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육미
1. 뜻
魚頭肉尾
물고기는 머리가 맛있고 육지 고기는 꼬리가 맛있다는 말. 물고기의 머리는 고기 맛(魚頭肉味)이라는 뜻이 아니다.
2. 상세
비슷한 말로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말이 있는데, 물고기는 머리가 맛있다는 뜻이며 육지 고기에 관한 언급은 없다. 방송 등에서는 어두일미라는 말을 쓸 때 자막을 어두육미로 고쳐서 내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두일미가 어두육미의 잘못된 말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어두일미는 엄연히 국어사전에 존재하는 단어로 맞는 표현이다'''.
실제로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인데 활동량이 많은 부위일 수록 근육이 발달되어 그 부위가 맛이 있기 때문. 꼬리는 균형을 잡기 위한 기관이기에 당연히 살아생전 죙일 흔들리며 물고기의 머리 역시 헤엄치면서 수압을 많이 받고 지느러미와 아가미로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역시 맛이 좋다.
3. 유래
이 사자성어의 유래가 된 건 도미. 도미 머리는 조강지처도 쫓아내고 혼자 먹는다고 할 정도로 유래깊은 진미 중 하나. 참치 역시 정수리살 아가미살 가마살 눈살 등 특수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특히 비싸며 맛도 좋다[1] . 단 당연하지만 머리에 붙은 살은 적기 때문에 저렇게 특수부위를 손질할 수 있을 정도라면 당연히 물고기 머리도 커야되고 필연적으로 물고기 크기도 상당히 크다. 당연하지만 그런 고기라면 최상급 품질이고 일반적인 부위 즉 몸통살 역시 일반적인 고기보다 훨씬 맛있다. 약간 과장된거라도 봐도 좋을듯. 굳이 큰돈 지불해가며 특수부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말. 장어의 경우 오히려 꼬리를 선호하나, 그것은 산 장어가 팔딱거릴 때 꼬리 부분이 특히 역동적이라 뭔가 더 있어보이는 착각일 뿐, 실제로 영양 성분은 동일하며 오히려 몸통부분에 살이 더 많기 때문에 꼬리 먹을 시간에 몸통 먹는게 더 이득이다. 그렇지만 장어 꼬리 특유의 쫄깃한 식감 때문에 꼬리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4. 여담
한 마리로 2인분을 끓일 수 있는 생선매운탕을 판매하는 집에 가보면, 머리부분 매운탕과 꼬리부분 매운탕의 가격이 다른 경우가 가끔 있다. 대구탕의 경우 머리부분이 1-2천원 정도 더 비싸다. 가격이 같은 집이라도 단골손님에게 머리쪽 부분을 준다.
감성적인 부분으로 가서 모성애, 부성애와 연관을 짓기도 한다. 어두육미라면서 몸통은 자식들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살이 별로 없는 머리와 꼬리에 만족한다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