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허거

 

1. 개요
2. 특징
3. 기생 과정
4. 다른 종류
5. 디자인
6. 여담
7. 페이스 허거를 모티브 및 패러디가 나오는 작품


1. 개요


페이스 허거(Face hugger)는 에일리언의 유충 운반책이다. 에일리언 알에는 에일리언의 유충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개요 이하의 이미지들은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 바람'''.
하단의 세 이미지는 일부 사용자에게 혐오감과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숨기는 문법으로 대체한다.
【이미지 1】

【이미지 2】

【이미지 3】


2. 특징


작은 체구이지만 힘은 성인 남성 두, 세명이 필사적으로 달라붙어야 어찌해 볼 정도로 강하다. 에일리언 2에서 해병대가 엘렌 리플리의 목에 감긴 페이스 허거의 꼬리를 떼어내는데 굉장히 애먹었다. 이후 4편에서 또 목에 감겼지만, 이때의 리플리는 외형만 인간이고 실제로는 복제 리플리의 성공작이자 에일리언의 유전자가 뒤섞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힘으로 떼어내 죽여버렸다.
에일리언과 마찬가지로 페이스 허거 또한 피가 산성이다. 에일리언 1에서 케인의 얼굴에 들러붙은 페이스 허거를 떼어내려 방도를 모색해 보던 중 다리를 잘라내려다가 바닥에 피가 살짝 튀는데, 우주선의 바닥 두 층을 뚫어버릴 정도로 산성도가 강하다.

