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하
유즈하 (ユズハ)
CV: 나카하라 마이 / 모니카 리얼
칭송받는 자의 등장인물
1. 칭송받는 자에서
오보로의 여동생. 히메컷에 고양이귀 + 고양이 꼬리의 소유자로 성격이 온화한 편이라 두루두루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이. 태어날 때부터 병약한 몸이어서 거의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서 보냈다. 잦은 병치레 중 어릴 때 심하게 발작했을 때의 후유증으로 눈이 멀게 되었다. 그 덕에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했으며, 냄새와 인기척으로 인한 소리만을 듣고 상대방을 알아맞출 정도가 되었다. 투스쿨이나 에루루는 풀과 약초의 냄새, 하쿠오로는 넓은 땅에서 올라오는 흙의 냄새가 난다고.
일찍이 양친을 여읜데다 돌봐줄 사람이 친오빠인[1] 오보로 밖에 없었기에 도리&그라에게도 과보호를 받고 자랐다. 오보로의 과보호[스포일러] 가 심해져 마을과 단절된 공간에서 거의 격리된 채로 지낸지라 자연스레 몸이 더욱 쇠약해졌고, 잔병치레조차 늘어 늘상 몸져 눕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나마 왕진을 와주는 투스쿨에 의해 바깥 세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육친 아닌 다른 이의 온기(또는 향기)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과보호 덕에 다른 사람들, 그 나이 또래의 사람들과 교류가 전혀 없이 살아온듯 하며, 별명, 친구, 키스(...)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안습한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키스의 개념을 알려주었을 때는 이런 짓도 하기도 했었다.
이후 투스쿨이 진료할 때 하쿠오로를 데려오면서 그녀의 삶에도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여담으로 원작 게임판과 애니판의 연기톤이 조금 다르다. 게임판에서는 어조가 상당히 느리고 잔잔해서 여리고 약한 분위기가 강조되는 반면, 애니판에서는 원작에 비해 비교적 명랑하고 쾌활한 투. 물론 한정된 시간 안에 내용을 넣기 위해서는 게임판처럼 느릿느릿한 연기로는 조금 부담스러웠을 듯. 더불어 원작에서는 누워있을 때 눈을 뜨는 장면이 많은데[2] , 애니에서는 오프닝에서 한 컷을 제외하면 언제나 눈을 감고있다.
2. 스포일러
투스쿨에 의하면 유즈하의 병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닌, 몸에 여러 신[3][4] 이 깃든 상태에서 이들이 서로 싸우며 대립하는 바람에 생기는 병이다. [5]
이를 낫게 할 방법은 없으며,[6] 진정시키는 약을 만드는 데에 "무이 코우하"(자호박)이 약재로 필요한데, 이것 한 조각만 있어도 평생을 놀면서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유즈하는 죽을 때 까지 몇 번이고 심한 발작을 하게 될 것이며, 투스쿨 자신이 가진 무이 코우하의 양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다 떨어진 이후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오보로에게 말한다.
하쿠오로를 만나게 되면서 얼굴에 활짝 웃음을 띄게 되고 변화가 찾아온다. 중증 시스콘인 오보로가 이를 질투하면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지만 투스쿨은 하쿠오로와의 만남이 심리적인 측면에서 유즈하에게 도움이 될 거라면서 가볍게 무시, 이후 진료를 갈 때 마다 하쿠오로가 동행하게 되면서 하쿠오로가 에루루에게 구조된 후의 이야기와 에루루, 아루루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야마유라 마을의 반란 직후에 하쿠오로 일행에게 합류하게 되는데 이것은 유즈하가 원한 것이었고, 오보로는 유즈하가 지금까지 자신의 의견을 입 밖으로 꺼낸 적도, 안된다고 하자 고집을 부린 적도 전혀 없었다고 크게 놀라게 된다. 심지어 '''걸리적거리면 버림받는 것 까지도 각오하고''' 왔다고 하니... 유즈하의 약은 이후 에루루가 조제하게 되며, 곧 아루루. 카뮤와 친구가 된다.
이 때부터 유즈하의 격리된 삶도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활력을 찾게 된다. 에루루, 아루루, 투스쿨 건국 이후에 카뮤도 함께 하게 되면서 병석에서 일어나 밖에서 뛰놀기도 하고, 유즈치라는 애칭도 얻었으며[7] , 인생의 소중한 친구들을 얻게 되었다. 덕분에 과보호가 심하고 눈치 없는 오보로는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여동생을 보며 멘붕하는 것이 일상(...) 밖에 있을 때는 주로 뭇클에 올라타있거나 친구들과 뭇클을 베고 낮잠에 빠지는 장면들이 많은 편이다.
