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커플/홍종현-유라
1. 소개
정준영 - 정유미 커플의 출연 종료 후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2014년 6월 07일 방송분(223회)[1] 부터 투입된 커플. 홍종현은 모델 겸 배우로 이 즈음 방송된 온스타일의 '스타일 로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떠오르는 신예. 방송을 통해 보여준 철벽남 기믹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었다. 유라는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로 '''아이돌'''이다. 애칭은 홍종현은 "쫑 오빠.", 유라는 본명인 "아영이", 커플명칭은 '''쫑아커플'''로 정해졌다.
손가인을 제외하면 걸그룹들이 출연해서 좋은 결말 난 적 없었던[2] 우결인만큼 유라의 출연으로 인해 걸스데이 팬덤은 그야말로 노심초사하면서(...)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다. 여담으로 홍종현은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방송된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서 걸스데이 셋째이자 메인보컬인 민아와 함께 출연, 짝사랑에 빠진 아이돌과 무심한 뱀파이어 사이로 연기로 펼친 바 있다.그래서 첫 만남때 민아는 자기가 신부라고 낚시를 시도했지만 홍종현은 걸려들지 않았다.[3]
일단 시청자들의 전체적 의견으로 볼 때 첫 스타트는 무난한 합격점. 차분한 도시남 이미지인 홍종현과 순수하고 명랑한 유라의 대비가 잘 어울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둘 다 기럭지가 길쭉한 편이고 비주얼 역시 준수하기 때문에 서로 구색이 잘 맞는 듯.
2014년 6월 07일 첫방송을 시작해 2015년 3월 07일, 40회차를 마지막으로 종료. 만으로 9개월간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2. 진행
2.1. 전반기
2014년 6월 7일 방송된 1회를 보면 커플성사과정에 동적인 요소나 플롯들을 많이 집어넣은 점이 특징이다. 홍종현과 유라에게 각자 상대방의 정보와 힌트를 준 것은 타 커플들에게도 집어넣은 특징이지만 이 커플의 경우 마치 런닝맨처럼 단계별로 미션을 부여해 그걸 토대로 서로 커플이 성사되게끔 꾸며 예능적인 면을 살리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드러난 것.[4] 비단 플롯뿐만이 아니라 출연진들도 한 몫 했는데 특히 걸스데이 멤버들의 경우 팀 특유의 명랑한 4인4색의 왁자지껄한 비글력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일조해 시청자들을 어느 정도 몰입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유라의 신랑물색 과정에서 출연한 블락비 역시 각종 드립들을 이용해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 도우미로 출연한 나나가 번듯하게 차려입은 홍종현을 보고 날리는 샐쭉한 멘트 "오늘 좀 차려입으셨네요" 역시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6월 14일 2회에서는 첫 만남 이후 무려 2시간 만에 결혼식을 올리고 다음날 아침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그야말로 속전속결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이 회차에서는 이 커플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게 많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캠핑카를 타고 가면서 나온 유라의 소소한 동생라인 운전면허시험 낙방 사실 폭로(...)와 사투리를 배우면서 겪는 해프닝 등의 에피소드들로 깨알같은 웃음을 주었다. 이번 화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라면 '''서로의 애칭 정하기'''. 홍종현은 이름 가운데 글자에서 따온 '쫑 오빠', 유라는 자신의 본명인 '아영이'로 결정했다.
6월 21일 3회차 방송에서 드디어 RC카 떡밥이 풀렸다. 예고편에 나온대로 컨트롤러 가지고 까불던 유라가 홍종현의 RC카를 장렬하게 수장시킨 것. 유라의 방언에 가까운 사과가 이어졌고 홍종현의 난처함과 자상함이 뒤섞인 리액션이 볼만했다.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이 벌써부터 갈등요소냐며 불안에 떨던 것에 비하면 무난한 에피소드였다. 도리어 각종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둘의 모습이 큰 재미를 줬는데 특히 커플번지점프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케미와 달달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번지미션 완수 후 유라가 초딩력 넘치는 포즈로 하이파이브를 청하자 무심한 듯 시크하게 받아치는 홍종현으로 훌륭하게 마무리.
일단 3회차까지의 반응은,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 양쪽 팬덤이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재야의 잘생김으로 유명했던 홍종현은 철벽 속에 감춰진 자상함과 다정함이라는 다분히 순정만화스러운 속성을 얻어가는 중이고, 유라도 특유의 초딩바보백치미 속성이 나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초사이트에서의 선전이 인상적이다. 2014년 현재 걸스데이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초의 대표 제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도 욕을 많이 먹다보니 걸스데이 팬덤에서는 그냥 지상파 예능 안나가면 안되냐는 얘기가 종종 나올 정도. 금번의 우결출연에 대한 걱정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었다. 여초나 초록창의 걸데관련 글에 선플이 달리는 것이 워낙 희귀한 경우다 보니 걸데팬덤에서는 적응하는데 다소 애를 먹고 있는 듯하다. 어쨌거나 시크남과 명랑녀의 결합이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아니겠으나 현재까지는 제작진의 캐릭터 스터디가 그럭저럭 먹히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6월 28일 4회차 에피는 요리배틀. 출연 중인 세 커플이 각각 캠핑요리를 선보이고 인터넷 투표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고 한다. 부상으로는 1등-해외여행, 2등-축가, 3등-병영체험. 축가나 병영체험이나 똑같은 벌칙인 유라 덕분에 이 커플에게 1등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팀의 전략은 어차피 방송만 보고 하는 투표이므로 음식의 비쥬얼을 강조하는 쪽으로 잡혔다. 그래서 선보인 음식이 삽겹살말이 꼬치구이. 요리과정에서 홍종현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은근히 찰진 드립을 간간이 선보였다. 안 익은 떡을 슬쩍 등뒤로 던지는 슬랩스틱부터 유라가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며 재촬영을 요구하는 까탈까지. 하이라이트는 귓속말이었다. 요리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전략을 지들끼리만 속닥인 것. 유라의 멤버디스는 이번 회에도 계속 이어졌다. 이제 일반대중들도 혜리가 진짜 요리를 못하는 것을 다 알게 되었다.