3. 기생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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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식도에 유충을 주입하는 페이스 허거.
페이스 허거는 보통은 에일리언 알 속에서 계속 잠들어 있다가, 알 주변에 숙주로 삼을 만한 생명체가 나타나면 깨어난다. 그리고 숙주에게 재빠르게 달려들어 숙주의 얼굴에 붙은 다음, 강력한 꼬리로 숙주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입을 통해 기다란 관을 숙주의 식도 속으로 밀어넣고 에일리언의 유충(체스트버스터)을 주입한다.
특수한 경우는 AVP3에서는 넘버 6의 호출을 받고 나타나 6가 포획한 희생양을 덮치는 경우이고, 모바일판의 경우 역시 호출을 받고 소환(보통 1마리, 업그레이드 후에는 최대 3마리)되어 인간형 적[1]을 덮친다. 에일리언의 피니쉬 킬 중에 인간과 프레데터 한정으로 페이스 허거를 꺼내서 얼굴에 붙여버리는 하베스트 킬도 있다.
이 과정에서 숙주가 질식사하지 않게끔 페이스 허거의 손가락같이 생긴 다리 아래에 붙은 두개의 주머니를 통해 공기를 받아 또다른 기다란 관을 코를 통해 숙주의 폐 속으로 밀어넣어 산소를 주입한다. 이 때 억지로 떼어내려고 했다간 손가락같이 생긴 다리가 워낙 강력한 힘으로 들러붙어 있기에 머릿가죽이 통째로 뜯겨나갈 수도 있을 뿐더러 앞서 주입한 관 때문에 숙주의 기도가 막혀 죽을 수도 있다. 유충을 주입시키고 난 뒤 역할을 마친 페이스 허거는 저절로 숙주에게서 떨어져나가 죽는다.
몇몇 사람은 알을 /기관지에 심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진만 봐도 잘못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implant egg via host esophagus'''의 뜻은 알을 숙주의 '''식도'''를 통해 심는다는 뜻이며, 알을 심고 있는 기다란 관 옆에 있는 별개의 관이 들어가있는 통로를 보면 '''host trachea''', 즉 숙주의 기도, 숨을 쉬는 통로가 별개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 허거는 인간 뿐만 아니라 개, 소, 여러 외계 생명체(프레데터 등), 스페이스 죠키 등 다양한 생물에 유충을 기생시킬 수 있다. 물론 감염 방식은 동일하다. 그런데 애당초 코, 입, 폐, 위장 등은 지구산 포유류의 특징이고, 우주에는 전혀 이질적인 신체구조를 가진 생물도 있을 수 있다. 코나 입은 물론이고 아예 몸 안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든지, 아니면 강장동물처럼 몸이 텅 빈 주머니처럼 되어 있다든지... 그런데 페이스 허거는 (위의 해부도를 보면 알겠지만) 너무나 지구 포유류에 특화되어 있다.
때문에 페이스 허거는 애당초 인간을 꼭 닮은 생물을 염두에 두고 고안된 디자인이라는 설이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고안된 디자인이라는 말은 제노모프, 아니면 적어도 페이스 허거는 인공 생물이라는 말이 된다. 인간을 꼭 닮은 생물이 뭘까 하는 의문은 프로메테우스가 나오면서 풀렸다.
또한 이 주장은 제노모프의 다소 이상한 한살이(생태)를 어느 정도 설명해주기도 하는데, 페이스 허거는 대상 숙주의 생리에 따라 교체가 가능한 모듈이기 때문에 체스트버스터→성체와는 겉돌며 따로 논다는 것이다. 인간과는 판이하게 다른 숙주가 많은 행성계에 제노모프를 투입할 경우, 페이스 허거만 숙주에게 특화된 모델로 바꿔주면 된다.
이런 이상한 생태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수 있겠으나 실제로 이런 방식을 이용해 번식하는 생물이 많이 있으며 페이스 허거처럼 중간에 껴서 소모품 취급당하는 생물을 "벡터(vector)"라고 한다. 예를 들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원생동물은 포유류의 혈세포에 기생하기 위해 모기를 벡터로 이용하며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벡터로 이용한다.
실제로 페이스 허거는 벡터의 전형적인 특징을 많이 갖고 있는데 수명이 짧고, 운동성이 뛰어나며, 특정 숙주에 특화되어 있고, 자기 자신의 생식과는 무관한 일에 이용되고 버려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4. 다른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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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페이스 허거
게임을 비롯한 에일리언 외전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 허거가 등장한다.
로얄 페이스허거(Royal Facehugger)는 퀸 에일리언의 유충을 품고 다니는 페이스 허거이다. 영화에서는 에일리언 3에서 유일하게, 그것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멀리서 잠깐 등장한 적이 있다. 이 장면의 스틸샷을 보면 일반적 페이스 허거와 다른 우월한 면모와 이질적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 멸종에선 프레토리안의 페이스 허거가 나타난다. 일반 페이스 허거와는 달리 갈색을 띄고 있다. 또한 바이너리 패러사이티즘 업그레이드를 통해 1마리였던 페이스 허거를 둘로 늘릴 수 있지만, 이때는 드론이나 러너만 태어난다.
프로메테우스에서는 페이스 허거가 아니라 페이스 허거 역할을 하는 다른 생물이 나온다. 설정상으로 나온 이름은 트릴로바이트.[2] 초기 형태는 촉수가 넷 달린 오징어와 같은 형태지만 이후 사람보다 훨씬 큰 문어같은 형태로 변태하는데 생김새만 다를 뿐이지 종류와 기생 과정은 사실상 페이스 허거와 똑같다.

