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1. 개요
'''Memento Mori'''[3]
1999년 12월에 개봉한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공동 연출작. 둘 다 이 작품이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공식적으로 여고괴담 1편의 후속작이며, 역시나 전편처럼 여자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공포 영화계에 신기원을 열었던 1과는 다르게 흥행에는 완전히 실패했다. 하지만 평론가들에게 '창의적인 공포물' 등 좋은 평을 받아내면서 시리즈 중에서는 1과 함께 가장 완성도가 있다는 평가이다.[4] 지금은 그나마 자연스럽다지만, 99년 당시로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았던 여고 내의 동성애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경우.
비록 흥행은 서울 관객 10만명 정도로 시원하게 망했지만, 지금처럼 웹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않은 그 당시에도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에 끌린 마니아들이 많았다. 마지막 작품인 여고괴담 5가 개봉한 연도가 2009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은 1과 바로 이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할 것. 흥행 여부와 다르게 이 영화가 시리즈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 마케팅
2.1. 예고편
2.2. 포스터
3. 등장인물
- 소민아(김규리 분) - 일단은, 본작의 주인공 . 고교 2학년의 평범한 여고생이다. 친구인 연안(김재인(구 김민희) 분)과 지원(공효진 분), 셋이서 항상 어울려 다닌다. 어느 날, 등교길에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던 중, 시은과 효신의 비밀 교환일기장을 줍는다. 일기 속에 숨겨져 있던 노란 별사탕 모양의 독약[5] 을 먹게 되어서 독약의 해독제를 찾는데 혈안이 되고, 일기장에 붙어있던 거울 속으로 자신을 쳐다보다 자신에 들러붙는 효신의 영을 떼어내려다 결국 비명을 지르고 실신을 하는 등, 하루 동안 학교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현상에 휘말리게 된다.
- 유시은(이영진 분) - 육상부 소속의 여학생. 1학년 때 처음 만난 효신과는 과거에는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우 친밀한 관계였으나, 그런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주위 인물들 때문에 점점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나온다. 난청이 있는지 신체검사 때 청력 검사 도중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선생님에게 말을 하기도. 영화 종반부에는 자신의 솔직한 본심을 이야기하면서 효신의 영혼을 향해 "생일 축하해."를 외치며 성불시킨다. 포지션 면에선 보이시하면서 쿨하지만 정이 두터운 1편의 지오를 보는 느낌이지만[6] , 작중 행적을 보아하면 친구를 배신하거나 타의로 인해 멀어진 은영이나 소영과 비슷한 캐릭터다.
- 민효신(박예진 분) - 또래 아이들보다 조숙하고 차분한 성격에 신비로운 분위기의 여학생. 친구가 없어서 늘 외톨이 신세이다. 1학년 때 처음 만났었던 시은과 점차 친밀해지면서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 관계로 거듭나나, 주위 아이들의 매서운 시선 및 싸늘한 반응을 참지 못 한 시은이 자신을 점차 거부[7] 함으로써 상처를 받고 다시 혼자가 되어버린다. 결국 자신의 생일날 학교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게 되는데, 이후 괴이한 현상 및 사건들이 학교 안에서 벌어지기 시작한다. 영화 종반부에는 자신의 솔직한 본심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향해 "생일 축하해."라고 외치는 시은을 보고선 어느 정도 마음에 위안이 되었는지 학교에서 사라져가며 성불한다. 포지션 및 작중 행적만 놓고 보면 1편의 재이(진주)+정숙을 보는 듯한 느낌의 캐릭터.
4. 줄거리
민아는 등교 중 학교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다 한 일기장을 발견한다. 잠깐 망설이다 그 일기장을 가져가는데, 읽어보니 학교에서 사귀는 사이로 유명한 시은과 효신의 교환일기장이었다. 민아의 친구인 지원은 연안의 캠코더를 빌려 교실의 학우들을 인터뷰하고 있었고 그걸 본 연안은 얼른 내놓으라고 화를 내며 둘은 교실을 뛰어다닌다. 그리고 시은이 교실에 들어오는데, 보라색으로 포장된 선물 상자를 보고 옆자리에 앉은 학생이 그게 뭐냐, 같이 보자며 건들지만 하지 말라며 차갑게 쳐낸다.