7월 5일 5회차는 '''본격 쫑아 부부 안습 일대기'''로 정리할 수 있는 에피소드. 시작은 신혼여행에서 종현의 RC카를 물에 빠뜨린 유라가 혜리와 함께 RC카를 새로 구매하기 위해 RC카 매장을 방문하는 걸로 시작했는데 여기서 유라의 백치미가 제대로 폭발했다. 망가뜨린 RC카 기종을 깜빡하고 기억하지 못해 두루뭉술한 기종 설명으로 점장님을 어이상실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 망가뜨렸던 기종보다 좀 더 큰 다른 기종을 사고는 "RC카가 물에 빠져 불어버리는 바람에 커졌다고 하자"는 드립을 날리고 RC카를 조작하면서 "후진"을 "빠꾸"라고 말해 혜리를 기겁하게 하더니 시험조종을 하면서 RC카가 시야를 벗어나자 RC카가 갑자기 사라졌다면서 당황을 하는 등 백치미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더불어 빨간색 RC카를 조종할때에는 숨어있는 스태프의 무릎에 정면추돌 시켜버렸다. 그렇게 소란스러운 매장 에피가 끝나고 서프라이즈 선물을 계획했으나 쇼핑백에 그려져 있는 RC카 그림을 종현에게 들키는 것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유라만의 안습 일대기이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들뜬 마음으로 찾아간 신혼집이 무려 MBC 옥상 한 편에 마련된 자그마한 주택이라는 어떤 의미론 역대 우결 사상 전례없는(...) 스팟. 신혼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둘이 원했던 "깔끔하고 우아한 디자인이면서 조용하고 아무도 산 적이 없는 것 같은 집"에 참 제대로 부합하는 집에서 신혼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7월 12일 6회차는 신혼집 입주기 1편. 가구 하나 없이 덜렁 가건물 하나만 던져준지라 커플 스스로가 살림 장만에 나섰다. 그 과정을 통해 홍종현의 나름 개구진 모습들이 방송을 탔다. 냉동고를 사서 들어가 있자던가 증명사진을 보면서 날린 80년대 유학생 드립 등 괜찮은 예능감을 펼쳐 보였다. 물론 시청자들이 홍종현의 드립에 웃는 건지 그 드립에 밑도 끝도 없이 빵빵 터지는 유라를 보고 웃는 건지는 불명확하다. 참고로,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으나 스튜디오 패널인 허경환은 걸데팬덤에서 진성걼덕으로 의심받는 연예인 중 한명이다. 모 방송을 통해 공개된 집 냉장고에 걸스데이가 광고하는 초레어 음료수가 쌓여있는 것이 잡힌 바 있다.[5] 팬덤에서는 이제나저제나 걼밍아웃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금번의 에피에서 살짝 흘렸다. 홍종현을 향한 유라의 애교에 던지는 허경환의 일갈을 들어보자.
2014년 7월 13일 열린 걸스데이의 단독 콘서트에서 걸데 팬들이 단체로 홍종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공연 게스트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는데 <트러블 메이커> 떡밥이 이미 우결 본방에 등장했던 바, 이를 기억한 팬들이 게스트로 홍종현의 이름을 외쳐댄 것. 우결에 아이돌이 출연하면 양쪽 팬덤이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인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꽤 특이한 케이스. 걸스데이가 경력 부침이 심했던 팀이기도 하고 2013년에는 이 팀의 막내가 대형사고를 터트린 적도 있고 해서 이 방면으로는 멘탈이 꽤 쎈 팬덤이다. 어쨌거나 걸데 팬들도 홍종현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신혼집 입주기 2편인 7월 19일 7회차에서는 드디어 집안에 들어앉아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화를 통해 알게된 것은 둘이 서로 정말 다르구나... 4D 영화에 대한 이견으로 아웅다웅하다 홍종현이 져주는 것으로 결론났다. 유라에게 맞춰 4D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것. 후반부는 신혼집에서의 첫 식사 설정인데, 할줄 아는 게 짜장라면 밖에 없는 유라가 출장선물로 한우를 사온 홍종현과 만나 아침밥으로 '''베트남고추 라면+소고기구이'''라는 기상천외한 메뉴를 탄생시켰다. 결론적으론 의욕과다와 장비부족이 부른 실패작인 것에 양측이 동의. 그래도 서로의 정성 때문에 맛이 있었데나 말았데나.
이어진 7월 26일자 8회차는 팻말 만들기 미션을 통해 홍종현의 목공실력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했다. 유라의 미술강의를 통해 둘의 얼굴이 근접조우한 후 어렵게 생긴 홍종현의 초상화 선물하고 길거리 데이트가 이어졌다. 전주에 약속했던 4D 영화 관람은 조촐하게 4D 체험관 관람으로 대체됐다. 관람후 급격히 피곤해진 홍종현과 급격히 신난 유라의 대비가 포인트. 이렇게 금회차 에피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남궁민-홍진영 커플의 분량으로 넘어가 혼수장만 커플대결 에피가 이어졌다. 1회전인 허벅지 씨름은 나몽 커플의 승리. 2회전 물풍선 농구 역시 나몽이 승리하면서 안마의자가 넘어갔다.
회차가 넘어간 8월 2일 9회까지도 대결이 이어졌는데, 3회전인 기마전은 쫑아 승리. 노트북 획득. 최종전은 2인 3각 레이스. 레이스 중 미니게임으로 등장한 '''입으로 색종이 옮기기'''에서 아니나 다를까 색종이가 떨어지면서 접촉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 반전을 거듭하다가 결국 다시 한번 나몽 승리. 저녁식사까지 이어진 커플게임에서 스킨쉽 진도를 한꺼번에 왕창 빼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8월 9일 10회차 에피는 나몽커플과의 커플레이스를 통해 획득한 상품권을 귀신의 집 스타일로 수령하면서 막을 열었다. 홍종현이 의외의 짓궂음을 시전하자 겁보가 터진 유라가 비탈길을 등속도로 오르내리는 장면은 짜고 만들래도 만들기 힘든 명장면. 콘서트 연습 중인 걸스데이를 방문하는 에피를 통해 왁자지껄한 걸데 멤버들에 홀로 맞서는 홍종현의 분투가 이어졌다. 멤버들의 주 놀림포인트는 유라의 트러블메이커 떡밥. 대충 비슷하게 듀엣을 한 것으로 치고 넘어가도 되겠다. 참고로 걸스데이 단콘에서 유라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이런 식이었다.