어느 날, 상인인 치키나로가 특별한 것을 가져왔다면서 영물인 미큐뮤를 선보일 때, 오보로의 살기를 느낀 미큐뮤가 궁에서 도망을 갔고, 뜰에서 아루루, 뭇클과 함께 놀고 있는 곳에서 다시 튀어나왔다. 곧 오보로가 찾아와서 미큐뮤의 간이 어떤 병이든지 낫게 하는 약재가 되기 때문에 데려가야 한다고 하자, 자신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며 아루루와 함께 이를 저지한다.
게다가 미큐뮤는 이름을 붙여주면 그 사람한테 귀속되어 버리는 속성이 있어서 이름을 붙이면 팔 수가 없는데, 아루루가 가챠타라라는 이름을 붙여버리는 바람에 하쿠오로는 뒷목을 한 번 잡을만한 어마머마한 가격에도 결국 이를 사게 된다. [8][9]
애니에는 안나오지만 게임에서는 오보로에게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으며, 그 흔적으로서 자신의 아이를 낳고 싶고, 그것도 하쿠오로의 애를 낳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오보로는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하쿠오로에게 이를 전달하게 된다. 드라마 CD 인 '투스쿨의 황녀'에서는 하쿠오로의 신부가 되는 것을 소원했으며, 게임의 H신에서도 '이것으로 하쿠오로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이라고까지 말한다. 이후 게임 에필로그에서 병 때문이 아닌, 하쿠오로의 아이를 낳다가 죽은 것으로[10] 나오며 엔딩.
하쿠오로가 카뮤를 되찾으러 온카미야무카이로 가기 직전, 무언가를 느낀 것처럼 '''"돌아와....주시겠습니까? 다시 한 번 유즈하를...안아주시겠습니까...?"'''라고 묻고, 다시 만날 수 있는 주술을 걸자며 하쿠오로의 머리칼을 받고 자신의 머리칼을 몇 가닥이나 뽑아 하쿠오로의 손가락에 걸었다.[11] 하지만 온카미야무카이로 떠난 뒤, 하쿠오로는 또다른 자신을 받아들이며 그 곳에 봉인되는 것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작중 주요 인물 중 '''유일하게''' 하쿠오로와 작별인사를 나누지 못한 슬픈 케이스.[12] 하쿠오로 역시 마지막에 그 이야기를 하며, 머리카락이 끊어져버렸다고 짧게 탄식하기도 했다.
게임 엔딩에서는 오보로가 마지막에 떠나면서 그녀의 묘에 아이를 데려간다. 애니에서는 자신과 하쿠오로 사이에서 낳은 아이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여담으로 유즈키 료카[13] 는 왜 메인 히로인인 에루루가 아닌 유즈하가 애를 낳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여담으로 쓴 맛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단순히 에루루의 약이라 쓴걸 참으며 말하는 것은 아닌듯. 딸인 쿠온의 경우에도 카뮤가 굉장히 쓰다고 말한 약을 맛으로 먹어대는(...) 기묘한 식성을 보여준 적이 있다.[14]
벽람항로 콜라보레이션 스토리에서는 이미 원작에서도 1편 때 사망한 인물이라 등장도 언급도 없지만 그녀의 딸인 쿠온이 이벤트 스토리 때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세이렌을 아카기가 막아주며 시간을 벌어주자 서로에게 굉장히 친근감을 느낀다. 이는 유즈하의 성우인 나카하라 마이가 벽람항로 아카기 성우라서 나온 성우 개그.
