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관광 헬기 추락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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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9년 7월 27일 영덕군에서 울릉군을 오가던 헬기가 추락한 사고.
2. 사건 개요
1989년 7월 25일 개통된 영덕군 강구면 - 울릉군 울릉읍을 오가던 헬기 노선은 '우주항공'에서 운영했으며, 선박으로밖에 갈 수 없던 울릉도[1] 를 헬기로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탑승료는 46,200원인데 오늘날 물가로는 약 20만원 정도다. 사고헬기 기종은 시코르스키사의 S-58T 모델이었다.[2]
취항한 지 2일 후인 1989년 7월 27일 오후 3시 25분경 울릉에서 영덕으로 가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당시 헬기는 취항 후 5번째 비행을 하고 있었다.
오후 2시 54분 이륙한 사고 헬기는 오후 3시 12분경 갑자기 엔진오일이 0으로 떨어져 다시 울릉도로 회항하던 도중 불과 울릉도를 1km 남겨두고 추락했다. 기장은 바다에 떠 있기 위해 부유기를 작동시켰으나 오작동으로 낙하산이 펴진다.
이 때, 탑승자 20명 중 13명이 사망하였고 1명은 실종되었으며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다. 유리창 등을 깨 부수고 탈출한 6명이 인근에서 조업하던 선박에 의해 구조되었다.
이후 이 일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인재(人災)였음이 밝혀진다.
먼저 노후된 엔진을 제때제때 교체하지 않았다. 시범운행때도 여러 이상 징후가 보였는데도 교체하지 않았고 헬기가 추락하는 비상상황에도 승무원들은 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 태풍경보가 내려졌음에도 무리하게 운행을 강행했다.
이 일로 당연히 헬기 운항은 영구 중단되어 끝내 복항하지 못했으며 이후로는 울릉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에만 의존하게 된다.
이후에도 시티항공, 삼성항공 등이 헬기를 몇차례 취항시켰지만, 경제성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
이 사건을 보도했던 당시 경향신문 기사
여기에 들어가서 CF의 22초부터 보면 당시 운항했던 헬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3] 여담으로 이 CF에서 헬기와 함께 등장하는 대아고속해운[4] 의 쾌속 여객선이었던 대원카타마란호도 헬기처럼 큰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악명이 높았다. 고장도 잦았고, 파도가 심한 날 선체가 자주 흔들리면서 탑승객들이 멀미와 진동에 시달리고, 심지어는 기상악화 때 결항되는 일들도 잦아 2004년 퇴역 때까지 당시 울릉군 및 포항시 주민들 사이에서 죽다마란호, 타나마나호 등으로 불려지며 비하되기도 했다. 어쨌거나 이 CF는 대아고속해운의 흑역사라고 할수 있다.
[1] 2020년 현재까지도 울릉도는 선박으로만 왕래를 할수 있고 다른 교통수단 이용이 불가능한데, 2025년 개항을 목표로 2020년 11월부터 울릉공항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근미래에 변화할 예정이다.[2] 이 기종은 2012년 페루에서도 추락해 당시 탑승자 14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때 수력발전소 건설지를 시찰하고 귀환하던 삼성물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종합기술금융, 서영엔지니어링 등 8명의 한국인도 사망했는데, 이 중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현준의 동생도 있었다.[3] 전국적으로 방송하지는 않고 대경권 지방방송에서만 방송했었다. 참고로 대아고속해운은 2000년대 초반까지 대경권 지방방송에서 CF를 방송했다.[4] 당시 대아고속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