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재자

 


'''어느 독재자''' (2014)
''The President''

[image]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각본'''
모흐센 마흐말바프, 마르지예 메쉬키니
'''제작'''
블라디메르 카차라바, 마이크 다우니, 샘 테일러, 마이삼 말바노프
'''촬영'''
콘스탄틴 에사제
'''편집'''
한나 마흐말바프, 마르지예 메쉬키니
'''출연'''
미헤일 고미아쉬빌리, 다치 오르벨라쉬빌리, 이마제 수히타쉬빌리
'''장르'''
드라마
'''언어'''
[image] 조지아어
'''제작사'''
[image] 20 Steps Productions
[image] President Fame Limited
[image] 마흐말바프 필름 하우스
'''배급사'''
[image] 주식회사 디에스이이디㈜
'''수입사'''
[image] 주식회사 디에스이이디㈜
'''개봉일'''
2014년 8월 30일
[image] 2017년 4월 6일
'''상영 시간'''
119분
'''국내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줄거리
5. 평가
6. 여담


1. 개요


2014년에 개봉한 조지아, 프랑스, 영국, 독일 합작 영화다. 영화 감독인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이란인이지만 영화의 배경은 트빌리시조지아 일대 이며 언어와 주연 배우들도 각각 조지아어조지아인이기 때문에 보통 조지아 영화로 분류된다.
한국 개봉은 2017년 4월 6일.

2. 예고편




3. 시놉시스


“전 도시의 불을 꺼라. 손자의 명령이 곧 나의 명령이다”

부귀영화를 누리던 잔혹한 독재자가 한 순간에 권력을 잃게 된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해외로 도주하지만, 독재자와 그의 어린 손자만이 남겨진다.

"우리는 이제 거리의 악사란다"
자신이 군림했던 세상에서 도망자로 몰락한 독재자.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철부지 손자에게 연극을 하자고 제안한다.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여정에서 지난날 자신이 저질렀던 만행을 하나 둘씩 고스란히 마주한다.

