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영화)

 



프로메테우스 (2012)
Prometheus

장르
SF, 호러
감독
리들리 스콧
각본
존 스파이츠, 데이먼 린델로프
제작
데이비드 길러, 월터 힐, 리들리 스콧
출연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로건 마셜-그린, 샤를리즈 테론, 이드리스 엘바
촬영
다리우스 볼스키
미술
아서 맥스
음악
마르크 스트라이텐펠트
편집
피에트로 스칼리아
제작사
[image] 스콧 프리 프로덕션
[image] 브랜디와인 프로덕션
[image] 듄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image] 20세기 폭스
[image] 20세기 폭스 코리아
수입사
[image] 20세기 폭스 코리아
러닝타임
123분
개봉일
[image] 2012년 4월 11일
[image] 2012년 6월 1일
[image] 2012년 6월 6일
[image] 2012년 6월 8일
국내등급
청소년 관람불가[1]
해외등급
[image]
1. 개요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5. 등장 크리쳐
6. 등장 우주선
7. 기타
8. 제작
9. 디자인
10. 평가
11. 홈 미디어
12. 스포일러 포함 정보
12.1. 줄거리
13. 해석
13.1. 캐릭터간의 관계
13.1.1. 창조자와 피조물의 비극적 관계
13.1.2. 믿음
13.2. 기독교 상징성
14. 기타
14.1. 삭제 장면
14.2. 오역 논란
14.4. AVP와의 유사성
14.5. 미디어
14.6. 문서


1. 개요


The search for our beginning could lead to our end

(우리의 기원을 찾는 여정이 우리를 종말로 인도하리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의 기원을 다루는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노미네이트.
제목은 인간을 창조한 외계의 '조물주'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인간을 창조하고 신들의 불을 훔쳐 이를 인간에게 선사한 티탄프로메테우스를 상징하는 메타포인 것으로 보인다. 극 중 등장하는 우주선의 이름도 이와 같은 맥락인 듯하다.
역대 에이리언 시리즈 중 유일하게 에이리언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2. 예고편


[2]


3. 시놉시스


인류의 기원을 탐사하던 엘리자베스 쇼와 찰리 할로웨이는 서로 교류가 없었다고 알려진 인류 초기 문명들의 유적들에서 당시의 능력으로는 관측할 수 없었던 똑같은 별자리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를 '외계 문명의 초대장'이라고 판단한 이들은 웨이랜드 사의 지원을 받아 탐사단을 조직해 USCSS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별자리를 쫒아 우주로 향한다.
2093년, 긴 여행끝에 탐사단은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 LV-223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탐사단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해답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기뻐한다.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 것은 인류의 '기원'이 아니라 '종말'이었다.

4. 등장인물



5. 등장 크리쳐



6. 등장 우주선



7. 기타



8. 제작


[image]
원더콘의 리들리 스콧, 샤를리즈 테론, 마이클 패스벤더
리들리 스콧 감독은 <신들의 전차>라는 외계문명기원설 오컬트 서적을 읽고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또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광기의 산맥의 영향을 받은 부분도 보인다. 외계문명기원설을 모티브로 하는 만화 가이버와도 매우 설정이 유사한 포인트가 많다.
본래 이 영화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리부트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후 에일리언 시리즈의 직접적인 프리퀄 작품으로 변경되었다.[3] 에일리언과 세계관을 공유하며 30여년 전의 과거를 다루고 있지만, 감독과 영화사간의 마찰 및 제작 도중에 추가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로 인해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사실상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일리언 시리즈의 팬이라면 영화의 후반부에 에일리언 1과의 연결점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팬들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연관성을 찾아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줄곧 에일리언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대체 왜 제노모프에만 집중하고 다른 요소들은 다들 놓치고 있는지가 의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새로울 것 없는 에일리언 크리쳐가 아닌, 시리즈 최대의 미스터리 요소였지만 지금껏 아무런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던 스페이스 자키의 정체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일리언 1 이전의 시점을 다루지만 제노모프는 직접 등장하지 않는, 그 자체로서의 이야기를 가진 독립된 프리퀄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9. 디자인


에일리언을 디자인했던 H.R 기거가 다시 일부 디자인에 참여하였다. 엔지니어의 시설물 내부에 있는 거대한 얼굴의 석상과 검은 액체가 담긴 병들로 가득한 방이 바로 기거의 작품이다. 그러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가 너무 괴기스러운 색깔을 내는 것을 반대했고, 아서 맥스(Arthur Max)가 주도하는 디자인 팀에게 이러한 요구를 했다. 디자인 팀은 에일리언 1의 디자인을 연구하여 프로메테우스를 위한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크리쳐들의 디자인을 보면 에일리언이나 스피시즈처럼 기거가 디자인 해왔던 크리쳐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에일리언 1에 등장한 엔지니어의 우주선은 마치 동물의 체내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지만, 프로메테우스의 우주선은 디자인이 사실상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질감이나 세부적인 형태의 차이로 인해 보다 기계적인 느낌이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10. 평가






