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메테우스
1.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 신. 이름의 뜻은 그리스어로 '''나중에 생각하는 자'''이다. 'Epi-(나중, 이후)'라는 접두사가 쓰인 단어는 에필로그(epilogue)가 있다.
프로메테우스의 남동생이다. 형의 이름의 뜻은 동생과 반대로 '''나중에 생각하는 자'''. 티탄과 신들의 전쟁에서는 선견지명을 지닌 형을 따라 신들의 편에 서서 공로를 인정받는다.
나중에 생각하는 자답게 큰 사고를 두 번 저지르는데, 이는 각각 신들의 선물을 분배하는 과정과 결혼에서 드러난다.
첫번째 사고로, 전쟁이 끝난 후 신들은 티탄 형제에게 세상 생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작업을 맡게 됐는데, 튼튼한 가죽이나 날개 발톱 등의 제법 쓸모있는 선물들을 다른 동물들에게 먼저 모조리 나눠주는 바람에 정작 제일 중요한 인간에게는 아무런 선물이 돌아가지 않았다! 이게 큰 실수냐 싶지만, 인간만이 선물을 얻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해서 프로메테우스가 감행한 것이 '''불 훔치기'''라는 점[3] 을 감안하면...
두번째는 판도라와의 결혼이다. 판도라는 애초에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만든 여자였다. 결혼 당시에 형인 프로메테우스에게서 '''"제우스의 선물을 절대 받지 마라."'''는 충고를 받았지만, 에피메테우스는 이름답게 나중에 생각하는 성격인데다가 아름다운 판도라에게 푹 빠진 나머지 형의 충고를 무시해버렸다. 결국 올림포스 가디언에서 딸 퓌라와 조카 데우칼리온을 제외한 모든 인간들이 대홍수로 익사할 당시 아내 판도라와 같이 홍수에 휩쓸려 죽는다.
그나마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 부부의 딸인 퓌라가 남편 데우칼리온(프로메테우스의 아들)과 함께 대홍수 이후 인간의 조상이 되긴 했지만.
여담으로 나중에 생각하는 에피메테우스의 후예여서 '''인간은 프로메테우스의 예지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에피메테우스라는 신화적 존재가 가지는 의미와 교훈은 그런 것.
은하영웅전설 외전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군 제독 윌렘 홀랜드의 기함 이름이기도 하다. 과연 생각 안 하고 닥돌했다가 망한 캐릭터답다.
갓 오브 워에서 형과 함께 등장한다. 갓 오브 워 3에서는 크레토스와 함께 올림포스를 공격하는데 크레토스가 그의 형 프로메테우스를 죽인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2. 토성의 위성 에피메테우스
토성에 동명의 위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