후속작들에서는 이미 고인이 되었기에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오보로가 단명해버린 유즈하를 기리기 위해 그 딸의 이름을 쿠온[15] 이라고 지었다는 언급을 하며, 그 외에도 '병약했던 쿠온의 어머니'라며 종종 언급되는 편.[16]
[1] 다만 귀 모양을 보면 이복남매일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칭송받는 자의 신인류들은 모두 모계 유전인데 귀와 꼬리의 모양(정확히는 종족)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기때문. 어머니가 같다면 오보로나 유즈하나 어느 한 쪽의 귀모양 + 꼬리모양으로 통일되어있어야 하는데, 정작 작중에선 둘 다 귀모양과 꼬리모양이 다르다.[스포일러] 이는 할아버지가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이런 경우, 가문 전체에 피바람이 부는 사례는 꽤 자주 있었다. 그나마 오보로는 싸울만한 능력이라도 있지만, 유즈하는 눈도 안 보이는데다가 무력도 없고 몸도 약하다. 오빠인 오보로의 부재시엔 그야말로 꼼짝 못하고 죽을수도 있는 상황. 이러니 오보로가 아낄 수밖에... 이 때문에 원작에서의 오보로는 사산테의 성으로 쳐들어가기 전 커다란 바구니에 유즈하를 넣어 데려와 하쿠오로에게 맡기고 갔다.[2] 발작을 일으키는 cg에서도 눈은 뜨고있다.[3] 현인류는 위찰네미티아의 복제인 탓인지 속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신을 타고 났다고 부른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4] 딸인 쿠온이 땅속성인 테누카미, 오빠인 오보로가 불속성인 히무카미인걸 보면 최소 이 두 가지 신이 깃든 상태로 보인다. 특히 후자는 히무카미가 기승을 부린다는 투스쿨의 언급으로도 알 수 있다. 다만 아루루와 에루루 자매, 우르토리와 카뮤 자매처럼 친자매임에도 속성이 다른 경우는 많으니 유즈하에게 히무카미 외에 어떤 신이 깃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5] 아마도 유즈하는 여러 속성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이게 서로 공존하지 못해 대립해서 몸이 약해졌다고 보면 될듯하다.[6] 애초에 일개 신인류 입장에선 신인류의 신체가 타고나는 속성의 문제를 고칠 수 있을리가 없다. [7] 별명을 짓는 에피소드에서 오보로에게 붙여줄 별명으로 오보오보나 보로보로(...)라는 이름을 생각해내, 하쿠오로가 유즈하에게 그런 말 들으면 자살할지도 모른다며 말리는 장면도 있다. 참고로 유즈하는 친구들을 카뮤짱, 아루짱이라고 부른다.[8] 하쿠오로가 왕이 된 후엔 (언급은 한 번도 안 나오지만) 아마 계속 사들이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카루라와의 대화에서 '''유즈하를 위해 막대한 양의 돈이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또 미큐무가 팔리기도 전에 상품가치를 잃어버린건 주인도 아닌 아루루가 멋대로 이름을 붙여버린 탓이었으니, 하쿠오로가 미큐무를 일단 소유하고 있던 치키나로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손해배상을 한 것에 가까울 것이다. (비유가 어렵다면 아직 팔리지 않은 가게 안의 상품에 아이가 자기 이름을 마커팬으로 적는 짓을 하자 부모가 이 물건을 사주는 식으로 가게에 배상했다고 보면 된다. )[9] 슬프지만 설령 미큐무의 간이 있었어도 유즈하의 병을 고칠순 없다. 유즈하의 약을 조제하는 에루루 본인이 '''유즈하의 병에는 효과가 없을테지만, 그래도 그로 인한 합병증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이 고작.[10] 칭송받는 자 흩어져가는 자들을 위한 자장가 공식 가이드북의 제작진 인터뷰에서 밝혀진 내용이다.[11] 첫 만남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주술이라며 서로의 머리칼을 새끼손가락에 엮었고, 두 사람 모두 두 번째 만남까지 그걸 간직하고 있었다.[12] 근데 서브 히로인 중에서 작중 메인 히로인도 못가져본 하쿠오로의 아이 겸 후속작들의 히로인이 될 아이를 가진 건 유즈하가 유일하니, 히로인으로 치면 엄청 입지상승을 한 것(...) [13] 에루루의 성우[14] 투스쿨 황녀의 화려한 나날 참조.[15] 일본어로 영원을 의미하는 久遠의 독음이 '쿠온'이다. 물론 작중에서 사용하는 문자는 현실의 문자체계와 전혀 달라졌고, 가나나 한자 등을 '신대문자'라는 일종의 고대문자로 취급하고 있으므로 저 한자를 그대로 이름으로 쓴 것은 아니다.[16] 두 명의 백황 시작부분에선 아예 유즈하의 병과 쿠온의 지병을 연관지어 야마토로 돌아가려는 쿠온을 묶어두려는 변명거리로도 사용되었다(...) 다만 후미뤼르나 쿠온의 반응을 보면 아랫세대에는 병의 원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그저 '병약했다'라고만 말했던 모양.