그 후 지원은 생물 선생님의 수업을 몰래 녹화하다 적발되고, 연안의 캠코더라고 실토하는 바람에 캠코더는 압수당하고 두 사람은 교무실에서 벌을 선다. 그 때 효신은 교무실 반대편에서 그녀의 담임인 고형석에게 조퇴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고, 형석은 오늘은 신체검사가 있으니 양호실에 쉬었다 가라며 그녀를 만류한다. 그와 대화하는 도중 효신은 시은과 눈이 마주치고, 텔레파시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8] 효신은 교무실을 나가는 도중 연안의 캠코더를 몰래 훔친다.
감기 때문에 양호실에 온 민아는 침대에 누워 가져온 일기장을 읽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사는게 힘들거나 지루해질 때 이 약을 먹어봐'라고 적힌 한 단락에는 끈이 달려 있었고, 그 끈을 당겨보니 장식물과 '''별사탕'''이 나온다. 민아는 그 별사탕을 먹다 몇 반이냐고 묻는 양호 선생님의 질문에 깜짝 놀란다. 이후 다음 장을 넘기니 '''그 별사탕은 사랑의 저주를 담은 독약'''이라는 것이 적혀져 있었다. 그것을 읽은 민아는 깜짝 놀라 책을 덮는다.
장면이 바뀌고[9] , 자신이 쓴 시를 발표하는 국어 시간에 연안은 발표를 한다.
이 후 형석은 연안의 옆에 앉은 효신을 지목하고, 그녀는 즉흥시를 읊는다.우리가 사복을 입는 이유는 교복이 일본의 잔재이기 때문이고
우리가 미팅을 하는 이유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 때문이고
우리가 수업시간에 자는 이유는 청소년은 꿈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10]
쉬는 시간에 효신은 학우들의 생일이 적혀있는 게시판을 보며 시은의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11] 그러다 그녀는 학우들이 던지는 우유곽에 맞으며 괴롭힘을 당한다. 그 것을 본 시은은 기분이 좋지 않았는지 한 우유곽을 발로 쾅 밟는다.아무도 없다. 아무도 있다. 그러나 없다. 아닌가 있나. 없는 것 같아. 아니야 있어. 없다고 했지. 그것은 진실. 진실은 있다. 있다는 거짓. 거짓은 있다. 있다는 진실. 아무도 몰라. 아무도 없어. 그래서 몰라. 아무도 있어. 그래도 몰라. 정답은 있다. 거짓은 진실. 나는야 몰라 아무도 나야. 나는야 아무다. 누구도 나도 누구도 될수있다. 진실이 거짓이 되든.
음악 시간[12] , 모두 합창을 하는 도중 평소 이명을 앓고 있던 시은은 피아노 소리에 귀가 아픈지 고통스러워하며 노래를 하지 못한다. 음악 선생님은 그런 시은을 지적하고 자신을 따라해보라고 한다. 하지만 효신은 무슨 일 때문인지 피아노를 쾅 친다. 이후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 시은을 데려간 효신은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다, 피아노 밑 뚜껑을 열어 니퍼로 선을 끊는다. 끊길 때 나는 웅장한 소리가 시은의 귀에 담기고 효신은 텔레파시를 통해 '세상에는 음이 있어. 음들이 모이면 조화로운 화음이 되거나 맞지 않는 불협화음이 되기도 해.[13] 너는 이 음을 기억해야 해. 둘 중 한 명이 죽으면 비오는 날 데리러 오는 걸로 하자.'라고 속삭이며 하얀 약이 든 작은 통을 보여준다.
시점은 현재, 양호실에서 쉬는 민아에게로 옮겨진다. 시은은 양호실에 들어오는 길에 민아를 만나고 여기서 뭐하냐고 묻는다.[14] 이 후 시은은 민아의 옆 침대에 누워 있던 효신에게 다가가 안부를 묻는다. 두 사람은 다툼이 있은 이후로 한 달이 넘게 연락을 안 해서 섭섭해하는 효신에게 시은은 민아가 대화를 들을까봐 할 말이 있으니 나가자고 한다. 그 후 둘은 옥상으로 향한다.