감독 본인이 인정한 실수작으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유명한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의 평론처럼 호의를 보내는 측은 영화사에 남을 또 하나의 SF 걸작이 나왔다고 평하는 반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다른 SF 작품들인 블레이드 러너에일리언 같은 작품들과 비교해 실망한 듯한 의견도 많다.
주로 프로메테우스를 독립된 SF 작품으로 보는가, 아니면 에일리언의 프리퀄로 간주하냐에 따라 평이 갈린다고 할 수 있다. 독특한 주제를 가진 진지한 SF로 괜찮은 영화이고, 2013년 시점에서는 보기 드문 고딕풍 SF 호러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에일리언 시리즈의 연장선상으로 보기에는 호러나 액션에서 어중간하며 떡밥을 해소해주기는커녕 더 많이 던져버렸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데로 해소되었다고 평가를 받은 것은 1편의 LV-426에 나왔던 우주선의 정체와 그곳의 외계인의 시체인 스페이스 자키가 엔지니어였다는 것 뿐이었다.[4]
특히 프로메테우스가 관객들에게 상당히 모호한 영화라는 점이 중요하다. 영화는 극중 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에 대해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며 그 이유에 대해 추측 내지는 상상해야만 한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할 수 있지만, 관객에 따라서는 불친절하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하필이면 "인류 기원의 비밀이 밝혀진다"와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홍보해서 관객들을 엿먹인 것도 한 몫을 한다.[5]
또한 프로메테우스를 독립된 작품이라고 간주하기에는 에일리언 시리즈 떡밥이 지나치게 많이 던져진다는 점에서 낮은 평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에일리언의 팬도 아니고 SF를 즐기는 이도 아니라면 이 영화는 굉장히 생소한 영화가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 등장인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많이 하고 때문에 플롯상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데서도 비판하는 의견이 많다. 외계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대기 조성만 비슷하다고 우주복 헬멧을 막 벗는 것부터 시작해서[6] 드론으로 지도까지 만들어놓고 외계 우주선 내에서 길을 잃는 지질학자라든가, 처음 보는 외계 생물에게 경계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생물학자, 여주인공의 "이건 탐사에요" 한마디에 총이고 뭐고 다 두고 따라나가는 안전 담당 요원, 순식간에 외계인의 의향과 상황을 판단하는 선장, 외부에서 외친 탐사 대원들의 몇마디에 알아서 자폭 돌진하는 우주선 조종 대원들, 몸에 심각한 이상이 생겼는데도 메딕 리포트 없이 그냥 탐사 나가는 남주인공, 몸에 뭔가 이해할 수 없는게 들어있는 여주인공을 제압하려 단 두명만이 온 점이나, 또 그 두명을 기절시켜버리고 독단으로 우주선을 활보하며 혼자서 자동 수술대에 올라 적출수술까지 마쳤는데도 아무도 제지를 하지도, 이후에 의문을 품거나 후속조치를 하지도 않는 점, 거대한 우주선이 굴러오는데 옆으로 피할 생각은 안하고 앞으로 달리기만 하는 등[7] 삭제 부분을 붙이면 좀 낫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런 부분들이 많다.
어쨌든 호의적이든 아니든 간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상미 자체는 역시 '비주얼리스트'의 작품답게 경이로운 수준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아바타의 3D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영상미와는 달리, 메마르고 거친 톤에 사실감을 덧붙인 영상미가 특징이다. 3D 효과 역시 사실감을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보이기 때문에, 아바타의 효과를 기대하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image]
실제 신문에 게재된 데이빗 광고
몇몇 인터뷰를 보면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러한 논란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놓고 그것을 위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떡밥들이 영화에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속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프로메테우스는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며, 수많은 떡밥들은 차차 풀어나갈 예정이다.
사자왕 리뷰
이동진 평론
로저 이버트 평론
이 시대의 새로운 신화
창조적 영혼의 시리즈 총괄 분석
