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템메노수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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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식종인 우랄렌시스종(''E. uralensis'')의 골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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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빌리스종(''E. mirabilis'')의 복원도
고생대 페름기 후기에 러시아에 살았던 단궁류. 속명은 그리스어로 '왕관을 쓴 악어'라는 뜻이다.
1960년 러시아 페름 지방 근처의 우랄 산맥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매우 독특한 형태의 돌기가 난 65cm 크기의 두개골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속명을 받았다. 발굴 당시에는 모식종만이 알려져있었고 개체마다 뿔의 모양새가 다른 것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이마뼈에서 위와 옆으로 각각 두 개씩의 뭉툭한 돌기가 뻗어나간 것은 우랄렌시스종의 두개골이며 옆으로 뻗은 돌기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위로 솟아오른 돌기는 마치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의 뿔을 축소시켜놓은 것처럼 뾰족뾰족한 모양인 것은 미라빌리스종의 두개골이라고 보고 있다. 한때 아노플로수쿠스(''Anoplosuchus'')와 조페로수쿠스(''Zopherosuchus'')라는 별개의 속으로 알려져있던 단궁류들이 지금은 우랄렌시스종의 암컷 개체로 재분류되어있는 상태인데, 이는 학자들이 에스템메노수쿠스가 성적 이형을 띄었으며 이 특유의 머리 장식도 수컷들이 이성 개체에게 구애하기 위한 용도였으리라 추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둥이에 날카로운 송곳니 형태의 이빨이 나 있었기 때문에 한때는 육식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스티라코케팔루스 같은 다른 초식성 디노케팔루스아목 단궁류들에게도 이러한 이빨이 발견된다는 점, 그리고 이 녀석의 전체적으로 우람한 체형이 대형 초식동물에게 필요한 엄청난 위장이 자리잡기에 적합해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현재는 완전한 초식성이었거나 종종 다른 동물의 사체 등을 먹기도 하는 잡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편.
몸길이는 모식종이 4.5m에 미라빌리스종은 3m 정도로 추정되며, 앞다리는 도마뱀처럼 옆에서부터 아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형태였던 반면 뒷다리는 몸 아래쪽에 붙어있었다. 이처럼 앞다리와 뒷다리의 형태가 다른 체형 덕에 에스템메노수쿠스는 먹이를 먹기 위해 앞으로 수그린 자세를 취하기 쉬웠을 것이며, 이동 시에는 뒷다리 덕에 상당한 체중을 지탱하면서 별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석에서 발견된 피부 흔적을 살펴본 결과 털이나 비늘은 없었지만 대신 분비샘의 흔적은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이 녀석이 거대한 덩치에 비해 표면적은 적은 편이라 그만큼 열손실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털을 발달시킬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국립과천과학관에 이 녀석의 두개골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독특한 머리 생김새 때문에 80~90년대의 고생물을 다루는 학습만화에서 자주 등장한 페름기 동물들 중 하나지만, 대개 이노스트란케비아의 사냥감 역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습.
신 도라에몽에선 2기 7화에 등장했는데, 노진구가 쥐에게 진화퇴화빔을 계속 쏘자 에스템메노수쿠스가 된다. 거대한 덩치에 겁먹은 노진구가 벽장 안으로 도망치자 흥미를 잃었는지 집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덤벼드는데, 길고양이 한 마리가 놀라 하악질을 하는 것을 본 노진구가 고양이가 쥐를 잡는다는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고양이에 진화퇴화빔을 쏴버려서''' 에스템메노수쿠스가 한 마리 더 생겨버린다. 이후 이 두 마리는 한동안 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미래 쥐덫에 붙잡히면서 퇴장하게 된다.
모식종인 우랄렌시스종(''E. uralensis'')의 골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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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빌리스종(''E. mirabilis'')의 복원도
1. 개요
고생대 페름기 후기에 러시아에 살았던 단궁류. 속명은 그리스어로 '왕관을 쓴 악어'라는 뜻이다.
2. 상세
1960년 러시아 페름 지방 근처의 우랄 산맥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매우 독특한 형태의 돌기가 난 65cm 크기의 두개골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속명을 받았다. 발굴 당시에는 모식종만이 알려져있었고 개체마다 뿔의 모양새가 다른 것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이마뼈에서 위와 옆으로 각각 두 개씩의 뭉툭한 돌기가 뻗어나간 것은 우랄렌시스종의 두개골이며 옆으로 뻗은 돌기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위로 솟아오른 돌기는 마치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의 뿔을 축소시켜놓은 것처럼 뾰족뾰족한 모양인 것은 미라빌리스종의 두개골이라고 보고 있다. 한때 아노플로수쿠스(''Anoplosuchus'')와 조페로수쿠스(''Zopherosuchus'')라는 별개의 속으로 알려져있던 단궁류들이 지금은 우랄렌시스종의 암컷 개체로 재분류되어있는 상태인데, 이는 학자들이 에스템메노수쿠스가 성적 이형을 띄었으며 이 특유의 머리 장식도 수컷들이 이성 개체에게 구애하기 위한 용도였으리라 추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둥이에 날카로운 송곳니 형태의 이빨이 나 있었기 때문에 한때는 육식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스티라코케팔루스 같은 다른 초식성 디노케팔루스아목 단궁류들에게도 이러한 이빨이 발견된다는 점, 그리고 이 녀석의 전체적으로 우람한 체형이 대형 초식동물에게 필요한 엄청난 위장이 자리잡기에 적합해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현재는 완전한 초식성이었거나 종종 다른 동물의 사체 등을 먹기도 하는 잡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편.
몸길이는 모식종이 4.5m에 미라빌리스종은 3m 정도로 추정되며, 앞다리는 도마뱀처럼 옆에서부터 아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형태였던 반면 뒷다리는 몸 아래쪽에 붙어있었다. 이처럼 앞다리와 뒷다리의 형태가 다른 체형 덕에 에스템메노수쿠스는 먹이를 먹기 위해 앞으로 수그린 자세를 취하기 쉬웠을 것이며, 이동 시에는 뒷다리 덕에 상당한 체중을 지탱하면서 별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석에서 발견된 피부 흔적을 살펴본 결과 털이나 비늘은 없었지만 대신 분비샘의 흔적은 확인되었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이 녀석이 거대한 덩치에 비해 표면적은 적은 편이라 그만큼 열손실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털을 발달시킬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국립과천과학관에 이 녀석의 두개골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3. 등장 매체
독특한 머리 생김새 때문에 80~90년대의 고생물을 다루는 학습만화에서 자주 등장한 페름기 동물들 중 하나지만, 대개 이노스트란케비아의 사냥감 역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습.
신 도라에몽에선 2기 7화에 등장했는데, 노진구가 쥐에게 진화퇴화빔을 계속 쏘자 에스템메노수쿠스가 된다. 거대한 덩치에 겁먹은 노진구가 벽장 안으로 도망치자 흥미를 잃었는지 집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덤벼드는데, 길고양이 한 마리가 놀라 하악질을 하는 것을 본 노진구가 고양이가 쥐를 잡는다는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고양이에 진화퇴화빔을 쏴버려서''' 에스템메노수쿠스가 한 마리 더 생겨버린다. 이후 이 두 마리는 한동안 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미래 쥐덫에 붙잡히면서 퇴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