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1. 개요
2. 대표적인 사례
3. 관련 문서


1. 개요


'여자를 함부로 대하다가는 큰일난다'는 뜻이다. 여기서 '오뉴월'은 이 속담이 만들어진 시절, 즉 '음력'을 쓰던 시절에 나온 속담인지라 이 '오뉴월'이 말하는 기간은 음력 5 ~ 6월, 즉 오늘날 사용하는 양력 기준으로 7 ~ 8월이라고 볼 수 있다. 본디 서리는 기후가 차가운 시기에 잘 발생하기 마련인지라 여름에 해당하는 7 ~ 8월경에 서리가 내리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여자가 한을 품으면 그 7 ~ 8월경에도 서리가 내릴 정도로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는 뜻이다. 동시에, 속담이 만들어진 과거엔 농경업이 주요 산업이었는데 이 때 서리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게 되므로 만약 정말 7 ~ 8월에 서리가 내리면 그 파괴 효과는 치명적이다. 종합적으로 이 속담의 뜻은 ''''여자가 한번 화가 나면 상상도 못할 엄청난 일이 벌어져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여자가 한을 품는다고 해서 이런 기상이변이 생기는 경우는 절대 없다.(...) 대신 상기한 뜻풀이처럼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본 속담의 진정한 용례는 이런 본격적이고 직접적인 상해보다는, 공포 분위기 조성을 통해 특별한 말도 행동도 없이 주변을 알아서 슬슬 기게 하는 그런 모습에 더 잘 어울릴 것이다. 한을 품는 주체가 여자로 명시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여성의 한이 초래하는 결과가 남성의 그것과는 뭔가 차이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는 그냥 '여자에게 잘해주자'가 아니라 '여자를 막 대하면 뭔가 큰일 낼지도 모르니 너무 막 대하지 말자'는 것. 줄여서 '잘해주자' 보다는 '너무 나쁘게 굴지 말자' 정도의 의미이다.
실제로 남자나 여자나 사람한테 원한을 사면 잘 될 일이 없다는 건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대놓고 폭력적이거나 눈에 확 띄게 날뛰는 이미지가 강한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우회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1] 직접적인 폭력을 쓰는 대신, 보다 간접적이고 지능적인 수단을 통해 복수를 가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걸 당하게 되는 입장에선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통수를 맞게 되니 정신적 피해가 더욱 막심할 수밖에 없고, 여자의 원한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셈.
장자에는 '일부함원 오월비상(一婦含怨五月飛霜)'이란 구절이 있다. 뜻은 똑같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알려져 있는 말이며, 주성치의 영화 구품지마관에서 여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자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장면이 있었다. 원나라 시대의 작가 관한경의 잡극 두아원(竇娥冤)에도 6월에 서리가 내리는 내용이 있다.
영어에도 있다. 윌리엄 콩그리브의 희곡 비탄에 잠긴 신부(1697)'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천국도 증오로 바뀐 사랑 같은 분노가 없고, 지옥도 멸시받은 여자와 같은 분노가 없다(Heaven has no rage like love to hatred turned, nor hell a fury like a woman scorned)." 원래는 여자가 거부당해서 사랑이 증오로 바뀌면 하늘의 분노나 지옥의 분노보다 무섭다는 뜻이다.[2] 그러나 원래 뜻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뒷부분만 떼어내서 한을 품은 여자는 무섭다는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한을 품으면 칠팔월에도 우박이 내린다.

2. 대표적인 사례


  • 얀데레 : 조금 다른 의미지만, 한을 품으면 서리가 내리는 게 아니라 피바람이 분다.
  • : 사실 '한'을 품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여왕이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왕국을 진짜로 얼려버렸다.

3. 관련 문서



[1] 여자어 참조[2] scorn에 '멸시하다', '사랑을 거부하다' 두 가지 뜻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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