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격투기)

 

散打(sǎndǎ)
[image]
1. 개요
2. 상세
2.1. 경기
2.2. 역사
2.3. 특징
2.3.1. 메치기에 특화
2.3.2. 타격방식
3. 격투기 무대에서의 위치
4. 국내 산타 수련관


1. 개요


우슈의 한 종목으로, 권투글러브를 착용하고 간단한 복장을 걸친채로 대련을 하는 형태다. 산수(散手)라고 하기도 한다.

2. 상세



2.1. 경기



산타 월드컵 2016
한국 한자식 표기로는 산타지만, 영어로는 중국어식 표기인 Sanda라고 해야 산타 관련 영상을 찾을 수 있다.[1] 경기영상은 Sanda World Cup으로 찾으면 나오는데, 득점방식은 라운드가 기준이고 해당 라운드에 득점을 많이 하면 1득점 했다고 간주한다.

2.2. 역사


1924년 국민당 정부가 황푸군관학교에서 전통 쿵푸를 현대식 격투기에 걸맞게 정리하여 가르친 것이 산타의 시초다. 정확히는 국민당 주석이었던 손문이 소비에트 연방의 삼보를 배우라고 직접 지시했고, 이에 1924년에도 수많은 소련 교관들이 중국에 도착하여 무술교습을 도와주곤 했다. 이후 60년대 중국-소련 국경분쟁에서 육탄전이 발생하고 소련군의 피지컬에 밀려 큰 피해를 입자, 중국 정부는 군 장병에게 보급할 격투술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산타가 정립되었다고 한다. 물론 삼보를 의식했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무술 체계는 전통무술을 본질을 따르고 있다. 본래 중국무술은 전쟁터에서 쓰는 격투술이었고, 유술에 가까운 동작이 많다. 산타는 이 중에서 각 주요 권법들의 실전적인 기술들을 위주로 정리했다고 보는 게 맞다.
문화혁명 이후에는 글러브가 도입되고 룰도 정립되었으나, 본격적으로 1991년 세계대회 World Wushu Championship를 열면서 발전했다. 군용 산타에는 무릎과, 팔꿈치 공격이 있지만 스포츠 산타에서는 금지한다. 1997년에는 미국과 중국간 친선경기를 개최하고 이후 수많은 교류를 통해 산타수련생들이 타류 시합에 출전한다.
그 외에도 올림픽에 등록하기 위해 1990년 북경 아시안 게임에서 국제경기를 치뤘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등록하였다. 보호구를 착용하는 우슈 국제대회라며 뉴스와 신문에서 보도했던 것이 바로 이 스포츠 산타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개최국 예우 차원에서 올림픽 시범종목이 되었다. 당시 시범종목 후 정식종목화를 노렸으나 2000년대 들어서 올림픽 종목 비대화를 막기위해 종목 선정이 매우 폐쇄적으로 변하면서 정식종목화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리하여 2012년 종목 투표2016년 종목 투표에는 후보 종목으로 신청하지 않았고 2020년 종목 투표에 후보로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2.3. 특징


전통적인 중국무술이 아니라, 글러브와 보호구 착용 등 현대적인 형태로 변화한 중국의 격투기이다. 외형 때문에 '''태국무에타이''' 혹은 킥복싱과 유사하다는 오해가 있으나 자세히 보면 상당히 다르다. 규칙이 달라서 산타가 정립되는 데 영향을 준 삼보와도 다르다. 어디까지나 전통권법을 현대적인 형태로 재정비하여 새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군용산타에는 팔꿈치와 무릎이 가능하지만 스포츠 산타에서는 반칙. 스포츠 산타에서는 펀치와 킥만 가능하다. 클린치 상황에서는 니킥이 반칙이므로 무에타이처럼 빰이 나오는 게 아니라 '''메치기 공방이 활발하게 나온다.''' 중국무술은 원래 초근접 상태에서의 유술이 중요한 기술이다.
타격을 하다가 잡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기양상은 단타로 치고 빠지거나, 단타 공격 후 메치기 공방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차기를 한다면 앞차기나 기본 발차기는 잡힐 우려가 많으므로 다른 입식경기에 비해 잡기가 어려운 옆차기 종류가 꽤 많이 나오는데 주로 원거리에서 견제용으로 쓰인다. 상대에게 잡히지 않게 회수가 쉬운 종류의 발차기 위주로 치는 경향이 있다.
허나, 일반인들에겐 '''중국무술이란 인식이 들지 않아 인식이 좋지 않은데''', 일반인들이 표연종목인 우슈와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쓸 수밖에 없는 중국무술 영화로 인한 중국권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긴 하지만 산타 자체가 중국식 의복이 아닌 반바지와 러닝셔츠를 입고 해 옷깃을 잡을 수 없고 팔극권영춘권에서 애용하는 팔꿈치가 반칙이고 복싱글러브를 껴 벽괘장 등 여러 중국권법에 쓰이는 장타를 봉쇄시켜 문제점이 많다. 게다가 와이크루 의식을 하는 무에타이완 달리 시작할 때 하는 의식이 없어 중국의 무술이란 인식이 들지 않고 급조한 무술이란 느낌을 들게 한다.
하지만 현대에 중국 전통무술로 인식되는 권법 유파들 또한 따지고보면 청말 근대화 과정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기에 그 이전의 중국 무술과의 접점을 증명할 수 없는 처지이다. 오히려 옛 중국 무술은 수호전에서 연청의 주특기로 묘사되는 상박처럼 겨루기 형식으로 대전을 펼치는 방식의 무술이 주류를 이루었기에 주구장창 투로 아니면 약속대련으로만 때우는 현대의 중국 전통무술과 괴리가 굉장히 크고 오히려 산타가 옛 무술의 대결방식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대만에서도 비슷한 국술(國術)이란 격투기가 있으나 니킥과 팔꿈치를 허용하고 시작 시 공수 의식을 하며 특정한 의상 제약 없이 마음대로 입고 나갈 수 있으며, 머리보호대만 쓰고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한다. 허나 클린치와 더티복싱이 금지되었다.

