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렘 홀랜드
'''『놈은 낡은 전술을 무시하는 법은 알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전술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유행성동맹군 제9함대 사령관 우란푸 중장. 홀랜드 제독의 제11함대가 무모하게 돌진하는 것을 보고.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2권 <별을 부수는 자>, 김완, 이타카(2011), p.29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군인이며 자유행성동맹군 제11함대의 사령관. 최종 계급은 중장. 기함은 이름부터 의미심장한 '''에피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이며, 이름의 뜻은 '''나중에 생각하는 자.''' 윌렘 홀랜드라는 이름은 네덜란드계 이름인 '빌럼(Willem)'과 네덜란드의 지역 이름인 '홀란트(Holland)'에서 따온 듯하다.
아니면 제 2차 세계 대전때 비스마르크 추격전에서 HMS 후드를 몰고 비스마르크에게 돌격하다 갑판이 뚫려 끔살당한 홀랜드 중장이 모티브일 수도 있다. 아무리 봐도 꼭 빌렘 1세를 연상시키는 이름이지만, 그냥 이름만 따왔을 뿐 성격은 전혀 비슷하지 않다.
2. 행적
2.1.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첫 등장은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에는 소장 계급으로 3,000척으로 이루어진 분함대를 지휘하는 전선지휘관이었다. 그는 이제르론 요새 공락 직전 총사령관 로보스 원수에게 과거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시드니 시톨레 원수가 사용했던 함대 병행추격과 무인함 돌입작전에 함대 주력을 미끼로 삼는 것을 추가한 작전을 진언했다. 로보스는 원래 이 작전안을 그리 중시하지 않았지만 그가 총애하는 총사령부 작전참모 앤드류 포크 중령이 비슷한 작전을 올리자 참모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과 협의하여 이 작전안을 채택했다.
이제르론 공략은 실패했으나, 홀랜드는 이 전투에서 기민한 전투 지휘를 보여 요새에서 출격한 적 함대를 격파한 실적으로 중장으로 승진하여 제11함대 사령관에 부임했다.
2.2. 제3차 티아마트 회전
이듬해 제3차 티아마트 회전이 터지자 홀랜드는 아군 함대를 무시하고 스스로 고안한 함대운동을 통해 제국군의 함대를 유린하며 파죽지세로 돌진했다. 예상하지 못한 저돌적인 공격에 제국군은 크게 당황했고, 놀덴 소장은 예술적이라며 감탄까지 했다. 하지만 이 닥돌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꿰뚫어보고 있었던 라인하르트 폰 뮈젤은 기가 찬듯 대꾸도 하지 않았다. 분명히 제11함대의 화려하기까지 한 함대운동은 제국군을 상당수 박살내고 있었으나, 이는 보급선이 길어져서 에너지가 더 빨리 바닥날 수밖에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함께 안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간파하고 있던 제9함대 사령관 우란푸 중장은 "지금 당장 미움받더라도 그를 제지해서 후퇴시켜야만 한다."며 강하게 뷰코크를 설득했고, 뷰코크는 '함대 총지휘권을 내가 책임지고 있으니 일단 멈춰라. 만약 내 명령을 어긴다면 군법회의에 설 것을 각오하라'는 통신을 보내면서 마지막까지 그의 멍청한 닥돌을 막으려고 했다.[1]
2.3. 자업자득인 전사
하지만 홀랜드는 뷰코크의 명령을 무시하고 "앞으로, 앞으로!"만 외치며 적진 한가운데로 지나치게 진격한다. 그리고 제11함대의 함대운동이 잠시 멈춘 틈을 노린 라인하르트 폰 뮈젤 함대의 첫번째 일제사격으로 홀랜드는 기함과 함께 우주 먼지가 되고 만다. 우란푸의 예상은 불행히도 들어맞았던 것이다. 더 많이 제국군을 살상했지만 마지막에 자신과 기함과 함대 사령부가 궤멸된 탓에 라인하르트에게 대장진급 제물이 된 것뿐이었다. 당연히 사령관이 죽자 11함대는 정반대로 우왕좌왕하고 콩고물을 제대로 먹은 라인하르트가 키르히아이스의 진언(마저 다 먹으면 다른 장군들이 미워하니 우린 물러서도 된다.)에 가만히있고 다른 제국군 함대들이 11함대를 쓸어버리고자 공격하지만 우란푸과 뷰코크가 11함대를 방어하면서 도운 탓에 11함대원 상당수는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어쨌든 전투 승패에서 제국군도 피해가 적지 않았기에 양 군 피해 규모는 서로 비슷했고 그냥 물러나며 어디가 더 패했다 보기 어려웠지만 동맹군은 홀랜드를 비롯한 함대 사령부가 우주먼지가 되어버렸기에 상징적으로는 동맹군이 더 큰 패배를 당한 셈이다. 그랬기에 라인하르트가 적장을 쓰러뜨리는 공로를 인정받으며 대장으로 진급하게 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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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나 원작에선 너무나도 갑자기 공격당해서 유언 남길 틈도 없이 그대로 우주먼지가 된 반면, 미치하라 카츠미판 코믹스에선 1권 맨 처음부터 라인하르트 함대가 이룩한 승리의 제물이 되면서 죽기 전에 한마디 외치고 먼지가 된다. 어이없다는 얼굴로 절규하듯이 '''"여태껏 이기고 있었는데, 도대체 왜!!!!!"'''
