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메이 덴노
1. 개요
일본의 제31대 천황. 휘는 이케노베(池辺)이다. 선대 비다츠 덴노와 달리 불교에 귀의하여 공인하였다. 그러나 즉위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병사하고 말았다.
29대 긴메이 덴노와 기타시히메 사이에서 태어난 황자로 유명한 쇼토쿠 태자의 아버지였다.
2. 생애
요메이 덴노가 즉위한 후 소가노 이나메의 아들이자 '오오미'였던 소가노 우마코와 모노노베노 오코시의 아들로 '오무라지'였던 모노노베노 모리야 간의 갈등이 심해졌다.
요메이 덴노의 어머니는 소가노 이나메의 딸이었으며, 이는 소가 집안의 권력자 소가노 우마코가 요메이 덴노의 외삼촌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모노노베 가문은 소가 집안과 인연이 있는데다 불교를 받아들이려는 성향을 보이는 요메이 덴노의 취임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였고, 자신에게 황위가 돌아오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던 긴메이 덴노의 또 다른 아들인 아나호베 황자와 결탁하여 그를 후임자로 세우려고 하였다. 다음 천황이 되고자 했던 아나호베 황자는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긴메이 덴노의 딸이자 죽은 비다츠 덴노의 황후였던 누카타베 태후(혹은 황녀)를 범하려고 하였으나, 비다츠 덴노의 총애를 받던 신하 미와노 사카우가 이를 저지하였다. 모노노베 가문은 아나호베 황자의 명을 받아 미와노 사카우를 살해하였다. 이로써 소가와 모노노베 양 세력 간의 정치적 갈등은 증폭되었다.
이 와중에 요메이 덴노는 즉위 기간이 2년도 되지 않은 채 병사하고 만다.
요메이 덴노 사후 황위 계승 분쟁이 발생하여 소가 가문과 모노노베 가문은 자신들이 추천하는 계승자를 즉위시키기 위해 대규모의 무장 충돌을 일으켰다. 결국 아나호베 황자를 지지하던 모노노베 가문 세력을 타도한 소가노 우마코가 자신의 누이가 낳은 아들을 즉위시키게 된다. 이 인물이 바로 스슌 덴노로 요메이 덴노의 뒤를 이어 즉위하게 된다.
3. 가족관계
- 황후: 아나호베노하시히토 황녀(穴穂部間人皇女)
- 장남: 우마야도 황자
- 삼남: 쿠메 황자(来目皇子)
- 사남: 에쿠리 황자(殖栗皇子)
- 오남: 만다 황자(茨田皇子)
- 빈: 이시키나(石寸名) - 소가노 이나메(蘇我稲目)의 딸로, 요메이 덴노의 이모이기도 하다.
- 비: 이코노이라츠메伊比古郎女
- 차남: 타이마 황자当麻皇子/마로코 황자麻呂子皇子
- 딸: 스카히메 황녀酢香手姫皇女/이새재궁伊勢斎宮
[1] 중국식으로 올린 시호이다.[2] 휘(이름)가 아닌 왕이 죽은 뒤 왜국식으로 올린 시호이다.[3] 일본서기.[4] 고사기.[5] 긴메이 덴노의 생몰년으로 미루어보아 540년대에 태어났다는 것이 정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