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1. 목차
에일리언 시리즈와 프레데터 시리즈의 크로스오버물인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프랜차이즈의 두 번째 영화이자 최종작. 전작인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에서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에일리언 2'와 '프레데터 2'를 섞은듯한 구성을 띄고 있다. 애 딸린 여전사의 에일리언과의 전투는 '에일리언 2'를, 도심속에서 프레데터와의 전투는 '프레데터 2'를 떠올리게 한다. 본래는 2편 이후에도 후속작인 3편이 계획되었으나, 1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흥행 실패로 인하여 후속작 계획은 엎어진 상태다.
감독인 콜린, 그렉 스트로즈 형제는 이후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해졌다.
2. 줄거리
남극에서 퀸 에일리언을 물리치고 죽음을 맞이한 스카 프레데터의 몸속에서 프레데일리언이 뛰쳐나온다. 이후 지구를 떠나 우주를 비행하던 거대한 프레데터의 전함에서 소형 우주선 하나가 분리되어 떠나는데... 프레데터 우주선은 프레데일리언의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미국 콜로라도 주의 외딴 지역에 추락한다. 이로 인해 프레데일리언과 프레데터들이 보관하고 있던 페이스 허거들이 추락한 우주선 밖으로 탈출한다.
먼 우주에서 이 사고를 감지한 울프 프레데터는 뒷수습을 위해 지구로 향한다.
3. 등장하는 에일리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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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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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트 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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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면)
워리어 카브로(주적, 워리어 형태의 바리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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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일리언
4. 등장하는 프레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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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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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얼굴
5. 반응
'''다음에는 적어도 낮에 싸워라!'''[1]
미국 개봉시 제작사가 아마도 혹평을 피할 목적으로 평론가들을 위한 개봉전 시사회를 공식적으로 개최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저 언론 및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일부 평론가들만 개봉 후 일반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평을 전했는데, 예상대로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되었다.
-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 - 호 호 호. 이것은 이 영화를 돈주고 본 아무나에게 보내는 웃음.
-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 - 졸작 비디오 게임처럼 보이는 멍청한 액션 영화.
-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 - 이 영화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배우들의 형편없는 연기이고, 둘째는 도대체 스크린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 필름크리틱 닷컴의 키쓰 브리시 - 어떻게 스튜디오의 멍청함과 팬들의 강박관념이 영화산업을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완벽한 사례.
- LA 타임즈의 마크 올센 - 액션은 어두운 조명 아래서 이루어지고, 당연하게도, 클라이막스 씬에서는 폭우가 내린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만이 이 영화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
-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제이슨 앤더슨 - 우리는 더 이상 지구가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싸움을 목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
5.1. 긍정적 요소
팬들의 반응도 비슷하게 혹평일색이었지만, 1편과는 다르게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 음습하게 어둠에 숨어있다가 빠른 스피드로 기습을 감행하는 에일리언들. 에일리언의 산성 피의 위력이 다른 시리즈들보다도 강력하게 묘사되는데, 이전 시리즈들에서는 심한 화상을 입히는 정도로 그치던 것이 튄 것만으로 인간의 팔을 녹여서 끊어버리고 얼굴에 맞으면 뼈까지 녹여서 죽게 만드는 정도가 되었다. 사실 에일리언 1편의 페이스허거의 산성피의 우주선 특수소재 수겹을 뚫어버리는 위력을 생각하면 원래대로 돌아간거다. 사실 에일리언 2만 해도 콜로니에 몇층짜리 구멍을 내놓기도 하고 산성피에 다리를 맞은 바스케즈는 이동불가가 되어 자폭. 힉스는 살갗에 완전히 닿기 전에 방호구들을 벗었음에도 리타이어해서 먼저 냉동수면행, 피를 몸과 얼굴에 제대로 뒤집어쓴 드레이크는 그자리에서 사망하는 등 위력이 약하지가 않다. 팔에 튀었는데 화상으로 그친 허드슨도 있기는 하지만...
- 에일리언들을 수족으로 부리면서 빈틈을 노려 강력한 한방을 날리는 프레데일리언.
- 각종 장비와 무지막지한 완력으로 사냥터를 누비면서 에일리언들을 십수마리 때려잡는 위엄찬 베테랑 사냥꾼 프레데터. 특히 그런 사냥꾼의 특성과 더불어 프레데터에 관한 설정(모성을 비롯, 다양한 무기들)이 많이 나와서 프레데터 팬에게는 꽤 호평받기도 했다. 아울러 프레데터 배역을 맡은 크리쳐 전문 배우이자 스턴트맨 이안 화이트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그가 프레데터스에 출연하지 않게 되자 많은 프레데터 팬들이 실망했다고 한다(대신 에일리언의 프리퀄작인 프로메테우스에 출연했다).
