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무에흘롭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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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쥐라기 후기에 유럽에서 살았던 프테로닥틸루스아목 익룡. 속명의 뜻은 '알트뮐(Altmühl)의 날개'로, 이 녀석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독일 바이에른 주 다이팅(Daiting) 근처를 흐르는 강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녀석의 모식표본은 독일 바이에른 주 다이팅 근교의 뫼른스하임층(Mörnsheim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날개뼈 등이 꽤 잘 보존된 골격 화석으로, 1851년 최초로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독일의 고생물학자 요한 A. 바그너(Johann A. Wagner)는 이 화석을 오르니토케팔루스(''Ornithocephalus'')[1] 의 일종으로 분류하였다.[2] 그 뒤 1871년에는 이 녀석의 화석 표본 일부가 디오페케팔루스(''Diopecephalus'')라는 익룡의 것으로 재분류되기도 했으나, 재분류한 내용의 문제는 물론 절차상의 하자가 지적되면서 해당 분석이 무효화된 후에는 게르마노닥틸루스속의 두번째 종으로 재동정되었다.
그러나 이 녀석은 두개골 길이만 해도 20cm에 익장도 1m가 넘었던 반면 게르마노닥틸루스속의 모식종은 13cm 남짓한 두개골에 익장도 1m를 넘기지 못하는 등 서로 덩치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었고, 그 외에도 위아래턱에 돋아난 이빨의 갯수와 크기 등 해부학적 측면에서 여러 유의미한 차이점들이 지적되면서 이 둘을 다른 속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7년에 별도의 속으로 떨어져나와 지금과 같은 속명을 얻었고,[3] 현재는 에우프테로닥틸루스하목의 일원으로 해당 분류군의 구성원들 중에서는 비교적 원시적인 녀석들 중 하나로 여겨지는 상태다.
여기에 한때 람포링쿠스속의 코케니종(''R. kokeni'')의 것으로 여겨진 화석 표본 등이 추가로 이 녀석의 것으로 동정되면서 이 녀석에 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전상악골 뒷부분부터 안와 부분까지 이어지는 야트막한 골질의 융기부는 케라틴질의 외피로 덮인 연조직 볏의 토대로 추정되며, 성체가 된 이후부터 볏을 발달시키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이는 이성 개체를 상대로 성적 매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듯. 쐐기 모양의 뾰족한 주둥이에는 위아래 다 합쳐 30여 쌍의 이빨이 주둥이 끝부분까지 돋아나있었는데, 면도날 같은 치아와 비교적 발달한 사지를 감안하면 물고기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작은 육상 척추동물 또한 먹이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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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에 유럽에서 살았던 프테로닥틸루스아목 익룡. 속명의 뜻은 '알트뮐(Altmühl)의 날개'로, 이 녀석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독일 바이에른 주 다이팅(Daiting) 근처를 흐르는 강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 상세
이 녀석의 모식표본은 독일 바이에른 주 다이팅 근교의 뫼른스하임층(Mörnsheim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날개뼈 등이 꽤 잘 보존된 골격 화석으로, 1851년 최초로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독일의 고생물학자 요한 A. 바그너(Johann A. Wagner)는 이 화석을 오르니토케팔루스(''Ornithocephalus'')[1] 의 일종으로 분류하였다.[2] 그 뒤 1871년에는 이 녀석의 화석 표본 일부가 디오페케팔루스(''Diopecephalus'')라는 익룡의 것으로 재분류되기도 했으나, 재분류한 내용의 문제는 물론 절차상의 하자가 지적되면서 해당 분석이 무효화된 후에는 게르마노닥틸루스속의 두번째 종으로 재동정되었다.
그러나 이 녀석은 두개골 길이만 해도 20cm에 익장도 1m가 넘었던 반면 게르마노닥틸루스속의 모식종은 13cm 남짓한 두개골에 익장도 1m를 넘기지 못하는 등 서로 덩치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었고, 그 외에도 위아래턱에 돋아난 이빨의 갯수와 크기 등 해부학적 측면에서 여러 유의미한 차이점들이 지적되면서 이 둘을 다른 속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7년에 별도의 속으로 떨어져나와 지금과 같은 속명을 얻었고,[3] 현재는 에우프테로닥틸루스하목의 일원으로 해당 분류군의 구성원들 중에서는 비교적 원시적인 녀석들 중 하나로 여겨지는 상태다.
여기에 한때 람포링쿠스속의 코케니종(''R. kokeni'')의 것으로 여겨진 화석 표본 등이 추가로 이 녀석의 것으로 동정되면서 이 녀석에 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전상악골 뒷부분부터 안와 부분까지 이어지는 야트막한 골질의 융기부는 케라틴질의 외피로 덮인 연조직 볏의 토대로 추정되며, 성체가 된 이후부터 볏을 발달시키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이는 이성 개체를 상대로 성적 매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듯. 쐐기 모양의 뾰족한 주둥이에는 위아래 다 합쳐 30여 쌍의 이빨이 주둥이 끝부분까지 돋아나있었는데, 면도날 같은 치아와 비교적 발달한 사지를 감안하면 물고기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작은 육상 척추동물 또한 먹이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
[1] 지금은 프테로닥틸루스의 동물이명으로 흡수된 상태라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속명이다.[2] 여담으로 바그너는 이 녀석의 커다란 주둥이가 마치 왕부리새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왕부리새의 학명인 람파스토스(''Ramphastos'')를 따와 람파스티누스종(''O. ramphastinus'')이라고 명명하였다. 헌데 1859년 헤르만 본메이어(Hermann von Meyer)가 자신의 저술에서 이 종명을 무슨 이유에선지 '''h''' 한 글자를 더 붙인 람파스티누스종(''O. rhamphastinus'')으로 표기한 이후로 이 잘못된 형태가 이 녀석의 정식 종명처럼 굳어져버렸다. 원래 종명이 그간 써오던 형태가 아니었음이 밝혀진 것이 '''2002년'''의 일이었으니 말 다한 셈. 다만 학자들 입장에서도 나름 억울할 수 있는 것이, 공교롭게도 원래의 형태에서 변형된 종명도 그리스어로 부리를 뜻하는 람포스(ῥάµϕος, rhamphos)와 좁다랗다는 뜻의 스테이노스(στεινος, steinos)의 합성어인 것으로 읽힐 수 있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당초의 종명으로 환원되어야 하겠으나, 워낙 오랜 시간 동안 변형된 형태를 공식인 것처럼 써왔다는 이유로 학계에서도 그냥 현상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고 한다(...).[3] 사실 이보다 앞선 2004년 무렵에 이 녀석에게 다이팅곱테루스(''Daitingopterus'')라는 새로운 속명을 붙여 도표에 기입한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긴 했다. 다만 해당 논문에서 이 녀석의 분류 문제는 지엽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속명이 공식화되지는 못했고, 결국 이 속명은 현재 알려진 속명에 우선권을 넘겨주고 지금은 무자격명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