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스
1. 그리스 신화의 신
그리스 신화에서 오이지스는 걱정, 불안, 고초가 의인화된 여신이다. 그리스어로 이 단어 자체가 '아픔'을 의미한다. 밤의 여신 닉스의 딸이다.
로마 신화의 미세리아(Miseria)와 동일시되었다. 영단어 'Misery(불행)'의 어원이다.
2. 룬의 아이들의 등장인물
달의 섬에서 다프넨이 만난 소년. 작은 체구에 소심한 성격으로 언제나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름의 뜻만큼 아픈 삶을 살고 있다.[1]
2.1. 작중 행적
다프넨과의 만남으로 성격이 조금 변하고 약간 활달해진다. 섬에서 친구라 할 만한 존재가 거의 없는 다프넨의 몇 없는 친한 존재이다.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장서관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으며, 당연히 장서관의 사서인 제로씨가 매우 아낀다.
그러나 에키온의 사주를 받은 패거리들에게 얻어맞다가 장서관으로 피신하는데, 억지로 들어온 그들에게 정말 죽을 정도로 얻어맞고 쓰러진다. 이에 겁을 먹은 패거리들은 오이지스를 그대로 둔 채 장서관에 불을 지르고 도망친다. 이 화재로 인해 장서관의 귀중한 기록들이 멸실된 것은 물론이고, 오이지스를 간신히 구해낸 제로 또한 화재로 인해 눈이 멀게 된다.
이때 오이지스는 정말 죽을 뻔했지만 다프넨이 신성 찬트를 불러 타버린 장서관 속에서 구하고, 죽음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엔디미온의 도움을 받아 위험을 무릅쓰고 어른 유령과 만나 주사위 승부에서 이긴 덕분에 간신히 살아난다.
참고로 장서관을 불태운 소년들은 에키온 빼고 전부 전부 사형 당하게 된다. 처음엔 그들의 생명을 뺏어서라도 오이지스에게 줘야 한다며 분개했던 보리스도 막상 사형 장면을 보자 나우플리온과 함께 씁쓸해했다.
2.2. 테일즈위버에서
에피소드 3에서 등장. 눈 먼 제로의 수발을 들면서 언젠가 제로를 위해 새로운 장서관을 지어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성장했다.
퀘스트에서는 희귀한 책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꼭 읽어보고 싶다며 플레이어에게 부탁을 하는데, 사실 그 책은 모르페우스가 어릴 적에 쓴 자작 소설로, 어른이 된 후 왠지 모를 추억에 잠겨 다시 읽어봤다가 차마 끝까지 읽을 수 없어 봉투에 넣고 단단히 봉인해 뒀으나 어째선지 나우플리온의 집에서 봉인이 해제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소문을 퍼뜨린 것도 나우플리온의 짓.
참고로 책을 습득하면 모르페우스에게 돌려줄지, 오이지스에게 갖고갈지 선택할 수 있는데, 오이지스에게 주는 것을 선택하면 책을 읽은 오이지스의 표정이 형상화된 가면을 습득할 수 있다(...).
[1] 테일즈위버에서는 그 의미가 '아픔을 이겨내는 자'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