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차르
영어: Amritsar
펀자브어: ਅੰਮ੍ਰਿਤਸਰ
1. 개요
인도 서부 펀자브 주의 도시. 인구는 2011년 기준 1,132,761명.
2. 상세
시크교의 성지로 암리차르 황금사원이 위치해 있다. 도시는 시크교의 4대 구루(Guru, 지도자)인 람 다스(Ram Das)가 1577년에 건설했다.
시크교는 카스트 제도를 부정하고 여성차별 철폐,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장점만 취하려는 진보적인 종교운동으로, 전세계의 신흥종교가 늘 그랬듯 시크교는 무굴 제국 치하에서 엄청난 박해를 받았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1947년에 종교로 갈라질 때 파키스탄 땅에 살던 수천만명의 시크교도가 인도 쪽으로 넘어와 이 도시에 정착했다.
시크교도 특유의 터번을 쓰고 있냐 안 쓰고 있냐로 시크교도인지 힌두교도인지 구별이 가능한데, 아무래도 자기들 성지 구경하러 온 외국인 손님이라 그런지 시크교도들이 훨씬 착한 편이다. 사이클 릭샤 한 번 타려 해도 기사 터번 유무로 처음에 부르는 기본 요금부터가 다르다. 즉 바가지를 덜 씌운다(...).
파키스탄 라호르로 이어지는 국경선 와가(Wagah)가 1시간 거리에 있는데, 한국에서도 TV나 인터넷으로 알음알음 알려진 '인도 국기하강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나름대로 판문점 비슷한 곳인데 엄근진한 한국 판문점과는 천지차이 분위기. 두 나라는 라이벌 관계로 여기서 서로 자존심 배틀을 매일 벌이는데 거의 공연에 가까운 과장된 퍼포먼스 대결을 한다. 관객석에서 내외국인들은 자유롭게 구경하는데 양측이 A매치 응원하듯 환호하고 응원구호를 외치고 국기를 흔들면서 애국심을 불태운다. 인도-파키스탄 국경지대는 진짜로 위험한 북쪽 카슈미르 같은 지역도 있지만 여기는 진지하게 분쟁이 일어나는 곳은 아니고 인도 다른 데와 똑같은 여행유의 지역이다.
1919년에 이 곳에서 학살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에 유감을 표한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영국에서 받은 기사 작위를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