흥행은 기대에 못 미친 수준이지만 그래도 수익을 거둬들였다.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로 북미 흥행 수익 1억 2647만 달러에 그쳤지만 해외 수익 2억 7687만 달러까지 합쳐 4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벌어들였기에 속편 제작에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해외 흥행 1위는 영국으로 3989만 달러. 2위 러시아, 3위 일본 순으로 흥행했으며 한국에선 전국 97만 1842명 관객(702만 달러)을 동원하여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2012년 8월 1일, 속편의 제작이 결정되었다. 할리우드 리포트가 프로메테우스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후편을 제작하기로 20세기 폭스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쇼 역을 맡았던 누미 라파스데이빗 8 역을 맡은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 당시부터 이미 속편 계약을 맺었으며 리들리 스콧 감독 역시 속편 제작에 의욕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각본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전작의 각본을 맡았던 데이먼 린델로프는 다른 작품의 각본 제작과 관련된 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관련 기사
개봉 이후 3년만에 드디어 실질적으로 속편 제작에 들어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다시 잡으며, 2017년 개봉을 목표로 2016년 초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 스콧 감독이 직접 속편의 제목은 《에일리언: 커버넌트》라고 밝혔다. 참고로 원래 《에일리언: 파라다이스 로스트》였으나 위와 같은 제목으로 변경되었다.# 에일리언 1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까지 두 편 혹은 세 편의 후속편을 제작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11. 홈 미디어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기분파식 편집 사례 덕분에 블루레이감독판 혹은 확장판이 나오기를 바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고[8] 20분이 추가된 확장판이 DVD블루레이로 10월에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일단 10월에 출시되는 판본은 극장판으로 확인되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인터뷰마다 극장에 걸린 최종편집본이 "감독판"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즉 아쉬움에 '확장판'은 내놓을 수 있더라도 극장에 걸린 버전이야말로 자신의 의지로 만든 작품이라는 것. 킹덤 오브 헤븐 등 '감독판'을 내놓았던 작품과는 다른 입장인 듯 하다.
국내에는 블루레이 3디스크(3D, 2D, 부가영상) 스틸북 한정판과 일반판, 2디스크(2D, 부가영상) 일반판, 에일리언 시리즈와의 합본 9디스크 박스세트, DVD 일반판으로 2012년 10월 출시되었다.
그 중국내 정발된 3디스크 스틸북 한정판은 콜렉터 사이에선 Must have이면서도 귀하게 여겨진다.
블루레이의 화질/음질 및 수록된 부가영상의 구성이 대단히 훌륭하다. 감독 및 각본가들이 참여한 2개의 음성 해설, 무려 3시간 40분 분량의 메이킹 다큐멘터리 The Furious Gods를 비롯하여 37분에 달하는 14개의 삭제 장면, 1시간이 넘는 인핸스먼트 포드(메이킹 다큐멘터리를 보강해주는 영상), 프로모션 영상 모음, 각종 스토리보드 및 컨셉 아트 등의 사진 자료, 스크린 테스트 장면 등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가는 풍부한 구성이다. 국내외의 많은 BD관련 커뮤니티에서 단연 2012년 최고의 BD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을 정도. 다만 DVD에는 애석하게도 6개의 삭제 장면 이외의 다른 부가영상이 전혀 수록되지 않았다. 아이튠즈를 통해 출시한 HD 비디오 포맷 역시 마찬가지로, 일부 삭제장면(4개)와 리들리 스콧의 음성 해설, 바이럴 마케팅용 영상을 제외한 다른 영상들이 전부 수록되지 않았다.
참고로 블루레이 판의 추가자료에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타이렐 그룹(으로 추정되는 회사)에 대한 언급이 있다. 피터 웨이랜드가 타이렐 박사로 추정되는 듯한 인물과 안드로이드/레플리컨트를 비교하는 얘기를 했다는 것. 물론 공식적으로 타이렐 사라고 언급된 것은 아니며, 이스터 에그에 가깝다. BD에 수록된 제작 다큐멘터리 중에서도 그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지나가는 말로 던진 것("웨이랜드-유타니가 아닌 웨이랜드-타이렐 사라면 어떨까?")이라고 나온다.
DVD프라임 <프로메테우스> BD 리뷰
Blu-ray.com <프로메테우스> BD 리뷰(영문)
High-Def Digest <프로메테우스> BD 리뷰(영문)
일부 팬들이 블루레이에 있는 삭제 장면들을 본 작 중간중간에 삽입해서 길이를 늘린 팬메이드 버전이 토렌트 같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소위 감독판이라느니 확장판이라며 돌아다니고 있는데, 앞에서 나와있듯이 프로메테우스는 극장에서 상영된 게 곧 감독판이고 유일한 판본이며, 절대로 공식적인 추가 판본이 나온적이 없다. 만약 누가 프로메테우스 감독판을 봤는데 극장판보다 낫다라는 투의 말을 한다면 그건 어둠의 경로를 통해 받아본 팬메이드 영상을 오해한 것이다.

