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펠
1. 개요
강식장갑 가이버의 등장 캐릭터.
이름의 영문 표기(Archanfel)로 보건데, 아크엔젤(Archangel)로부터 만들어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아크엔젤'(''Archan'''gel)+루시펠(Luci'''fel'''):강림자라던 신을 섬기다 반기를 든 타락한 천사장. 바로 알칸펠이다. 그리고 영문 표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알칸펠'이란 이름은 사실 오독. '아르칸펠'이나 '아칸펠'이 맞겠지만 이미 굳어져서...
2. 유일 최강의 조아로드
나이는 좀 어려보이지만 이래봬도 지금까지 살아있는 '인류'(와펠다노스는 조아로드이지만 인류는 아니므로 무효)들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다. 크로노스의 리더로 강림자의 기술로 직접 만들어진 '''유일한''' 조아로드. 사실 다른 12신장들은 그의 마이너카피에 불과한 힘을 쓰는 셈이다.
과거 강림자가 만들어낸 모든 조아노이드 인류를 통제하기위해 탄생한, 모든 조아노이드의 정점인 진정한 조아로드로서 강림자의 손으로 탄생되었으며, 그 제조목적상 '''조아노이드 한정으로 강림자와 동등한 지배력'''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그 전투력은 모든 조아노이드와 조아로드를 포함하여 최강.
또한 그는 전투병기로 탄생하였다는 사실에 의문조차 품지않고, 강림자를 부모처럼 따르는 성격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위대한 강림자에게 전투병기로써 탄생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까지 가졌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최초의 가이버인 가이버 0가 난동을 부렸을때, 알칸펠은 처음에는 직접 막으려 했지만 '만에 하나라도 네가 당하면 우리가 식장체를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는 강림자들의 말에 유닛 리무버를 받아 가이버 0의 식장을 해제시키고 제거하여 강림자들을 지켜냈다.
하지만 강림자는 가이버 0의 난동으로 인해, '''유닛G가 지구생명체와 결합'''하여 자신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되는 사태를 매우 심대한 위험이라고 판단했고 결국 결함품으로 판단하여 인류를, 그동안 생체병기로써 만들어낸 지구의 모든 존재를 버리고 떠나며 동시에 거대 운석을 충돌시켜 지구 자체를 멸망시키려 한다.
절대적으로 믿고따르던 강림자에게 버림받은 알칸펠이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인류를 보호하여 언젠가 우주 너머에 있을 강림자를 다시 찾아가 자신들은 실패작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걸 기약하며 모든 힘을 담아 운석을 파괴해서 지구를 구하게 된다.
이 파괴한 운석의 파편이 지구에 떨어져 지구는 빙하기가 되었지만 그대로 떨어졌다면 지구가 아예 박살났을 것이다. 그리고 빙하기 동안에 조아노이드의 형질은 퇴화하여 현생 인류가 되었다.
3.2. 중간기
어쨌든 지구는 구했지만 몸이 너무 쇠약해져서 자주 잠이 들어버린다. 그 이유는 상기한 것으로 지구파괴를 결정한 강림자들이 거대운석을 소환하고 갑자기 철수해버렸고, 이를 쫓아가며 그 이유를 따지던 알칸펠에게 조제체의 신진대사활동을 방해하는 광선을 쏴서 무력화시켰는데, 그런 상태로도 억지로 힘을 이끌어내서 거대 운석을 파괴하는 바람에 몸이 매우 쇠약해지고 자꾸 잠에 드는 부작용이 생겼다.
그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멸종 생물을 가득 데리고 자신의 섬에서 은둔하고 있었지만, 우연히 탐험가 하밀카르 바르카스 박사와 만난 것을 계기로 그를 조아로드로 만들고 크로노스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크로노스를 만든 목적은 서서히 조아노이드 군단을 만들어서 강림자들과 다시 접촉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는 쇠약해졌지만, 쇠약해진 알칸펠조차도 깨어나서 활동할 때는 다른 12신장들보다 훨씬 강력하다. 순수한 힘으로만 따지자면 가이버 세계의 최강자. 문제는 자꾸 자리를 비우고 쇠약해진 상태가 유지되다 보니 12신장들이 딴 생각을 먹어대고 내분 비슷한 상황까지 와버렸다. 거기다 최근 강림자의 첨병인 듯한 아폴리온이 쇠약한 상태의 알칸펠에 필적한 강자인 듯 묘사가 나와서 입지가 위험.
갈레온과의 전투 당시 갈레온과 같은 수의 분신을 만든 걸로 볼 때 알칸펠을 제외한 나머지 11신장 전원을 합친 정도 수준으로 알칸펠에는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근데 이게 쇠약한 상태 기준(...).
사실 크로노스에서 유닛G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그를 가이버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조제체가 유닛G로 식장을 하면 초존재가 되어버리므로 지금 그를 붙잡고 있는 병이 나을 것이고, 최고 목표인 강림자를 만나기 위해서도 유닛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이버가 되지 않으면 강림자의 사념파 때문에 인류(조아노이드)가 그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애초에 강림자가 인류를 만들 때 사념파를 이용해서 맘대로 부릴 수 있도록 유전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러나 최고이자 최강의 조아로드인 알칸펠이 가이버가 돼서 강림자의 사념파에서 해방된다면 자신의 사념파로 인류에게 미치는 강림자의 사념파를 중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래저래 알칸펠에겐 꼭 필요한 게 유닛G. 크로노스의 목적인 지구정복, 전 인류의 조아노이드화, 우주진출은 사실 그가 강림자를 찾아가기 위해 필요한 수단에 불과했다.
