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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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반트에 있는 지역. 남쪽으로 유대, 북쪽으로 갈릴래아, 동쪽으로 요르단 강과 경계해 있다.
2. 지명
지명의 유래는 고대 도시 사마리아인데, 사마리아가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된 뒤 이스라엘 왕국 남부의 에프라임 지파 땅과 므나쎄 지파 서쪽 땅 일대도 '사마리아'라고 불리게 되었고, 더 나아가 이 시기 이스라엘 왕국 자체를 '사마리아 왕국'이라 일컫기도 한다. 이스라엘 왕국 주민들의 후손인 사마리아인도 이 지명에서 유래하였다.
3. 역사
성경에서는 사마리아 지역이 과거 히브리인의 12지파 가운데 요셉 지파의 땅, 즉 에브라임 지파 땅과 므나쎄 지파 서쪽 땅 일대였다고 기록되어있다.
사마리아는 이스라엘 왕국의 중심 지역이 된다. 열왕기상 12장 25절에 따르면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1세는 세겜을 수도로 정하다가 브누엘로 천도했다고 한다. 열왕기상 15장 33절에서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왕위에 오른 이래로 디르사가 수도가 된다. 열왕기상 16장 24절에는 오므리 왕이 사마리아를 건설하고, 디르사에서 사마리아로 천도한다. 사마리아가 이스라엘의 수도로 된 뒤 요셉 지파의 땅 역시 '사마리아'라고 불리게 된다.
기원전 720년 아시리아가 이스라엘 왕국을 침략하고 사마리아를 지배한다. 이스라엘 왕국의 유민들은 사마리아인들이 된다. 이후 신바빌로니아가 아시리아를 정복하면서 사마리아를 지배한다.
기원전 539년 키루스 2세가 신바빌로니아를 정복하고 나서 아케메네스 왕조가 사마리아를 통치한다.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아케메네스 왕조를 점령하여 사마리아는 마케도니아 왕국에 속하였고, 그 뒤 셀레우코스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기원전 113년 유대 지역 하스몬 왕조의 요한 힐카누스가 사마리아를 침공한다. 힐카누스는 게리짐 성소를 파괴하고 사마리아 지역을 황폐화했다. 이제 사마리아는 유대인들의 지배를 받게 된다. 하스몬 왕조가 정복한 이두메아와 갈릴래아 지역은 유대인에 동화된 반면 사마리아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였다. 그 결과 이 지도에서 보듯 사마리아는 남북으로 유대 지역과 갈릴래아의 유대인들 사이에 껴있게 된다. 갈릴래아 유대인들이 유대 지역으로 가려면 사마리아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마리아인들과 유대인들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후 기원전 37년 하스몬 왕조가 멸망하고 헤로데 왕조가 들어서면서 사마리아는 헤로데 왕조의 지배를 받는다.
기원전 4년 헤로데가 사망한 뒤 그의 영토는 아들 셋과 여동생에게 분할된다. 사마리아는 이두메아와 함께 유대에 편입되어 헤로데 아르켈라오스에게 상속된다. 이때부터 사마리아 지역의 역사는 유대 지역과 궤를 같이하게 된다. 기원후 6년 아르켈라오스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폐위당하였고, 그의 영토는 사마리아와 이두메아를 포함하여 그대로 로마 제국의 유다이아 속주가 된다. 41년 헤로데 아그리파스 1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유다이아 속주는 잠시 자치권을 누리다가, 44년 그의 사망 이후 다시 로마 제국의 직할령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