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아

 

1. 춘추시대의 간신
2. 태아의 골반부가 아래쪽에, 머리가 위쪽에 있는 이상태위


1. 춘추시대의 간신


易牙[1]
생몰연대 미상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 옆의 간신으로 기록된 가장 최초의, 그리고 전형적인 간신 가운데 하나.
당시 환공이 아끼는 미소년으로 그를 모시기 위해 스스로 고자가 된[2] 수초(竪貂)[3], 위(衛)나라 공자 개방(公子 開方)[4]과 함께 "3귀"로 불렸다.
역아는 요리사로서 젊은 시절 환공의 환심을 사고자 못하는 일이 없었다. 환공이 "인육 만을 못 먹어 봤다"고 농담을 하자 환공에게 아부하기 위하여 자신의 세살 난 어린 아들을 요리(...)해서 인육요리로 만들어 바쳤다. 절대 충성을 다 하는 역아의 모습에 환공은 감격했으나, 관중은 역아의 성품을 꿰뚫어보고 "자기 아이를 죽인 이가 더한 짓도 못하겠느냐"고 경계했고 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관중이 유언까지 하면서 경계했으나 결국 제 환공을 암군으로 타락시키고 냉방에서 굶어 죽게 만들었다. 수초와 같이 태자 무궤를 제위시켜 권력을 잡았으나 단 1년 만에 송으로 달아난 황자 소가 송나라군 지원을 받아 쳐들어와 무궤를 죽이자 역아는 송나라으로 망명하고 그 뒤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수초가 잡혀서 능지처참당한 것을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 듯.

2. 태아의 골반부가 아래쪽에, 머리가 위쪽에 있는 이상태위


골반단위, 혹은 골반위라고도 한다. 정상태위와 반대되는 것으로, 흔히 도산, 역산이 되는 태위이다. 태아의 정상위치는 머리가 아래쪽에 있는 두위를 말한다.
정상과는 반대가 된 태위를 골반단위임신이라 하고, 그 태위대로 분만되는 것을 골반단위 분만이라고 한다. 임신 중에 골반단위일지라도 임신 말기에 가서는 저절로 정상위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 골반단위 분만은 전체의 3~4%에 지나지 않는다.
역아는 정상적인 태아의 반대로 나오는 만큼 태어나는 모습도 일반적인 출산과 다르다. 만약 보고 싶다면 구글이나 유튜브에에 Breech birth 라고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쌍둥이 출산시 두번째 아기가 역아로 나오기도 한다.
역아로 출산시 양수 오염, 머리 걸림등의 위험부담이 크므로 제왕절개를 권한다. 근데 이 상태로도 자연분만을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으니 정말 케바케.
[1] 쉬울 "이"가 아니라 바꿀 "역"음으로 읽어야 한다.[2] 장성한 남자가 궁 안에 있으면 임금의 여자 친족이나 여자들의 순결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시가 있었던 것이다.[3] 간혹 수조라고 적는 경우가 보이는데 이는 초(貂)자와 조(詔)자가 닮은 것에서 나온 오기로 보인다.[4] 그는 위나라 의공의 장자로 사신으로 왔다가 제나라가 강한 것을 보자 위나라 세자 자리를 마다하고 환공을 섬겼다. 그러나 다시는 고국에 가보지도 않고 심지어 아버지 의공이 오랑캐에게 칼을 맞고 잔인하게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환공의 아들 효공이 죽자 그의 아들을 죽이고 효공의 동생 소공을 옹립하는 등 제나라를 어지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