8월 16일 11회차 방영분의 포인트는 유라가 가져온 헤나. 귀여움을 안보여주면 직접 귀엽게 만들겠다,는 의도였다고는 하는데 생각하기에 따라서 상당히 연인스러운 도구를 동원한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서로 헤나를 해주는 과정을 통해 달달함 폭발. 손목 헤나에서 시작해 유라의 볼 헤나까지 진도를 뺐다. 머리를 젖히고 볼을 드러낸 유라를 잡는 카메라 앵글이 몹시 범상치 않아 시청자들의 망붕력을 자극한 것은 물론이다. 또한 에피 후반부에서는 이전 회차를 통해 홍종현을 그렇게 아낀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탑게이가 몸소 등장했다. 일종의 시누이 기믹. 검은방까지 진출하며 연애에 관한 원포인트 레슨을 이어갔다. 살짝 BL 분위기가 풍기는 몸개그는 보너스. 이런 걸 넙죽넙죽 받아주는 걸 보면 홍종현도 나름 예능감이 있는 편인 것 같다.
다만 이 커플을 바라보는 우리 결혼했어요 골수 시청자들 중엔 제작진들에게 불만을 성토하는 이들이 간혹 보인다. 가뜩이나 조용하고 표현이 적은 홍종현과 낯가림이 있는 유라 이 두명을 데리고 '''스킨쉽에만 집착하여 다른 사람 불러들여 둘만 있을 시간을 뺏는다'''는 것이 이유.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커플에 비해 만나자마자 결혼식 치르고 바로 신혼여행을 보낸데다가 하루 찍은 걸로 2~3주를 우려먹었다(...) 더불어 신혼여행 이후 둘만 나오는 에피도 거의 없다. 이러다보니 서로 스케줄 문제등으로 촬영이 줄어들텐데 친분도 안쌓인 상태에서 계속 스킨쉽만 강요한다는 것. 서로 시간도 충분치 않은데 스킨쉽만 강요하느라 더 어색해질수 있다는 것이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홍석천의 연애강의는 8월 23일 12회까지 이어졌는데, 유라가 많이 맞고 홍종현이 많이 만져진 후에야 끝이 났다. 이후에는 걸스데이 컴백 에피가 이어졌다. 이 에피를 통해 홍종현은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유라의 표현대로 장난도 많이 치고 리액션도 상당히 커진 것. 표정도 꽤나 부드러워졌다. 홍종현 자신의 변화도 변화지만 금번의 회차가 스토리를 푸는 시점을 살짝 바꾼 점도 눈에 띈다. 사실 그 동안 이 커플의 에피는 기본적으로는 유라의 시점에서 진행되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니다. 속내를 알기 힘든 시크남과 썸을 타기 시작한 20대 초반 여성의 좌충우돌한 연애담이 기본적인 설정. 그런데 금번의 회차는 드라마의 시점이 확실히 홍종현에게 넘어가 있다. 혼자 등장하는 장면도 많고 홍종현의 자잘한 표정이나 감정도 많이 드러났던 에피. 이게 걸스데이 컴백에 따른 1회성 설정인지 아니면 드라마의 중심을 옮기기 위한 변화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동안 시청자들에게도 감춰져 있던 홍종현의 속내가 상당부분 드러난 회차였다.
그런데 금회까지 포함해 홍종현이 보여준 그간의 행적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유라 팬카페 가입, 걸스데이 팬카페 가입, 음식 조공 3회, 의류 및 악세사리 조공 2회, 1인 팬미팅(!), 공방참여, 응원법 숙지, 앨범구매... 이보다 더 훌륭한 걼덕은 팬덤에서도 찾기 힘들다. 사녹 간 팬들이 홍종현을 연호한 건 새 동료를 맞이하는 환영의 목소리였을지도. 물론 덕후의 관점에서 보자면 덕질을 먼저 시작한 쪽은 오히려 유라이다. 홍종현이 철벽이라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거의 매회 쫑오빠 사실 장난기도 많고 개구장이이기도 하며 자상한 부분이 많다고 지속적으로 쉴드 친 것은 다름아닌 바로 유라. 이는 홍모델에 대한 팬덤의 평가와 완전히 동일한 워딩이다. 특히 살짝 장난기어린 눈매를 짓는 순간을 나노로 분석해 찝어내는 부분은 영락없는 조년이 덕후의 특성. 하라는 방송은 안하고 왜 덕질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어쨌거나 걸데 팬덤과 마찬가지로, 홍모델 팬들도 살짝 유라와 동료애를 느껴봐도 좋겠다.
8월 30일 13회차의 중심내용은 집들이. 이번 회차에도 걸스데이 멤버들이 손님으로 재등장하는 바람에 홍종현의 고분분투가 이어졌다. 몸개그는 여전히 유라의 몫이지만 이전 회차에서 발휘되기 시작한 홍종현의 드립력이 더욱 발전한 에피였다. 9월 6일 14회까지 이어진 집들이에서 처가식구들의 몰아가기로 역사적인 눈뽀뽀에 성공하기도 했다. 집들이 막판 준비한 모형뱀 벌칙으로 처제들에게 복수를 시전. 물컹한 촉감에 놀라는 혜리에게 던지는 "물었어?" 드립이 상당히 찰지다. 이어진 검은방 인터뷰에서 멤버들의 리액션에 뿌듯해하는 종현의 모습이 이어졌다. 후반부에서는 캠핑음식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해 해외여행권을 획득한 쫑아에게 추가여행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MC 황제성이 재등장. 나사 돌림판 게임을 통해 럭셔리 디너 이용권과 소간지 모자 거부권을 획득했다.