4. 줄거리



동유럽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독재 국가[1]. 대통령을 칭송하는 선전방송이 나가는 가운데 부귀영화를 누리던 잔혹한 독재자(미헤일 고미아쉬빌리 분)는 16살 짜리 소년을 포함한 테러리스트들의 사형을 집행하며 도시의 야경을 구경한다. 감기에 걸려 있는 그의 후계자인 어린 손자(다치 오르벨라쉬빌리)는 대통령에게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떼를 쓰지만 대통령은 감기가 낫기 전에는 안된다고 한다. 손자가 아이스크림을 당장 먹고 싶다고 계속 조르자 대통령은 손자에게 언젠가 이 자리를 물려받게 될 것이라면서 권력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전화 한통으로 도시의 불이 일사불란하게 꺼지고 켜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에 신이 난 손자는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전화를 잡지만 손자가 불을 끄라고 명령하는 것까지는 문제 없었으나 다시 켜라고 명령할 때는 아무런 대답이 없고 총성과 폭발음이 울려퍼지면서 혁명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2]
다음날 대통령 일가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나라를 일으켜 세운 경험을 외국과 공유하겠다는 구실로 군중의 환호와 함께 해외순방에 나선다. 리무진 안에서 대통령의 딸들은 서로에게 혁명의 책임이 있다고 마구 비난하고 대통령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잠시만 나가 있는 거라고 상황을 무마한다. 하지만 공항에서 대통령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직접 수습하겠다고 남고 손자도 친구인 마리아[3]와 대통령궁의 장난감을 찾겠다고 떼를 쓰다가 결국 대통령의 지시로 남게 된다.
하지만 대통령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어 곳곳에서 대통령의 초상화를 불태우기 시작하고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의 거리를 점거하여 폭동과 총격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야당 연합과 혁명군이 대통령궁을 점령하고 대통령의 목에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자 대통령은 허겁지겁 공항으로 돌아가지만 조금 전까지 대통령 가족들을 해외로 배웅하던 공군 중장은 등을 돌려 대통령을 잡기 위해 총을 발사한다. 총격전 끝에 대통령의 최측근은 총에 맞고 돌 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를 찾다가 숨지고 대통령 일행은 자동차 기름이 떨어지자 행인의 오토바이를 빼앗아 달아난다. 하지만 손자가 볼일을 보는 사이에 마지막 남은 측근이었던 운전기사가 대통령을 버리고 달아나면서 대통령과 손자는 맨몸으로 달아나야 하는 처지가 된다.
대통령은 먼저 가난한 이발사의 집에 쳐들어가서 이발사를 총으로 위협해서 옷을 빼앗고 자신의 머리를 밀게 한다. 그리고 이발사의 아들이 대통령이 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러 나타나자 아들의 옷을 벗겨 자신의 손자에게 입힌다. 배가 고파진 손자는 이발사 집의 빵과 물을 먹기 전에 대통령궁에서의 습관대로 독이 있는지 없는시 확인하기 위해 이발사의 아들에게 먹여본 후 먹는다. 수염을 깎으려는 순간 대통령을 잡기 위해 군인들이 나타나자 대통령은 이발사에게 도주자금을 빌려달라고 하면서 정권을 되찾으면 1천배로 갚겠다고 하지만 이발사의 집에는 아들의 학용품을 사기 위한 동전 한잎밖에 없었고 대통령은 이들에게 세금도 내지 않는 거지라고 욕하면서 너희같은 인간들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고 저주한 후 떠난다.[4]
대통령은 양치기로 위장해서 군인들의 수색을 피하고 어느 채석장 마을에 이른다.대통령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민가를 털고 손자는 마리아를 닮은 소녀를 발견하고 채석장에 따라가서 흙투성이의 아이들과 함께 멋도 모르고 돌을 나른다. 이후 기타를 훔쳐 거리의 악사로 위장한 대통령은 손자를 찾아 외양간에서 밤을 나게 된다. 대통령은 자꾸 자신을 폐하[5]라고 부르는 손자에게 성을 내면서 둘다 죽고 싶냐고 하지만 손자는 가정교사로부터 대통령을 할아버지가 아니라 폐하라고 불러야 한다고 교육받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엉엉 운다. 대통령과 손자는 박스 안에 들어가 서로 손을 잡고 잠에 든다.
다음날 대통령은 자동차를 얻어타고 피난길에 오르지만 검문소에서 잠시 서게 된다. 군인들은 봉급도 못 받았다는 이유로 승객들의 물품을 모조리 약탈하고 대통령에게 기타를 연주하게 한다. 잠시 후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 일행이 나타나자 검문소장은 축하해주겠다는 구실로 같이 춤을 추다가 신혼부부를 초소에 끌고 가서 강간한다. 신부는 수치심도 없냐고 울부짖으며 자신을 쏘라고 하고 군인들은 정말로 신부를 쏴죽인다. 대통령은 남은 승객들과 함께 다시 차에 타올라 피난길에 오른다.[6] 길을 막고 있던 시체들을 본 운전사가 구토를 하며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다고 하자 대통령은 대신 운전대를 잡고 피난길에 올라 자신이 본 참상을 떠올린다.
대통령이 향한 곳은 자신의 옛 애인인 마리아가 사는 곳. 하지만 마리아는 창녀로 일하고 있었고 마리아를 찾는 대통령에게 먼저 온 사람이[7] 다음 차례는 자신이라고 한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사람은 기타를 연주하며 잠시 손자와 어울려주지만 이내 대통령의 얼굴을 보더니 그가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여기는 너무 위험하다고 충고해준다. 그때 먼저 와서 일을 치르고 있던 군인이 나와서 대통령을 역시 알아보게 되고 잠시 고민하다가 대통령의 초상화만 쏴버린다. 마리아는 군인들 뒤에 대고 꺼지라고 욕을 퍼붓고 유리조각을 치우면서 생리 중인데도 불구하고 군인들이 총을 겨누고 외상으로 해줄건지 아님 총에 맞을 건지 위협한다면서 신세한탄을 하면서 대통령보고도 썩 나가버리라고 한다.
