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드 알하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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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압드 알하지르는 고명한 사람으로, 역사가이며 학자이다. 최근에는 전례가 없던 새로운 작업에 착수하여 우리 세상에 있는 독특한 장소와 생물체에 대한 정보를 조사, 연구, 수집해 왔다.
디아블로 3 홈페이지의 설정 설명 페이지마다 추가되어있는 각주
'''Abd al-Hazir'''독자여 나는 모험가이자 학자, 연구자인 압드 알 하지르다.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이 놀라운 세상과 온갖 생물들에 대해 알아낸 많은 지식을 공유하는 바이다. 최근 칸두라스에 있을 때 가시 마귀가 천막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신발짝으로 두들겨 쫓아버렸지만 용기가 없는 자라면 결과가 더 끔찍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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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드 알 하지르의 '가시 마귀' 일지 - (디아블로 3에서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얻게 되는 그의 일지이다.)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학자.
디아블로 시리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성역(Sanctuary)'의 역사, 생물, 지역, 알려지지 않은 직업 등을 탐구하고 책으로 옮긴 사람이다. 디아블로 3의 몬스터 설정 자료는 대부분 이 사람과 데커드 케인이 기록한 형식으로 나와있다. 케인은 주로 지옥의 종자에 대한 설명을, 압드 알 하지르는 주로 야수나 언데드, 잡졸 악마에 대한 설명을 맡는다. 확장팩에서 처음 등장하는 수확자(Reaper)같은 알 하지르나 케인이 도저히 보고 기록할 수 없는 존재들은 로라스 나르가 설명을 맡는다.
일지의 녹음된 내용이 재생될 때, 영문 원판에서는 꼬부라지는 아랍식 영어 발음이 특징이었는데 한국판에서는 마치 고지식한 교수 내지는 조선시대 양반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1]
참고로 이 캐릭터는 H.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세계관에 "압둘 알하자드"라는 캐릭터의 패러디 내지는 오마주다. 압둘 알하자드는 그 유명한 네크로노미콘의 집필자인 만큼 세계관 속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기이한 존재에 대한 관찰 및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여 기록으로 남겼다는 측면에서 캐릭터의 역할도 아주 유사하다. 이와 별개로 서아시아풍의 옷을 입은 고명한 학자라는 점에서 실존 인물이었던 이븐 시나를 떠올린 유저도 있다.
모래 말벌에 대한 서술을 보면 수습생이 사고로 죽은 것보다 그 책임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무척 못마땅해 하는 듯하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인성이 좋지 못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보다는 굉장히 자존감이 높고 자부심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이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 못하는 측면이 강하다. 천사와 악마의 존재에 관해서도 그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완고히 부정하며 천사와 악마를 믿는 자들을 바보 취급했으나, 결국은 그들의 존재를 받아들였다.
한국판 성우는 오인성. 미국판(원어) 성우는 2편에서 기드와 알코어의 연기를 담당한 브라이언 조지, 빅뱅이론에서 라제시의 아버지를 연기한 배우이다. 일본어판은 노사카 나오야로 럼퍼드 대장과 중복이다. #
2. 특징
플레이어가 일지를 수집하라고 넣어놓은 요소겠지만, 던전 곳곳에 기록물이 든 가방과 책들을 마구 흘리고 다녀서 네팔렘(플레이어)들이 게임 중 주워서 볼 수 있다. 도망다니며 흘리고 다닌 통에 기록이 알려지지 못한 듯. 악마에 대한 연구 기록부터 지역탐사기록까지 잡다하게 발견되는데 흘린 기록을 챙기면 음성 해설이 흘러나온다. 기록이 발견되는 곳을 보면 숨겨진 오아시스부터 지하 통로, 악마들이 바글거리는 무너져 가는 신전, 폐쇄된 비밀장소 등 평범한 학자가 발을 들여놓지 않을 법한 곳에서 발견된다. 데커드 케인보다 더 산전수전을 거친 듯한 굉장한 모험가. 데커드 케인과 만난 적도 있다. 실제로 믹키 닐슨 비디어 컨퍼넌스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맞다고 하기도 했다. # 물론 성전사들과도 만난 적이 있다.[2]
다만 모든 생물들을 제대로 조사하고 살핀 건 아닌지, 모래 말벌을 두고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커다란 곤충이다. 수습생이 그렇게 부주의할 줄 누가 알았겠나. 그런데 그 부모는 그런 내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다" 라고 하지 않나, 거대 골고르를 얘기할때는 "이런 뻥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난 지금쯤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하고, 서큐버스 얘기를 할때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허풍이 너무 심하다"고 하기도 한다. 그래도 몰락자나 카즈라에 대한 이야기에는 뻥친다는 말이 없긴 한데… 5막을 보면 2막에서도 확인할 수 있던 극렬 자카룸까 성향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뿔엄니 수렁덩치 설명을 들어보면 수습생들도 이렇게 저렴하게 일해주면 참 좋겠는데…라고 투덜거린다.