9월 13일 15회차까지 이어진 게임에서 입술을 접촉하며 분투한 결과 럭셔리카 이용권과 신부업기권, 화보촬영권을 획득했다. 축구 번호판 맞추기에서 이 모든 상품을 자비부담해야하는 위기에 몰렸으나 유라네 맏언니 전화번호를 팔아 간신히 위기탈출. 무사히 해외여행을 떠나는가 싶었으나... 종현의 스케쥴 조정 실패로 국내여행으로 대체. 가건물 판자집을 준 것부터 해서 뭔가 이 커플은 가난함이 메인컨셉인 듯싶다.
9월 20일 16회에서 밝혀진 행선지는 전남 신안 증도. 비오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나잡아봐라 비슷한 것을 시전하던 중 뉴욕의 사진작가가 왕림해 본격적인 화보촬영이 시작됐다. 탱크탑과 반바지를 입고 그물망을 뒤집어쓴 유라 덕에 갈 곳을 잃은 종현의 시선이 포인트. 이후 팬션으로 돌아와 침대를 배경으로 2차 촬영이 이어졌다. 갈아입은 유라 의상은 와이셔츠 하의실종. "이게 남자들의 로망이 아니냐"는 유라의 질문에 종현은 단호하게 모르쇠로 일관했다.
증도를 배경으로 한 화보촬영은 9월 27일 17회와 10월 4일 18회까지 계속됐다. 거품 욕조 촬영 과 럭셔리 디너가 이어졌고 해산물 중심의 디너를 통해 유라의 편식습관이 다소 개선되기도 했다. 숙소로 돌아와 촛불 켜놓고 진행한 첫날밤(!) 이벤트에서 커플이 사이좋게 민낯을 공개했다. 유라의 경우 시키는대로 다 하던 데뷔초 꽃다발에서의 무리수 이후로 지상파에서는 대단히 오랜만에 보여준 민낯이다. 다크서클 방어를 위해 시전한 햄토리는 이날 방송 최고의 하이라이트. 침대에 나란히 누워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불싸움을 벌이는, 하여튼 남들이 하는 건 다 따라하는 클로징으로 회차를 마무리했다. 18회에서는 수영장 화보와 웨딩 화보 촬영, 염전체험이 이어졌다. 뭐... 특별한 내용은 없었으나 현역 프로모델과 남초여신의 기럭지와 미모를 전시하는 것만으로도 한 회 회차를 때울 수 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10월 11일 19회에서는 소금 푸대 100kg을 채우고 새집 이사권을 획득한 후 인근 야산으로 등산길에 올랐다. 정상에서 진행된 마무리 화보촬영에서는 전회와 마찬가지로 입꼬리를 제대로 간수못하는 종현과 의외로 화보촬영에 능한 유라의 모습이 대비를 이뤘다.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으로 교체된 상황에 대해 마지막까지 마음에 걸려하는 종현에게 유라는 엄청 재밌었다고 응수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새 에피는 새집 입주 에피. 그런데 이 새집이라는 게 상암 MBC 옥상에 문제의 가건물 판자집을 옮겨 놓은 모양새라 별다른 감동은 없었다. 지붕 새로 얹고 부엌을 만들어준 정도. 참고로 자리를 비운 홍진영 대신 스튜디오 패널로 걸스데이의 혜리가 다시 한번 등장했다. 회차 말미에 형부한테 까분 죄로 소개팅 계획이 잡혔는데, 아무래도 슬슬 서브커플이 등장할 때가 된 모양이다.
10월 18일 20회의 주 내용은 라디오 상황극. 율디로 분한 유라가 "유라의 친한부부"라는 프로그램을 런칭해 그간 남편에게 대놓고 물어보기 힘든 질문을 쏟아냈다. 살짝 오글거리는 상황 설정을 넉살좋게 받아넘기는 홍종현의 분발이 돋보였다. 남편의 드라마 촬영장 방문을 위해 도시락 조공 제작에 돌입. 종현의 요리실력이 향상되었다.
2.2. 후반기
10월 25일 21회차에서 전회 제작한 조공을 들고 자신이 출연중인 마마 촬영장을 방문했다가 종현은 14세 윤찬영씨에게 연애 강의를 들었다. 신혼여행 화보 증정을 위한 팬이벤트인 응원영상을 심사하면서 종현은 자기 팬이 없음을 한탄하기도. 종현의 모교방문 에피가 이어졌고 중간에 들른 오락실의 미니 노래방에서 유라는 39점을 기록해 걸스데이 부동의 래퍼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11월 1일 22회에서 동물원에 놀러간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라가 신나했을 것은 예상가능한 일이었지만 종현 역시 상당히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죄다 암컷인 동물들에게 종현의 인기가 폭발. 구렁이 체험에서 셀기꾼의 위엄을 벗어던진 유라의 망가진 표정이 빅재미를 주기도 했다. 동물원 에피 전, 종현은 유라와 만나면 누구나 겪게 된다는 놀림본능에 드디어 눈을 뜬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면서 맞장구를 바라는 유라에게 은근히 딴죽을 걸면서 놀려댔던 것. 만난지 백일이 넘어서야 이 본능에 눈을 떴다는 건 그만큼 종현이 점잖은 사람이라는 방증일지도 모르겠다.
11월 8일 23회는 우결 새커플에 대한 촌평으로 시작. 자신들이 3개월 동안 쌓은 진도를 이틀만에 뺀 송재림-김소은 커플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했다. 종현의 마사지 실력과 유라의 아침밥상이 이어졌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미션으로 주어진 "후끈후끈 핫 요가" 체험이 이 회차의 포인트. 부부를 대상으로 친밀도를 높여주는 커플요가 코스인 만큼 아직도 스킨쉽이 충분히 자연스럽지 않은 이 커플로서는 난이도 높은 동작이 계속 이어졌다. 우결팬들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범상하게 좋아한 듯하지만 기존 개인팬들, 특히 걼데 팬덤의 반응은 다소 그저그랬던 에피.