대통령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이틀 후에 약속한 곳에서 접선을 하자고 한 후 손자를 커튼 뒤에 넣고[8]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말라고 하고 마리아에게 말을 건다. 마리아는 남자들은 아무도 창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조차도 자신을 젊을 때 가지고 놀았을 뿐이라고 한다.[9] 그리고 대통령에게 5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렸고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해준다. 대통령은 만약 대통령이 보이면 신고하겠냐고 묻자 마리아는 그럴 거면 몸도 안 팔았다고 하면서 대통령에게 경찰이 아니면 당장 나가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언니가 체포되었을 때 대통령에게 수백통의 편지를 보내 자신의 언니를 구해달라고 했지만 한통의 답장도 못 받았다고 대통령을 저주한다. 그러자 대통령은 당신 편지는 한통도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하며 자신이 대통령임을 드러낸다. 대통령은 자신을 도와주면 맹세코 다시 권력을 잡아 어떤 편지에든 답장하고 돈도 주겠다고 하면서 손자를 잠시만 맡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마리아는 끝내 거절한다.
다음날 대통령은 학살당한 소녀의 옷을 벗겨 손자를 여자아이로 위장하고 군인들의 검문을 받는 다리로 간다. 대통령은 손자를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있는 여자에게 잠시 맡기고 자신은 혼자 떠돌아다니는 것처럼 위장해서 검문을 통과하려 하지만 군인들이 환송곡을 틀자 손자가 습관대로 군인들에게 경례하면서 위기에 처한다. 군인들은 손자에게 누구랑 왔냐고 묻지만 손자가 위기임을 눈치채고 대통령이 지목한 여자의 손녀인것처럼 굴면서 위기를 모면하고 다리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넌 대통령은 석방된 정치범들을 태운 트럭을 얻어타고 다시 피난길에 오른다. 자신을 보고 낯이 익다고 하는 정치범들에게 대통령은 자신도 감옥에 있었다고 둘러댄다. 쉬는 도중에 정치범들은 대통령을 잡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토론하는데 한명은 복수를 막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을 죽이면 안된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은 대통령이 보인다면 자기 손으로 죽여버리겠다고 한다. 대통령은 그말을 듣고도 계속 정치범들과 함께 이동하게 되는데 발을 고문다해서 걸을 수 없는 정치범을 업고 가던 중 그가 사실 자신의 아들과 딸을 테러해서 죽인 자라는 것을 알고 그를 내동댕이 친 후 날뛰는 상상을 하지만 결국 침묵을 지키고 발걸음을 옮긴다.
한편 발을 다친 다른 정치범은 5년간 투옥되었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버텼다고 하면서 자신이 고향마을에 돌아가면 잔치를 열것이라면서 대통령을 초대한다. 하지만 고향집에 돌아갔을 때 아내는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6개월된 아이를 가지고 있었고 정치범은 쇠스랑으로 목을 찔러 자살한다. 정치범의 아내가 통곡하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과 정치범들은 자살한 정치범의 장례를 치러준다.정치범들과 헤어진 대통령은 군인들이 나타나자 허수아비로 위장해서 위기를 모면하지만 근처에 있던 농부에게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해변가에서 대통령은 이제 다 되었다며 자신을 다시 폐하로 불러도 된다고 하고 손자는 아무래도 혁명은 자신들이 불을 껐기 때문에 일어난 것 같다는 말을 한다.[10] 그때 농부가 군인과 마을 사람들을 데려와서 대통령을 잡아 조리돌린다. 군인들은 대통령과 손자를 처형하기 위해 해변가에 세워놓는데 대통령에게 아들이 처형당했던 여자가 총살로는 부족하다면서 대통령 눈앞에서 손자를 목매달아 죽이자고 주장하과 군인들은 그 말에 따라 대통령과 손자를 교수형에 처하려 한다. 그때 대통령과 헤어졌던 정치범들이 나타나서 아이가 무슨 죄가 있냐, 지금 대통령을 죽이려는 당신들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얼마 전까지 나를 고문하지 않았는가, 대통령 혼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다 죽일 수 있었겠느냐고 소리 치면서 손자를 교수대에서 내려준다.
그때 다른 남자가 대통령이 자신의 형을 화형에 처했다면서 대통령을 화형에 처하자고 주장한다. 노인 정치범은 손자를 안고 해안가로 가서 그 광경을 보지 못하게 하고[11] 전부터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주장했던 정치범은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고 대통령을 죽이지 말자고 주장한다. 그때 또 다른 남자가 대통령의 목에 백만달러가 걸려 있는데 화형에 처하는 것은 돈낭비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을 100등분으로 토막내서 한 사람당 1만 달러씩 나눠 갖가고 주장한다. 이에 정치범이 대통령을 죽일 거면 자신을 먼저 죽이라고 드러눕는다. 그렇다면 이 살인마를 그냥 잘 가라고 보내줘야 하냐는 질문에 정치범은 대통령에게 민주주의를 위한 춤을 추게 하자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대통령을 토막내자고 한 사람은 대통령의 목에 도끼를 겨눈다.
이후 장면이 전환되고 손자가 노인 정치범이 치는 기타의 운율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5. 평가