2.3.1. 메치기에 특화


일단 킥복싱과 무에타이에 비해 잡고, 던지고, 메치는 것에 점수를 주고, 득점도 높다. 그래서 유독 다리를 잡고 메치는 태클이나, 상대의 발차기를 잡고 넘기는 것이나, 백스플렉스 같은 것들이 잘 보인다.
그러나 레슬링이나 삼보와 달리 그라운드가 없기 때문에 넘기고 나서 포지션을 굳히지 않고, 잡아 던져서 상대를 멀찌기 떨어 뜨려놓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그라운드 계통의 운동에 비해 넘겨놓고 상대를 확실하게 압박하거나 밀착시키는 모습은 적다.
[image]
삼보의 영향력을 받아 상대의 발차기를 잡고메치는 방식 등 유사한 기술들이 많고, 그 중에서는 삼보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가위 치기 같은 기술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삼보에서는 보통 가위치기에 성공하고 나서 하체관절기 특히 니바 등을 잡는 편이나, 산타는 그라운드 상황이 금지이기 때문에 단순히 넘어뜨리기만 해도 득점이다.
그 밖에도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 장외가 되면 득점 혹은 실점이 된다.

2.3.2. 타격방식



산타의 펀치
펀치는 복싱의 영향력을 받아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시범을 보이는 선수가 잽을 할 때도 앞발로 체중을 이동하는데 선수 스타일인지 산타고유의 방식인지는 불분명하다. 킥은 중국권법에 영향을 받아 체중을 전달하는 방식과 동작 등이 무에타이와 크게 다르다.


[image]
[image]
산타의 하단차기
무에타이의 로우킥
무에타이 로우킥은 주축이 되는 앞발도 미리 돌려놓고, 골반도 확실하게 돌아가며, 킥을 찰 때에 엉덩이도 확실하게 집어넣어주어 몸이 전체적으로 옆으로 돌아가는 형태다. 반면, 산타의 하단차기는 앞발은 그대로 두고 비교적 골반과 엉덩이를 덜 집어넣고 차는 식인데, 발차기시 골반의 회전보다 무릎을 접었다 피는 것에 중점을 둬 가라데나 전통 중국 무술의 킥과 유사하다.

3. 격투기 무대에서의 위치


중국에서는 엘리트 격투기로 군과 경찰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한다. 프로 격투기무대에서는 그다지 크게 활약이 없었는데, K-1에 산타 선수가 나온 적도 몇 번 있고 2010년대부터는 쿵 리UFC에서 활약을 하며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MMA대회 로드FC에서 산타 선수가 많이 나온다. 물론 무술을 하나만 배워서는 종합격투기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으나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지 않는 룰의 특성상 타 격투기 무대에서 불리함을 많이 안고 들어간다. 던지기 공방이 있는 이상 테이크다운 디펜스까지는 나쁘지 않지만, 깔리게 되면 백본 무술만으로는 대응할 수가 없다. 입식에서는 컴비네이션의 부재와 던지기 금지, MMA에서는 그라운드의 부재로 인해 고전하는 다소 끼인 처지에 있는 무술이다.
러시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샤밀 압두라키모프가 산타를 배웠다고 하며, 로드 FC의 아오르꺼러도 산타 베이스다.

4. 국내 산타 수련관


국내의 대표적인 우슈 산타 도장으로는부산 진룡무관 <전국가대표 우슈 산타 챔피언 김근오(전국체전금메달 4개)> 이 있다.

[1] 애당초 '산타'라고 하면 무술보다는 산타클로스가 넘사벽으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어로는 打의 독음은 타 보단 따에 가깝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