요가체험에서 돌아온 11월 15일 24회는 종현의 친구들과 상견례를 갖는 자리가 방송되었다. 참석자 모두가 힘들어하는 저녁식사 자리. 참석자 중 일인의 후기에 따르면 실제로도 어색했지만 재미는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친구들 중 1인인 김영광과 유라는 과거에 이랬던 사이다. 뭔가 하여튼 이 집안은 족보가 복잡하다.
11월 22일 25회까지 이어진 상견례를 재밌고도 어색하게 마치고 유라의 생일 에피가 시작됐다. 일단 아침 댓바람부터 유라를 고기집으로 데려가 식탁에 정강이를 찍는 유라 흉내로 생일축하를 시작하고 KTX에 올라타 유라의 고향인 울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울산 명물인 프로포즈 등대에 가서 무슨 프로포즈를 한다고 하는데,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해맑기 그지없다 보니 끈적함이라고는 도무지 찾을 수 없는 프로포즈였다. 더구나 프로포즈의 결정적 한마디는 아무도 들을 수 없게 둘이서만 귓속말로 해서 우결팬들을 망붕의 고통속으로 빠트리기도 했다.
11월 29일 26회에서는 울산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관람차에 들러 서로의 과거를 캐다가 유라의 팀동료인 민아의 첫키스 상대가 종현인 것만 괜히 확인하고 최종 목적지인 유라 본가로 향했다. 사진첩 좀 들쳐보다 드디어 장인 장모와의 저녁식사에 돌입. 일설에 의하면 유라보다 더 웃기다는 유라 어머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사위 대접이라기보다는, 작정하고 연예인 구경에 나선 어머니의 리액션이 볼만하다.
12월 6일 27회에서 장모님은 본격적으로 MC모드를 발동, 덕담을 하는 듯하다 불시에 훅치고 들어오는 탁월한 진행력으로 좌중을 쥐락펴락 했다. 심지어 본인의 딸마저 독설의 대상으로 삼아, 팬들조차 장난으로도 잘 얘기 안하는 유라의 얼굴 크기를 지적질하며 방송의 재미를 위해 영혼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유라보다 어머니가 더 웃기다는 세간의 풍문은 어느정도 사실로 확인된 듯하다. 방송 후반부에는 그간 쟁여뒀던 비장의 아이템 발리 여행권이 풀리면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증샷을 질타하는 종현의 "멍청아" 한마디에 커플팬들은 대열광.
12월 13일 28회는 본격적인 발리 에피의 시작. 늦게 도착해서인지 첫 일정은 디너쇼 관람이었는데, 한국에서 연예인 왔다고 자꾸 무대로 불러대는 바람에 종현은 난데없는 차력쇼를 펼쳐야했고 유라는 <Darling>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진 숙소토크에서는 묵찌빠에 얼굴낙서에... 성인스러운 맛이라고는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초딩력 러쉬가 이뤄졌다. 충분히 친해진 것 같은데도 이러고 있으니 그냥 이분들은 끝까지 이러지 싶다. 다음날 첫 관광코스는 익스트림 아웃도어 체험. 안전수칙 설명을 듣는 유라의 영혼없는 표정과 남들 다 하고사는 애교 하나를 못해 쩔쩔 매는 종현의 모습이 포인트.
12월 20일 29회의 주 내용은 야간 수영장 데이트. 풀사이드에서의 칵테일로 근사하게 시작. 뜬금없는 종현의 턱걸이 부심에 유라는 순진무구하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이돌 수영 대회 예선 3위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던 유라는 초보와 크게 다르지 않는 자세를 선보여 패널들을 실망시키기도. 소원권 배 잠수대결에서 종현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기에도 속아넘어가는 유라의 순진함에 도리어 당황해 마지 않았다.
12월 28일 30회에서는 수영장 데이트가 어느새 수영대결로 변모했고 종현은 인정사정 안봐주고 승리를 쟁취했다. 다음날 아침, 서로 선크림을 발라주는 충분히 에로틱할 수 있는 장면에서조차 핫도그타령을 해대며 말할 수 없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준 이 커플은 발리 해변가로 놀러갔고 윈드서핑 체험이라던가 마지막 애교미션이라던가 뭔가 보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지만 당사자들은 왠지 재밌었을 것 같은 에피가 이어졌다.
발리 에피가 진행중이던 12월 29일, MBC 방송연예대상에 다른 커플들과 함께 홍종현-유라 커플도 참석했는데 레드카펫 행사에서 보여준 이 커플의 키스 퍼포먼스가 언제나처럼 어색하기 그지없어서 세간의 화제를 불렀다. 커플 중 막내라서 뭐라도 해야 했던 모양이다. 유라는 팀 동료인 혜리와 우결 동료인 홍진영, 음중 MC 김소현과 프로젝트 팀을 결성해 자신의 히트곡인 <Darling> 축하공연을 펼쳤는데 공연 중반, 무대 뒤로 사라진 유라 대신 데이지 정회원이[6] 난입해 무대가 아수라 난장판이 됐다. 아내의 무대를 즐겁게 감상하던 종현은 영혼까지 상처 입은 듯 허탈한 웃음으로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해당 시상식에서 유라는 신인상을, 종현은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남편의 수상에 얼굴까지 빨개지며 호들갑을 떠는 유라의 리액션이 포인트.
2015년 1월 3일 31회는 시작하자마자 서커스 그네에 도전하는 난이도 높은 과제가 주어졌다. 스키장 이용권을 걸고 도전. 모두의 예상대로 종현은 그럭저럭 성공했고 유라는 여지없이 실패했다. 종현의 "멍청아" 드립이 다시 한번 작렬. 그런 소릴 들어도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는 유라의 모습이 빅재미를 줬다. 발리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며 유라는 잠재되어 있던 요물력을 발휘. 종현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선사했다. 서울로 돌아와 진행된 200일 기념 에피에서 유라의 선물공세에 리액션 거지는 몸둘바를 몰라했다.