3.3. 작중 활약
부하인 리하르트 규오가 감히 하극상을 펼치고 가장 중요한 치료수단인 유닛G까지 노리기에 갑자기 등장했다. 이 때 리하르트 규오가 보자마자 벌벌 쪼는 어마어마한 포스를 보여준다. 한 번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척 하다 수신변(獸神變)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규오의 조아 크리스탈을 뽑아버린 후 유닛 리무버도 취하려고 했으나 가이버 3가 프렛셔 캐논으로 꼬장을 부리는 바람에 규오는 화산분화구로 추락하고 말았다.
가이버 1과 가이버 3의 합동 메가 스맷셔를 한 손으로 받아쳐버려 유적과 함께 날려버렸다. 규오와 유니트 리무버는 소실되었다고 여겨 포기하고, 규오한테서 빼앗은 조아 크리스탈을 무라카미 마사키의 시체에 이식, 부활시켜 규오의 자리를 이어받은 새로운 조아로드 이마카람 미라빌리스로 바꿨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리하르트 규오는 살아있었다.
이래저래 현재까지는 최강이지만 치명적인 병이 있는데다가 유닛G하고는 악연이 있는건지 끝내 가이버가 되지 못했으므로(사실 알칸펠의 능력을 볼 때 유닛G 정도는 한참 전에 손에 넣고도 남아야 정상이다.) 최종보스가 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는 강림자인 아폴리온까지 나타난 덕분에 그가 최종보스가 될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 그런데 아폴리온의 정체가 불투명한데 알칸펠 근처로 점점 가까워지는 상태.
그런데 아폴리온이 조아로드의 크리스탈 5개를 수집한 이후 알칸펠은 본래보다 더 일찍 깨어났다. 바르카스도 이전보다 상태가 훨씬 좋아보인다는 말을 했다.[1]
214화에선 시라 섬에 온 세가와 남매를 아폴리온이 신전 옆에 있는 오두막집으로 인도하는데, 그 오두막 침대에 알칸펠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히 당혹스러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테츠로와 격투게임을 하는데 헐렁한 셔츠와 바지를 입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패드를 뚝딱뚝딱해서 그레골로 젝토르를 발라버린다.''' 그리고 인간의 음식을 꽤나 잘먹고 있는데...먼발치에서 만나서 그런지 테츠로와 미즈키는 아폴리온이 데려온 외국인인 줄 알고 있는데, '알'이라는 말만 알아들어서 그를 알이라고 부르고 있다.
4. 평가
알칸펠은 최초의 조아로드로서 모든 조아노이드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아노이드의 후손인 지구 인류에 대해서도 유전자 레벨에서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보면 그 자체가 '''인류의 지배자''' 같은 존재이다.
작중 위치상 현재 시점에서는 악역이기는 하지만, 사실 알칸펠이 이룩한 과거의 위업은 아무래도 부정하기 어렵다. 알칸펠이 몸을 바쳐서 지구를 구하지 않았다면 지구는 그냥 수억년 전에 통채로 소멸했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알칸펠은 '''인류의 구세주'''를 넘어서서 '''지구와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구원한 구세주'''임이 분명하다.
창작물에서 세계정복을 성공시킨 몇 안되는 악역이다. 또한 크로노스가 지구 정복을 한 뒤의 상황을 보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리기는 하지만 딱히 현생 지구 인류를 구성하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나쁜 감정이 없는 듯 하다. 실제로 크로노스에게 정복된 뒤 지구는 오히려 평화로워졌고 일반인들의 복지는 크게 향상되었고…
물론 그의 길에 희생자들이 따랐고 비인간적이고 사악한 방법을 썼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유적기지에서 자기 모습을 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기 부하들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벌레처럼 죽여버리던 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 그 부하들은 반란을 일으킨 규오를 따르는 부류도 아니고 그저 자기 심복인 하밀카르 바르카스의 명령으로 대기하던 말단 전투원들에 불과했다. 알칸펠의 연령과 다르게 정신연령은 좀 낮게 묘사된 걸 고려해도 거대조직의 수장이란 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함부로 날뛰는 개초딩의 모습에 가까운 행적이었다. 그렇지만 굳이 공과를 따지고보면 공적이 훨씬 크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공과를 다 따져봐도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될 정도로 문제점이 많지만 아무튼 '영웅'에 가깝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스타일이고, 목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수하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상관을 안 하는 듯 하다. 덕분에 자신의 목적인 강림자를 만나러가는 것을 위해서 수하들이 세계정복을 하던 민간인들을 희생시키던 상관을 안 하는 듯.
또 이런 알칸펠에 비해서, 엄밀히 말하면 주인공 가이버들은 스스로와 주변인물의 생존과 정의를 위해서 싸울 뿐, 딱히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테러리스트'에 가까운 위치에 있기도 하다. 특히 가이버 3는 작중에서도 고층 빌딩을 파괴해버리는 9.11 테러 급의 파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크로노스가 선전하는 '가이버는 외계인의 사악한 침략병기로 인류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라는 주장이 별로 틀리게 들리지도 않을 정도. 이렇게 알칸펠과 가이버의 대립은 강식장갑 가이버라는 작품의 분위기를 상당히 미묘하게 만들고 있다.[2]
강림자들에 대해선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인 듯. 강림자들은 알칸펠과 지구인들을 실험실패라는 이유로 말살시키려는 장치를 하고 떠나버렸으나, 알칸펠은 이에 대해 항의하고자 방주를 만들어서 만나러가려 하는 듯 하다. 바르카스에게 이 목적을 이야기할 때 '눈과 표정이 쓸쓸해보였다'라고 하는 걸 보면 강림자에 대해선 원망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듯.
5. 기타
2005년 TVA 성우는 마츠모토 야스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