그는 '''천사와 악마에 대한 것과 영적인 것에 대해서는 완고하게 부정'''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이교도의 흑마술은 한심한 미신과 광신에 기반한 것이라고 일축하며, 대부분의 악마 몬스터를 생태학적인 관점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그마저도 악마나 악령에 대한 이야기가 되면 별로 관심도 주지 않으며, 어리숙한 대중들 사이에 떠도는 헛소문이나 호사가들이 지어낸 이야기 쯤으로 여기며 딱 잘라서 그런건 없으며 말도 안된다는 태도로 일축한다. 그러나 성역 세계의 창조부터가 세계관 내 실제로 존재하는 천사와 악마가 엮이는 디아블로 시리즈 설정상, 전지적인 시점에서 정보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더군다나 데커드 케인의 기록도 입수하게 되는 입장에선) 도리어 압드 알 하지르야 말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극렬 반(反) 자카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자카룸에 관련된 서술을 보면 광신이라거나, 광적인 믿음, 미신 등의 표현을 쓸 뿐만 아니라, 자카룸 교도들에 대해서도 '미신에 경도된 추종자', '자카룸교의 미신에 사로잡힌..' 등으로 폄하하기 일쑤다. 심지어 이교도들한테 잡혀있다가 구출됐을 대도 성전사 앞에 "당신같은 사람이 그런 미신적인 종교를 아직도 믿다니 놀랍소."라고 한다. 이미 4막에서 히드리그가 "아, 언제 그렇게 사랑에 대해 잘 알게 됐소? 일평생 혼자서 여행하면서? 타락한 종교를 구할 방법 따위나 찾으면서? 내게 설교할 생각은 하지 마시오."하자 그 심정을 이해한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저는 그 성전에 일생을 바쳤습니다. '''말조심하십시오''', 히드리그."하고 을러대는 성격을 알고 있는 게이머들은 참 간이 크다며 감탄할 일이다. (...)
그렇게 초자연적 현상을 부인하던 그였으나, 우르자엘을 처치하러 가는 퀘스트가 활성화 될 시, '''천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서술이 등장한다'''. 이 서술은 성전사를 비롯한 일부 캐릭터들의 퀘스트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행적
데스 월드와 마찬가지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온갖 기록을 남겼다. 탐험가이자 저술가라는 점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드워프 탐험가 브란 브론즈비어드와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무술가도 마술사[3] 도 아닌 사람이 성역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부터가 위험한 일인데, 거기에 더해 여러 몬스터에 대한 연구활동을 해왔다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4]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광경에도 놀라 자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보니 용기나 담력이 그렇게 대단해뵈지는 않는데, 가시 마귀에 대한 기록[5] 을 보면 의외로 배짱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기록활동을 계속 하던 중, 숲 속을 홀로 지나가다가 우연히 '어둠의 이교도'들과 맞닥뜨렸으며, 이후 그들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받게 된다. 결국 "그들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압드 알 하지들의 기록은 끊긴다.
다만 이 '작년 말'이 언제인지가 불확실한데, 설정 변경이 아닌 이상 적어도 영혼을 거두는 자 시점까지는 살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런고 하면, 죽음의 합의라는 전설 바지에 '한 청년이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과 도박을 해서 얻은 바지'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걸 기록한 사람이 바로 알 하지르이기 때문이다. 티리엘도 확장팩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지혜의 대천사였던 말티엘이 변한 걸 몰랐는데 알 하지르는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아니면 가능성은 낮지만 티리엘과 케인도 몰랐던 것을 압드 알 하지르가 벌써 알고 있었거나.이것은 압드 알 하지르가 쓴 글 중 마지막으로 알려진 내용이다. 우리 세상에 일어나는 기기묘묘한 사실을 집대성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안타깝게도 작년 말부터 행방불명되었다.
'''그런데...'''