3. 주요 실책들
32세라는 이른 나이에 중장의 자리에 오른 인재였지만 자만심이 너무 심했고, 과거 36세의 나이로 원수에 추서되어 최연소 기록을 세운 동맹군의 명장 '''브루스 애쉬비와 스스로를 동급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뷰코크와 우란푸는 비웃듯이 "그럼 35살에 원수에 오른 애쉬비를 따라잡고자 더 닥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심지어 작전회의에서는 '''그대로 은하제국의 수도성 오딘으로 진격해 제국을 멸망시킨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야망은 오딘은 커녕 이제르론 요새 공략조차 실패하던 자유행성동맹군의 전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결국 이제르론 회랑조차 못 넘고 함대와 함께 전사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원래라면 2계급 특진으로 원수가 될 수 있었지만 함대 지휘를 임시로 맡은 뷰코크 중장의 명령을 무시한 점과 패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 때문에 홀랜드는 죽어서도 그냥 중장에 머무른다. 그리고 제11함대는 완전붕괴되어 몇 년간 '''재편성이라 쓰고 재창설이라 읽는'''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나 신임 사령관 루글랑주 중장이 구국군사회의에 가담해 반란을 일으켰고, 제11함대는 진압군에게 참패하여 다시는 재건하지 못했다.
이 작자가 한 것은 '''전진!'''뿐이었지만, 그와 똑같이 닥돌을 좋아하던 제국군의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와 달리 홀랜드는 머리는 나쁜데 닥돌만 하는 인물이었다.[3] 다만 기본적인 전술의 틀을 '''나쁜 의미에서''' 깨버리는 상식적으로 예상하기 힘든 전법을 펼쳐 제국군 장성들이 그의 전법을 '''굉장히 유동적인 전술'''로 평가하기도 했다. 사실 적당히만 하고 돌아갔으면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그냥 홀랜드와 제국군 장성 모두 바보로 취급했고 '''"즉 닥돌하는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모두 멍청이."'''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의 뮈켄베르거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닥돌한다고 해서 그걸 일일히 받아줄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권투에서 아웃복싱이란 스타일이 왜 있는지 조금만 생각해도 답이 나올 것이다.
그래도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때는 무모한 돌진을 감행하여 이제르론 요새 표면에 수천 발의 핵융합 미사일을 퍼부음으로써 잠시나마 전장의 주도권을 잡고 요새건 함대건 어느 정도 피해는 주었다. 다만 그가 계획했던 일이 잘 되어가고 있을 때 라인하르트의 공격에 한 번은 패주, 다른 한 번은 '''일격필살'''을 당했다는 것이 단 하나의 오점으로 남았다. 그 오점이 엄청나서 공을 덮어버리고도 엄청나게 남아돈다는 것이 문제지만.
원작에서는 그랜드 캐널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사망하지만 OVA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그가 병맛스런 의견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랜드 캐널 사건을 먼저 보여주었다.
라자르 로보스 원수가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던 점이나, 나름대로 정치인들과 인맥관계도 있었는지 그랜드 캐널 사건이 벌어진 후, 홀랜드는 인터뷰를 통해 정부와 군부의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였다. 만일 그가 일찍 전사하지 않았다면, 은영전 본편에서는 욥 트뤼니히트가 이끄는 군부의 주요 장성으로 활약하면서 양 웬리의 발목을 잘 잡아주는 '''아군이라고 읽고 적군이라고 볼 사람'''으로 될 가능성도 높았다.
