 인형들을 데리고 소꿉놀이를 하려 했다는 소리다.[20] 라스타는 이제 자신은 동대제국의 황후이고 나비에는 일개 왕국에 불과한 서왕국의 왕비일 뿐이니 자신이 나비에의 위에 있다는 우월감을 느끼려 했던 것으로 보이나 서왕국이 칭제하면서 그런 계획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렸다.[21] 나비에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준의 모욕이다. 나비에는 비록 더이상 동대제국의 황후는 아니지만, 이혼 직후 서왕국의 왕비가 되었으며, 동대제국의 대귀족인 트로비 공작가 출신이다. 절대로 폐후도 아니고 폐비라고 불릴 사람이 아니다.[22] 시녀 항목에서 알겠지만 작중에서 황후 또는 왕비의 시녀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때문에 귀족들은 나비에와 대비되는 도망 노예였던 라스타의 시녀 자리를 대부분 거절했다.[23] 엘리자 백작부인은 남편과 사이가 좋아서 떠날 수 없었다. 로라는 미혼 영애이니 유학 명목으로, 주베르 백작부인은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서(...) 가능했다.[24] 크리스타가 오래전부터 하인리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음을 서왕국의 알만한 귀족들은 다 알고 있었기에, 남편이 죽은 지 얼마 안되어 시동생 결혼식 다음날 스캔들을 일으켰다는 사실은 당연히 결혼한 귀부인들 입장에서 매우 분노하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귀부인들의 입장에서도 결혼식 다음 날 남편의 스캔들을 목도한 나비에가 가여울 수밖에 없다.[25] 크리스타에게 선물받은 화분을 보며 자신도 크리스타를 싫어했지만 차라리 마음껏 원망할 수 있도록 컴프셔에서 멀쩡히 지내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26] 생일은 신년제 며칠 후이다. 참고로 남편인 하인리는 겨울이 생일인 자신과 달리 여름이 생일이다.[27] 의도한 것인지 나비에의 머리카락은 금색, 홍채는 녹색이다.[28] 그나마 이건 훗날 라스타의 재판 참관 이후 귀국길에 보상을 받는다.[29] 거기에 나비에의 라이벌인 라스타는 에스힐드의 라이벌인 비이와 매우 닮았다. 라스타와 비이 모두 밑바닥 출신의 왕비 혹은 황후인데다 왕의 딸을 낳았고, 그 딸들은 훗날 기사가 되었으며 결국 왕비 자리에서 쫓겨났다.(물론 근본적인 원인은 다르다. 라스타는 본인의 악행이 밝혀져 폐위된 거지만 비이는 나라가 망해서 아예 쫓겨났다.) 두 사람 다 자신보다 높은 귀족에게 첫만남부터 예절을 갖추지 않을 정도로 예법에 무식한데다, 뜻대로 안되면 자신을 좋아해주는 높은 이에게 달려가 징징거리는 것도 닮았다. 다만 라스타와 달리 비이는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에스힐드를 그 여자라고 한 것 외에는 에스힐드를 조롱하거나 뒷담화한 적이 없고, 오히려 주변인들을 감화시킬 정도로 착하고 순수했고 이는 훗날 비이가 왕비 자리에서 쫓겨났어도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데 크게 기여한다. 거기에 성장하면서 조금씩 철이 들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두번씩이나 비욘과 떨어지면서 비욘에게서 의존하는 삶을(물론 두번 다 비이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벗어나고, 라이벌이자 원수였던 에스힐드와도 화해하고 딸 프레이야를 낳아 비록 끝은 불행했지만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다 갔다. 반면에 라스타는 끝까지 배움없이 남편인 소비에슈에게 징징거렸고, 결국 이는 소비에슈가 라스타에게 정을 떼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라스타는 라이벌인 나비에를 툭하면 따라하고 조롱하고 뒷담화하며 소비에슈와 나비에의 사이를 이간질했고, 결정적으로 비이처럼 남들을 끌어들일만한 착한 성품이나 인성도 없었기에 똑같이 뒷배가 없던 비이와 달리 끝내 소비에슈에게 버림받아 딸 글로리엠조차 안지 못한채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비이의 주변에는 에이레네, 비욘, 테오도르, 레오, 바사, 세이, 리린 자매와 시벨 등 그녀를 좋아해주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비이의 뒷배인 비욘이 워낙 비이만을 사랑했기에 그들과의 관계가 죽을 때까지 공고했다. 하지만 라스타의 주변에는 호시탐탐 돈을 요구하는 친아버지, 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척 매번 옳지 못한 충고를 하는 에르기, 과거의 일을 빌미로 돈을 뜯는 로테슈 등, 그야말로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만 가득했다. 작중에서 라스타를 진심으로 좋아하며 지지해주는 인물은 이스쿠아 자작부부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스쿠아 자작부부도 어디까지나 라스타를 실종된 딸들을 대신해 좋아해준 거였지, 라스타가 친딸의 정체를 알면서도 숨기고 그 친딸과의 사이마저 이간질시켰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등을 돌렸다. 거기에 라스타의 뒷배인 소비에슈는 그녀를 오로지 동정심으로 아끼고 애완동물이자 대리모 정도로만 취급했다.[30] 하지만 나비에는 무술과 관련이 없는 반면, 에스힐드는 장군인 라이언 바이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검술에 뛰어나다. 나비에는 좀더 우아하고 침착하지만 에스힐드는 적극적으로 능동적이며 황후나 왕비보다는 장군에 더 어울리는 상이다. 나비에는 어린 시절 이미 자신의 위치를 자각해 차기 황태자비로 선택받은 후 스스로 귀족 아이들이 누리는 특권도 거부하고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할 정도로 철이 들었지만, 에스힐드는 어린 시절 자신의 신분을 잊고 신분을 뛰어넘어 평민 아이들과 뛰어놀 정도로 철없는 말괄량이 귀족 아이였다. 나비에는 동대제국의 황제이자 남편인 소비에슈와 이혼하고 하인리와 재혼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동대제국을 떠났지만, 에스힐드는 약혼자인 라미라의 왕 비욘과 파혼하고 다른 나라로 시집을 가게 되지만 끝까지 조국을 떠나지 않고 홀로 싸웠다.[A] A B C D 아직 미들네임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