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텐션

 

1. 소개
2. 내용
3. 반전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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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te Tension.
2003년 발표된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프랑스호러영화. 세실 드 프랑스, 마이웬[1] 주연. 원제인「오뜨 땅시옹」(Haute Tension)은 영어로「High Tension」인데[2], 알 수 없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무슨 말인지 모를 X-tension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프랑스제 호러라는 매우 생소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이 프랑스어 쓰는 것만 빼면 국적을 알 수 없는 매우 인터내셔널한 영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연쇄살인마에게 쫓기는 여인 마리와 마리의 친구 알렉스의 절박한 도주를 시원시원한 영상으로 묘사한 박력있는 스릴러/호러물이다.
마터스, 프런티어, 인사이드와 더불어 일명 '뉴 프렌치 익스트림'이라고 불린 영화 중 하나이다.
다만 평론가들의 평가는 매우 좋지 않은데, 플롯의 결점, 불필요한 반전과 내용의 불쾌감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그와 반대로 프랑스 현지 관객들에겐 호평을 받았다.
미국 개봉시 첫주 1,323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9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되는 등 총 368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어 국적의 핸디캡 및 R등급 판정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전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629만 달러의 수익으로 제작비 281만 달러를 훨씬 상회.
파격적인 고어 연출은 이 영화가 입소문을 타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이탈리아 고어 영화의 거장 루치오 풀치의 파트너로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지아네토 드 로시가 참여, 강도높은 고어씬을 선보인다. 미국에서는 NC-17[3] 판정을 받았다가 특히 잔혹한 씬 5개를 들어내고 R등급[4]을 받은 후 개봉했다. 이왕 볼 것이라면 무삭제로 보자.
반전이 예상 범위 내라든가, 억지라든가, 참신성은 없다던가 하는 식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숨막히는 추격과 난무하는 유혈이 만들어내는 강렬함 하나는 인정받는 영화며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감독인 알렉상드르 아야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호러영화의 신성이 되었는데, 비범하게도 이 영화를 찍을 당시 나이가 불과 26세였다.
반전을 제외한 영화의 줄거리는 미국의 소설가 딘 쿤츠의 소설 <Intensity(1995)>를 차용하였다.[5] 감독은 표절의혹에 대해서 부정하였으나 각본가는 자신이 각본을 쓸 때 딘 쿤츠의 소설을 읽었다고 표절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였다.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최초 심의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자 수입사가 상영등급분류 필증을 허위로 만들어 각 극장에서 보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메가박스 코엑스는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두 번 상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 추격씬에서 나오는 삽입곡은 뮤즈의 'New Born' 로 긴박한 장면과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서 OST 선정이 탁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2. 내용


