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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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동물에 관한 모성애
4. 문제점
4.1. 비뚤어진 모성애
4.2. 비판론
4.3. 모성애 강요론
5.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관련 창작물
6. 관련 문서


1. 개요


암컷 생물이 자신의 새끼를 아끼는 마음. 인간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어머니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아버지의 경우 '''부성애'''라고 부른다.
다만, 현재 사람들이 흔히 갖는 모성애의 숭고하고 절대적으로 희생하는 이미지는 사회, 문화적으로 미화되고 숭화되고 과장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모성애를 절대적이라 하기에는 사람을 포함하여 동물들은 자식을 쫓아내고 죽이고 학대하는 것이 매우 흔하고 보편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2. 특징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임신 이후엔 호르몬 분비 등이 바뀌어서 사람이 달라진다' 같은 말을 만들어낸 감정이기도 하다. 자신의 자식을 지키려는 마음은 가히 초월적이라고 할 만한 일들을 벌여낸다고 전해지기도 한다.[1] 이게 과해서 자식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아이들의 과보호 문제도 제법 크다고 한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자신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건 다 유전자가 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유전자를 지키려고 하는 유전자의 명령에서 일어나는 힘이라는 것이다. 물론 도킨스는 이것으로 모성애를 평가절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애초에 모성애는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단지 자식을 유전자라 표현했을 뿐 그 의미 자체에는 하등 차이도 없다.
많은 생물이 자기 새끼를 본능적으로 보호하려 하지만,[2] 특히 한 배에 새끼를 적게 배고 새끼 때 매우 무력한 포유류의 어미들이 모성애가 강하다.
모성애가 없다면 새끼의 생존률이 너무 낮아져 도태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3] 젖을 생산하기 위해 어미 역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수유 시에는 천적의 공격에도 무방비 상태가 되는 만큼 포유류 자체가 모성애를 전제로 깔고 성립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어미 동물들은 새끼들이 젖을 떼는 시기부터 모성애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부모 개체 중 한쪽이 양육을 하나, 그중 어미가 아이를 안 돌보는 동물들의 경우 부성애가 역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둥지를 지어 치어들을 돌보는 가시고기나 소위 말하는 수컷이 마우스브리딩을 하는 일부 물고기들, 혹은 보금자리에 알을 낳고 지키는 수컷 물고기들이 그 예시. 이쪽도 야생에서 이 짓을 하자니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기에 새끼들이 어느 정도 활동할 수 있게 되면 아비들은 너무 지쳐서 명줄이 많이 짧아져 있거나 정말 죽어서 새끼들의 밥이 되기도 한다.

3. 동물에 관한 모성애


모성애의 생물학적 근원에 대해서는 포유류 문서를 참조하기 바란다. 모성애는 진화에 의해 포유류에 주어진 생물학적 특성이다. 그러나 이걸로 현실 도덕적 판단의 근원을 삼아서는 안된다. 자연에는 정상과 비정상이 없다. 진화 자체가 보통이 아닌 특성이 자연에 더 적응할 수 있기에 생기는 현상. 자연주의의 오류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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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를 포함한 설치류 암컷들은 짝짓기 경험이 없을 때 새끼를 보면 무서워서 피하거나 물어죽인다. 그러나 임신한 쥐는 에스트로겐, 프로락틴, 옥시토신 흐르몬의 분비로 인해 새끼 쥐를 핥아주거나 품어준다.[4]
  • 설치류 등의 일부 포유류는 출산 초기에 사람이 새끼를 들여다보거나 만지면 육아 포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 암컷 개미들이 전쟁을 하는 주된 원인은 적군의 알을 훔치면 육아 기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 부상당한 아기 사자를 생존주의 때문에 어미 사자가 잡아먹기도 한다. 천적이 다친 새끼의 피 냄새를 맡고 덩달아 건강한 새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미어캣은 어머니가 동생의 육아를 책임졌던 장녀가 임신할 경우 무리에서 내쫓는다.
  • 모성애가 포유류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오히려 이쪽 방면에서 더 유명한 건 조류다. 대부분의 조류는 일부일처제이며 암수가 공동으로 육아를 한다. 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새의 이미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나 기러기 등 다양한 새들이 알을 품을 때만큼은 위험해도 절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새끼가 부화하면 대부분의 조류들은 암수가 완전히 양육에만 전념한다. 일부일처제가 대부분이라 모성애와 부성애의 정도는 비슷하며 코뿔새, 두루미, 까치 등이 모성애로 유명하다. 조류의 모성애/부성애를 다룬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앵그리버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 파브르 곤충기에서 암컷 쇠똥구리가 똥을 가르지 못해 힘들어 하는 어린 쇠똥구리를 도와줬다는 결과가 있다.[5]