4. 게임 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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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추가된 '''세체론의 폐허'''에서 등장한다. [6]
세체론의 폐허를 돌아다니다보면 알 하지르가 철창에 갇혀있고, 플레이어를 발견하고는 살려달라며 소리친다. 이때 '압드 알하지르의 귀환' 퀘스트가 활성화된다. 세체론의 폐허에 새로 나온 괴물의 설명과 본인의 말에 의하면 어둠의 이교도들에게 붙잡혔지만 바보 흉내를 내 목숨을 부지하며 끌려다니다가 칼베산이라는 이교도 하나와 친해졌고, 세체론의 폐허에서 카즈라(얼음혈족) 떼의 습격을 받았는데, 칼베산이 자기를 풀어준 덕분에 도망치다가 잡혔다고 한다.
상황을 설명하고는 플레이어(네팔렘)에게 고맙다면서 네팔렘의 이름을 역사서에 한줄 남겨주겠으니 너무 고마워하진 말라고 한다. 덧붙여 '사람들이 날 위대한 역사가, 철학자와 같은 수준으로 여긴다는 말은 들어봤겠지만, 난 겸손한 사람이니 그에 대한 말은 하지 않겠소'라고 한다(...).
구출 후 그가 있는 자리에서 멀어지면 자길 두고 가지 말라며 따라오는데, 특정 구간을 지나서나 시간이 지나면 세체론의 야만용사 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야만용사의 마지막 후예들을 구출하는 이벤트를 같이 진행하면 압드 알 하지르와 야만용사 스쿨라르가 티격태격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7] 이 이벤트에서 플레이어에게 하는 대사가 재미있는데, 수도사에게는 "당신은 강력한 전사지만 신앙 체계는 원시적인데 그 많은 신들의 이름을 외우기 힘들겠소"[8] , 성전사한테는 "당신같이 똑똑한 사람이 그렇게 신빙성이 떨어지는 종교를 아직도 믿고 있다니 참으로 놀랍소." 따위의 말을 한다.
구출한 뒤에 마을로 귀환하면 알하지르도 주인공을 따라서 귀환한다. 마을에 도착하면 '드디어 안전한 곳이군'과 같은 투의 말을 한다. 다만 마을에 머무르지는 않고, 자신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마워할 것이라면서 철벽의 성채에서는 북동쪽에 있는 큰 성문 쪽으로, 신 트리스트럼의 경우에는 죽은 송아지 여관으로 걸어가다가 서서히 투명화 효과가 일어나면서 사라진다.
마을 밖에 되살아난 시체부터 온갖 야수, 악마들까지 득실거리는데 허름한 옷만 입고 잘 살아나갈 수 있을지 의문. 가시마귀를 신발로 때려 쫒아냈다는 본인의 일지를 생각하면 신발로 어떻게든 몹들을 때려 잡는 재주라도 있나보다...
[1] 이 때문에, 영어판과 한국어판에서의 성격이 조금 다르게 묘사된다. 점잖은 한국어판과 달리 영어판은 비교적 경박하고 가벼운 느낌. 예를 들어 1막에 등장하는 마른나방의 경우, 한국어판에서는 약간 주저하는 목소리로 '더 알려 하지 않는 게 좋다' 라 하고 끝내는 반면 영어판에서는 그야말로 손사래를 치는 느낌으로 '제발, 이 녀석만은 더 물어보지 마' 라고 한다. 이 외에도 샌드 와습, 보간 브루트, 마고트 브루드, 테러 뱃 등의 일지가 주는 느낌이 크게 다르다.[2] 성전사에 대해 쓴 일지도 알 하지르가 쓴 것.[3] 이 세계관에서는 마술사(sorcerer)가 긍정적인 마법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명칭이고, 마법사(wizard)가 반항심을 가지고 위험한 비전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을 일컫는 부정적인 명칭이다(출처 필요).[4] 모든 탐사를 혼자서 수행한 건 아닌 듯 하다. 그가 남긴 기록을 보면 그를 도와주는 조수나 정보원에 대한 언급이 남아 있다.[5] 신고 있던 신발로 두들겨패서 쫓아냈지만 담이 작은 사람이라면 결과가 좀더 끔찍했으리라.[6] 자세히 보면 2막의 숨겨진 야영지(2막의 마을)에서 보석공 옆에 있던 아무 상호작용없는 NPC와 녹색 터번 등의 인상착의가 같거나 비슷하다. 모델링을 재탕한 모양.[7] 압드 알 하지르: 구해준 우리한테 감사를 표하는 게 먼저일 것 같소만, 야만용사가 간단히 잡힌 게 더 놀랍군. / 스쿨라르: 간단히? 하! 우린 식인종 놈들을 잡다가 카즈라 떼의 습격을 받았단 말이오.[8] 오역으로, 원뜻은 '기본적인 신앙은 몰라도 어떻게 그 많은 신들을 제대로 섬길 수 있느냐' 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