5.2. 문제점
프레데일리언을 필두로 에일리언 무리가 떼거지로 마을을 침투해 가고 이에 맞서는 인간들과 이 상황을 정리 겸 은폐하기 위해서 지구에 온 프레데터 1마리의 3파전이 주된 이야기로 1편에서는 후반부에서나마 동맹을 맺었던 인간과 프레데터도 여기선 적대관계이다. 하지만 최후의 싸움은 프레데일리언 VS 프레데터. 인간은 들러리일 뿐이다(...).[2]
인간이 들러리라는 거야 어차피 이런 외계인vs외계인 영화에 인간이 낄 자리는 없으니 나름 맞아떨어진다. 실제로 전작에선 '인간은 어차피 들러리일 텐데 왜 이리 비중이 높은가'가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수정사항으로 봐도 될 것이다. 진짜 문제는 그런 것보다 '''개연성이라는 게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 일단 전투신 빼면 볼만한 게 '''전혀''' 없다는 게 문제인데, 이게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 작중 등장'인'물의 묘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개연성도 없고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전과자로 나오는 형은 강도짓을 저질렀다고 하는데도 아무 이유도 없이 보안관을 비롯한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믿음을 얻고 있으며 문제아인 것처럼 묘사되는 동생은 바로 다음장면에서 왕따당하는 찌질이처럼 보였다가 다시 야구방망이 들고 설치는 문제아로 되돌아오니... 인간 중에서는 나름 주인공의 위치에 있는 형제가 이럴진데 다른 인물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보안관은 실종자를 찾는 부하를 '대충 찾아보고 퇴근해~'라고 가버리고 그 아내는 항상 휴대폰을 갖고 다닌다는 남편이 연락도 없이 집에 안 들어오는데 아무런 걱정도 안 하다가 '아니 걔 집에 안 들어갔어?', '보안관님이랑 같이 있는거 아니었어요?'하며 멘붕을 일으킨다.
제일 큰 문제는 인물들이 거의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정보를 얻고 움직인다는 것인데, 주인공 동생과 여친이 둘이서만 한 얘기를 전남친이 현장에서 들은 것처럼 행동하는 등의 소소한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작중 제노모프가 인간을 숙주로 번식하는 모습은 아무도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3] 높으신 분은 당연하다는 듯이 사람을 광장으로 모아서 몰살시키려고 하고, 주인공 일행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속셈을 알아챈다...
크리스 스턱만은 이 영화 리뷰에서 등장인물들이 에일리언 영화에 나올 법하지 않고 슬래셔 영화의 등장인물 마냥 행동한다는 점으로 비판했다.
마을주민들이 실종자들을 찾으러 올 정도로 가까운 숲에 프레데터의 우주선이 해가 떠있을 때 요란한 소리와 함께 숲에 추락했는데 이를 알아차린 마을 주민들은 숲에 사냥을 나온 두 명 뿐이라는 것도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심지어 울프 프레데터가 이 우주선을 자폭시켰을 때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쓸때없는 섹스어필 역시 다른 것들에 가려졌지만 충분히 비판받을 만하다. 에이리언이 물 속에서 주연들을 습격하고, 프레데터가 뒷처리를 시작하는 장면은 맞는 것 같은데... 왜 거기서 비키니를 입고 키스를 하려다가, 양아치들이 찾아와서 시비를 거는가? 영화를 보고 나면 후술할 임산부 씬과 비키니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에일리언의 방어력과 화기의 위력 연출 문제로 얘기가 많은데 사실 에일리언 시리즈는 2부터 방어력의 연출이 명확하지 않았다. 펄스 라이플과 스마트건은 그렇다 처도 지근거리에서 바스케즈가 자신의 S&W M39 권총으로 워리어의 머리 측면을 두세발 쏴서 터트린다던가 힉스가 M37 산탄총을 입에 쑤셔넣고 쏴버리자 산산조각 나는 등. 하지만 에일리언 2는 훌륭한 연출로 관객들을 납득시켰지만 AVP2는 그런 연출조차 없어서 문제.