마리는 친구 알렉스[6]의 집에 초대받아 하룻밤을 묵는다. 그날 밤, 자위를 하고 있던 마리는 웬 트럭이 집 앞에 도착하는 소리를 듣는다. 의아해하며 밖으로 나간 마리는 웬 미치광이 살인마가 알렉스의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모습을 본다.[7] 마리는 살인마를 피해서 벽장 속에 숨지만, 살인마는 바로 그 벽장 앞에서 전화기를 찾던 알렉스의 어머니의 목을 베어서 살해한다.[8] 살인마가 사라지자 밖으로 나온 마리는 알렉스의 입과 온몸이 묶인 모습을 보고, 알렉스를 풀어주려 하지만 단단히 결박된 탓에 잘 풀리지 않는다. 그 때 살인마는 알렉스의 어린 남동생을 총으로 사살하고 총 소리를 들은 마리는 깜짝 놀라서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전화기가 있는 곳으로 갔으나 전화선은 이미 끊겨있었다. 그 사이에 살인마는 알렉스를 트럭에 태운다.
살인마가 한눈을 판 사이에 마리는 알렉스를 구하고자 식칼을 가지고 트럭에 숨지만 역시 결박을 풀려다 시간이 지체되어 트럭은 출발한다. 트럭이 주유소에 도착하고 살인마가 주유를 하는 동안 마리는 가까스로 트럭에서 나와 도움을 요청할만한 곳으로 걸어가다가 살인마가 주유를 끝낸 것을 보고 주유소 안의 편의점으로 도망친다. 그리고 안에 있던 직원에게 마리는 도와달라고 하나 곧 살인마가 들어오려 하자 구석으로 숨는다. 헌데 직원과 살인마는 서로를 알고 있다는 듯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그러다가 살인마가 술 한 병을 사서 가겠다고 하자, 직원이 주류가 들어있는 냉장고로 가서 술을 꺼내는데 갑자기 살인마는 주유소 직원을 도끼로 잔인하게 살인하고 마리는 그 광경을 목격한다. 마리는 남자 화장실에 숨는데, 살인마는 여자 화장실을 꼼꼼히 살핀 후 남자 화장실에서는 볼일만 보고 그냥 출발해 버린다. 밖으로 나온 마리는 경찰에 신고하지만 주유소 이름을 모르는 탓에 경찰과 실랑이만 벌이고, 결국 직접 살인마의 트럭을 쫓아가려는 생각에 카운터에 있는 총과 열쇠를 챙겨서 자동차를 탄다. 그런데 계속 가도 살인마가 탄 트럭은 보이지 않았고 의아한 마리가 백미러를 보니 도리어 살인마의 트럭이 바로 뒤에서 자신이 탄 자동차를 쫓고 있었다. 직후, 살인마가 탄 트럭은 마리의 자동차를 그대로 받아버린다.
전복된 차에서 나온 마리는 상처를 동여매고 철조망으로 휘감긴 긴 막대를 무기로 삼아 주위를 걷지만 다시 살인마에게 추적당하고 결국, 비닐하우스에서 살인마가 마리의 얼굴을 비닐로 씌워 질식시켜서 마리가 정신을 잃는다. 눈을 뜬 마리는 살인마에게 농락을 당하다가 돌로 살인마의 머리를 치고 철조망을 두른 막대로 살인마의 머리를 계속 내려친다. 공격을 당한 살인마는 정신을 잃고 마리가 생사 확인을 하려고 살인마 가까이에 가자 갑자기 눈을 뜬 살인마는 마리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고 마리도 온 힘을 다해서 비닐로 살인마의 목을 조른다. 살인마의 숨소리가 드디어 멎자 마리는 안도의 비명을 지른다. 한편 경찰은 마리가 전화했던 주유소를 찾아내 검문을 하는데...

3. 반전



사실 살인마는 존재하지 않았다. CCTV에는 '''마리가''' 도끼로 주유소 직원을 죽이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즉 마리의 이중인격이었던 것. 마리는 이제 끝났다며 알렉스를 풀어주지만 알렉스는 마리가 가져온 식칼을 들고 마리에게 덤비고, 마리의 얼굴과 배에 상처를 입히고 도망친다. 마리는 자신 안에 있던 살인마의 인격으로 완전히 변하며[9] 전기톱을 들고 추격한다. 도망친 알렉스는 어떤 남자의 차를 얻어타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마리가 전기톱으로 앞창문을 부수고 운전하던 남자를 갈아버린다. 옆창문을 깨고 차안으로 들어가려던 마리였으나, 이미 알렉스는 차밖으로 탈출한 상태. 그러나 알렉스는 발 뒤꿈치를 다쳐 더 이상은 도망칠 수도 없었고, 마침내 잡힌 알렉스에게 마리는 '난 널 사랑해'라며 키스를 하고, 알렉스는 마리의 어깨를 찔러 꿰뚫는다.
장면이 바뀌어, 마리가 매직 미러로 된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의사는 알렉스에게 안에서는 반대쪽이 보이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마리는 건너편에 알렉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웃으며 알렉스와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는 알렉스를 향해 두 손을 뻗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반전 자체는 비슷한 내용을 모른다면 좀 놀라울수도 있긴 한데, 문제는 개연성이 부족하다. 마리가 이중인격이라는 게 어느 정도 암시되기는 하지만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초반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맥거핀인데다가 특히 살인마 트럭의 단독 시퀀스 등...

[1] 마이웬 르 베스코(Maïwenn Le Besco). 1976년생. 제5원소에서 디바 플라바라구나 역을 맡은 배우이며,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2] 미국에서는 이 제목으로 개봉되었다.[3] 17세 이하 관람불가.[4] 부모나 성인보호자 없이 17세 이하 관람불가.[5] 마지막 반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장면이 똑같다.[6] 둘 다 여자다.[7] 머리를 계단 난간에 끼우고 서랍을 밀어서 잘라버린다.[8] 더 끔찍한 것은 목이 베인데다가 왼손까지 썰렸는데도 마리에게 "왜? 왜? 왜?"라는 말을 남길 때까지 살아있다.[9] 전에는 중간중간 여성의 인격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젠 중간에 인격이 변하거나 그런 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