5.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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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컨셉 아트'''
작품 내 성적인 이미지를 자주 넣는 H. R. 기거의 취향대로 페이스허거의 입(?)부분은 여성의 외부 성기를 본뜬 디자인이다. 2017년 최신작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그 묘사가 더욱 노골적으로, 아예 자세한 부위까지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영화상에서는 아주 빠르게 지나가서 잘 보이지 않지만. 또한 아래 부분은 소음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가 사람의 손처럼 생긴 것도 특징. 인간과 동일한 형태의 손톱까지 있다!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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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허거와 프리허그(...).
에일리언 하면 대개 성체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막상 영화를 보면 제일 무서운 건 이놈이다. 영화의 주역이 될 성체 에일리언의 탄생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만큼 시리즈마다 첫 희생자를 만드는 역할은 거의 이놈이 맡는다. 성체는 인공 모델이나 대역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어서 편집에서 상당부분 잘라내는지라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의외로 귀여운(?) 면도 있는데, 페이스 허거는 그런 거 없다. 이놈한테 걸리면 정말로 '''역겨운 방식으로 끝장'''나는 데다가, 외모는 벌레를 연상시킨다.
당연히 에일리언과 영원한 숙적인 주인공 리플리 역시 시리즈를 통틀어 몇 번 페이스 허거의 표적이 됐는데, 상기한 대로 2편에서는 다소 고비를 넘기긴 했어도 무사히 잘 넘어갔다.
어째 한국에서는 페이스 허거가 체스트버스터의 유충을 심는 게 아니라, 관을 통해서 숙주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종양을 만들고, 그 종양이 몸에서 분리되어 체스트버스터가 된다는 괴이한 정보가 퍼져있는데, 해당 정보는 그냥 한 블로그에서 체스트버스터가 숙주와 닮은 외양인 걸 보고 추측한 글이지 정식 설정이 아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마스코트 중 하나라서 그런지 상품화도 많이 되었다. 그 중에서는 위의 사진처럼 등신대 플라스틱 모형도 있고, '''봉제인형'''도 있고 귀에 걸러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 버전도 있다.
가끔씩 기괴하게 생긴 갑각류, 절지동물이 발견되어 그 사진이 페이스 허거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한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잡은 낙타거미같은 예가 있다.
비슷하게 껍질을 뒤집어 쓴 갑각류라는 공통점을 가진 생물이 실존하는데, 멍게와 같은 문에 속하는 살파라는 거대 플랑크톤의 속을 파먹고 그걸 뒤집어쓰고 다니는 입주영리옆새우라는 생물. 페이스 허거와 에일리언 알의 구조가 이 생물에게서 따 온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로저 럭허스트(Roger Luckhurst)의 저서 Alien에서 유래했다.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에서 에일리언의 첫 번째 미션은 플레이어가 페이스 허거가 되어 숙주(동료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고있는 시스코)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여기서 간접적으로 페이스 허거가 어떻게 인간 혹은 프레데터에게 들키지 않고 잘만 돌아다닐까를 느껴볼 수 있다.
샤다라빠의 게임4컷만화의 게임테마파크 관련 에피소드에서는 한 아이에게 외계동물체험 어트랙션을 보여주었는데 그 부모가 그 어트랙션에서 페이스 허거를 붙이고 나온 아이를 데리고 게임관련 테마파크(?)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만화도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2에 나오는 땅거미 지뢰는 그동안 저그에게 공포를 느꼈던 테란이 그 공포를 되돌려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개드립이 있다.[3]
모탈 컴뱃 X에 게스트 캐릭터로 나오는 에일리언 바리에이션 중 하나 컨쥬러의 설치형(?) 필살기로 등장한다. 에일리언이 알을 낳고, 플레이어가 그 근처에 있으면 페이스 허거가 튀어나와 얼굴에 달라붙는다. 상대는 무방비 상태가 되고, 에일리언은 콤보 한 세트를 넣을 수 있다.
영화와는 상관없지만 부연하자면, 중간 단계를 여럿 겪으며 생활사를 완성하는 하등생명체 중에 실제로 이와 비슷하게 각 단계가 완결된 것 같으면서 다음 단계로 핵심을 옮겨 가며 사는 것들이 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포유동물이 출산할 때 떨어져나가는 태반은 사실 어머니것이 아니라 아기의 일부다. 즉, 페이스 허거는 벡터가 아니며 그 단계에서의 본체다. 벡터라면 유전자가 같아서는 안 된다.
릭 앤 모티 광고 영상에선 몸이 마약알코올에 찌든 사람한테 들러붙으면 오히려 페이스 허거가 역관광당해 즉사해버린다고...

7. 페이스 허거를 모티브 및 패러디가 나오는 작품



[1] 합성 전투병은 인조인간이므로 제외.[2] 이 단어는 삼엽충을 뜻한다.[3] 물론 유닛 공개 초창기 시절의 드립. 현재 해당 유닛은 미사일을 긴 딜레이로 쏘는 공격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잘못 걸리면 저글링-히드라들이 부대단위로 없어지는걸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