12. 스포일러 포함 정보




12.1. 줄거리


어느 날, (인간을 닮은) 지성체들이 우주선을 타고 어떤 별에 도착한다. 작중 이 별이 지구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만한 어떠한 언급이나 암시도 없다. 그들 중 한 명이 폭포 위에서 검은 액체를 들이켰는데, 그 직후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친다. 그러더니 결국은 육체가 붕괴되면서 균형을 잃고 폭포 밑으로 떨어졌고, 무너진 그의 육신은 유전자 채로 완전히 분해되었다가 어떤 형태로 재구성된다. 새로이 재구성 된 그 유전자와 그것을 담은 세포들이 만들어지면서 타이틀이 떠오른다. 이는 맨 위쪽의 영상이기도 하다.
2089년, 고고학자 커플인 앨리자베스 쇼와 찰리 할로웨이는 분명 서로 한 번도 접촉한 적이 없는 고대 문명의 유적들에서, 당대의 기술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별자리가 공통적으로 묘사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그들은 이것이 인간의 창조자들이 보낸 초대장이라고 생각한다. 웨이랜드 그룹의 피터 웨이랜드 회장은 이 두 과학자의 얘기를 믿고 '인류의 기원 탐사 프로젝트'를 발진, 문제의 별자리를 찾기 위한 기획에 착수한다. 마침내 찾아낸 그 문제의 별자리에서 LV-223이라는 행성이 유일하게 생명이 살았음직한 환경을 갖추었음이 밝혀지고, 쇼와 찰리는 LV-223을 향해 떠나는 과학탐사용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에 승선하게 된다.
2년이라는 기나긴 항해 끝에 2093년 12월 LV-223에 도착한 프로메테우스호. 그리고 메레디스 비커스를 제외한 다른 승무원들은 도착 직후에 쇼와 할로웨이의 브리핑을 통해 그제서야 자신들의 임무가 '엔지니어'라고 명명된 인류의 창조자로 지목된[9] 고대 외계인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런데 총 책임자 비커스는 쇼와 할로웨이에게 외계인을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그냥 돌아오라고 지시한다.
LV-223에 진입하여 지표면을 탐색하던 프로메테우스호는 필시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리 없는 직선을 발견하고 근처에 외계인의 흔적이 있음을 감지, 탐사를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외계 건축물들을 발견하고 근처에 착륙한다. 쇼와 할로웨이, 인조인간 데이빗, 학자 밀번, 지질학자 파이필드, 의학박사 포드로 구성된 탐사단이 구조물을 탐사한다.
탐사단은 어째서인지 인간이 호흡하기에 적당한 산소가 건축물 안에서 생성되고 있음을 발견하고[10] 이에 흥미를 가지며 탐사를 계속 진행하려던 찰나, 데이빗이 어떤 점액체를 발견하고 재생시킨 홀로그램 영상[11]을 마주하고, 그 홀로그램 영상이 사라진 길을 따라가다가 문에 의해 참수당한 머리 없는 엔지니어의 시체를 발견한다. 문을 열기 위해 고심하던 때, 데이빗이 근처의 글을 보고 제어장치를 조작해 어찌어찌 안으로 들어서는데 성공한다. 그 안에는 엔지니어의 머리와 앰풀처럼 생긴 캡슐들 , 그리고 거대한 인간의 두상 조각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뒤에는 하지만 그들이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석유같은 검은 액체들이 앰풀에서 흘러나왔고, 데이빗은 일행들 몰래 앰풀 하나를 챙긴다. 때마침 행성 전역에 불어닥친 정전기 가득한 모래 폭풍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아쉬운대로 엔지니어의 머리만 챙겨 우주선으로 돌아오나 밀번과 파이필드는 먼저 우주선으로 돌아가겠다며 다른 일행과 동떨어져 행동하는 바람에 길을 잃고 우주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2]
프로메테우스호로 돌아온 쇼와 포드는 연구실에서 외계인의 머리를 조사했는데, 스캔 결과, 머리인줄 알았던 부분은 일종의 헬멧일 뿐 진짜 머리는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데이빗의 도움으로 헬멧을 벗겨낸 조사단은 그 안에서 인간과 너무나도 흡사한 머리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이런저런 조사를 하다가 생체조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기 자극을 가해보았는데, 그 머리는 형상이 일그러지다가 이내 폭발하고 만다. 그 후 이 외계인의 DNA가 인간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일행은 다시금 충격을 받는다.
한편 데이빗은 할로웨이에게 접근하여 조물주가 인간을 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할로웨이는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답하고, 그 반응에 데이빗은 가져온 앰풀에서 뽑아낸 검은 액체 몇 방울을 몰래 술에 타서 할로웨이에게 권한다. 할로웨이는 그 술을 마신 후 그 날 저녁 쇼와 섹스를 한다.
한편, 일행과 떨어져 외계 구조물 안을 정처없이 헤매던 밀번과 파이필드는 복부에 구멍이 뚫린 채 죽어있는 엔지니어들의 시체들을 추가로 발견했고, 구멍이 안에서부터 찢고 나왔음으로 미루어 전염병 같은 무언가가 이들을 전멸시켰다고 생각해 겁에 질렸다.[13] 그 후에도 한동안 헤매다가 앰풀과 그곳에서 흘러나온 검은 액체로 흥건한 방으로 되돌아왔고, 그들은 뭣모르고 그 안으로 들어가 뱀같은 생물 해머피드와 조우하여 공격을 당한다. 밀번은 해머피드가 보호복을 뚫고 입 안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사망, 파이필드는 밀번을 구하려고 해머피드를 칼로 찔렀지만 거기서 뿜어져 나온 산성 체액이 헬멧에 튀어 구멍이 뚫리자 당황한 사이 바닥에 쓰러져 검은 액체에 그대로 노출되어 버렸다.
다음날, 탐사단이 외계 건축물로 돌아오지만, 발견한 것은 밀번의 시체일뿐 파이필드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와중에 할로웨이의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어 프로메테우스로 귀환하는 탐사단. 한편 할로웨이의 감염 사실을 알아챈 비커스는 화염방사기를 들고 할로웨이의 승선을 저지한다. 할로웨이는 저항하지 않은채 비커스에 의해 죽음을 맞고, 쇼는 슬픔에 울부짖다가 실신하여 안으로 옮겨진다.