시점이 바뀌고, 전교생은 강당으로 보이라는 학교 방송을 무시하고 시은은 화장실 한 칸에 효신을 데려와 입을 막는다. 그 후 한 교사에게 적발된 그녀들은 벌로 수영장 청소를 하게 되는데, 청소 도중 효신은 시은에게 자신의 눈을 봐달라고 한다. 자신의 눈에 무언가 있는 거 같지 않냐고 묻자 시은은 "나 밖에 안 보여"라고 대답한다. 몇 분 뒤 효신은 시은에게 교환일기를 쓰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여기서 또 장면이 바뀌는데, 옥상에서의 두 사람이 그려진다. 시은은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불편을 겪는 걸 본 효신은, 사실 자신은 시은을 처음 만난 날 커다란 종소리를 들었다고 고백한다. 옥상 지붕 위 저녁 하늘 아래 깔깔 웃으며 노는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이 작품의 가장 서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양호실에서 쉰 후 연안, 지원과 점심을 먹으러 온 민아는 그들에게 효신에 대해서 물어본다. 벌로 사육장 청소를 하며 민아에게 연안은 효신은 작년에 반에서 왕따였고 그녀와 시은이 너무 싫다고 토로한다.[15] 그 때 민아는 웃으며 윗층으로 올라가는 시은과 효신을 목격하고 두 여자의 관계가 궁금해진 민아는 몰래 옥상에 따라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효신은 훔친 캠코더를 꺼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시은과 대화하는 도중 먼저 내려가봐야겠다는 시은에게 효신은 자신이 죽으면 그저 한 아이로 남았으면 좋겠다, 오늘 자신이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다 등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그 후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는 효신에게 시은은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짓다 웃음을 보이고 두 사람을 포옹한다.
신체검사 중인 민아네 반은 며칠 간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체중이 많이 나와 놀림을 받는 연안, 가슴 둘레가 작게 나와 속상해하는 지원 때문에 시끌벅쩍하다. 옥상에서 돌아온 시은은 아침에 풀지 못한 선물상자를 푸는데
5. 이모저모
이 영화를 호평하는 사람들과 혹평하는 사람들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무섭지가 않다''''는 것. 영화 전반에 걸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씬은 많지 않을 뿐더러, 그나마 마지막에 절정을 이루는 장면인 효신의 얼굴이 천장에 드러나는 씬은 무섭다기 보다는 우스꽝스럽다는 평이 다수다.[16] 평론가들이 주로 지적하는 면도 이런 점이다. 이렇게 된 것에는 나름대로의 뒷사정이 존재하는데, '''이 영화는 원래는 여고괴담 시리즈에 속하는 영화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애초에 공포 영화를 목표로 삼고 만든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 원래는 여고괴담 시리즈와는 전혀 상관 없는 '메멘토 모리'였지만 배급사가 흥행을 위해 여고괴담 시리즈로 개봉하기를 희망하였고, 결국 일종의 타협안으로 '여고괴담 2'가 아니라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만들고 원래의 제목이었던 메멘토 모리를 부제로 넣은 것이다.[17] 실제로 다른 여고괴담 시리즈 소속 영화들은 모두 1편을 따라 <Whispering Corridors>라는 영어 제목을 사용하지만, 이 영화만 오직 <Memento Mori>라는 영어 제목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속편으로 인식되고 싶어 하지 않는 두 감독의 의지를 보여주는 면이라 하겠다. 안타깝게도 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만큼 관객들은 그런 속사정까지는 알 수 없었기에, 어쨌든 제목이 여고괴담이라 전작과 같은 테이스트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으니...
여고괴담 출신 배우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대부분 스타가 되었다. 이 영화가 첫 영화 출연작인 김규리나 박예진은 물론이고, 조연으로 출연했던 공효진도 말이 필요 없을 정도. 참고로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36회 때 학생 역할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여자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등으로 잘 알려진 인정옥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인정옥 작가는 여고괴담 1편의 각본을 쓰기도 했는데, 2에서는 주로 보조 역할이었다는 말도 있다.
