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바텀 킷

 


'''Winterbottom Kit'''
1. 개요
2. 능력
3. 역사
4. 숨겨진 사실
5. 기타


1. 개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에 등장하는 무구. 겨울의 검 윈터러와 순백의 갑옷 스노우가드로 이루어진 한 쌍의 무구이다.상당히 높게 평가받는 물건으로 그 가나폴리의 역사에서조차 이만한 물건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트라바체스의 현 통령인 칸 일파나 아노마라드벨노어 백작 등 유력한 인물들이 윈터바텀 킷을 쫓고 있다.

2. 능력


얼음과 추위의 힘으로만 제련된다는 흰 금속으로 이루어진 윈터러는 일반적인 바스타드 소드보다도 가벼우며, 스노우가드와 함께 있을 때 다양한 마법적 능력을 발휘한다. 작중에서는 극저온 폭발, '프로즌브레이크'로 상대의 무기를 파괴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1]
눈의 갑옷 스노우가드는 체인으로 된 브레스트아머이며, 외부의 열을 흡수, 내부에 이르기 전 그 열을 소멸시키는 힘을 가진다. 어떤 불꽃도 뚫을 수 없다고[2]. 그리고 이런 특수기능을 빼더라도 사용자를 확실히 보호하는 굉장히 좋은 갑옷이다. 묘사를 보면 갑옷을 이루는 사슬이 극히 치밀한 듯 하다.

3. 역사


윈터바텀 킷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오래 전, 어떤 모험가가 필멸의 땅에서 목숨을 건 모험 끝에 손에 넣었다는 이야기가 떠돌 뿐이다. 하지만 그 이후 위명을 떨치며 누군가가 '이것을 소유할 자는 대륙 최고의 무사일 것이다'고 말한 것을 기점으로, 어느새 '윈터바텀 킷을 모은 자만이 대륙 최고의 무사'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에 보리스의 증조부는 99명의 기사와 전사를 살해하고 스노우가드를 얻었으며, 이후 그의 아들(보리스의 할아버지)은 30년 동안 그보다 많은 피를 손에 묻힌 뒤 윈터러를 손에 넣고 처음으로 윈터바텀 킷을 완성했다.[3] 이후 윈터바텀 킷은 윈터러 시작 시점까지 진네만 가문에 전해져 내려왔다.
하지만 보리스의 할아버지는 윈터바텀 킷을 노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빌미도 주지 않기 위해, '''그렇게 고생해서 모은 무구를 단 한번도 걸친 적이 없었다'''. 때로는 무구를 착용하고 나와 결투를 벌이고 보물은 승자가 가지자는 요청도 있었지만 모두 무시했다. 이처럼 보안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에 세간에 '진네만 가문에서 윈터바텀 킷을 잃어버렸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보물은 가지고 있었다. 율켄 진네만블라도 진네만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던 보리스의 할아버지는 형제들이 싸우지 않고 화합하도록 윈터바텀 킷을 형과 동생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한쪽이 늙어 죽고서야 한 주인에게 모이도록 당부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장남 율켄의 생각은 달랐으며[4], 게다가 블라도의 실수로 인해 여동생 예니치카의 사건이 일어났고 형제는 크게 싸웠다. 그리고 결국 율켄은 블라도를 내쫓아버렸다. 쫓겨난 블라도는 아예 칸 선제후에게 바칠 생각으로 군세를 빌려 항쟁을 걸었다. 그 결과, 보리스의 아버지 율켄 대에서 진네만 가문이 항쟁으로 멸망함에 따라 윈터바텀 킷을 가진 진네만 가문의 형제만이 살아남았고, 그 후 사망한 예프넨 진네만에게 보리스스노우가드를 남기고 떠남으로써 보리스 진네만이 가지고 있는 윈터러만이 세상에 떠돌게 된다.