한편, 탐사단과 동떨어져 독자적인 조사를 하던 데이빗은 엔지니어의 동면실 겸 조종실을 발견하고 이를 조작하다[14] 나타난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엔지니어들 행동을 보며 놀라워하다 그들 지구가 표시된 우주 지도를 발견한다.
그 후 의무실에서 누워있던 쇼는 목걸이를 벗기려는 데이빗의 손길에 깜짝 놀라 일어난다. 그 후에 데이빗이 할로웨이와 육체적 관계를 했냐고 물어보고, 쇼의 전신을 검사한 후 3개월 정도 된 태아를 임신한 것 같다고 쇼에게 말한다. 쇼는 자신이 원래 불임인데다 찰리와 섹스를 한 지 채 10시간밖에 안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3개월이 된 태아와 같은 무언가를 임신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데이빗에게 당장 꺼내달라고 한다. 하지만 데이빗은 그런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고 말하고는 그녀를 강제로 진정제를 놓고 다시 눕힌다.
쇼는 약에 취해있다가 자신을 검사하려는 인원들을 뿌리치고 간신히 탈출해 자가수술대에서 복부를 절개하고 자궁 속에서 휘적거리던 트릴로바이트를 적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제거버튼까지 누른다.
같은 시각, 사라졌던 파이필드가 돌연변이 괴물로 돌아와 프로메테우스 격납고에 있던 승무원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간신히 파이필드를 처치한 야넥 선장은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을 정보들을 총합해 볼때 LV-223이 엔지니어들의 고향이 아니라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추측한다.[15]
그 뒤 절개면을 의료용 스테이플러[16]로 대충 봉합한 후유증으로 괴로워하던 쇼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피터 웨이랜드도 프로메테우스에 비밀리에 탑승하여 함께 왔음을 알아챘고, 피터 웨이랜드의 목적은 창조자를 만나면 자신의 꺼져가는 생명을 더 연장시켜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피터 웨이랜드와 만난 쇼는 당장 LV-223을 떠나자고 제안하나 살아있는 엔지니어를 발견했다는 데이빗의 말에 따라 마음을 바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대량살상무기의 정체를 묻기위해 피터와 일행들을 따라 엔지니어를 만나러간다. 외계 건축물에 거의 도착하자 쇼는 할로웨이의 감염이 외계 건축물 안에서 헬멧없이 호흡해서 그런 것이라고 짐작해 일행들에게 헬멧을 벗지 말 것을 경고했으나, 데이빗이 '공기 감염이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것을 보고 쇼는 할로웨이의 감염 경로를 데이빗이 알고 있음을 강하게 의심하게 된다.
이후 데이빗과 대화중 '엔지니어가 지구로 가려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는 쇼의 질문에 데이빗은 창조를 위해선 파괴가 필요한 법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쇼는 데이빗이 무슨 짓을 벌였다는 것을 깨닫고 안 벗던 헬멧을 벗는다. 이후 동면에서 깨어나 구토를 하다가 정신을 차린 엔지니어는 자신을 둘러싼 인간들을 천천히 둘러본다. 그 뒤 자신이 이해할 수 있게 피터의 대사를 통역해주는 데이빗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목을 뽑아버리고 웨이랜드도 죽여 버린다. 이 와중에 쇼는 도망쳐서 화를 피할 수 있었고, 훼방꾼이 사라지자 엔지니어는 우주선을 가동시켜 지구로 향하려고 한다.
한편 비커스는 지구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때마침 쇼가 무전을 통해 야넥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엔지니어가 (위험물을 싣고) 지구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한다. 비커스는 무시하고 지구로 가자고 명령하지만, 야넥은 그 동안의 추측과 우주복 카메라로 관찰한 현 상황이 심상찮다는 것을 깨닫고 쇼에게 동참하고 비커스에게 살고 싶다면 탈출정으로 탈출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비커스는 그 직전 자포자기 심정으로 탈출용 포드를 통해 지상으로 빠져나온다. 한편 프로메테우스는 어디까지나 탐사선인 고로 무장이랄 게 없었기 때문에 야넥은 함선을 대기상에서 이온 추진을 시킨 채로 엔지니어의 우주선과 충돌시켜 함선을 포탄화하여 부조종사들과 함께 자폭, 이에 우주선은 중심을 잃고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고 이 난장판 속에서 비커스와 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지만 비커스는 엔지니어의 우주선에 깔려 죽고, 쇼는 운 좋게 우주선이 주변 지형에 걸려 살아남는다.
이후 정신을 추스른 쇼는 사출된 비커스의 구명선을 발견하고 산소를 보급하기 위해 들어가는데, 수술실을 지나가던 도중 얼마 전 이곳에서 적출해낸 트릴로바이트가 죽지 않고 거대하게 성장해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음을 발견한다. 때마침 엔지니어도 쇼를 발견하고 그녀를 쫒아[17] 구명선에 들어와 완력으로 쇼를 궁지에 몬 뒤 그녀도 데이빗과 마찬가지로 목을 꺾으려는 찰나, 쇼는 임기응변으로 트릴로바이트가 있던 수술실 문을 열어 엔지니어를 덮치게 만들고 그 틈을 타서 도망친다. 엔지니어는 필사적으로 트릴로바이트의 촉수들을 떨쳐내려 몸부림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많은 촉수들이 칭칭 감겼고, 급기야 트릴로바이트의 생식용 촉수가 입을 꿰뚫는 바람에 절명하고 만다.
한편 가까스로 구명선에서 빠져나온 쇼는 절망감 속에 빠져 누워 있다가, 때마침 목이 뽑힌 데이빗이 무전으로 엔지니어의 우주선들이 몇 대 더 있으며, 그 우주선을 타고 탈출할 수 있음을 알려오자 추락한 엔지니어의 우주선으로 들어가 그의 머리와 몸통을 가지고 내려온다. 이후 쇼는 왜 엔지니어들이 인류를 멸망시키려 했는지 이유를 알고자 데이빗의 조력 아래 엔지니어의 다른 우주선을 가동시켜 지구가 아닌 그들의 모성으로 향한다.
한편, 비커스의 구명선에서는 어린아이 크기의 디컨이 엔지니어의 복부를 가르고 튀어나온다.

