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생물
2. 애니메이션
3. 코믹스
4. 기타


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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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蟲(おうむ)
거대한 애벌레처럼 생겼으며, 부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액이 푸른색이며 눈도 푸른색이지만, 분노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또 이 눈에 대한 설정은 헌터×헌터크라피카의 캐릭터 모티브가 되었다고 작가인 토가시가 직접 밝힌 바 있다.

2. 애니메이션


부해를 보호하는 최고의 수호자답게 육체의 강도&내구력이며 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크기는 현대의 건물 수준으로 큰 데다가[1], 그 딱딱한 갑각은 전차의 포탄을 직격으로 맞고서도 쥐꼬리만한 흠집조차 안 날 정도[2]. 거기에 숫자까지 더해진 오무떼의 돌격은 재앙수준. (미완성된 놈이긴 했다만) 거신병의 포격 2발을 맞고도 그 기세가 전혀 죽지 않고 계속 돌격해오는게 다름아닌 오무떼다.
오무의 껍질은 일종의 세라믹인 것으로 보이는데[3], 애니메이션의 시작부분에서 나우시카는 오무의 허물을 발견하고 눈 껍질부분을 채취해 마을로 돌아간다. 부해에 상주하는 생물인 만큼 전신에 각종 포자가 묻어 있다 보니, 오무 떼의 습격이 있을때 마다 포자가 그 땅에 내려앉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선 부해가 심각하게 넓어지게 된 원인으로도 나온다.
'''『인류가 부해를 태워버리려 함 → 분노한 오무의 무리가 돌격을 시작함 → 인류사회에 레이드 뛰러가다 굶어죽고 지쳐죽은 오무의 사체에서 부해가 퍼짐 → 부해가 퍼지고, 인류는 이걸 태워버리려 함 → 오무의 닥돌』'''... 이런 사이클이 계속됨으로 인해 부해가 넓게 퍼지게 되었다- 라는 것이다.
단순한 거대 곤충처럼 보이나, 코믹스처럼 나름의 지성과 의사소통 체계가 존재하고 인간과도 어느 정도 의사가 통하는듯한 생물체. 작중 나우시카와 여러 번 교류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끝내 사망한 나우시카를 부활시켜준 후 다시 숲으로 조용히 떠나주는 기적같은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연의 분노 뿐만이 아니라 자연의 상냥함도 보여주는 존재들일지도.