평론가들의 입맛에 딱 맞는 주제이니만큼 평가는 나름 좋다. 로튼 토마토 87%에다가 메타크리틱 67%, IMDB 7.4점을 받았다.

6. 여담


음악과 노래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정치범 중 하나로 등장하는 배우(Gudzha Burduli)는 실제로 배우 겸 가수이며 작중에 그의 노래가 자주 등장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독재자는 영화 내내 발버둥치거나 회한에 잠긴 표정을 짓던 것과 달리, 자신이나 손자의 생명을 구걸하지 않는다. 그러나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등 인간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는 군중에 의해 끌어내려지는 동상처럼 무표정하고 무력한 모습이다. 영화의 주제가 '개인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독재와 혼란과 민주주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부분.
영화 내에서 쓰이는 대통령의 칭호가 폐하이다. 꽤나 어색한데 보통 대통령제 공화국에서 쓰이는 지도자의 칭호는 각하이기 때문 폐하는 어디 군주제 국가의 황제에게나 많이 쓰이지 대통령의 칭호로 쓰이는데는 부적절하긴 하다.

[1] 이름은 안 나온다. 조지아가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고 조지아인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현실의 조지아는 독재국가가 아니며 2003년 조지아 국민들이 장미혁명을 통해 부정부패가 심했던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정권을 퇴진시킨바 있다.[2] 사실 처음에 불이 꺼질 때부터 암시가 있는데 대통령이 처음 불을 끄라고 명령했을 때는 자신의 집무실을 제외한 도시의 불을 끄라고 했고 도시의 불은 꺼졌을지언정 집무실은 여전히 환했으나 손자가 불을 끄라고 했을 때는 집무실 불도 나가버린다.[3] 대통령궁의 집사 내지는 손자의 가정교사의 딸로 손자의 소꿉친구.[4] 이후 라디오 방송에서 이발사 부자는 대통령의 도주를 도운 죄로 체포되어 심문받고 있다고 나온다.[5] 국내 자막 버전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경칭이 폐하, 손자에 대한 경칭이 전하로 나오는데 다 알겠지만 이건 궁중 용어로 공화국에서 쓰는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일단 자막 버전을 따라 서술하기로 한다.[6] 여기서 군인들에게 약탈당하던 가난한 할머니가 사실은 부자임이 드러난다. 다른 승객에게 닭을 빌려서 가난한 승객으로 위장한 것. 할머니의 손녀들은 뒷좌석에서 난민 비자를 요청하기 위한 영어를 연습하고 있고 할머니가 THEY가 아니라 US라고 해야 한다고 교정해준다.[7] 대통령의 옛 친구나 지인으로 추정되며 과거에 같이 호숫가에서 놀았다고 한다. 현재 직업은 군인으로 추정.[8] 하지만 손자는 군인들이 주민들을 처형하는 참상을 두눈으로 보게 된다.[9] 대통령이 30세이고 집권하기 전에 14세의 마리아와 사랑에 빠졌던 모양.[10] 대통령 자신과 가족들의 폭정에 대한 상징적 대사지만 혁명이 수도의 어둠을 기회로 벌어졌으니 대사 그대로 틀린 말은 아니다.[11] 손자는 여전히 이것이 연극의 일부로 생각하는지 교수대에 올라가서는 이 연극이 언제 끝냐고 묻는 눈으로 대통령을 쳐다보고 풀려난 후에는 노인 정치범의 품에 안겨 이 연극이 너무 싫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