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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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토착 민족 집단이다.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아랍어와 아람어이며, 현재는 시리아 전례 기독교를 믿고 있다. 이들은 시리아인, 아람인, 칼데아인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2. 역사
아시리아인은 '''수메르와 바빌로니아로부터 이어져온 최후의 메소포타미아 (중에서도 아카드)계 민족'''으로[1] , 페르시아에게 복속당한 이후로 독립된 국가를 이룬 적은 없으나 아케메네스 왕조, 셀레우코스 왕조, 파르티아, 로마 제국의 지배를 거치는 동안에도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였다. 오히려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시절 아시리아 문화는 더욱 번성하여 멀리 동쪽으로는 인도로 전파되어 데바나가리 문자의 기원 중 하나가 되었으며, 히브리인들도 히브리어 대신 아람어를 모어로 구사하게 될 정도였다. 아시리아인들은 셀레우코스의 멸망 이후 아르메니아 왕국의 번국으로써 독립했으나 곧 로마 제국에 편입되었던 오스로에네(ܡܠܟܘܬܐ ܕܒܝܬ ܐܘܪܗܝ)라는 나라를 자신들의 민족 역사에 포함시킨다. 헤로도토스, 미첼 시리안, 이븐 알-나딤의 기록에서 아시리아인은 그들의 정체성을 가지는 지역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아시리아인들은 하플로그룹 유전자 조사 결과 중동 내 여러 민족&종교 집단 중에서 가장 유전적 동질성이 높은 그룹에 속한다고 한다.[2]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부터 로마 제국 지배 기간 동안 아시리아인들은 동방의 학문과 경제를 지배했으며, 헬레니즘 문화를 받아들여 문화적으로 더 큰 융성을 이루었다. 이 외에도 성경을 아람어로 재번역하는 타티안, 발-다시안, 토마-발-야코브 등의 학자들을 배출해내었다. 셀레우코스 왕조 시대에 건설된 안티오키아는 헬레니즘 도시이면서 동시에 아람어권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사산 왕조 페르시아 내에서는 네스토리우스파 이른바 동방교회가 도회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전파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기독교 예배 용어로 아람어를 사용할 정도였다.
아람어 문화 및 아시리아인들이 지금처럼 쇠락하게 된 것은 이슬람교의 도래 이후이다. 이슬람사 초기 우마이야 왕조와 아바스 왕조 모두 중심지가 아람어 문화권 및 아시리아에 해당하는 지역이었고, 아랍인들이 해당 지역 문화와 동화되는 동시에, 아시리아인 상당수가 완전히 아랍화되었다. 무슬림들은 동방교회를 믿던 아시리아인들에게 지즈야를 매겨 그들의 개종을 강권하였다. 지즈야는 화폐로 지불해야 했는데, 도회지 주민에게는 심각한 부담이 아닐지는 몰라도 자급자족하는 농민 입장에서는 농작물을 팔아 은화를 구입해서 납부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의미했다. 우마이야 왕조 무렵 행정 용어가 그리스어와 아람어에서 아랍어로 대체되고 서기 11세기 무렵에는 중앙아시아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인 및 시리아의 정교회 신도 상당수가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되었다. 이후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인해, 동방교회로 묶여 있던 아시리아인들은 학살당하고 단절되어 지역에 따른 여러 종파들로 쪼개지게 된다. 몽골 제국의 갈래였던 일 칸국은 초창기에는 인구 대다수였던 무슬림들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인들을 우대하기도 했으나, 이후 일 칸국 지배층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일 칸국의 멸망 이후 티무르 제국이 중앙아시아의 네스토리우스파 교도들을 상대로 학살과 약탈을 자행하면서 중앙아시아 내 아람어 문화는 종말을 맞이했다.[3]
이후 아람어 사용 지역은 오늘날의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남동부 및 이란 북서부 일대로 축소되었다. 어려운 상황은 아래의 파울 5세가 사파비 제국의 샤한샤 아바스 1세[4] 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난다.
또한 몽골 제국이 물러간 뒤에도 이미 소수가 된 아시리아인들에 대한 박해와 학살은 끝나지 않았고, 오스만 제국에 의한 아르메니아 대학살 당시, 중동 아시리아인의 절반인 30만 명 이상이 학살되었다. 그 이후로도 끝임없이 독립 투쟁을 하였으나 베두윈 등의 집단 학살로 실패했고, 이라크 왕국이 설립된 이후로는 이라크의 소수민족이 되었다. 이후로 아랍 민족주의가 발흥하고 이라크 혁명기를 거치며 바트당이 집권 한뒤로는 바트당에 충성만하면 아시리아인들도 이라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나설수있었고 이는 사담 후세인 집권기까지도 이어져서 상당수 아시리아인들이 출세하기도 했다. 물론 바트당에 반발하면 출세한다거나 하는것은 전혀 없기는 했지만 사담 후세인과는 우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치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때였고, 그래서 아시리아인들은 후세인때를 그나마 테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던 시절이라며 절실히 그리워하고 있다.... Those in particular who are called Assyrians or Jacobites and inhabit Isfahan will be compelled to sell their very children in order to pay the heavy tax you have imposed on them, unless You take pity on their misfortune.'''
