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1. 무술의 중국어 발음
중국어 武術(Wǔshù)이며, 표준 중국어 표기법으로는 '우수'다. 영어로도 병음 그대로 Wushu라고 표기한다.
2. 중국 무술
근래 들어서는 중국권법을 간략화해서 국제적으로 보급하기 용이하고 대회를 열어 실력을 겨루기도 좋은 폼으로 새로 만들어진 특정한 무술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권법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유도나 태권도처럼 현대 무술의 형태를 띤 스포츠 무술에 가깝다. 온갖 난립하는 여러 중국 권법 유파들을 한 무술에 압축시켜 스포츠화한 것이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가라테의 여러 전통 유파들을 통합하여 현대적으로 만든 WKF가 있다.
1990년 북경 아시안 게임을 통해 국제 경기로시 데뷔(!)했으며,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을 통해 종목이 구체화되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개최국 예우 차원에서 올림픽 시범 종목이 되었다.[1] 당시 중국은 유도나 태권도가 거친 과정인 자국 올림픽 개최에서 시범 종목 후 정식 종목화를 노렸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올림픽 종목 비대화를 막기위해 종목 선정이 매우 폐쇄적으로 변하면서 신규 진입 종목은 기존 종목을 밀어내고 들어와야 하게 되어 매우 가능성이 낮아졌다. 우슈는 2012년 종목 투표와 2016년 종목 투표에는 후보 종목으로 신청하지 않았고 2020년 종목 투표에 후보로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남아있고 아직도 보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사실상 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은 어렵다.
종목은 크게 표연(表演, 초식의 모양새의 완벽함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2] 과 산타(散打, 대련을 하는 방식)으로 나뉘고, 표연 투로(套路)는 3종의 권법과 4종의 병기술로 나뉜다.
- 장권(長拳)
화려하고 가벼운 북파무술의 특징을 골고루 가진 권법이다. 쭉쭉 뻗는 시원스런 동작으로 인해 초입자들 입문용으로 많이 배우며 특히 소년기 학생들이 많이 배우면 좋은 권법이다. 우슈의 꽃이라고 불리운다.
- 남권(南拳)
말 그대로 남권. 장권과 비교해 장보다는 권이나 조의 사용이 두드러지고, 도약이나 발차기의 사용이 적으며, 움직임에 무게감이 있다. 투로에서 진각의 등장이 빈번하다. 또 정해진 타이밍에 기합을 지르지 않으면 승단 심사에서 감점당한다(...).
- 간화 태극권(簡化太極拳)
보급형 태극권. 말 그대로 건강 체조이다.
- 병기술(兵器術)
여성은 검(劍)과 창(槍)을, 남성은 곤(棍)과 도(刀)를 익히게 되어 있다. 여기서 도는 청룡언월도 같은 장병기가 아니라, 유엽도(柳葉刀)라고 불리는 검신이 두껍고 낭창낭창 잘 휘어지는 도를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곤법과 도법이 선 공격이 많아 화려하고 파괴력이 있다.
90년대 후반에는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도장을 찾아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오히려 전통권 도장이 더 많을 정도로 쇠락해 있다.물론 국내의 무술은 태권도, 유도, 검도, 복싱 등 정말 네임드가 아니면 유행에 따라 도장수가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를 반복하기에 엄밀히 말하면 쇠락했다기보다는 무술 도장 사업 자체가 사양길인지라 우슈도 그 추세에 따르는 것뿐이라 봐야 할 듯하다. 그래도 아직까진 100여 개의 도장이 남아 있어서 굳이 찾으면 못 찾을 수준은 아닐 듯하다.
전통 중국 권법들에 비해 단순하고 배우기 쉬운 무술이라 고단자들은 이것 저것 많이 배우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래서 사범급들의 승단 심사에서 산타는 매우 화려하고 볼만하다. 가끔 전통권 도장에서 따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고, 전통권 도장이 표연 시합에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개그맨 이경규가 한국의 우슈 관원 1호라고 한다. 4~5년 수련했다고. 물론 지금까지 계속 한 것은 아니고 잦은 음주로 몸이 많이 상했고 나이도 있어 지금은 제 실력을 못내지만 우슈 관련 사범들이 TV에 나오면 경규 옹에게는 따로 인사를 할 정도의 대선배님. 이연걸도 무술 동작을 보더니 배운 사람이라고 알아볼 정도. 91년에 내한했던 성룡도 이경규의 무술 시범을 보고 물개박수를 쳤다. #
국내의 대표적인 우슈 도장으로는 부산 진룡무관이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으며, # 2018 아시안 게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
3. 무술 영화
우슈(武朮之少年行: Wushu, 2008)
홍금보, 왕문걸 주연의 무술 영화.
[1] 정확히 말하자면, 본래 올림픽 기간 중에는 개최 도시에서 다른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안 되지만, 조직위원회 측에서 IOC에게 특별히 허가를 얻고 개최한 것이다. 참고로 시범 종목이라는 개념은 이미 1992년을 끝으로 폐지되었다.[2] 표현(表現)이 아니다. 드러내어(表) 공연하듯 보여준다(演)하여 표연이다. 자꾸 표현이라는 틀린 표기로 고치지 말자.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