만난지 200일쯤 되고보니 확실히 이 커플의 친밀도가 전보다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친함은 보통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기대할만한 친함과는 다소 다른 방향인 것이 이채롭다. 같은 기간에 출연하고 있는 남궁민-홍진영 커플이 30대 커플의 농밀함을 선사하고 송재림-김소은 커플이 나쁜남자의 거침없는 매력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것에 비해, 이 커플의 모습은 확실히 20대 초반에 있을법한 친구반 애인반의 연애에 가깝다. 커플 개인의 성격과도 관계 있는 부분일 듯하다. 명랑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낯을 가리는 유라와 저 또래 남자가 저렇게 점잖아도 되나 싶은 종현이 만들어가는 관계로는 이 시점의 초딩력 넘치는 모습이 가장 근사한 결론일 수도 있겠다.
1월 10일 32회차에서는 이 커플의 방송분 최초로 티격태격 비슷한 것이 등장했다. 월동준비를 하러 간 마트에서 근간에 이르러 개구짐을 주체못하기 시작한 유라의 장난에 종현이 다소 크게 리액션을 한 것이 원인. 뭐... 과거 철벽남으로 이름을 드높이던 시절이 잠깐 생각나는 액션이긴 했으나 기본적으론 그간 보여준 유라 놀리기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만한 행동이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유라 쪽. 깔깔대고 넘어가던 이전과 달리 꽤나 적극적으로 서운함을 어필했다. 바로 서운해 하는 것도 아니고 쇼핑 중간 중간 지속적으로 투덜대는, 20대 초반의 여자친구만 시전할 수 있다는 담아두기 스킬을 발휘하기도 했다. 종현이 제안한 초딩 패션쇼를 못마땅해 하다가 사과를 받자 "그러면 이 옷 입을게"로 마무리하는, 도대체 논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갈등->화해의 과정 역시 딱 그 또래 연인의 모습. 상술한대로 드라마나 판타지는 부족하지만 확실히 실감은 제대로 나는 커플이다. 이어진 집안에서 뒹굴거리는 에피에서는 기존의 페이스를 회복. 쉴새없이 종알대는 유라와 그게 마냥 재미있는 종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1월 17일 33회에서 유라는 매운 파스타 타임어택에 도전해 15분만에 미션클리어. 걸그룹계의 푸드파이터 자리에 올랐다. 여성으로서는 해당 음식점의 2호 성공자. 종현은 유라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은 모양이고 유라는 다 먹고 나서야 걸그룹의 이미지 관리를 떠올렸다. 마지막 아영이 이용권은 <Something> 퍼포먼스였고 마지막 쫑오빠 이용권은 볼뽀뽀와 백허그의 양자택일. 볼뽀뽀로 낙찰된 이용권은 쑥쓰럼이 폭발한 종현 덕에 다음번 만남으로 넘어갔다. 이어진 내용은 상술한 방송연예대상 에피. 유라의 샵에 찾아간 종현은 근간 인기가요 MC를 맡은 덕인지 말빨이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에 대한 뒷담화 정보를 캐내기 위해 작업에 들어갔는데 메이크업 선생이 정덕쌤이라고, 걸스데이를 오랫동안 담당한 양반이다보니 정보를 캐낼 여지가 충분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말을 딴데로 돌리는 유라/정덕쌤과 집요하게 화제를 원상복귀시키는 종현의 팽팽한 기싸움이 에피의 백미.
이 후 방송국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쫑오빠 이용권이 부활. 몇 번의 밀당 끝에 유라는 종현의 볼뽀뽀를 받아내는데 성공했고 걸스데이 유라의 볼뽀뽀 이용권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영혼 따위 개에게도 줘버릴 전국의 6만 7천 걸스데이 팬들은 종현의 망설임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즈음 꽁냥꽁냥으로 분량이 많이 나와서 편집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날 미방영상이 두개나 공개되었다. 분량도 적지 않고 재밌으니 꼭 보도록 하자.군고구마꽁냥신년사주
2015년 1월 22일 저녁 뜬금없이 홍종현의 열애설이 기사화됐다. 진원지는 우먼센스 2015년 2월호. 열애설의 상대는 과거 케이블 방송에 같이 출연했던 애프터스쿨의 나나. 이런 종류의 열애설에 대한 것치고는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이 나왔다. 같은날 저녁 기사화된 우결 제작진 측의 반응은 "이미 3~4개월 전에 확인해 봤다. 아니랜다." 이고 나나측의 반응 역시 "사귀지 않는다."였다. 익일 발표된 홍종현 측의 입장 역시 "그런 거 없다." 홍종현의 발표와 거의 동시에 스포츠동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라는 기사를 내 놨는데 이 기사는 저 유명한 '''측근발''' 기사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겠고 결국 관련된 3자 모두가 열애설을 부정. 발원지인 우먼센스에서도 그 흔한 현장사진 한장 없이 기사를 쓴 것으로 봐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게 또... 워낙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이다보니 커플팬들의 충격이 가시는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듯.
1월 24일 34회는 상술한 방송연예대상 에피.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상암 MBC에 도착했으나 왠지 모르게 집으로 귀가한 모양새로 옥상집에 올랐다. 노리고 있던 베스트커플 수상소감을 연습하다 유라는 몰래 교체했던 커플링을 들켰고 예의 개구진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들기도. 수상소감에서 서로의 이름을 꼭 넣기로 한 모양인데 종현은 보란듯이 성공했으나 유라는 호들갑 떨다 남편 이름을 빼먹었다. 이어진 에피에서는 우결 출연 중인 세커플이 모두 옥상집에 집합. 어색하고도 화기애애한 자리가 이어졌다. 포토월에서의 무리수의 비밀이 밝혀졌는데 모종의 게임을 통해 패배한 쫑아커플이 미션포즈에 당첨되어 모두가 본 그 키스퍼포먼스를 수행하게 된 것. 시청자들의 손발과는 상관없이 종현과 유라 모두 만족스러운 퍼포먼스였다고 자평했다.