(아시리아인들은 당신이 그들에게 부과한 무거운 세금 때문에 아이들을 팔아야 할 지경에 내몰려 있습니다. 부디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H. Chick: A Chronicle of the Carmelites in Persia. London 1939, S. 100.)
이들의 원 거주지는 이라크 북부지역 외에 시리아 북동부, 터키 남동부, 이란 북서부이다. 이라크의 기독교도들 거의 대부분은 아시리아인들이며, 근현대사에서 가장 유명한 아시리아인은 사담 후세인 시절 부총리였던 타리크 아지즈일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고 전후수습이 엉망진창이 되어 치안이 급속히 악화되었고, 종파주의와 극단주의 확산으로 많은 공격을 당해왔으며, 특히 2014년 들어 이들에게 헬게이트가 열렸다. 따지고보면 십자군 전쟁 운운하면서 이라크에 침공한 조지 W. 부시에게 뒷통수를 거하게 얻어맞은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들이 주로 분포하는 곳은 이라크 모술 동쪽 주변의 소읍과 촌락들인데, 바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ISIS), 속칭 다에시가 모술을 비롯한 부근의 아시리아인 거주지역 상당 부분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IS를 피해 아르빌 등 쿠르드인 지역으로 달아나 난민이 되었고, ISIS 강점지에 남은 이들은 개종 강요 등의 협박에서부터 약탈, 강간, 살인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 이후로 ISIL이 결국 모술, 아르빌 및 라카 등의 점령지를 잃고 패퇴하자, 많은 수의 아시리아인들이 고향으로 되돌아왔으며, 미국으로 망명했던 아시리아 동방교회의 총대주교가 아르빌로 주교좌를 이전했다.
3. 현대
이라크 북부, 시리아, 터키 동남부, 이란 북서부에 분포하며, 전세계에 퍼져있는 인구까지 합하여 총 400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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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 제국의 후예인 만큼 아시리아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큰 민족이다. 연구와 홍보를 많이 하며 항상 아시리아 제국을 기리는 축제를 한다.
4. 종교와 명칭
[1] 나머지는 아랍인이나 페르시아인, 터키인, 그리스인,아르메니아인, 쿠르드족 등으로 동화되었으니까[2] 물론 아시리아인들이 전혀 혼혈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고 중세 말 중앙아시아의 네스토리우스파 공동체가 티무르 제국에 쓸려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네스토리우스 신도 난민들이 메소포타미아 일대에 정착하여 흡수된 역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이란 내 야즈드 내 조로아스터교도 공동체보다 유전적 동질성이 더 높은 편이다.[3] 몽골 부족들 사이에 남아있던 네스토리우스파 문화 역시 몽골족 대다수가 근세 초 알탄 칸 등을 필두로 티베트 불교로 집단 개종하면서 소멸한다.[4] 이슬람 군주로 불리기보다 '이란인의 군주'로 불리길 원했던 그는 기독교 교리에도 정통했고, 당시 수도였던 이스파한에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대성당을 지어 주기도 했다. 또한 조로아스터교도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칙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 동방 시리아 전례 신도들(현재는 자기들을 아시리아인, 과거에는 네스토리우스 교도라고 불렀다)
- 아시리아 동방교회와 동방 고대교회 신자들은 언제나 자기들을 아시리아인(Assyrians)이라고 부름
- 칼데아 가톨릭 교회 신자들은 자주 자기들을 아시리아인이라고 부르나, 가끔 칼데아인(Chaldeans)이나 칼데아-아시리아인(Chaldo-Assyrians), 바빌론(Babylon), 바빌로니아(Babylonia)인이라고 불린다.
- 서방 시리아 전례 신도들(현재는 자기들을 시리아인(Syriacs)[5] 으로 부르고, 과거에는 야코부스파(Jacobites)라고도 했다.[6]
- 시리아 정교회 신자들은 자기들을 서부 시리아인(West Syrians) 또는 아시리아-시리아인(Assyrians-Syriacs)으로 부름. 아시리아인은 시리아 정교회 신자 중에서 일부분을 차지한다.
- 시리아 가톨릭 교회 신자들은 자기들을 서부 시리아인 또는 시리아인(Syriacs)으로 부름
한 통계에 따르면, 신자 비중은 칼데아 가톨릭 45%, 시리아 정교회 26%, 아시리아 동방교회 19%, 시리아 가톨릭 4%, 기타 6%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