4. 문제점



4.1. 비뚤어진 모성애


간혹 이 모성애가 비뚤어져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MSG 같은 화학첨가물에 대한 공포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상품들, 특히 부적절하게 과도하리만치 유기농을 운운하는 상품들은 어머니들의 이런 심리를 적극적으로 파고든다. 약발이 잘 안 듣는다 싶으면 '''"우리 아이들 먹일 건데, 우리 아이들 입힐 건데 (아무거나 사야 하겠느냐)"''' 같은 광고 문구를 은연 중에 넣어두기도 한다. 미리 "엄마는 위대하다", "엄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엄마는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숭고한 존재다" 같은 메시지를 충분히 깔아둬 자존심을 띄워주는 건 덤. 그런 다음에 "그런 엄마가 아무거나 고르신다고요?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을?" 이렇게 드립을 쳐주면 어느 어머니가 혹하지 않으랴... 적어도 한국에 싱글이 나타나고, 이혼이 본격 증가하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자식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 와중에 이런 얄팍한 장삿속에 놀아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모성애에 대한 강요가 여전하므로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판에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기사도 있다. 객관적인 시점에서 거리를 두고 분석하는 글. # 하지만 90년대 이후 한국은 서서히 모성애를 당연하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는 1인 미혼 독신의 증가, 딩크족 등의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 모성애는 반드시 나오는 요소이며, 드라마답게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묘사가 많다. 이것의 끝판왕으로 왔다! 장보리도혜옥이 있다.
캐리 람"떼쓰는 아이를 제때 혼내야 나중에 후회 없다"는 발언을 해서, 홍콩 시민들이 람쳉(캐리 람)은 우리 엄마 아니라고 외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중국인은 잃어버린 자식(홍콩)을 찾는 어머니(중국)로 비유하여 논란이 되었다.#

4.2. 비판론


흔히 '''모성 미신'''(myth of motherhood)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자식에 대한 동물의 본능적 애정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는 것. 부성애와 달리 모성애만 유독 신성시되고 우상화되는 현상, 즉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더 엄격하고 이상적인 부모상을 요구하는 것은 기형적'''이라는게 모성애 비판론의 요지이다.
이 주장은 사람이 자신의 혈육으로서 태어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아이가 있다면 자신들의 자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만,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절대적인 것으로 찬양되면서, 이 감정을 여성에게 훨씬 더 암묵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성이 보편적인 어머니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를 생각해보자. 자신이 그 "보편적인" 어머니처럼 절대적으로 자식에 대해 사랑을 베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아버지가 많은가?
일례로, 파리과이의 아체족에서는 아버지가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열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사망할 확률은 45%인데 비해, 아버지와 계속 함께 산 아이의 사망률은 20%로 현저하게 낮았다고 한다. (Hill & Hurtado, 1996) 특히 아버지의 투자는 어머니의 투자에 비해 교육 성과에서 4배나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 그리고 갓 태어난 신생아는 전체 어머니들 중 약 절반이 건강할 때만 긍정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생후 8개월이 되면 건강할 경우에만 모든 어머니가 긍정적인 행동을 나타냈다.[6]
그러나 유독 어머니에게만 엄격하고 이상적인 부모상을 요구해왔다는 것은 반론도 있다. 아버지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것을 사회가 관대하게 봐줬다는 말인가?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다. 소득이나 지위가 낮은 아버지, 즉 양육에 필요한 자원을 풍족하게 조달하지 못하는 아버지가 사회나 주변 사람, 처자식에게까지 '제대로 된 아버지 노릇'을 못한다며 괄시당하고, 그러한 '아버지 노릇'에 대해 고민과 부담감을 느끼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는 그 옛날 전래동화부터 현대의 뉴스 기사까지 쭉 이어왔다. 배가 침몰할때도 '어린아이와 여자를 위해' 구명정을 양보하고 배와 함께 침몰해 죽는 역할이 암묵적으로 강요되어 왔다.
다만 자녀를 '양육'하는 역할을 사회에서 지금껏 여자에게 일임한 것은 사실이다.[7] 때문에 모성애 강요는 '''개인에 대한 국가의 강요''' 혹은 사회의 강요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4.3. 모성애 강요론