OST가 상당히 유명하다. 유튜브 링크. 한국 영화 음악계의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한 조성우 음악감독의 작품. Main Theme는 광고에도 쓰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주로 <17세의 비망록>이 음산한 분위기 때문인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곡은 이상하게도 유키 구라모토의 곡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실은 이 영화를 위해 김대홍이라는 작곡가가 만든, 그리고 직접 작곡/편곡/연주한 곡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곡가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이즘 리뷰 참고
2011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파수꾼이 이 영화와 자주 비견되곤 한다. 이른바 여고괴담 2번째 이야기의 남고 버전으로 언급되는 영화이기 때문. 파수꾼이 1만 관객을 돌파한 기념[18] 으로 김태용 감독과 파수꾼의 감독인 윤성현 감독이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6. 참고 자료
- 영화 관련 블로거 울프팩의 DVD 리뷰
- 듀나와 파프리카의 1차 작품 해설
- 듀나와 파프리카의 2차 작품 해설 (심심한 듀나와 파프리카가 <여고괴담 2번째 이야기> DVD를 다시 보다)
- 여고괴담 2번째 이야기 참고 사이트 - 대본이나 리뷰 등, 관련 자료가 상당히 방대하다.
[1] 그렇다. 탕웨이의 남편이며, 가족의 탄생, 만추의 감독.[2]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내 아내의 모든것의 감독.[3]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유명한 라틴어 격언. 이 영화의 부제이자, 영어 제목이다.[4] 물론 그 당시의 관점에서 얘기다. 이 때의 한국 공포 영화의 주류는 주로 영화 링처럼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치를 군데군데 숨겨놓거나, 피칠갑을 덧씌우는 게 예사였다. 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연출 기법이 매우 발달한 지금에 와서는 여고괴담이나 2나 아주 어린 관람자가 아닌 이상 '공포물'로서 소비되기는 힘들다. 이들이 지금까지 좋은 평을 받는 것은 영화 전반에 깔린 드라마가 탄탄하기 때문.[5] 아마 효신이 시은을 위해 제작한 극약인 듯 하다.[6] 차이점이라면 차가워지기 전의 1학년 시절의 모습의 시은은 지오보다 훨씬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인 편.[7] 수업 시간 도중인 줄도 모르고 시은을 위해 반까지 우유를 사들고 온 효신을 보고 시은은 "나 우유 안 좋아해."라고 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를 매몰차게 내친다.[8] 작중 두 사람은 텔레파시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설정이 있는데, 두 사람이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9] 과거로 시점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작품 전개 상 효신과 시은의 관계는 친구 이상의 애틋한 관계 → 시은은 효신의 행동에 수치스러움을 느낌 → 두 사람은 갈등을 겪음 → 신체검사(= 두 사람의 생일)날 옥상에서의 재회로 흘러갔고 본 장면은 두 사람이 사이가 좋은 것처럼 그려지기 때문이다.[10] 숙제를 하지 않아 학우들의 시를 베낀 것이었고, 담임인 형석은 다음엔 베끼지 말라고 타이른다.[11] 두 사람이 생일이 같다는 사실이 여기서 처음으로 밝혀진다.[12] 효신은 음악 시간 및 중창부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었다.[13] 여고괴담 4 - 목소리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있는데, 희연은 학생들에게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 후, 이걸 듣고 기억나는 음이 있으면 내보라고 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음을 목소리롤 내는데 소음이 따로 없었고, 중단시킨 후 학생들 중 4명을 골라 아까 냈던 음을 다시 내보라고 하자 듣기 좋은 화음이 나왔다. 여기서 희연은 맞는 음과 그렇지 않은 음이 모이면 화음 혹은 소음이 되며, 음을 잘 부르기 전 잘 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두 작품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 두 여자의 관계에서 한 사람의 배신이 작품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 동일하다.[14] 무뚝뚝한 성격의 시은이 별로 친하지 않은 민아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좀 어색해보일 수도 있다. 시은에게 효신 다음으로 반에서 친한 사람이 민아라는 해석, 혹은 민아가 효신, 시은의 교환일기장을 가져간 것을 알고 있어서 떠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전자의 근거는 효신이 자살한 이후 반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민아의 행동이다.[15] 이 때 지원은 "내가 듣기론 네가 왕따였다던데?"라며 역관광시킨다.[16] 두 감독 모두 어설프게 처리된 이 장면을 두고 상당히 후회했다고 한다.[17] 듀나와 파프리카의 작품 해설 중에서 따옴. 주소는 아래 참고 자료에 있다.[18] 독립 영화가 이 정도 관객 수를 기록한 건 상당한 성과다. 최종 관객수는 22,95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