3. 코믹스


거기에 추가로, 코믹스의 대해일 설정에서는 불의 7일 이후 살아남은 국가인 에프탈[4]의 사람들이 매우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오무의 껍질 등을 이용하기 위해 사냥하여[5] 오무들이 분노 → 인류를 공격 → 스스로 지쳐 죽음 → 오무 시체에서 균사들이 퍼져 부해가 확장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오무 사냥만 원인인 건 아니고, 도르크가 만든 점균의 폭주를 막기 위해 대해일을 일으키기도 한다.
오무의 입 부분에서 나오는 노란색의 촉수는 접촉하는 이의 생각, 마음 등을 읽을 수 있는 듯 하며,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부상을 당한 나우시카를 그녀가 구해준 어린 오무가 촉수로 치료해 주는 장면이라거나. 분노에 찬 오무들을 몸으로 막은 나우시카를 되살리는 장면이라든지.
애니메이션에서는 인간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자연의 위대한 힘의 상징으로만 표현되었지만, 코믹스에서 언급되길, 사실 '''인공 생물체'''다. 즉 이전에 세계가 멸망할 때, 인간이 오염된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만든 것.
하지만 단순한 인공생물은 아니며, 그 어리석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결한 생물들이다. 나우시카가 사랑해 마지않는 존재이기도 하며, 부해를 비롯한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대승적 생물. 인간조차 먼저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으며, 곤충을 죽인 것에 분노해 인간을 습격한 후에도, 너무나 많이 죽어버렸다며 분노하지 않은 상태인 푸른 눈으로 조용히 몸을 돌리곤 한다.
코믹스의 오무는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겨, 인간이 기른 동족의 유충 한마리를 위해 수십 마리 오무의 무리가 산성 호수에 뛰어들려 하거나, 대해일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우시카를 '작은 아이'라 부르며 존중하기도 하며, 폭주한 도르크의 인공점균을 일컬어 남쪽 숲이라 하며, 그 남쪽숲이 도움을 요청한다 하여 무리를 이끌고 가기도 한다.
이 점균은 도르크 군이 생물병기로 쓰려고 배양한 것이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나우시카에 말에 따르면 '태어난 것에 당황하며 모든 것에 적의를 불태우고' 있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인간의 건축물이나 대지 등을 비롯해 모든 것을 먹어치우며, 그 독기에는 부해의 생물들마저 견딜 수 없었고, 인간의 마스크마저 거의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부해의 식물들은 이 독기를 견딜 수 있었고, 오무들은 점균이 자신들을 먹게 함으로써, 부해의 식물들과 점균들이 서로 먹고 먹히게 만들어 점균을 정화, 거대한 부해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도르크 대해일의 전말. 점균들과 마주칠 지점을 찾기 위해 한발 앞서온 척후 오무가, 죽어가면서도 자신들은 여기에서 숲이 된다며 나우시카에게 도망치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분노하지도, 망설이지도 않고 '동포'인 점균들을 위해 자신들을 통째로 내어주는 모습은, 가히 아가페라고 할 수 있는 오무의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이러한 오무의 성품을 잘 알고 있는 나우시카가 오무가 인공생물임을 알았을 때 느끼는 충격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이렇게 자애로운 성품이지만, 분노하면 오무만큼 무서운 상대도 없다. 자신들을 무차별로 사냥하자, 강대한 왕국이던 애프탈을 도시고 뭐고 밀어붙여 문자 그대로 지도에서 지워버리고, 토르크 휘하 비다족이 아기 오무으로 유인했을 때, 상대가 토르크이던 토르메키아던 모두 쓸어버리고 말았다. 토르메키아 전열함들이 하늘로 탈출하려하자, 촉수와 앞발로 땅으로 끌어당겨 해치우는 집요함마저 보인다. 이 때 오무들을 유인한 비다족은 오무 껍질로 만든 토치카 안에 숨으려고 했지만, 오무는 이들마저 '''확실히''' 전멸시켰다. 아기 오무를 데리고 있던 비다 부양정이 나우시카의 공격에 산성호수에 있는 섬에 아기 오무를 내려놓으려고 할 때, 아기 오무가 자신에게 박힌 작살을 역으로 당겨서 이들을 산성호수로 박아서 해치워버렸다. [6] 마니족 승정의 말대로, 오무는 승정이 생각한 것처럼 오무는 단순한 벌레도 아니고, 승정도 황제도 오무를 너무 우습게 본 것.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우시카에게 잠시 촉수를 통해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을 하지 않지만, 코믹스에서는 대상의 마음에 직접 말을 걸 수 있는 것처럼 표현된다.[7] 점균의 출현을 느끼거나 여러 벌레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 말하는 것과 같이 '''하나이자 전체, 전체이자 하나, 시공을 초월해 마음을 전해가는 존재'''인듯. 저그와 유사한 하이브 마인드적인 존재지만, 동등한 존재들로 구성되어있는 듯 하다.
오무의 장액은 벌레몰이꾼들이 신성하게 모시며, 자체적으로 산소를 공급해주기도 한다. 대해일과 인공점균의 폭주로 너무나 많은 벌레들이 목숨을 잃어가는 것에 절망한 나우시카가 부해가 되가는 오무들 사이에서 함께 숲이 되려 자살을 기도할때, 그녀를 오무가 삼켜 장액에 감싸 보호해주었다.
장액이 폐를 채우면 알아서 산소를 공급해준다고 하는 것을 볼 때, LCL 용액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듯. 마스크 없이도 부해에서 살아가게 해준다는 점이 부해에서 살아가는 벌레몰이꾼들에게 신성시되는 점인듯.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고결한 성품 덕에, 부해에서 살아가는 숲사람들은 물론이고 부해와 오랜 시간을 살아온 도르크의 토착 종교에서도 신성시되고 있다. 반면 바람계곡에서는 오무에게 너무 마음을 열지 말라는 격언 또한 있는 것 보면, 인간이 범점할 수 없는 영역에 경외감을 느끼는 면도 없잖은 듯.
인공적으로 탄생하였으므로 이러한 박애적인 성품도 제조시부터 조정된 것은 아닌가 싶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나우시카를 보호하는 등의 행보를 보면 단순한 부해의 수호자에서 독자적인 문화와 사회를 이룩한 것으로 보이고, 이게 코믹스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주제인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생명 그 자체의 숭고함과 소중함을 나타낸다.[8]
고등한 사고방식과 박애적인 성품, 그리고 그 거체, 압도적인 전투력과 여기에 사람들이 느끼는 경외감 등을 보면, 여러모로 판타지 작품의 드래곤과 그 위치가 비슷하다.
오무가 이동할 때 실제 애벌레의 움직임처럼 몸 마디마디가 각각 따로 움직이는 모습은 장관. 이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무의 몸은 마디별로 따로 제작하여 오려낸 다음, 서로 포개어 페이퍼 애니메이션 촬영하듯 조금씩 움직이면서 찍었다고 한다.
작중 등장하는 중요 오무로, 나우시카가 부해 그 자체 같다고 평가한 오무와, 오무 무리를 유인하는데에 사용된 아기 오무가 있다. 전자는 대표로 나우시카에게 여러 말을 해주고 선봉으로 토르크에 왔고, 나우시카가 오무와 함께 점균에게 먹히고자 할 때 나우시카를 자기 장에 숨겨주어서 구해준 바가 있다. 아기 오무는 나우시카에게 구조되어서 무사히 부해로 보내지고, 나중에 나우시카가 심상으로 부해를 거닐 때 건강하고 성장한 모습을 나우시카를 반겼다.[9]