20세기 초반의 프랑스의 시몬 드 보부아르는 모성애는 여성을 노예로 만들거나 세뇌시키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보부아르는 자신의 책 '제2의 성'에서 "모성은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가장 세련된 방법이다.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 본연의 임무로 여겨지는 한, 여성은 정치나 기술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한다. 그리고 여자의 우월성에 대해 남자들과 논쟁을 벌일 생각조차 못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보부아르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도록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낳은 자식을 어머니가 사랑하는 일 역시 누구로부터 강요받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2010년대 프랑스의 엘리자베트 바댕테르는 모성애가 당연한 상식이 아니었던 중세를 거쳐 모성애가 당연한 상식이 되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17~20세기 프랑스 사회사를 통해 여성들의 모성적 행동의 경향을 분석했다. 그는 신학 및 성경에 나타난 여성의 열악한 지위, 아이들에 관한 철학적 담론들, 옛 문헌과 문학 작품, 통계 등을 분석했다.
이러한 통계들에 나타난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태도와 무관심의 증거들, 아이들의 경제적 가치가 중시되면서 시작된 사회적 모성애 강요의 사례들, 사랑의 표시로 부각되는 모유 수유의 예 등을 통해 바댕테르는 '모성애'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
바댕테르는 모성애라는 개념이 의미를 갖게 된 것은 18세기 말에 들어서야 생긴 매우 '근대적' 사건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는다. 18세기 말까지만 해도 일반적으로 자식에 대해 무관심이 만연했지만, 19세기 들면서 중상주의 정책으로 노동력이 중요하게 되자 국가는 모성애를 여성들에게 강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바댕테르는 여성이 자식을 낳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국내 인터넷 카드뉴스에서도 모성애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소개되기도 했다. (독박육아일기: 모성애가 없는 엄마는 '나쁜 엄마'일까요?, '모성애 신화'에 갇힌 당신, 완벽한 엄마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러나 모성애가 근대에 만들어진 인공물이라는 주장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은 근대 이전의 각종 사료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고, 기원전의 예수 그리스도도 "나는 어미새가 날개 밑에 제 새끼를 모으듯 너희를 모으려 했다"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어미새의 새끼에 대한 사랑에 빗대 묘사하였다. 또한 자식의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던 맹자의 어머니는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정말로 그랬냐는 것은 제쳐두고, 최소 수천년간 저런 일화가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만 하더라도 부모의 사랑에 대한 고전 이야기가 정말 많이 존재한다.
근대 이전부터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로 여겨져 왔다. 즉, 근대에 체계적인 행정과 공교육 등에 의해 모성애와 부성애가 더 정교하게 가공되고, 더 폭넓게 강요되었다는 관점이라면 몰라도 아예 '근대 이후로 새롭게 창조된' 관점이라는 주장은 다름아닌 역사가 부정한다.
게다가 19세기 이후로 노동력이 중요하게 되자 국가에서 모성애를 강요해 애를 많이 낳게 했다는 주장은 더욱 말이 안된다. 애당초 노동력은 고대~근세 농본주의 사회에서 더 절실했기 때문이다. 고대~근세 시절 국가는 최대한 인구를 많이 불릴려고 애썼고, 그에 따른 많은 정책들이 기록과 사료로 남아있다. (한나라의 고조 유방은 기원전 200년경 한 가정에 신생아 하나가 탄생하면 모든 세금을 면제해준다는 조칙을 반포한 적이 있다.)
유독 근대에 와서 노동 인구를 불리기 위해 모성애를 강요하였다는 주장은 전제부터 틀린 것이다. 오히려 근대로 나아갈수록 기계와 자동화 등의 요인 때문에 소위 '인구빨 노동력'의 필요성이 더 적어졌고, 현대에 들어 오히려 인구를 억제하려는 산아 제한 정책까지 시행하게 된다.

5.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관련 창작물



6. 관련 문서



[1] 대표적인 사례로는 자동차 밑에 깔린 자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차를 들어 올린''' 한 여인의 이야기. 직후 그 여인은 기절했으며 양 팔의 뼈가 탈골 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론적으로 인간의 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강한 힘을 낼 수 있다고 하지만 어느 때나 발휘 되지는 않는다. 회복 후 시험해 본 그녀의 힘은 자동차를 들기는커녕 밀 수도 없는 가녀린 몸이었다고 하니.[2] 사실 새끼 치는 숫자가 적거나 무리지어서 살기에 육아 부담이 내려가는 동물일수록 보호 경향이 강해지고, 새끼 치는 숫자가 많은 데다 단독으로 사는 동물들일수록 보호 경향이 내려간다. 대표적으로 대다수의 곤충류는 어미가 새끼 치는 양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 중에 살아남는 개체가 세대를 잇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경우가 대다수.[3] 특히 포유류 중에서도 영아기 때 무력한 종에 속하는 포유류들의 경우 어미가 모성애를 가지고 안 챙기면 말 그대로 '''죽는다'''. 소나 말같은 우제류는 그나마 나자마자 얼마 안 가 바로 일어서고 돌아다니기라도 하지만 쥐나 토끼, 개, 고양이 등의 동물들의 경우 갓 태어난 뒤 최소 며칠에서 몇 주간은 꼼지락거리는 수준으로밖에 못 움직이는 등 기동성이 매우 떨어져서 어미나 어미 역할을 대신 해줄 존재가 없으면 그냥 사망행을 당한다.[4] 출처: 끌림의 과학[5] 친자식이 아니었다.[6] 출처: 진화심리학 저 데이비드 버스[7] 반대로 남자들의 경우는 양육에 필요한 자원조달과 외부위협을 방어하는 것을 강요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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