4. 숨겨진 사실


사실은 스노우가드는 원래부터 한 쌍이 아니라 나중에 제작되어 덧붙여진 물건이다. 그것도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윈터러의 초월적 성능을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물쇠이다. 필멸의 땅에서 발견되었지만 '''마법왕국 가나폴리의 물건도 아니며''', 그 강대한 마법을 지녔던 가나폴리 역사에서조차도 윈터러에 버금갈 물건은 찾을 수 없다. 이는 겨울검이 늙은이의 우물을 통해 이계에서 건너왔기 때문.[5]
스노우가드는 단순한 봉인구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고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기능도 있기 때문에, 망자인 예프넨의 혼이 현세를 떠돌게 된다. 이후 보리스겨울 대장장이를 만나 윈터러를 새로이 벼려냄으로써 무구 사이의 연결은 끊어지고, 예프넨의 혼은 해방되었다.
보리스는 윈터바텀 킷을 나눠 약하게 만든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방시켰다는 것을 알고는 망연자실했지만, 그래도 그 이전까지는 윈터러의 힘은 '스노우가드가 있어야 윈터러의 힘을 모두 끌어낼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한 번 더 억제되어 있었다. 하지만 보리스는 검을 다루며 무의식중에 이런 인식을 벗어나기 시작했고[6], 나중에는 나우플리온이 '''때때로 검의 살기에 휩쓸리거나, 혹은 이용하려 했다''' 말할 만큼 영향을 받기도 했다. 즉, 보리스의 좌절감이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닌 것.[7]

5. 기타


윈터바텀 킷은 각각 두 형제의 행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 윈터러는 오랜세월 스노우가드라는 족쇄에 묶여있었지만, 새로운 주인과 만나 속박을 끊고 자유로워졌다.
보리스는 오랫동안 '살아남는다'는 형의 유언에 묶여있었지만 수 많은 만남 끝에 자신의 의지로 골모답을 쓰러뜨리고 자유로워진다. 또한 둘 모두 일시적으로 힘을 얻으나[8] 모종의 사건을 통해 그 힘을 잃었다.[9]
  • 스노우가드는 검과 함께 있으면 직접적으로 힘을 묶어두고, 떨어져 있으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인식으로 검의 힘을 쓰지 못하게 막았다.
예프넨은 곁에 있을 때는 스스로 나서고, 곁을 떠났을 때에도 검과 갑옷을 모두 노리는 자가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게 하여 소유자를 지켰다.
두 무구가 형제를 상징한다고 본다면, 최후에 스노우가드와 윈터러의 연결을 끊어내는 것은 '''형이라는 갑옷에 보호받는''' 어린 시절이 마침내 완전히 끝났음을 보여주는 장치인 셈. 이후 보리스가 꾼 꿈에서 '''이제는 형보다 자란 보리스'''가 예프넨과 마주하는 것도 이 연결선이라 할 수 있다.
[1] 취성파괴의 일종으로 보인다.[2] 다만 흉갑뿐이니 실제로 방어능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3] 개정판에서 율켄의 독백을 보면 '증조부가 스노우가드를 손에 넣기 위해 아흔아홉명을 베어넘기고, 그의 아들이 다시 윈터러를 손에 넣기까지 30년이 걸렸다' 라는 대목이 나오기 있다.[4] 함께 모여야 제 힘을 발휘하는 물건들을 따로 떼어놓는게 무슨 의미냐는 논리였다. 여기에 더해 사이가 나쁜 블라도와 가보를 나누는 것에 불만도 섞였을 것이다.[5] 스노우가드는 이 세계에서 만들어졌다거나, 함께 넘어왔다는 언급이 없어 어느 세계에서 만들어졌는지는 불명.[6] 프로즌브레이크 현상이 일어났을 때 스노우가드도 없는데 생기가 일어난 것에 당황했다.[7] 열쇠로 자물쇠를 잘 잠가두는 것과, 제대로 잠그진 않은 채 자물쇠 고리만 물려두는 차이와 같다. 후자라면 '''계기만 있으면 언제라도 문이 따인다'''. 작중 로젠버그 관문에서 윈터러를 쓰는 장면이 대표적인데, 첫 살해때 받았던 것과 같은 죄책감이 순식간에 옅어지며 '''검은 원래 살상을 위한 건데 이걸로 누군가를 죽이는게 왜 나쁜 일이냐'''는 생각과 함께 검의 힘에 빠져들었다. 애초에 무의식적인 소원마저 들어주기 때문에 개념적인 족쇄는 그야말로 미봉책에 불과하다.[8] 봉인되어 억눌렸던 힘의 일부, 신성찬트[9] 윈터러의 경우 새로운 봉인은 걸지 않았다지만 검의 형상 자체가 봉인이기 때문에 힘 자체는 다시 재봉인 된 것이 맞다.(=추가적인 봉인이 없을 뿐 기존 봉인은 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