다만 홀랜드 자신은 앤드류 포크 같은 자와 달리 무능하지만은 않았으며, 인맥빨로 장성 자리에 오른 이는 아니었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초반 동맹군의 작전은 '''홀랜드의 머리에서 나왔고''' 심지어 양 웬리도 이 작전을 '''나쁘지는 않은 작전'''이라고 평했으며[4] 나중에 홀랜드를 병신이라 비웃는 라인하르트도 그의 작전에 따라 움직인 동맹군을 보며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5] 무엇보다도 '''철옹성같던 요새 외벽은 부쉈다.'''[6] 포크 같은 똥별들과는 달리 그 나름대로 능력이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것이 패착으로, 적당히 할 줄만 알았다면 무난한 지휘관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4. 기함
에피메테우스는 윌렘 홀랜드의 기함이다. 기함명 에피메테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티탄 에피메테우스에서 따온 것으로, '''나중에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다. 에피메테우스도 이름답게 생각 안하고 두 번이나 대형사고를 친 것을 생각하면, 홀랜드에 어울리는 기함명이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의 공적으로 홀랜드가 제11함대 사령관으로 승진하면서 에피메테우스를 자신의 기함으로 삼았으나, 주인 잘못 만난 탓에 불과 2달 뒤 제3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라인하르트 폰 뮈젤 함대의 1차 일제사격을 정통으로 맞고 격침된다.
5. 코믹스에서
90년대에 나온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선 위에 나온 1장면만 나오고 우주먼지가 되어버린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나온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는 근육이 가득한 몸매까지 보이며 맹장으로 나온다. 원작이나 애니에서 찌질이였던 말콤 와이드본과 더불어 이미지나 원작처럼 라인하르트에게 패해 죽어도 멋지게 죽게 새롭게 각색할지 관심사다.
아니나 다르랴, 원작이나 OVA에서 나오던 찌질이같은 면은 사라지고 부하들 안위도 걱정하여 스스로 물러나 부하들이 감격하여 우는 개념찬 덕장으로까지 새롭게 각색되었다. 말콤 와이드본과 같이 아주 확 다르게 개념찬 인물로 쏙 달라진 셈. 또한 자신을 애쉬비랑 동급같이 여기는 듯한 오만함을 보이는 원작과 달리 기자가 한 제2의 애쉬비라고 하는 질문에 "난 나일뿐, 어느 누구도 아니다."라며 간지 철철 넘치는 답변을 한다.
그러나 3차 티마아트 회전를 앞둔 상황에 임시로 총사령관 대리를 맡은 뷰코크 중장과의 회담에서는 규율을 무시하고 단독행동 하겠다며 이대로 오딘까지 돌격한다느니 거하게 어그로를 끌어버렸다. 거기에 홀로 멋대로 날뛰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한 우란푸 중장에게 기마민족의 후예인 우란푸 장군도 이제 그 피가 옅어졌다느니 선배에게도 무례하게 굴어 우란푸도 울컥했다. 아무래도 인물의 컨셉이 단순한 바보에 더해서 왕자병까지 붙여진 모양이다. 사실 오딘을 점령하겠다는 야망의 수준이나 오만함, 자신감 등을 놓고보면 라인하르트와 상당히 비슷한 인물상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자리를 지키라는 위의 지시를 무시'''하고 기함 단함으로 돌격함으로서 휘하 함대를 따르게 한다는 미친 짓으로 자신의 함대를 끌고 돌격. '''전황 전체가 손에 잡힐듯 훤히 보인다'''며, 한개 함대로 제국 함대를 유린해보인다.[7] 그렇게 신나게 킬 스코어를 올리고 마지막 쐐기를 박기 위해 라인하르트의 함대에 덮쳐드나, 라인하르트가 전속후진을 하면서 실패. 이겼다고 기뻐하는 부하들의 모습 속에서 혼자서 '''지금 물러서면 어떻게 될지 간파'''[8] 하고 전력으로 라인하르트 함대를 추격한다. 따라잡아서 싸우기만 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는 일념[9] 의 부관하에 낙오되는 부하들마저 내버리며 보급 한계선 너머로 라인하르트를 쫓지만, '''자신의 몇배나 되는 함대와 싸워가며 에너지를 소모한''' 자신의 함대로 '''대기 중이어서 에너지가 만전인''' 라인하르트를 따라잡을 수 있을리가 없고 전 함대의 에너지를 무의미하게 소모한채 함대가 정지, 전 함대가 오리사냥 당하고 만다.
'전투' 방면에 한정해서는 라인하르트조차 인정할 정도의 실력과 재능이 있었지만, 자신의 재능만 믿고,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눈앞의 '승리'에 사로잡혀서 물러설 때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원작처럼 사망. 자신의 패배 이유조차 눈치채지도 못한 원작과 달리 '나도 낡은 녀석에 불과했던 거냐'라던가 '저녀석은 나만큼, 아니 나 이상으로 이 전장을 내려다 보고있다'며 상대를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원작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당장 부하들을 다 죽게 만들었으면서 '이겼든 졌든 최선을 다했다', '이 전투는 역사에 남을것이고 나도 영웅이다'라는 자뻑이나 하다가 죽으면서 정신승리에 미친 또라이같이 마무리되었다. 문자 그대로 승리에 눈이 먼 쓰레기가 되면서 말콤 와이드본 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 말콤 와이드본은 부하들을 살리려고 노력하기라도 했다.