1월 31일 35회에서는 근간 건강이 그저그랬던 종현을 위해 보양식집을 찾아 문어찜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화 주제는 종현의 밝기 논란과 스킵쉽 논란. 조금 더 활발한 모습과 더 친밀한 스킨쉽을 원하는 유라와 그 성격으로는 최선을 다하는 중인 종현이 팽팽한 논쟁을 이어갔고 결국 종현이 더 노력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일설에 의하면 개인기가 1,000개 이상이라는 유라의 개인기 러쉬가 등장. 언제나처럼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이었고 집에 도착해 신년 계획을 세운 후 계획 중 하나인 운동에 돌입. 짐볼을 가지고 어쩔 줄 몰라하는 유라의 모습이 큰 재미를 주면서 회차를 마무리했다.
유라의 사정없는 몸개그는 2월 7일 36회차까지 이어졌다. 도대체 그 운동신경으로 무슨 걸그룹을 한다는 건지 알 수 없는 장면의 연속. 만회를 해보겠답시고 뭔가를 시도했는데 그냥 유라군으로 결판났고 이어진 라면 먹방에서는 잠시도 가만 못있고 종현에게 CF를 제안. 직접 콘티를 짠 "우리가 부부라면" CF와 김치 CF를 런칭했다. 방송 후반부에 우결 클리셰 중 하나인 팔베게 동침장면이 등장.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유라를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현의 분발이 이어졌다.
2월 14일 37회는 상술한 종현의 열애설 해명 에피로 시작했다. 나름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방송인데 시작하자마자 유라가 돌직구로 던진 "월미도 왜 갔어"에[7] 시청자고 종현이고 너나할 것 없이 대폭소. 종현의 정중한 해명도 괜찮았지만 바'''나나'''도 안먹을 거고 옛날옛적 텔레토비까지 소환해 싫어하게 된 유라 덕에 개그로 잘 풀어간 해명 에피였다. 과거 정형돈-태연 커플이 선보인 "내가 그런 얘기를 꼭 신문에서 봐야 하겠어?" 만큼은 아니지만 유라의 유쾌함이 좋은 장면을 만든 방송. 이 후 유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스테이크집을 찾아갔고 그 와중에 생일 선물과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RC카와 커플링을 준비한 유라의 선물공세가 이어졌다. 커플통장을 만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울산의 지역특산품인 "누룽지"게임에 양측이 지나치게 몰입. 유라는 게임을 소개한 주제에 원사이드로 깨졌고 종현은 벌칙인 볼꼬집기를 시전. 유라의 볼을 원없이 꼬집는 특혜를 누렸다.
2월 21일 38회는 새해맞이 설날 에피. 한복을 장착하고 서로 새배를 하며 덕담을 주고 받는데 오글거림 만랩인 유라와 그걸 보는 것도 힘겨워하는 종현의 대립이 흥미진진했다. 이어진 떡만들기에서는 하느님발 유라 레시피를 들을 수 있다. 전 좀 붙이며 놀다가 윷놀이에 돌입. 1차전에서 일방적으로 깨진 유라는 분심에 못이겨 장난질을 잡아내려 했지만 종현은 결백했던 걸로. 벌칙은 스킨쉽 레벨상 이전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허그를 동반한 볼뽀뽀였다. 종현의 후기는, 촉촉했다고. 2차전 역시 환상적인 삼연모를 시전한 종현의 일방적인 승리. 발바닥 간지럼이 벌칙이었는데 걸어다니는 모에 덩어리 걸스데이 유라는 간지럼을 못참는 속성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8회차에서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부분은 이제 둘만 방안에 넣어놔도 주말 저녁 예능에 부합하는 분량은 안정적으로 뽑아낸다는 점. 상술한 발리에피 이후부터 느껴지는 경향인데 이전까지는 이런 저런 객식구들이 많이 동원되고 꼭 어디를 놀러가고 해야 그림이 만들어졌던 것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룬 부분이기도 하다. 뭔가 살짝 각성한 듯한 유라의 분발이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유라 문서에 설명되어 있듯 이 분이 예능 나올 때는 파트너 빨을 굉장히 많이 타는 편이라 이 즈음 편안한 상태로 발전한 종현과의 관계가 각성의 배경이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2015년 2월 26일 쫑아커플의 하차소식을 알리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에 의하면 3월 7일 40회차로 종료. 기간으로 볼 때 추가연장 없이 최초 계약대로 가상결혼을 마치는 것으로 보인다. 뭐... 상술한 종현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부터 커플팬들 사이에서 짐작으로 흘러나왔던 얘기라서 별다른 충격은 없는 모양이고 걸스데이 팬덤에서도 우리 유라 백수됐네 아쉽, 정도의 분위기. 홍종현 팬덤에서는 전체적으로 그간 수고많았다는 반응이고 배우로서의 이미지 소진을 걱정한 탓인지 이제 해방이라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세세한 에피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한참 피치를 올리는 와중에 종료소식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열애설이 터진 후 6회만에 하차하게 된 터라 전체적인 폼이 좀 떨어지는 결과가 되었다. 첩보로 흘러나온 남이섬 촬영이 이별여행이 될 듯하다.