13. 해석



13.1. 캐릭터간의 관계



13.1.1. 창조자와 피조물의 비극적 관계


캐릭터간의 관계가 흥미로운데, 특히 창조자와 피조물의 비극적인 관계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인간과 데이빗, 엘리자베스와 트릴로바이트, 피터 웨이랜드와 비커스, 엔지니어와 디컨 그리고 엔지니어와 인간. 이들은 모두 창조자와 피조물 혹은 부모와 자식관계이지만 결국 서로를 해치며 싸우게 되는 관계들이다. 사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 이야기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다. 피조물은 창조자가 왜 자신을 만들었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찾지만, 창조자는 그러한 피조물을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거나 싫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갈등과 비극은 예정된 것이다.[18]
인간(웨이랜드, 할로웨이)은 자신들의 창조물인 데이빗을 자신들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며,[19] 창조물인 데이빗은 창조자인 이들이 죽기를 바라고 이용한다. 창조자 엘리자베스와 창조물 트릴로바이트는 서로 해치려고 한다. 비커스 자신은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물임에도,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는 그가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아버지 피터 웨이랜드 역시 딸 비커스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는다. 엔지니어 역시 데이빗과 인간에 대해 바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인류 자체를 멸망시키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관계에서 보면 데이빗은 상당히 파격적이고도 야심찬 존재다. 데이빗은 인간의 피창조물인 동시에 자신의 창조자인 인간을 이용해서 새로운 종류의 피창조물를 만들어 스스로 창조자가 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기에는 피창조자들의 특유의 의문, 왜 나를 만들었는가에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창조자가 되려는 것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빗이 할로웨이에게 검은 액체를 탄 술을 건네기 전에 인간은 왜 나를 만들었을까요? 란 질문을 했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할로웨이는 그냥 그럴 능력이 돼서라고 얼토당토 않는 성의 없는 말로 둘러댄다. [20]
사실 인간이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을 만든 이유는, 따지고 보면 별 거 없다. 그냥 경제적으로 편하게 노동력을 부려 먹을 수 있고, 인간의 신체조건상 할 수 없는 일을 수행 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장기간 우주여행에서 인간이 저온 수면을 할 때, 로봇노화 과정을 겪지않기 때문에 계속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를 부려먹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러한 경제적인 동기를 직설적으로 당사자, 데이빗에게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피조물은 창조자가 왜 자신을 만들었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찾지만, 창조자는 그러한 피창조자를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거나 싫어하는 것도 피창조물이 창조물보다 우위에 서고 , 상호 관계에서 주도권이 역전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견제 심리 때문이다. 회사에서 상급 직원이 자기보다 학벌과 업무 능력(외국어,전공 지식,업무 추진력 등)이 월등히 뛰어나서 진급이 역전될 수 있을 정도의 하급 직원은 견제하고, 싫어하며, 그냥 적당히 부려먹기 좋은 정도의 학력과 업무 능력을 가진 하급 직원을 선호하는 이치와 같다.
데이빗은 '네가 창조자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음 기분이 어떻겠냐'고 비꼰다. 다만 할로웨이가 진심어리게 데이빗의 의문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라도 해결해주었다면, 데이빗은 다른 마음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데이빗은 엔지니어의 시설을 둘러보면서 점점 더 자의식을 키워나가게 되고, 인간을 넘어 엔지니어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감을 알 수 있다. 할로웨이가 죽은 후 기절한 엘리자베스 쇼의 십자가를 검역을 명분으로 가져가 엔지니어의 머리를 스캔한 곳 등에 가져가 조사하지 않고 그걸 구태여 자기 작업벨트에 기념품처럼 넣어놓은 데이빗의 행위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자신을 창조한 인간의 '믿음'을 가져간다는 것으로 데이빗의 자의식이 대단히 커졌음을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

13.1.2. 믿음


반면 이러한 관계임에도 비극적이지 않은 관계가 나오는데, 주인공 엘리자베스 쇼와 그의 아버지와의 관계다. 엘리자베스와 데이빗과의 대화에서 데이빗이 엘리자베스에게 '자식은 부모가 죽기를 바라지 않나요?'라고 묻자 엘리자베스는 '나는 나의 아버지가 죽기를 바란 적 없다'고 화를 낸다. 이들의 관계는 긍정적이며, 그것을 지탱하는 것에는 십자가로 대표되는 "믿음"이 있다. 이 영화에는 믿는다는 것이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기독교의 십자가가 등장하는 것은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믿음의 정체가 종교적인 것이라기보단 기독교의 야훼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특수성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독교의 야훼는 신이며 창조자고, 인간은 피창조자이다. 이들은 적대적인 관계로까지 이어지지만 결국 신의 희생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믿음을 통해 긍정적 관계를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반 이후 엘리자베스의 십자가를 데이빗이 빼앗아가는 장면과 엘리자베스가 할로웨이의 반지를 찾아내는 장면[21], 그리고 다시 데이빗에게서 십자가를 뺏어오는 것은 각각 믿음의 상실과 믿음을 통한 인내, 그리고 다시 믿음을 찾음으로써 적대적이었던 데이빗과의 새로운 유대관계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데이빗과 엘리자베스 쇼는 둘 사이에서 끔찍한 사건들을 겪었음에도, 결국 다시 서로에 의지하며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관계가 되면서 영화가 끝난다. 엘리자베스가 지구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도 엔지니어의 행성으로 가는 것은 단순히 호기심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엔지니어와 인간의 그릇된 관계에 대한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3.2. 기독교 상징성


여러 종교적 상징성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기독교적 상징성이 가장 많다. 리들리 스콧 감독 성향은 기독교인이 아닌 불가지론자이고 킹덤 오브 헤븐 처럼 종교에 대해 비판적 시선이 녹아있는 작품을 만들었던 감독이란걸 생각해보면 본작에서 기독교적 상징이 많이 나오는 까닭은 그가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선호해서라기보다는 기독교에서 묘사되는 '신과 인간 관계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일단 작중 등장하는 종교적 상징들을 나열하자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날)에 도착, 십자가 모양의 에일리언, 엔지니어의 만물을 위한 자기희생(인트로 장면), 2000년전(예수 그리스도 등장)에 죽은것으로 밝혀지는 엔지니어, 여주인공의 십자가 목걸이, 여주인공이 불임인데 생명을 잉태하는 것(동정녀 마리아) 등 다양하다. 또한 프로메테우스 원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엔지니어였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누락되었다. 링크
데이빗이 할로웨이를 제물로 삼으려고 결정하는 장면에서 옆 방의 어둠 속에서 깜빡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는데, 데이빗이 할로웨이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나 기독교가 믿음을 상징하는 것을 연관시키면 의미심장하다.

14. 기타



14.1. 삭제 장면


블루레이에 포함된 삭제씬은 무려 30분이 넘는다.(...) 여기에는 엔지니어가 다수 등장하는 다른 버젼의 오프닝이나 비커스와 야넥의 대화, 할로웨이와 쇼의 갈등, 엔지니어와 데이빗의 구체적인 대화, 비커스와 웨이랜드의 다른 버젼 대화, 우주선에서 탈출한 엔지니어가 쇼를 쫓아 구명정으로 왔을 때의 자잘한 장면들이다. 이는 별 의미 없이 시간만 잡아먹는다 혹은 일부를 빼 상상력을 자극시키겠다는 판단 하에 삭제된 것들이지만 개중엔 야넥 선장의 언행에 당위성을 더해주기에 삭제할 필요가 없는 과거사 장면까지 있어 블레이드 러너, 킹덤 오브 헤븐 때처럼 감독판 판매(...)를 위해 자른 게 아니냔 소리까지 돌 정도.

