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시

 




1. 개요
2. 기본적인 특징
3. 유래
4. 바리에이션


1. 개요


(わたし
일본어1인칭 인칭대명사. 한자 '사사로울 사(私)' 자의 훈독음(わたし)이다.

2. 기본적인 특징


일본에서 가장 기본/보편적인 1인칭 대명사이다. 보통 일본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접할 1인칭 인칭대명사이기도 하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저'에 가깝긴 하지만, 존어인 '저'와는 달리[1], 와타시는 자기보다 낮은 사람에게도 쓰일 수 있고 특별히 존댓말 혹은 반말로 정의하기는 애매하기 때문에 존어냐 반말이냐로 따지기보다는 단순히 격식을 차린 표현이다. 그러니까 '''어느 상황에서 쓰던 모두 수용 가능한 압도적인 범용성'''을 가진다. 특정한 상황에서 무슨 1인칭을 사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싶을 때는 그냥 편하게 와타시를 남발해도 된다. 남자건 여자건 상관없다.
남성이 사용하는 경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예의를 차릴 때뿐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 앞에서 무게를 잡을 때에도 1인칭으로 사용한다. 왕이라든지. 일본어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특히 서양인)도 성별 관계 없이 1인칭으로 와타시를 쓸 때가 잦다. 특히 공식석상에서 격식을 차려야 되는 상황이거나 상대방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경우일때 이 말을 사용한다.

3. 유래


원래는 같은 한자를 쓰는 와타쿠시(わたくし)가 발음이 쉽도록 느슨하게 변형된 것으로, 이에 따라 남녀할 것 없이 어느 정도 격식을 차린 말투라고 인식된다. 빨리 발음하면 '와탁시'처럼 들리기도 하다. 정치인들이 많이 쓴다고 인식되는 것 같다. 때문에 상용한자표에서 私라는 한자에 わたし라는 독음이 추가된 것은 2010년도의 일이다. 그 전의 훈음은 전부 わたくし. 그래서인지 2010년 이전 일본 방송들을 보면 (특히 노래)자막에서 私라고 쓰고 그 위에 후리가나로 わたし라고 써준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무렵의 일본어 한자 사전에도 私는 요미가나가 わたくし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자를 한글로 표기한 사전에서도 요미가나 표기가 별도로 있는 한자 사전에서 私를 찾아서 요미가나를 보면 거의 100% 가깝게 わたくし만 있다. 최근에 나온 한자사전들의 경우는 저 두개의 요미가나를 같이 기록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래인 와타쿠시는 공식적인 자리 등에서 사용하는 1인칭이며, 와타시의 경우 그보다는 좀 덜 중요한 어느 정도의 격식은 필요하지만 너무 딱딱해질 필요는 없는 정도의 경우에 사용한다. 남성의 경우 와타시도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젊은 남성이 사용하는 것은 업무, 면접[2]이나 발표같은 자리로 한정되는 것이 보통이고, 반면 여성들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사용한다. 이는 와타시가 원래 여성용 표현이었기 때문인 듯 하다.

4. 바리에이션


와타시를 변형한 1인칭 대명사로 아타시(あたし)가 있다. 여성용. 아타시를 재차 변형한 것으로 아타이가 있는데 여성용 1인칭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것도 여성용.
그 밖에도 와타시에서 파생된 1인칭에는 와시(儂)가 있으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는 주로 남성 노인의 1인칭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건 캐릭터 성격을 부과하기 위한 장치이고 실제로는 예전에 소멸한 단어이다. 단 이는 표준어의 이야기이고, 사투리의 경우 히로시마 현의 사투리에선 젊은 남성도 사용하고 일부 지방에서는 여성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조차도 이러한 사용은 미디어의 발달로 사투리 사용자의 감소추세를 따라서 점차 줄어드는 중이다. 와타쿠시 역시 너무 격식을 차리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지위가 높은 캐릭터나 존댓말 캐릭터, 아가씨 캐릭터가 아닌 이상 창작물에서도 잘 쓰이지 않는 1인칭.
어린이들, 발음이 새는 노인은 '와타치'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일어 원서를 읽다가 '와타치'라고 나와도 오타나 사투리는 아니다. 간혹 귀여운 척하려고 와타치라고 하기도 한다.


[1] 존어로서는 히라가나로 わたくし(와타쿠시)라고 쓴다. 발음은 와타쿠시라고 안하고 와탁시.[2] 기업면접은 물론이고 대학 입시면접에서도 반드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