여담으로, 부하들이 승리의 함성을 올렸을 때 부하들의 말을 따라 물러섰더라면, 물러서는 동안 공격받아 피해는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에너지가 남아있었으니 저항은 할 수 있었을테고, 보급선 내에 있었기에 보급을 받는것도 가능했을 것이며, 다른 아군 함대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을테니 목숨과 전과는 챙겨서 돌아갈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이미 적에게 크나큰 피해를 입힌것은 확실하니 충분히 승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테고 대장 진급도 어렵지 않았을텐데, '''자신이 팀플을 하고 있다는것도 잊고 혼자 싸우겠다며 날뛰다가 죽었다.''' 문자 그대로 개폼잡다가 개죽음당한 셈이다.
덧붙이자면, '전황은 내 손안에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면서 한개 함대로 자신보다 많은 숫자의 적을 상대로 날뛰는 모습이나, 라인하르트가 '평가할 점은 있다'는것, 키르히하이스가 '붙는다면 질 가능성이 0은 아니다'라고 하는 모습 등, 능력을 평가하는 모습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재능덩어리에 공적에 목말라있는 라인하르트도 '''자신을 전장에서 배제하는 윗선의 지시에 충실히 따라 제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일단 명백하게 그릇차이가 드러났다.[10] 원작보다 비중이 늘어난 뮈켄베르거도 전황을 제대로 못 보고 밀리고 있으니 철수하자는 헛소리나 하는 참모장 슈타덴에게 '''이게 밀리고 있는걸로 보이냐?'''라고 일갈했다. 홀랜드의 분전도 따지고 보면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 레벨에 불과하다는 묘사가 나왔기에 이런저런 고평가도 따지고 보면 '''굉장한 홀랜드의 머리위에 있는 그보다 더 굉장한 장군'''들을 묘사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승리를 축하하는 키르히아이스에게 라인하르트가 '뮈켄베르거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느낌'이라고 말했을까.
[1] 만약 홀랜드가 여기서 멈춰섰더라면 홀랜드는 오히려 '''"손 안에 있었던 완벽한 승리를 노인네의 질투와 소심함 때문에 눈을 뻔히 뜨고 놓쳐야 했던 비운의 명장"'''이라는 식으로 미화되고, 어처구니없게도 되려 뷰코크의 이미지만 나빠졌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때까지는 누가 봐도 (라인하르트, 뷰코크, 우란푸 같은 불세출의 명장들만 제외하면) 동맹군이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던 싸움이었으니까 홀랜드가 전진을 멈추는 일이 일어났더라면 충분히 그러한 평가가 나왔을 수도 있다. 사실 정말로 거기서 멈출 수 있을 정도의 자제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정말로 그런 평가가 나오더라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로 '''자제력'''이 있었다면 말이다.[2] 당시 같이 참여했던 뮈켄베르거는 승진을 두고 구시렁거리긴 했지만 정작 군무성에 승진 추천서를 쓸때는 군말없이 써줬다고 한다.[3] 비텐펠트는 닥돌할 때와 장소 정도는 가릴 줄 알았고 그 닥돌본능 때문에 전략적 승부처에서 오판하거나 아예 보지 못하는 바보 역시 아니었다. 특유의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종종 일을 그르치긴 했지만.[4] 심지어 그 기준은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즉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작전이고 꼭 공략해야 한다면 좋은 작전이라는 뉘앙스다.[5] 라인하르트 말로는 동맹군의 문제점은 '''자신이 있는 걸 모른다는 것'''이라고. 즉 나름대로 라인하르트도 호평했다고 봐야 한다. 실제 전투 과정에서도 라인하르트가 개입하기 전만 해도 제국군은 이제르론의 외벽이 뚫렸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못 취하고 있었다.[6] 훗날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나이트하르트 뮐러가 성공하여 홀랜드 외에 성공한 사람이 나왔지만 그 이후로는 외벽 파괴에 성공한 이는 없었다.[7] 다만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저런 식의 운용은 도저히 길게 이을 수 없다'로 당장이라도 무너지기 직전의 서커스에 불과했다[8] 회군하는 순간 물러선 라인하르트 함대가 전력으로 덤벼들테고, 그 순간 패배가 확정된다[9] 이것 자체는 사실이다. 실제로 라인하르트쪽에서도 만에 하나에 불과하다고는 해도 '''휘말리면 질 수도 있다'''며 홀랜드의 돌파력을 경계했다[10]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 홀랜드와 라인하르트는 노골적으로 빼닮은 상황에서, 서로 대비되는 행동과 결과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