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시나

 


'''Ibn Sina'''
이븐 시나

1. 개요
2. 생애
3. 업적
4. 창작물에서
4.1. 미니어쳐 게임 인피니티의 등장인물
4.2. 창세기전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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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르는 자, 그러면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피하라.

모르는 자, 그러면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자는 어린아이다. 가르치라.

아는 자, 그러면서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자는 잠들어 있는 자이다. 깨우라.

아는 자, 그러면서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을 아는 자는 현명한 자이다. 따르라.

- 이븐 시나(Avicenna)[1]

부하라 출신의 저명한 페르시아인 철학자이자 의학자, 약사, 시인, 외교관. 풀네임은 아부 알리 알 후사인 이븐 압둘라 이븐 시나. '푸르 시나(پور سینا)'라고도 하며, 그리스어로 '아비켄나스(Αβικέννας)', 라틴어로 '아비켄나(Avicenna, 또는 아비센나)'라고 한다.

2. 생애


생몰년은 980년 ~ 1037년 12월 10일. 트란스옥시아나타지크순니파 왕조인 사만 왕조 땅에서 태어나 그 영역인 부하라와 구르간즈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사만 왕조가 쇠퇴한 후에는 데일람계 시아파 왕조인 부와이 왕조 치하의 이란 서부로 이주하여 하메단, 레이, 에스파한 등에서 살다가 생을 마쳤다.
11세에 이미 쿠란 정본과 아랍 고전을 섭렵했으며, 그 이후에는 이슬람의 법학, 철학, 자연과학, 논리학, 기하학, 의학 등 거의 모든 학문에 관심을 보였다. 그가 어려움을 느낀 유일한 학문 분야는 아리스토텔레스형이상학이었는데, 결국 20세가 되기 전에 40회나 정독했다고 한다.[2] 우연히 어느 오후에 책 장터에 나갔다가 어떤 사람이 책을 팔려고 하기에 안 사려고 하던 찰나, 그 사람이 "이 책 주인이 돈이 당장 필요하고 단돈 3 디르함[3]에 팔 테니 사라"고 하여 샀다고 한다[4]. 하필 그 책이 당대의 철학자 알 파라비(al-Farabi)의 각주가 달린 책이었는데, 이 책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책에 대한 것임을 알고 기뻐하며 집에 가서 순식간에 읽고 나서 형이상학을 이해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이해하자 너무 기뻐 거리에 나가서 춤을 췄다는 일화도 있다.

3. 업적


당시의 문명 수준으로 감히 견줄 만한 것이 없는 의학서인 《의학전범》을 집필하였다. 5백 년 뒤 유럽 쪽 연금술사이자 철학자이자 의사인 파라켈소스(1494~1541)는 이 책자를 칭송하면서 5백 년 전 아랍[5] 이슬람인의 책자를 우리 유럽 기독교인은 아직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탄했다. 의사로서의 능력도 상당했으며 심리적 치료에도 무척 용했다고 한다. 어느 왕자가 상사병으로 쓰러져 죽어가면서도 엄격한 아버지인 술탄에게 차마 말하지도 못한 걸 단지 말만 듣고도 간파하여 술탄에게 건의하여 살린 적도 있다.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생각했기에, 모두 당연한 듯이 믿고 있는 이나 이프리트, 마리드 등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종교적으로는 시아파, 그중에서도 이스마일파 같이 과격한 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늘 신변의 위협을 받으며 살았다.
좀 심각한 천재였던 탓에 법학, 철학, 자연과학, 논리학, 기하학, 의학, 형이상학, 천문학에 통달했고[6], 잡학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치유의 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토마스 아퀴나스스콜라 학파도 그의 영향을 받았으며, 유럽에서도 괴물 같은 천재로 유명했기에 기독교로 개종하고 유럽으로 오길 권하는 유럽인 지인까지 있었다.
흠이라면 학구열이 너무나도 엄청나서 주위의 충고에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학문에 매진하여, 결국 과로로 죽었다는 것이다.
의학, 철학, 신학, 기하학, 천문학 등에 관한 21개의 정본과 24개의 사본이 전해지고 있다. 아랍에선 지금도 천재의 표본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영혼과 신체가 별개라고 생각했다. 그 시대 철학자 치고는 특이한 것이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 중 림보에서 키케로, 프톨레마이오스, 히포크라테스 같은 사람들과 함께 따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븐 시나를 볼 수 있다.[7]
타지키스탄에서 이븐 시나를 자국의 위인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원래 이란인과 타지키스탄인은 언어민족적으로 동질적이지만 근현대에 구분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많은 역사를 공유한다. 화폐 20 소모니에 이븐 시나가 그려져 있으며, 자국의 고산레닌 봉도 타지키스탄에서는 이븐 시나 봉으로 개명했다.

4. 창작물에서



4.1. 미니어쳐 게임 인피니티의 등장인물


이븐 시나(인피니티) 참조

4.2. 창세기전 3 등장인물


이븐 시나(창세기전 3) 참조

[1] 1차대전 때의 독일 사령관 한스 폰 젝트는 지혜를 능력으로 바꿔 표현한 적이 있다.[2] 이 말은 이븐 시나가 형이상학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라는 것이 아니다. 당시에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은 제일철학 또는 '신학'이라고 불렸는데 이븐 시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종교적 관심에서 읽은 것이었다. 즉 이븐 시나가 형이상학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니라 책에 가진 선입관 때문에 생긴 오해였다. "목적, 형상, 존재...... 아니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왜 이게 '신학'하고 무슨 상관이냐고!"[3] 당시 화폐로 1 디르함은 대략 순은 3g에 해당되었다. 오늘날 국제 은 시세로 봐도 5천 원 정도밖에 안 되는 돈이다.[4] 다만, 이 당시의 은 현대보다 훨씬 가치가 높았으므로, 진짜 5천 원에 사왔다고 이해하면 곤란하다. 디르함의 어원인 아테네의 드라크마화가 순은 4.3그램 정도로 일꾼의 1~2일치 임금이었음을 생각한다면 3 디르함은 대충 일꾼의 이삼 일치 임금 정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어차피 정확하게 현대의 구매력으로 환산하기는 힘들고, 대강 느낌만 잡아 본다면 '단돈 10만 원에 넘겨줄 테니 사라!' 정도로 보면 적당할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따지면 당시의 책은 굉장한 고가였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테니... 현대인 기준으로 보면 명품 시계나 중고 자동차 같은 걸 '주인이 너무 돈이 급해서 그러니, 딱 10만 원만 주고 가져가라!'고 한 것이라고 보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5] 이란인들을 '아랍인'이라 칭하는 것은 이란인들에겐 큰 실례 중의 하나다. 현대 이란인들은 이슬람을 믿지만 아랍인이 아닌 페르시아인이다.[6] 들려오는 말에 따르면 18세에 이미 당대의 학문을 모두 마스터했다고 자부했다고 한다. 흠많무[7] 거기에는 모두들에게서 떨어져 외로이 있는 살라딘도 있다. 아아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