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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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사마리아 여자, 호바르트 플린크[1](17세기 작), 20.4×22cm, 루브르 박물관

마침 그 때에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나왔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물을 좀 달라고 청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들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 산이다 또는 예루살렘이다 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요한복음 4:7, 21 (공동번역성서)

1. 개요
2. 상세
3. 원문
4. 관련 문서


1. 개요


예수사마리아에서 한 여인을 만나 그 여인과 대화한 내용. 요한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2. 상세


어느 날 예수는 그의 제자들과 함께 사마리아로 갔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매우 기피하는 성향이 있어서 예수의 제자들은 매우 가기 꺼려했다.[2] 그래서 예수 일행은 사마리아에 있는 '사카르'라는 동네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제자들이 먹을 음식을 구하러 밑 동네로 내려간 사이 우물 앞에 혼자 앉아 있는 예수에게 한 사마리아 여인이 다가왔다. 당시 해가 중천에 뜬 낮 12시여서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인데 사람이 물을 길으러 온 것이다. 예수는 물을 기르는 여인에게 "물 좀 줘"라고 부탁한다. 이에 여인은 "당신은 딱 봐도 유대인인데 왜 저한테 물을 달라고 하는 거죠?"라고 다소 퉁명스럽게 답한다. 그래서 예수는 "너가 내가 누군지 알았다면 내가 물을 줬을 텐데··· 이런 물은 먹어봤자 다시 목말라 지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먹으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거야."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거란 말에 여인은 태도가 급 공손해진다. 그녀은 그런 물을 나한테 달라고 한다. 그러자 예수는 "너 남편 좀 데려와 봐"라는 이상한 말을 한다. 그녀는 자기 남편이 없다고 한다. 사실 그녀는 5명의 남편을 만나고 계속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여 많이 쓸쓸했던 차였다. 예수가 그녀의 처지를 정확히 꿰뚫자 그녀는 그가 선지자인 줄로 안다. 그래서 여인은 말을 돌린다. "우리는 여기서 예배를 드리는데 어떤 사람은 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대요. 저는 그럼 어디서 예배드리죠?" 예수는 이제 유명한 말을 한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드려야 한다."''' 이 말을 들은 여인은 곧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인은 다시 마을로 돌아가 자신이 메시아를 만났다고 사람들에게 전한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에게 찾아와 그에게 말씀을 듣고 그를 믿게 되었다.

3. 원문



4. 관련 문서



[1] 렘브란트의 대표적인 제자.[2] 왜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싫어하는지를 설명하려면 복잡해지지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기원전 720년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할 때 아시리아의 정복 정책에 따라 사마리아인들과 아시리아인들의 피가 섞이게 되는데···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매우 싫어하는 성향이 있어서 사마리아인들을 매우 싫어하게 된 것이다. 사마리아인들도 사실상 혼혈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