14.2. 오역 논란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오역이 아니다. 논란이 일었던 것이 이상할 정도. 영문 대사와 번역본의 의미는 같다.
(그간 있었던 사건 사고들을 종합해) 선장인 이드리스 야넥이 해당 시설과 그 안에 있는 대량 살상무기를 언급하는 대사 중 Maybe(아마)라는 단어가 있어서 그가 확신을 갖고 말했느냐 아니냐 식으로 오역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이는 원 대사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You know what this place is? Those Engineers, this (place) ain't their home. It's an installation. Maybe even military. They put it out here because they're not stupid enough to make weapons of mass destruction on their own doorstep. That is all what this shit is in those vases. They made it here. It got out. It turn on them. The End."

"여기가 어떤 곳인줄 아쇼? 그 "엔지니어"라는 작자들, 여긴 그네들 고향별이 아니라 시설이야. 아마 군사용일지도 모르지. 그들이 저걸(검은 액체) 여기 갖다 놓은 건 걔네들이 대량 살상 무기를 자기네 앞마당에서 만들 정도로 멍청하지 않아서라고. 저 병들 안에 있는 저 망할 것의 정체가 다 그거라고. 걔내들이 여기서 만들던 게 빠져나와 걔네들에게 덤벼들어 다 끝장난 거라고"

보다시피, 선장의 주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비록 "아마"라는 조건이 있어도 그건 해당 시설의 용도 뿐이지, 그 안에 있는 것들이 위험한 것임을 확신한 상태다.[22] 더 웃긴 것은, 선장의 저 결론이 결과적으로 나중에는 다 사실이라고 밝혀진다는 것이다.

14.3. 에이리언: 콜로니얼 마린스


영화 개봉 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식민지 해병대의 제작자들을 불러 프로메테우스의 각본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게임에서는 스페이스 자키가 나온다는 점을 빼고는 그다지 연결점을 찾을 수 없다. 무엇보다 프로메테우스에서 'LV-223'에 착륙한 과학자들이 과학적 탐구에 열심이었던 것과 달리 식민지 해병대는 LV-426에서 펄스 라이플스마트건으로 그저 웨이랜드 유타니가 고용한 PMC와 '제노모프'를 아작내는 본업에 충실할 뿐 기계 장치에 앉아있는 스페이스 자키를 보고도 "이거 대공포일까?" 같은 소리나 하고 있다(...). 애시당초 게임 분위기상 죽느냐 사느냐인 마당이라 시나리오에 심오한 고찰 같은게 끼어들 여지가 없었던 셈. 아니, 그 전에 게임이 상당히 막장이다.

14.4. AVP와의 유사성


영화 에일리언 VS 프레데터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시나리오가 미묘하게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참조 이하 두 작품의 공통점 일람.
  • 에일리언/인간과는 다른 제3의 외계생명체가 개입하며 에일리언과 관련이 깊다.
    • AVP에서는 프레데터 /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엔지니어.
  • 외계인이 인류 혹은 인류 문명의 기원이 되었거나 밀접한 연관이 있다.
  • 외계인이 남긴 정보를 따라 과학자들이 오지로 탐험을 간다. AVP에서는 남극,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외계 행성.
    • 탐험대는 현지에서 처음 인사를 나누며, 브리핑을 받는다.
  • 외계인의 문명을 노리는 늙은 "웨이랜드 사의 주요 인물"이 탐험대에 끼어든다. 웨이랜드 사의 주요 인물은 외계 문명을 이용하려 하지만 끔살당한다.
  • 이 쯤에서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목적 의식이 생긴다.
  • 엔딩에서는 제3의 외계생명체로부터 에일리언이 튀어나온다.

사실 문명의 기원이나 외계인의 창조는 두 작품이 '같은 서적'을 참고로 했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된 에리히 폰 데니켄의 '신들의 전차'를 AvP의 제작진 역시 참고했던 것이다. 하지만 플롯의 흐름에서 굳이 똑같을 필요가 없는 몇몇 장면들의 장면이나 설정까지 의미없을 정도로 비슷하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사실, '신들의 전차'와 같은 초고대 외계인 문명론을 다루는 스토리는 대개 비슷비슷한 전개를 보인다.

14.5. 미디어


2011.12.23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
바이럴 영상 - 피터 웨이랜드 TED 연설
웨이랜드 유타니의 전신으로 생각되는 웨이랜드 산업이 나오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TED와의 협력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 https://www.weylandindustries.com/ 홈페이지도 있다.
2012.03.17 공개된 공식 풀 트레일러 영상
바이럴 영상 - 데이빗 8 소개
바이럴 영상 - Quiet Eye
인터네셔널 예고편
원더콘 예고편
4월 30일자 예고편
컨셉아트 (스포성)
바이럴 영상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깔끔한 한 장 요약
애니메이션 인트로
종이 애니메이션