2월 28일 39회차. 팬들의 예상대로 남이섬 여행이 방송됐다.그런데 이 남이섬 여행길이 신혼여행을 갔던 가평 가는 길과 거기서 거기라 그때 들렸던 그 휴게소가 등장. 서로의 애칭을 정하던 2회의 모습이 플래쉬백으로 나오면서 오갈데없는 하차 플래그#s-3를 세우기도 했다. 남이섬 명물인 짚와이어를 타고 입성해 종현이 어디선가 구해온 필살 아이템인 커플 벙어리 장갑을 끼고 남이섬 산책에 나섰다. RC카 쫑쫑이가 따라왔으나 밧데리 방전으로 리타이어. 이어 등장한 세컨드카 성쫑이의 안테나가 유라의 손에 걸려 부러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유라는 막무가내 애교로 쫑무룩을 달랬고 종현은 이걸 소재로 분노와 배신이 들어간 이중인격 블록버스터를 크랭크인했다. 이러고 노는 걸 좋다고 재편집까지 해서 방송에 내보내는 것을 보면 제작진도 이 커플의 초딩력에 항복한 모양. 남이섬에 가면 누구나 해야한다는 겨울 연가 흉내를 사투리 버전으로 개량해 서로 볼뽀뽀를 하며 회차를 마무리했다. 제작진이 하차 언질을 준 건지 뭔진 몰라도 이 날따라 유난히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고 커플팬들은 즐거움과 함께 뭔지 모를 애잔함을 느낀 방송.
3월 7일 40회 최종화에서는 남이섬 여행을 마치고 팬션으로 자리를 옮겨 고기 먹방으로 회차를 시작했다. 신혼집에서 한우먹을 때와는 다르게 제대로 된 장비와 환경에 힘입어 둘이서 7인분을 셧아웃. 고스톱 좀 치다가 월풀욕조에서 영화 감상에 들어갔다. 물론 옷은 다 입고 입수했으니 너무 놀라지는 말자. 감상한 영화는 <식스센스>였는데 이 영화를 처음보는 눈치인 유라의 산만함에 종현은 안따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남이섬 여행을 마치고 가구를 다 뺀 옥상집으로 돌아와 하차 에피를 시작했다. 가상결혼이 종료됐다는 미션카드를 테러하며 저항하다가 급격한 상황변화를 받아들이고 추억담을 나누기 시작. 지난 에피들을 돌아보며 결혼의 추억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종현은 유라의 밝은 성격으로 인해 자기도 많이 밝아졌다고 고마워했고 미안한 건 진짜 많았다고. 방송 초기 종현의 재미없음에 살짝 난감했던 유라는 증도여행 때부터 괜찮아진 듯하고 초딩바보인 자신을 다 받아주고 배려해준 종현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렇게 만 9개월에 걸친 쫑아커플의 가상결혼이 종료되었다.
3. 총평
일단 출연한 세 커플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다고 평가되는 시기에 출연해[8] 그 한 축을 담당했었다는 점이 이 커플의 장점. 홍진영은 이 커플을 보면서 항상 귀엽다고 칭찬 일색이였다. 20대 초중반 연인의 소소하고 명랑한 장면들을 다수 배출해 나름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커플이다. 유라의 답정너 컨셉과 그에 당황하는 홍종현의 모습이 젊은 연령층의 공감을 불렀다. 최종회에서 유라의 자평으로도 언급됐듯이 방송기간 내내 현역 모델과 남초 여신의 허우대 케미가 상당했던 커플이기도 하다.
다만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 양쪽 팬덤에서 나왔던 걱정이 결국 기우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그런 세간의 평가를 드라마 내부로 끌어들여 개그 포인트로 승화시키는 분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상술한 종현의 열애설이 커플팬들의 마음을 크게 식힌 모양새가 되었다. 최종회 역시 그간 벌려놓은 떡밥도 다 회수 못한채 다소 급하게 찍은 분위기. 기본 2주는 하는 여행 에피와 더불어서 방송을 하는 바람에 급히 마무리 짓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상당기간 무명 아이돌로 지내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유라와 방송 내내 제4의 벽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종현의 예능을 대하는 태도 차이 역시 끝내 해결되지 못한 부분. 종현으로서는 그런 태도가 도리어 진심을 드러내는 나름의 방식이었던 것 같은데, 우결이 요구하는 진심이란 '''진짜''' 진심과는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을 놓쳤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종현과 유라 모두 즐겁게 촬영한 건 분명한 듯하고 각자 나름의 성과를 얻고 돌아간 출연이었다. 종현은 지상파 예능고정을 발판으로 런닝맨이나 인기가요, 드라마 등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커리어를 쌓아갔고, 무엇보다 해외팬들이 장난 아니게 붙은 듯하다. 유라의 경우 그간 남초 여신으로 지내면서 대외적으로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만을 전시해 왔는데, 이 방송을 통해 걸스데이 팬들이 제발 널리 알려지기 바래왔던 초딩바보력을 광역인증해 동년배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데 성공했다. 실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는 양쪽 다, 득이 더 많았던 출연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4. 기타
방송이 종료된 후 몇개월이 지난 2015년 7월, <링마벨>로 컴백한 걸스데이 대기실로 홍종현이 찾아와 유라에게 싸인을 받아갔다. 당시의 현장을 유라가 인스타그램에 인증. 당시 인기가요 MC를 계속 하고 있던 홍종현이 컴백축하 차 방문한 모양이다.
세월이 흘러 2016년 1월 21일, 홍종현이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결혼생활의 후기를 간단히 밝히기도 했다.
[1] 출연이 확정된 날은 2014년 5월 28일.[2] 텐트 커플은 이 무렵 일어난 왕따설, 쿤토리아 커플은 출연 종료뒤 닉쿤의 음주 운전 논란, 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여담으로 홍종현과 민아는 후에 절대 그이라는 드라마로 다시 만난다.[4] 홍진영 - 남궁민 커플 역시 움직이는 미션을 주긴 했지만 미션 클리어 단계 같은 거 없이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해 그냥 서로가 금방 조우했으므로 다소 예능적인 면은 부족했던 편.[5] 방송 당시에 그 음료수를 구입하려면 도매 외에는 거의 방법이 없던 시절이었다.[6] 무한상사에서 정부장이 걸스데이 팬덤인 데이지 정회원으로 등장한 바 있다.[7] 종현의 열애설 중 월미도 목격담이 있었다.[8] 남궁민-홍진영 커플, 우영-박세영 커플(2014.8월까지), 송재림-김소은 커플(2014.9월부터)과 동시기에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