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4 - 목소리
1. 개요
여고괴담의 4번째 작품이다.
공포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지루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슬픈 멜로적 스토리에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편이다.
전체적인 평을 감안하면 1편과 2편보다는 확실히 떨어지지만,[1] 3편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좋고, 5편보다는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
2. 마케팅
2.1. 예고편
2.2. 포스터
3. 등장인물
4. 시놉시스
'''나를 부르는 죽은 친구의 속삭임! 나랑 친구할래?'''
음산한 소리로 가득 찬 성원여고 지하 기계실. 영언과 선민은 이곳을 비밀 아지트로 삼은 둘도 없는 단짝이다. 교내 방송반 아나운서를 맡을 정도로 활기찬 선민과 달리 영언은 뛰어난 노래 실력 외에는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아이. 늦은 밤, 텅 빈 음악실에 홀로 남아 노래 연습을 하는 영언의 노래 사이로 낯선 목소리가 끼어든다. 잿빛 교정을 감싸는 아름다운 화음의 노래 소리. 그날 밤, 영언이 살해된다.
지루한 아침 조회시간, 선민은 영언의 빈자리가 계속 맘에 걸린다. 점심 방송을 진행하던 선민은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영언의 목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비좁은 방송 부스 안에는 오직 선민뿐! 선민은 실체 없는 영언의 목소리에 그만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만다. 선민은 영언의 목소리가 오직 자신에게만 들린다는 사실이 두렵지만, 목소리만 남은 친구를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어젯밤 쓰러졌다던 엘리베이터 앞은 물론 학교 어느 곳에서도 영언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고심하던 선민은 평소 영언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음악 선생 희연을 의심한다. 그날 밤, 영언과 함께 음악실을 찾은 선민. 깜깜한 음악실, 보면대 사이를 헤집던 선민은 첼로 줄에 목 맨 희연 선생의 시체와 마주하고 경악한다.
잇따른 의문의 사건들로 선민은 영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두렵다. 혼란스러워하는 선민에게 같은 반 초아가 다가선다. 어릴 적부터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초아. 초아 역시 죽은 영언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선민은 초아의 뜻밖의 행동에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자신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생겼다는 사실에 위로 받는다. 그 무렵 학교 엘리베이터 통로에서는 목이 찢긴 영언의 시신이 발견되고, 선민에게 들리는 영언의 목소리가 기괴하게 변해 가는데...
5. 줄거리
'''사실 이 모든 것의 원인에는 영언이 있었다.'''
원래 효정이란 여학생이 희연 선생을 좋아했었는데, 정도가 과했던 모양인지 나중에는 애들이 효정이를 괴롭히게 되고, 이를 이기지 못한 효정이 자살을 했었다. 그리고 영언은 효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쉽게 말해서, 죽어서 귀신이 된 학생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죽은 학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죽은 학생을 잊으려 하면 죽은 학생의 목소리는 그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되고, 그러면 나중에 죽은 학생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다.
희연과 새롭게 가까이 지내게 된 영언이란 존재 때문에 효정은 자신의 존재가 희연으로부터 잊혀질까봐 두려워했던 것이고, 그래서 효정은 영언이에게 선생으로부터 떠나갈 것을 부탁하지만, 영언은 이를 들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희연과 가까이 지내려고까지 한다. 이를 지켜본 효정은 증오감을 억누르지 못해, 결국 그날 밤 영언이를 살해한 것이다. 즉 영언 본인이 이 영화에서의 흑막이었던 셈.[2]
나중에 자신을 잊으려 하는 선민에 의해 영언은 자신 또한 소멸될 상황에 놓이고, 단순히 목소리를 되찾는 것이 아닌 '살고 싶다'는 진짜 욕망을 갖고 있었던 영언은, 자신을 잊도록 선민이를 사주한 초아[3] 를 살해하고, 선민이의 몸 속에 빙의하여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6. 기타
- 스타들의 등용문이었기 때문인지 오디션 인원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현재는 인기 여배우들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배우들이 많이 오디션을 봤었다. # 여하튼,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2020년 기준으로 전부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 이 영화에서 박영언 역할로 나온 김옥빈은 제2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여담으로 이 해의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수상자는 《여자, 정혜》라는 영화에 출연한 김지수였다.
- 해당 영화 속 학교의 배경은 구리 수택고등학교에서 촬영되었다.
- 이 영화에서 선생과 학생으로 같이 출연한 김옥빈과 김서형은 이로부터 12년 뒤인 2017년에 액션 영화 《악녀》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극 중 설정도 역시 김서형이 김옥빈을 거두어서 훈련을 시키는, 일종의 다른 사제 관계로 서로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