4. 기타



무니무니교수가 오무의 파괴력을 물리엔진으로 검증하는 동영상.
그리고 스타크래프트리버의 모티브이기도 하다.[10] 대마계촌의 4스테이지의 보스의 모티브도 역시 오무다.
[1] 페지테를 습격한 오무떼를 보면 일단 몸 높이만 해도 그 높이가 어지간한 건물 허리높이 이상이다.[2] 단 성체에 한해서. 유체의 경우, 철갑탄이 몸에 박혀버렸다. 그렇지만 그게 박힌 상황에서도 즉사하지 않고 계속 명줄을 유지하는 걸 보면 생명력도 장난 아니게 질긴듯.[3] 작중에서는 오무의 껍질이 바람계곡에서 사용되는 세라믹질 무기 및 도구들의 좋은 원료로 묘사된다[4] 멸망한 이후 여러 갈래로 쪼개지는데, 바람계곡도 그 중 하나에 속한다.[5] 이때의 사냥꾼이나 무기상들이 이후 벌레몰이꾼의 조상이 된다.[6] 이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연출력이 빛나는 부분으로, 비록 대사 하나 없지만, 아기 오무가 분노로 붉게 된 눈에 비다족 부양정이 비침으로서 아기 오무의 분노와 증오를 잘 보여주고, 자신에게 이런 고통을 가한 것에 대한 복수임을 잘 보여주었다.[7] 나우시카와 치크크가 염화를 통해 말을 걸때와 같은 형식의 말풍선을 사용한다.[8] 이 부분은 세름이 어리석은 인간의 손에 의해서 그 고귀한 오무가 탄생했다는 것을 못 믿겠다고 하자, 나우시카가 어떻게 태어났든 생명은 그 자체로도 고귀하다고 답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9] 이 아기 오무는 부해에서 태어난 개체가 아니라, 토르크가 고대 기물로 인공배양한 개체다. 오무가 자연적으로 탄생한 생물이 아닌 인공 생물체라는 복선.[10] 스타크래프트 1 엔딩의 Thanks to 목록에 미야자키 하야오 Miyazaki Hayao 이름이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