6. 설정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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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웨이랜드' 사에 이어 '유타니' 사의 창업자 유타니 박사가 등장하여 웨이랜드 유타니의 탄생에 대한 떡밥을 내놓았다.[4] 또한 스티븐 대령이 가져온 프레데터의 플라즈마 캐스터도 웨이랜드 유타니 사의 과학기술력과 관련이 있음을,[5] 스티븐 대령과 함께 육군과 공군의 참모총장으로 보이는 거물들이 함께 온 것이 에일리언 4에서 언급한 회사와 군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떡밥을 던졌다. 그 때문에 일부 팬들은 이 영화의 제작진들과 마찬가지로 에일리언 시리즈와 프레데터 시리즈를 이으려는 시도를 했다고 추론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가 나오면서 그 시도는 실패한다.
고어한 장면들(15세이상 관람가 등급이라는게 이해가 안될 정도로...)이 나오니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주의할 것. 할리우드 영화에서 웬만하면 안 죽는 사람들(어린아이, 임산부, 아기)이 잔인하게 죽어나간다.[6]
7. 홈 미디어
국내에 출시되어 있는 2디스크 DVD의 구성이 제법 훌륭하다. 1번 디스크는 극장판 본편(감독, 제작진 및 배우들의 음성 해설 포함) 및 하나의 삭제 장면을 수록하고 있으며, 2번 디스크는 약 1시간여의 제작 다큐멘터리 및 각종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다.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의 짧은 영상물이 재미있다.
1디스크로 출시된 블루레이판에는 DVD의 모든 부가영상과 더불어 20개의 삭제 장면,[7] Weyland-Yutani Archives라는 이름의 데이터베이스 등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Blu-ray.com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 레퀴엠> BD 리뷰(영문)
High-Def Digest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 레퀴엠> BD 리뷰(영문)
8. 게임
동명의 게임도 출시되었다. 기종은 PSP 한정. 제작사는 리벨리온[8] 이지만, 이 회사가 맡은 시리즈 내 타 작품들과 달리 FPS가 아닌 3인칭 액션게임으로 제작되었다.
싱글 캠페인에서는 프레데터를 조작하여, 영화의 줄거리를 비슷하게 따라가는 15개의 미션을 플레이한다. 대체적으로 영화와 비슷하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인 울프 프레데터가 모든 에일리언을 척살한 뒤 살아서 유유히 지구를 탈출한다는 점이 다르다.[9] 이외에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에일리언을 제거하는 Skirmish 모드도 있는데, 이 모드는 ad-hoc을 통한 협동 플레이도 가능하다.
모노리스에서 만든 동명의 게임도 있으나 이쪽은 아예 연관성이 없다.
[1] 영화가 밤에 진행되다 보니 어두워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진짜로 방에 불이라도 켜놓고 보면 그냥 검은 화면에 흰색 자막만 보이는 수준으로 뭐가 뭔지 전혀 분간이 안 간다.[2] 근데 이 장면도 프레데일리언과 프레데터의 안습한 죽음이라며 까였다. 왜냐하면 프레데일리언은 거의 이 작품의 최종보스고 작중 등장한 프레데터 또한 지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 전사인데 인간의 핵폭탄으로 인해 다른 에이리언들과 함께 같이 죽음을 맞는다는 설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프레데터가 피터지는 결투 끝에 프레데일리언을 쓰러트리고 자신의 자폭폭탄으로 마을을 파괴해버림으로서 에이리언의 존재를 소멸시키는 결말이 나았을거란 지적도 있다.[3] 딱 한 명 등장하기는 하나 자기가 뭘 봤는지도 설명 못한다. 설사 다른 목격자가 있어서 제대로 설명했다손 쳐도 거기서 튀어나온 체스트 버스터가 몇 시간만에 성체로 자란다는 사실을 알리가 없다. 일단 사건이 터진게 고작 이틀 전인데...[4] 웨이랜드의 죽음으로 주가가 폭락한 웨이랜드 사를 인수했다고 한다.[5] 어쩌면 1편에서 살아남은 우즈도 유타니나 군으로부터 협력을 요구 혹은 협박받았을 것으로 보인다.[6] 특히 임산부 장면은 지금도 온갖 욕을 먹고 있다.[7] 북미판 블루레이에는 이 삭제장면들이 본편과 합쳐진 확장판이 함께 수록되었지만, 국내판에서는 별도의 삭제장면으로만 볼 수 있다.[8] 1994년, 1999년, 2010년작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FPS를 제작한, 이 프랜차이즈와는 오랜 인연을 가진 제작사다.[9] 참고로 퀸 에일리언은 엔딩에 깜짝 등장했다가 나온지 2초만에 미군이 날린 미사일 맞고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