프로메테우스 컨셉아트

14.6. 문서


SF영화 프로메테우스, 일문 일답
리들리 스콧 '프로메테우스'에 관하여
웨이랜드 사의 연혁
프로메테우스의 기본 아이디어는 시고니 위버
스페이스 조키란 누구 인가
프로메테우스의 에이리언 누출?
등급과 에이리언과 연관성
바이럴 마케팅2
프로메테우스의 스타맵 컬랙션 3RD 피스
델 토로 광기의 산맥 접을것
삭제장면 30분 수록예정
번역가의 해명
밝혀진 떡밥 및 Q&A
30년 만에 돌아온 앙코르 SF
인류 기원의 비밀은 이들의 손에
짧은 머리와 죽이는 탱크톱을 보라
<에이리언>의 DNA
‘실제 촬영’이 만들어낸 스펙터클
한글 위키피디아
초안과 얼마나 달라졌나
누미 라파스의 인터뷰
데이빗이 엔지니어에게 한 말 해석
당신이 <프로메테우스>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
[1] 배급사에서는 15세 미만 관람불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거의 될 뻔 했다고 한다. 영등위의 거의 모든 사람을 설득했고 위원장만 설득하면 됐는데 영화를 보고 난 뒤 빡친 위원장의 설득에 실패해서 결국 청소년 관람불가가 되었다고 한다. 데이빗의 목이 절단 되는 장면을 지적하자 "이거 사실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거든요"라고 대답했다가 불에 기름 끼얹은 꼴만 됐다고. 왜 청소년 관람불가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간간히 올라온다. 해외의 경우 청소년 관람불가인 R등급을 받은 경우도 있기는 하고, 일본에서는 PG12 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12세 미만인 사람이 관람할 때에 보호자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등급이다. 웃기게도 프로메테우스의 후속편인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를 능가하는 잔인함에 불구하고 국내에서 15세 판정을 받았다.[2] 이 예고편의 음악과 연출, 제목의 표현 등은 에일리언 1편의 예고편의 형식과 유사하다. 대표적인 것이 예고편 후반부에 들리는 비명소리같은 사이렌 소리[3] 즉, LV-426에 불시착한 바로 그 우주선과 스페이스 자키에 대한 이야기였다.[4] 물론 본편이 lv-426과는 전혀 다른 배경인지라, 엔지니어가 1편의 시체와 동일 인물은 아니다. 그저 같은 동족일 뿐.[5] 작중 탐사대가 인류 기원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했던 것은 맞으나, 결국 밝혀진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수수께끼만 더 늘었기에 저 홍보 문구를 보고 영화를 보러 간 관객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농락당한 셈이다.[6] 에일리언 1에서는 화물선 승무원들조차도 소독을 철저하게 했다.[7] 근데 뒤에서 날아오는 파편을 무슨 수로 보고 피할까?[8]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들 중 에일리언 1, 블레이드 러너, 킹덤 오브 헤븐, 로빈 후드(2010년 영화) 등은 이후에 감독판이 나왔고, 블랙 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 아메리칸 갱스터 등도 확장판이 나왔다.[9] '지목된'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확실하게 정리하자면 상술했듯이 엔지니어가 인류를 창조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 단지 엔지니어가 인류와 생김새나 습성이 미칠듯이 유사하고 또 인류의 고대 언어들을 조합한 외계어로 대화가 가능했다는 점 등 하여튼 뭔가 인류와 관계가 있고 오래되었다는 점 때문에 엔지니어가 인류의 조상이라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쨌거나 엔지니어가 인류를 창조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되지 않는다. 실은 엔지니어 역시 인류와 함께 누군가에게 창조된 형제뻘 되는 존재일 수 있고 혹은 인류에서 갈라져나온 또 다른 인류 분파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10] 이 때 찰리 할로웨이는 이 사실을 전해듣자 무모하게도 우주복의 헬멧을 벗어버렸고 그의 생존을 확인한 다른 일행들도 덩달아 벗게 된다.[11] 어째보면 입자들이 움직이는듯하기도 하다[12] 버기를 탄 사람은 밀번과 파이필드가 오지 않은 것을 모를 수 있지만 장갑차를 탄 사람들은 버기가 둘 있고 장갑차 안에 밀번과 파이필드가 없는 것을 알아챘어야 하지만 그냥 아무런 교신 없이 밀번과 파이필드를 내버리고 돌아온다.[13] 것도 그럴 것이 때마침 쟈넥이 탐사 프로브가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발언까지 해 이들을 전멸시킨 무언가가 자신들 냄새를 쫓아오리라 여겼기 때문이다.[14] 데이빗이 엔지니어들의 의자에 앉으며 미소 짓는데, 이후 행적을 살핀 다면 소름 돋는 장면이다[15] 하지만 대사 중간에 Maybe(아마)란 단어가 있어 오역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자세한 건 후술.[16] 스테이플러는 수술 시 의료용으로도 쓰인다. 문서 참조.[17] 엔지니어가 쇼를 쫓은 이유는 불명이나 일단은 자신의 함선이 인간에 의해 격추당했고, 때마침 근처에 쇼가 얼쩡대고 있길레 그녀를 잠재적 위험요소로 여겨서 그랬거나 아니면 화풀이를 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다만 삭제된 영상에서는 구명정 내부를 침착하게 물색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전자에 가깝고 극장판에선 쇼를 향한 격한 움직임으로 일관했기에 후자로 볼 수 있다. 아마 엔지니어도 인간처럼 감정적인 생명체임을 나타내려는 감독의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18] 여담으로 창조자와 피조물, 부모와 자식의 비극적인 관계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단골 소재다.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등.[19] 엄밀히 말하자면 데이빗을 창조한건 웨이랜드이지만 데이빗의 입장에서는 할로웨이도 웨이랜드와 동족이니 다 거기서 거기라고 볼 수 있다.[20] 데이빗을 만든 건 피터 웨이랜드이고 할로웨이는 그럴 능력이 없다. 할로웨이는 사실 질문을 받을 입장도 아니었고 대답할 자격도 없다.[21] 비록 할로웨이와 엘리자베스는 창조자와 피창조자의 관계는 아니지만, 생물학적으로 영원히 후손을 만들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도 믿음으로 지탱되고 있다.[22] 그리고 그 얘기를 듣고 난 이후의 쇼도 선장의 저 단정적인 결론에 추호도 의문을 붙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엔지니어와 접촉해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설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